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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남해 전체글ll조회 770l 4




˝ 헤어지자.˝



백현의 데이트에 신나서 싱글벙글 웃던 경수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었다. 응? 다시 되물은 경수가 곧이어 들려오는 백현의 말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그득찼다.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 경수를 본 백현이 한숨을 한번 쉬었다. 



˝ 못들었어? 헤어지자고. 솔직히 우리 이젠 질릴때도 됐잖아.˝



백현의 말에 경수가 더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테이블위로 톡톡 떨어졌다. 백현이 질린다는듯 경수를 보곤 한숨을 한번 쉬었다. 백현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백현이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어, 그래 어 알겠어 지금 갈게 조금만기다려 어 나도 사랑해. 전화를 끝마친 백현이 경수를 한번 보더니 일어나 나가려했다. 경수가 급하게 백현의 옷을 잡았고 백현은 경수를 쳐다봤다.



˝ 우리 구질구질하게 이러지말자.˝



무뚝뚝하게 대답한 백현이 경수의 손을 쳐내고 카페의 문을 열고 나갔다. 경수가 울음을 참으려 애써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눈물은 경수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




일주일째 아무하고도 만나려하지않고 방에만 틀어박혀있었다. 배고프단 생각도 안들고 무엇이 먹고싶다는 생각 조차도 들지않았다. 그저 백현이, 애인이였던 변백현이 보고싶었을 뿐이였다. 핸드폰을 들고 카톡을 들어갔다가 변백현을 차단하고, 해제하고, 차단하고, 해제하고를 반복하는 쓸데없는 짓도했고 하루에 한번꼴로 바뀌는 백현의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세지를 확인했다.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것도 먹고, 애인하고 데이트도하고. 나와는 달리 백현은 잘 지내는것같았다. 괜히 또 눈물이 흘렀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백현은 하나도 안힘들까. 


초인종소리가 났다. 백현인가 싶어 급히 눈물을 닦고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을 여니 아무도 없었다. 허망함에 다시 눈물이 흘렀다. 현관문을 닫고 다시 방에 들어갔다. 오늘따라 유난히 백현이 보고싶었다. 축 처진 눈도, 넓은 어깨도, 날보며 웃었던 얼굴도. 모든것이 보고싶었다. 헤어졌다는게 실감도 안난다. 어제도 나와같이 웃고 떠들었던거같은데 백현은 이제 내 곁에 없었다. 일주일간 많은 고민도 했다. 백현에게 연락을 할까 말까. 그냥 아예 망가져버린 모습으로 나타나면 백현이 날 봐주기라도 할까.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헤어지자고. 솔직히 우리 이젠 질릴때도 됐잖아.´ 하는 백현의 차가운 말이 들려왔다. 질릴때도 됐잖아, 질릴때도 됐잖아… 다시금 눈에 눈물이 고여왔다. 침대 옆에있는 휴지를 뽑아 눈물을 닦았다. 왜울어 멍청아 울지마, 변백현이 뭔데 니가 울어 너 바보야? 하고 수없이 마음으로 말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백현을 보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꿈에서 마저도 백현은 제게 이별통보를 했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백현의 말, 똑같은 표정, 똑같은 끝맺음. 잠만 들면 꾸는 꿈에 이제는 익숙해질법도 했지만 꿈에서 깨고나면 눈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일주일째 눈물샘은 마를줄 몰랐다. 이제 그만울고 싶은데 백현이 생각만하면 흐르는게 눈물이였다. 일주일동안 먹지못해서 그런지 눈에 띄게 말랐다. 거울을 통해 보이는 내 모습에 한숨을 한번 쉬고 세수를 했다. 씻고 나와서 핸드폰을 켰다. 문자가 하나와있었다.


[변백현 죽었어, 한국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7시까지와. -박찬열- ] 6:37 PM


내 눈을 의심했다. 누가, 죽었다고? 변백현이? 걔가왜?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둥둥떠다녔다. 빨리 옷을 갈아입고 장례식장에 가야하는게 맞지만 사고가 멈춘 머리는 아무 생각도 하지못했다. 몇십번이고 짧은 박찬열의 문자를 읽어봐도 이해가 가지않았다. 변백현이 왜죽어, 니가왜. 


