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눈꺼풀 뒤엔 초록의 하늘이 번져가고
그곳에 부는 바람을 한 모금 씩 마시면
현실도 잊혀져 난 가벼웁게 흩날리네
그 잠은 얕아서 난 금새 깨어나
바람의 냄새는 기억나질 않네
맑게 갠 날엔 어제의 잘못을 써내려가
엉망진창의 글씨는 의미를 얻지 못하고
노래가 흘러나오는 입을 틀어막으면
후회도 사라져 난 좁은 방을 떠다니네
비누 거품처럼 불안한 행복과
희미한 내일의 기대만이 가득해
흔들흔들 매달린 채 허공 위를 달리고 있네
숨이 차고 애가 타들어가도 난 앞으로 갈 수 없네
저기 있는 나와 나의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몸을 떨며 헛된 걱정만 하다가 오늘은 사라지네
흔들흔들 매달린채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흔들흔들 매달린 채 허공 위를 달리고 있네
숨이 차고 애가 타들어가도 난 앞으로 갈 수 없네
흔들흔들 매달린 채 이젠 돌아 갈 수도 없네
나를 묶은 희망을 끊어버리고 난 천천히 떨어지네
끝나지 않는 긴 한 낮을 바랬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가고 싶었지
난 많은 바람들을 조심스레 묻고
아 그토록 비웃던 현실에 발을 딛네
ㅡ
내 현실의 도피처였으며, 내게 늘 웃음만 주던 내 아이돌.
너희와 함께한 올 한해는 참 행복했었던 것 같다.
감성터지는 새벽이니까, 이런 글도 용납해줄꺼지?ㅎㅎ
2014년에도 우리는 늘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누구하나 뒤쳐지는 일 없이, 서로를 사랑해주면서.
보기만해도 아깝고, 눈물이 날 것처럼 애틋한 너희와 함께해서
참 행복했어.
2014년에는 너희가 그리고 우리가 트렌드가 되길 바라며.
매니저정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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