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5 *
하연이가 이제 적이됬다니?..
무슨말인지 알수없는 성규가 의아한표정으로 우현을보자
우현이 한쪽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인다 도무지 알수없는 우현을 보자
성규인상이 찌푸러진다 그냥 회나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다시 회를집어
초고추장을 듬뿍찍어 입안에 넣자 우현이 다시 말을 이어간다
"돌려말하는 성격도아니고 그냥 말할께요"
"........"
"성규씨 좋아해요"
"ㅋ켁 켁"
읭????나방금뭐들은거야??좋아한다고?
누가?쟤가?나를?
갑작스러운 우현의 고백에 회를 우물우물먹던 성규가 그만 사레가 들려
기침을 내뱉었다 이런반응을 예상했다는듯이 우현이 성규에게 물컵을건넨다
계속되는기침에 성규의 눈이 빨갛게 변해버렸다 우현이 주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신성규가
이제야 조금 괜찮다는듯이 후-하고 크게숨을 내뱉는다
저새끼때문에 내가제일좋아하는 회먹다가 죽을뻔했네
"장난하세요?"
"장난으로 들려요? 저 장난아닌데"
"...하..진짜.."
어이없어 하는 성규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우현이 부담스러운지
성규가 물컵에 물을 콸콸따르고 다시마신다
하여튼 무서운새끼다 이건 어떤작전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게이짓까지해?
어이가없어서 정말 콧방귀를 낀 성규를 보고선 우현이 다시 말을이어간다
"또 무슨수작인가 하고 생각하겠죠 방금말했죠 하연씨를 다잊을만큼 좋아하는사람이있다고"
"........."
"그게"
"그만해요"
"성규씨에요"
아까와 달리 웃음기하나없이 진지함만이 있는 우현이
이젠 무서워졌다 얘는 뭐하는놈이길래 우리주변에 있으면서 이런짓을하는지
성규의 만류에도 결국 우현의 입에선 성규의 이름이 나오고 방안은 잠시 정적만이 감돌았다
내 여자를 좋아하던 놈이 고백을했다
그것도 좋아했던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이런어이없는 상황에 뭐라따질말도 안나왔고 그냥 멍하게 눈만깜박이며 우현을 봤을뿐이였다
여전히 우현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새삼 우현이 연기를 해도 잘할것같단 생각이 드는 성규였다
"그때 성규씨를 처음보고는 계속 성규씨가 싫어야맞는데 성규씨가 너무귀여웠어요"
"........."
"집에갔는데도 하연씨는 이젠 생각이 안났어요 온통 성규씨생각이였죠"
"........."
"그리고 일주일동안 생각한결과 깨달았어요 성규씨를 좋아하고있다는걸"
이상황에 벗어나고싶었다 내가 왜 쟤한테 저런얘기를 들어야하는거지?
더이상 우현의 얘기에 회가눈에들어오지않았다
얘기할려면 쫌 다먹고 얘기하지 속이 안좋아졌다..
내가 너를 만만하게 봤구나 처음봤을때 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저..우현씨.."
"........."
"그..그러니까 제가 지금 무슨얘기하시는지 모르겠어요..그냥...하연이 아직 좋아한다고 말해요..차라리"
"..성규씨는 아직 제가 그렇게 보이는군요 전 진심이에요"
"........."
"하연씨는 보고있으면 좋은사람이지만 성규씨는 제가 꼭 가져야할사람같아요"
우현의 마지막말에 울것만같은 표정의 성규가 고개를 들고 우현을 천천히 바라봤다
울상이된 성규를 본 우현도 덩달아 시무룩해진 표정을 짓는다
이젠 무서울정도로 진심이 되버린 우현을 보자 성규가 더이상 말을 잇지못했다
그만 갈래요 자리에서 성규가 일어나자 우현도 같이 자리에 일어나 문을 열고 성규와 같이나갔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친 우현이 식당밖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성규 옆에 서있다
그러다가 성규앞으로 우현의 폰이 쑥 나온다
"전화번호"
".....왜요?"