한참을 앉아서 울고 어이없어서 웃다가 소리지르고 나서 말끔히 씻고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택시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날이 빨리 저물었다. 창밖을 한참 내다보고 있다가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리고 옷을 정리하고 마음속으로 울지말자, 울지마, 도경수 울지말자. 하고 수십번 되내였다. 장례식장에 들어서자 낯익은 얼굴이 몇몇 보였다. 대충 눈인사만하고 백현의 영정사진이 걸려있는 곳으로 향했다. 백현의 아버지가 보였다. 아는 사이여서 인사를 한번하고 맞절 하고 백현이의 영정사진 앞에서 절을했다. 백현은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즉사했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원서 쓸때 그 증명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썼다고 했다. 몇년전의 백현이 떠올라 눈물이 나올것같은것을 참았다. 장례식장을 나오니 찬열이 보였다. 전화를 하는것같아 그냥 지나쳐 걸어갔다. 몇발자국 걷자 손목이 잡혀 뒤로 돌려졌다. 뒤를 도니 찬열이 서 있었다. 찬열의 큰 키때문에 올려다 봐야했다.



˝ 왜? ˝


˝ 변백현, 애인있다는거.. 거짓말이야.˝


˝ …….˝


˝ 백현이, 너 못잊어서 맨날 병신같이 술쳐먹고 다녔어, 교통사고도 술쳐먹고 지 몸 지가 못가누고 걸어가다가 난거야.˝




찬열의 말에 눈물이 울컥하고 차올랐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아 고개를 숙였다. 영정사진안의 굳은 백현의 얼굴이 생각났다. 왜 넌 끝까지 나를 이렇게 힘들게해, 변백현.



˝ 그냥 너한테 알려주고싶었어, 백현이도 너도 참..˝



찬열이 한숨을 한번 쉬고 내 어깨를 두드려주더니 뒤돌아 자기 갈길을 갔다. 길가에 눈물이 톡톡 떨어졌다. 애써 눈물을 훔치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변백현, 하고 크게 불렀다. 아무런 대답이 없는것은 당연했다. 갑자기 웃음이 났다. 미친사람처럼 하늘을 보며 흐흐거리며 웃었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왠일로 꽤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백현아 별은 말이야 자기 스스로 빛을 내는거래.´

´그래?´

´별 예쁘다 백현아, 그치?´

´응 경수 너보단 아니지만 예뻐.´




떠오르는 백현의 기억에 바람빠진 웃음을 짓고 무작정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길가 옆으로 공원이 보였다. 고등학생때 백현이와 자주 데이트하던 장소였다.




´경수야 나 오늘 너 보고싶어서 죽는줄알았어.´

´나도..우리는 왜 반이 떨어져있어서..´

´그래도 이렇게 보니까 좋지?´

´당연하지! 난 백현이 니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웃고 떠들던 그때가 생각나서 한번 더 웃었다. 그땐 참 좋았지, 하는 생각도 하고 무작정 거리를 걷다보니 길거리에 포장마차가 보였다. 자연스럽게 안드로 들어서서 소주를 시켰다. 안주도 없이 깡소주만 두병을 마시고 계산을 하고나서 밖으로 나왔다. 안마시던 술이라 그런지 더 취하는 느낌이였다. 걸음걸이도 꼬여와 누가봐도 술취한 사람이란걸 알 수 있게 해줬다. 술을 마시니 눈물이 또 새어나왔다. 왜 자꾸울어.. 그만울어 도경수. 하고 내 자신에게 말해도 오히려 더 울뿐이였다. 길거리에 쪼그려 앉아서 우는 폼새가 내가 생각해도 웃겼다. 혼자 웃고 울고를 반복하다가 다시 일어났다. 일어나서 고개를 들고 앞을보니 횡단보도 중간에 서서웃고있는 백현이가 보였다.



