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3 *
장소는 회사근처 한 일식집에 도착했다
오기전에도 회사앞에서 어떻게이동할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우현이 차를 놔두고오는바람에 성규차를 타고 셋이 이동을하게되었다
오는동안 차안은 냉랭한 기운만이 감돌고있었다
숨막히는 시간이 지나고 식당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셋은 주문만하고선 아무말이없다
아까보단 웃음기가 줄어든 우현이였지만 여전히 마주앉아 물수건으로 손을 슥 닦고 있는 우현이 기분나쁜 성규였다
"아깐 할말많으시다면서요 하세요"
"당당하시네요?"
"뭐가요?"
먼저 입을 연 우현이 역시나 여유롭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모습이 탐탁치않은 성규가 물을마시던 컵을 내려놓고 탐탁치않게 대답을했다
그사이에 하연은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였다
"스토커짓하면서 당당하다구요"
"스토커짓이라뇨.."
"왜요?기분나쁘세요?맞잖아요 스토커짓"
스토커란말이 나오자 우현이 표정을 굳히고 입꼬리만 살짝올린다
여전히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가 마음에 안드는 성규가 결국 언성을 높이자
하연이 애원하듯 성규를 부르면서 성규팔을 잡는다
하연의 만류에 진정하려는지 앞에놓인 물컵을들어 또 다시 물을벌컥벌컥 마시는 성규였다
그때 주문한음식들이 놓여지고 다시 음식을 사이에둔채 아무말이없는 세사람이였다
특히나 성규는 일식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오늘만은 막 먹을수많은 없으니까 애써 참고있었다
"먹어요 음식앞에두고 이러는건 쫌그러니까"
그때 성규가먹고싶은티를냈는지 우현이 먼저 젓가락을들어
앞에놓인 회한점을 집어먹는다
우현이 먹는 모습을 본 성규가 심각한 내적갈등에 빠져버렸다
여기서 바로 젓가락을들고먹으면 난 정말 위엄이 사라질꺼야 난지금 화난상태라고
아니야 김성규 이미 위엄따윈 다 갖다팔았잖아 그냥 먹어
지금 성규머리속엔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이 계속 이어지고있었다
"성규야 먹어 너 회좋아하잖아.."
"........."
옆에앉은 하연이 마저 성규에게 회를 권했고
권할뿐아니라 직접 쌈까지 싸서 성규입에 넣어줬고 그모습을 우현이 마주본채 보고있었다
하지만 입에 회가 들어가는순간 우현이든뭐든 성규눈엔 안중에없었고
회의맛에 잔뜩 취해있었다
금방이라도 친구하자고 하면 친구할것같은 스르르풀려버린 성규의 표정을 보자 우현이 어이가없다는듯이 가볍게 웃었다
"남자친구분이 굉장히 단순하시네요"
"..아..원래 회를 좋아해서"
"성규씨라고 했죠? 귀여워요 성규씨"
"저 놀리시는거에요?"
"아뇨 귀엽다는게 놀리는거에요?"
우현도 크게 한쌈가득 싸서 입에넣고 먹기바빳다
아까 하연이 싸준 쌈을 가득먹은 성규가 입안에있던게 사라지자
다시 날이선 표정을하고선 앞에서 우물우물 먹는 우현을 본다
얼씨구나 아주 좋은덕담이다 이게 할소리냐
"아무튼 저기요 "
"남우현입니다"
"이름알필요없구요 아무튼 우리하연이 어디가좋아서 그렇게 쫒아다니세요?
얘가 보기엔 이뻐도 쫌 천방지축이고 남자같고 쫌그렇거든요"
"야 김성규"
진짠지 단순히 우현을 떼어놓으려는 작전인지 하연을 까자
하연역시 기분나쁘다는 투로 성규를 불렀다 그런하연에게 입모양으로
걱정마 내가 해결해줄께 라고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고선 다시 우현에게로 시선을 돌려
말을이어갔다 우현은 아까 로비에서와 처럼 흥미진진한 표정을 한채 성규의 말을 듣고있었다
"그리고 저랑 동갑이면서 누나행세하는것도 쫌있구요 가끔쪼잔하고.."
"성규씨"
"......."
"하연씨랑 사귄지 얼마됬죠?"
"...3년쯤됬어요 왜요?"
"그만하면 거의 가족같은 사이네요 그러니까 그런단점들이 보이죠
전 하연씨 알게된게 한달쫌됬어요 하연씨단점도 다 이뻐보이는때죠"
헐..이게아닌데
어째 저 여유로운 미소며 행동 부터 마음에안들었다
성규를 모두 다꿰뜷어볼수있겠다는 우현의 행동에 결국 성규가 한방먹고말았다
으 열받아 - 진짜
멘붕상태가 된 성규를 향해 다시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앞에놓인 회한점을 먹는 우현이였다
"하연씨가 더 좋아지는데요?"
"......."
"제가 그런다고 포기할줄아시나본데요 큰오산이에요"
"......."
"야 남우현!!!!!!!!!!"
결국 화를 못참고 먼저자리에 일어난 성규가
우현을 향해 소리를 쳤고 성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우현과 하연또한 놀란채 성규를 봤다
약이잔뜩오른 성규의 귀가 빨개졌고 우현을 힘껏 노려보고있었다
말로 이길자신이 없는 성규가 역시 욱한 성격을 못이기고 막나가기시작했다
"씨발 내가진짜 안이려고했는데 너 뭐가 그렇게 당당한데 어?
애인있는 여자 좋아하면서 너 미안하지도않냐?"
"..성규야 왜이래 앉아 앉아서 얘기해"
결국하연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성규를 말렸지만
지금 잔뜩 화가난 성규에겐 하연의 말이 들릴리가 만무했다
하지만 하연의 손을 꼭잡고있는 성규의 손이 떨리는게 느껴졌다
"내가 김하연이랑 사귈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너한테 뺏길거같아?
지랄하네 진짜 너 내가 경찰에 신고안한건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어디서 진짜 "
"........"
"너 뭐믿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재수없게 그러지마라 진짜
너 하연이한테 앞으로 다시는 찾아오거나 연락하기만해봐 진짜 그땐 .. 경찰서에서 보자"
쉴새없이 욕설과 말을 퍼붓고선 성규가 하연을 끌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성규의 말을 멍하게 계속 듣던 우현이 방문이 탁닫기고 혼자남겨지자 벽에 등을기대고선
머리를 한번쓸어넘긴다 우현의 얼굴에 알수없는 미소가 퍼진다
"끝까지 귀여운짓 하네"
* * *
"헝헝헝 나 잘했어?"
"어 잘했어 김성규는 욱하는게 제맛이지 왠일로 잘참나했다"
식당밖을 빠져나오자 금방이라도 다리에 힘이풀릴것같아서
하연에게 거의 매달리다시피 끌어안겨서 징징 거리고있었다
방금자기가 무슨말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게 우현에게 다 퍼붓고왔다
아까 멍하게 성규의 말을 듣고있는 우현의 표정이란 그 표정을 생각하자 성규는
아직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통쾌한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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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성규같은 남친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경호하면서 다닐수있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번편도 잊지않고 찾아와주신 암호닉 해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비록 조회수와 댓글이 엄청나게 차이나긴해도 ...;
화이팅하실께요
이번편도 재밌게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