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아 맞다 오빠한테 전화해야하는데..
윤기: 안그래도 아까 연락왔었어. 전화 안받는다고. 그래서 여기있다고 오라고 했으니까. 좀있으면 올꺼야.
탄소: 아하...
한바탕 울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길. 정국이 탄소의 손을 꽉 붙잡습니다.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지민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거의 다 도착했을때, 정국이 형들에게 잠시 탄소와 이야기좀 하고 가겠다고 탄소와 함께 아파트 놀이터에 왔습니다.
탄소: 무슨얘기하게?
정국: 어..아까, 니가 얘기할때 내가 화냈었는데 혹시나 그거때문에 상처받거나 했을까봐...
탄소: 괜찮아. 그냥 내가 답답해서 그런건데..
정국: 다음부터는 힘들때 숨기지마. 우리 안그러기로 했잖아 저번에.
데뷔 직전, 정국과 탄소는 서로에게는 절대 힘든것을 숨기지 않기로, 비밀도 없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탄소의 손을 잡는데 상처투성이가 된 손등을 보며 정국이 입을 꾹 다뭅니다. 많이 속상해보이는 표정. 탄소가 손을 숨기려고 정국의 손에서 빠져나오려했지만, 정국이 힘을 줘서 탄소의 손을 잡더니 고개를 푹 숙입니다. 항상 밝았던 탄소였는데, 지금은 한없이 작아보이고, 여려보이기만 합니다.
정국: 다음부터는 이러면 안돼. 진짜...혼자서 막, 힘들어 하지마..
탄소: 전정국, 울어?
정국: 진짜...
탄소: 야....니가 왜울어
속이 여린 정국이여서 그런지, 살짝 말을 멈추더니 이내 목소리가 먹먹해져옵니다.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고였네요. 많이 속상했나보네요. 탄소가 당황해서 정국을 쳐다봤지만, 눈을 치켜뜨고 눈물을 참더니 탄소를 안아옵니다. 평소처럼 정국이 안아오는게 아닌 정국이 안겨서 그런지, 탄소가 조금 밀려났지만, 정국이를 토닥토닥 안아줍니다. 걱정시켜서 미안한마음이 들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아직 애기다 우리 꾹이...
탄소: 정국아, 미안 이제는 힘들면 다 말할께 그러면 돼?
정국: 진짜 우리사이에 비밀 없기로 했다. 알겠지?
탄소: 알겠다니깐
탄소와 정국이 놀이터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는데, 집앞에서는 호석이 서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탄소가 왜 여기있냐고 묻자, 아무말도 안 하고 탄소를 쳐다보기만 합니다. 눈치빠른 정국이 먼저 들어간다며 집안으로 들어갔고, 아침에 호석에게 소리를 지른게 마음에 걸린 탄소가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다가, 먼저 호석에게 말을 겁니다. 속으로 많이 걱정했을텐데, 전화도 안받고 많이 화났겠지...?
탄소: 오빠 미안...아침에 화내서..또 전화도 안받고
호석: 전화는 좀 받지그랬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얼굴은,
탄소: 괜찮아. 아까 지민이 오빠가 약발라줬어.
호석: 봐봐, 마스크 빼고.
탄소가 마스크를 벗자, 약을 발라 붓기는 좀 가라앉았지만, 아직 멍이 살짝 들어있는 얼굴에 호석의 표정이 더 안좋아지다가,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더니 탄소를 껴안아 오는 호석. 이미 울었는지 눈가가 발갛게 되어있었습니다. 또 탄소가 맞는걸 말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탄소도 탄소대로 힘들었지만,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못했다는 생각에 호석도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지민의 부모님은 안계셨네요.
지민: 아 엄마아빠가 오늘 어디 가셔야 하셔서 모레 온대
탄소: 아항...나 피곤한데 어디서 자? 지금 열두시 넘었잖아..
지민: 안그래도 거실에서 다같이 잘려고 했어.
거실에 테이블을 치워놓고, 이불을 깔고있는 지민. 간단히 씻고나와서 탄소가 앞에 보이는 태형의 등짝을 끌어안습니다. 그러자 뒤돌아본 태형이 탄소라는걸 알자,
탄소를 돌려서, 태형이 부둥부둥 탄소를 끌어안습니다. 우리 귀여운 동생. 태형이 그렇게 말하며 탄소를 끌어안고있는데, 씻고나온 정국이 인상을 찌푸리며
탄소를 떼어내더니 탄소를 뒤에서 끌어안습니다. 형 탄소 내껀데여.
정국: 탄소 내껀데.
태형: (어이없음) 탄소가 무슨 니꺼야
정국: 탄소 오늘 나랑 잘껀데여.
탄소: 숨막혀...
정국: 나랑 잘꺼지?
탄소: 잔다 자!! 좀 놔봐봐 숨막힌다고!!
탄소가 정국에게 안겨서 숨이 막힌다고 했지만, 정국은 개의치않고 탄소를 끌어안은채 이불위에 누웠습니다. 탄소를 팔과 다리로 꽁꽁 싸맨 정국. 옆에서는 윤기가 한심하다는듯이 정국을 쳐다보고있었지만, 정국은 마냥 좋은지 토끼웃음을 짓습니다.
정국: 탄소야, 이불 덮을까? 추워?
탄소: 그냥 자라....
호석: 탄소가 니 인형이냐? (한심)
호석이 핀잔을 줬지만, 정국은 듣지않고, 탄소를 끌어안고 팔배게를 해줍니다. 탄소는 정국에게 안겨 불편하면서도 많이 피곤했는지 새근새근 잠이 들었네요. 곧이어 다른 멤버들도 잠이 들었지만, 정국 혼자 깨어있었습니다. 자는 탄소를 보면서 아직도 조금 부은 탄소의 볼을 매만지다가 조심스레 일어나 아까 걸어놓은 겉옷주머니에서 약을 꺼냅니다. 다른 멤버들이 바다에 가있을때 편의점에 갔다오겠다며 약을 사왔었던 정국이였습니다. 손에 약을 짜서 살살 탄소의 볼에 발라주더니, 그러고는 뿌듯한 얼굴을 하네요.
정국: 잘자 탄소야. 꿈에서는 좋은꿈, 예쁜꿈만 꿔.
그제서야 정국도 탄소를 끌어안고 잠이 듭니다. 평생 친구일줄 알았는데, 탄소를 향한 정국의 시선과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담 |
징짜루....복구가 안되서 이제 이 필명으로 올꺼예여....우울) 남주가 정해진거 같죠? 독자님들 왔다갔다 하시는거 보는거 꿀잼 ㅋㅎㅎㅎㅎㅎㅎㅎ 저 시험기간이라 앞으로 자주 못올수도 있어여...저도 대학은 가아져... 아 그리궁 또 제가 릴레이 글잡을 하게 되었어요! 저빼고 다들 탄탄하신 작가님들밖에 없으세여 ㅠㅠ 같이 하시는분들은 꽃놀이패-방홍왜남김 복숭아 향기- 유무명아이돌시리즈 침침이의 일상- 화야연화, 펀드럽, 침침이의 일상 모두 으리으리한 자까님들...! 릴레이 글잡도 사랑해주세여 ㅎㅎㅎㅎㅎㅎ 아 그리구, 암호닉 ㅠㅠㅠㅠㅠ다시 신청해주세요...안그래도 한번 정리하려고 했긴했는데! 새로 신청 부탁드려요!! 암호닉은 항상 받구있어요 안받을때 없으니까 편하실때 아무때나 신청해주시면 넣어드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