˝ 경수야.˝

˝…변백현? ˝

˝ 보고싶었어 ˝



당장 백현에게 뛰어갔다. 백현이 기다렸다는듯 날 꽉 안았다. 따뜻한 백현의 품에 눈물이 났다.



˝ 내가 많이 늦었지 경수야.˝

˝ 아니야.. 하나도 안늦었어, 그러니까 나 떠나가지마 백현아, 아무데도 가지마.˝

˝ 알겠어 안갈게, 네 옆에만 있을게 걱정하지마.˝



활짝 웃은 백현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백현이의 손길에 눈물이 새어나와서 백현이를 꼭 끌어안고 애처럼 엉엉 울어댔다. 백현아, 흐.. 어디 가지마, 흐으..나랑만 있어, 응? 보채는듯한 내 말에도 백현이는 그저 웃으며 응, 어디안갈게. 할 뿐이였다. 지금 이 상황이 꿈이라도 좋았다. 백현이와 같이 있는 이 시간이 그저 좋았다.



-



˝ 어제 새벽 2시경 한국 대학병원 근처의 횡단보도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한명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횡단보도에 서있었고 그것을 못본 운전기사가 사고를 낸것으로…˝









작가쒜이

눈꽃은 안쓰고 이러고 있네요...그냥 갑자기 아련한 백도 보고싶어서.....

시작은 아련이였으나 결말이똥이네요ㅠㅠㅠㅠㅠ튼 백도 행쇼ㅠㅠㅠ백도 아련한거 너무좋다ㅠㅠ

아 그리고 중간에 초인종 누른거 백현이 맞아요. 백현이가 경수 얼굴 보려고 용기내서 왔다가 경수가 나오니까 놀라서 숨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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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쩔어요ㅠ퓨ㅠㅠㅠㅠ아련해라ㅠㅠㅠㅠ백현아왜죽엉ㅠㅠㅠㅠ놀라서숨었어유ㅠㅠㅠㅠㅠ천국가서행쇼 금손발견..암호닉되요? 되면 사냥꾼할게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남해
어이고 금손이라니요 허허 과찬이십니다ㅠㅠㅠ 사냥꾼님 댜릉♥
11년 전
독자2
ㅜㅜㅜㅜㅜㅜ진짜ㅠㅠㅠㅠㅠ백도는 슬픈게 많아서ㅠㅠㅠㅠㅠㅠ혹시 엑독방 징어인가...? 아니면 죄송해여...쨋든 진짜 행쇼ㅠㅠ이런 글 좋아여! 요즘 이런 거에 빠진다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네요
11년 전
남해
저 역시 이런 아련글을 끙끙앓아서...독방에 징어 맞습니다 맞고요ㅋㅋㅋ댓글 감사합니다 독자님♥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네ㅠㅠㅠㅠㅠ제가 당연 이라고 햇는데ㅠㅠㅠㅠㅠ진짜 왓습니다ㅠㅠㅠ헐 죠아옇ㅎㅎ! 담에도 기대할게옇ㅎㅎ
11년 전
남해
허허 다음엔 눈꽃으로 찾아 뵐 생각입니다 아직ㄱ커플링이 안정해져서 결말이 또 똥이 될지도 모르겠네요ㅠㅠ
11년 전
독자4
어휴ㅠㅠㅠ이거 보려고 독방에서 기다렸었는데...계속 팅겨서 이제야 보내요ㅠㅠㅠㅠㅠ이런 똥컴ㅠㅠㅠㅠㅠㅠㅠ배켜나 경수야ㅠㅠㅠㅠ둘 다 ㅈ..죽다니어허헣ㅠㅠㅠㅠㅠ백도 행쇼S2 아련아련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으어유ㅠㅠㅠㅠㅠㅠㅠ백도아련글 좋아요ㅠㅠㅠㅠㅠㅠ암호닉신청되나요ㅠㅠㅠㅠ된다면 파닭으로 할게요ㅠㅠㅠㅠㅠ아진짜 울고싶네요ㅠㅠㅠ백도진짜많이계속써주세요ㅠㅠㅠ아련글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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