"전화번호 정도는 알아야할것같아서요"
"..스토커짓 하게요?"
아까보단 쫌 정신이 돌아왔는지 아직 마저피지않은 담배를 비벼끄고선
아까 주차해둔 차앞으로 가는 성규였다
우현역시 성규와 같이 성규차앞으로 따라갔다
하연씨에게 물어봐서 하연씨귀찮게할까요? 하연의 이야기가 나오자 운전석의 문을 열다가 성규의 손이 멈추고 우현을본다
그리고 우현이 쥐고있는 휴대폰을 한번 번갈아보던 성규가 휴대폰을 낚아채듯 가져간다
그리고 꾹꾹 전화번호를 눌러준다 될대로 되라는식이였다
안가르쳐줘도 어떻게해서든 알아내서 귀찮게 할 녀석이였고 괜히 하연이까지 알게해서는 더더욱 안되기때문이였다
"치사한새끼"
"아,새끼는 쫌그렇다 내가 그래도 너보다 형인데? 그때 욕먹은것도 나정도니까 대인배처럼 들어준거지 너 그때 심했어"
2차멘붕 나방금무슨얘기들은거야?
운전석에 올라타려던 성규가 멈칫하고 우현을 보자
아까의 진지하던 모습과 달리 그 특유의 웃음을 지은채 어깨를 으쓱인다
뭐 이제 전화번호까지 얻었으니 목표달성했다는거야 뭐야
너나랑 동갑아니야? 난 동갑이라고 생각했는데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살짝 흔든다
"무슨소리야 너 하연씨랑 동갑이지?28살"
"........."
"나 29인데? 쫌 어려보이긴해도 욕은쫌그렇다 그치?"
흐흫 이라며 이상한웃음소리를 내며 성규의 머리를 두번정도쓰다듬자
성규가 강하게 머리를 흔들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여전히 우현은 갈생각을 안하는지 닫히지않은 운전석차문에 팔을 올리고 성규를 내려다보고있었다
성규는 그런우현을 한번 흘겨보고 문을 닫을려고 했지만 힘까지센우현을 이길수가없는 성규였다
"나 성규씨랑 술한잔 하고싶은데?"
"전 싫은데요?"
"그럼 나 차쫌태워줘요 오늘 차 두고왔어요"
"........."
"내가 회도 사줬는데?..."
* * *
생각보다 운전잘하시네요 운전하는 성규를 옆에탄 우현이 싱긋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난원래 워낙착하니까 거절따위못하니까 회 얻어먹어서그렇다고 절대말못해..
아니 사실 회도 진짜 조금먹었는데 이상한말해서 속도 울렁거려서..씨..
아까 회도 엄청남았던데..아깝게 음식버리는짓은 진짜 나쁜건데 아쉬운지 입맛을 쩝 다신
성규가 옆에서 우현의 말에도 아랑곳 안하고 묵묵히 운전만했다
그러다 우현이 뭔가를 발견했는지 성규쪽으로 얼굴을 슥 들이민다
"아 그거만지지마요"
"언제찍은건데요?"
우현이발견한건 다름아닌 대학졸업할때 하연과 성규가 찍은 사진이였다
풋풋할때 이쁘게 나온사진이라 인화해서 하연이 성규가 차를산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라디오가 있는 곳에 붙여둔 사진이였다
우현이 보고선 환하게 웃으며 성규에게 물어왔다
"대학졸업하는날?"
"이쁘다"
"그쵸 그거 하연이이쁘게 나와서 제가.."
"아니 성규씨"
우현의말에 그만 빨간불무시하고 계속 갈뻔했다
황천길로 후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멈추게했다
누구죽일려고 했나 진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마찰소리를 내며 멈췄고 덕분에 둘다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누굴 죽일일있어요? 운전그렇게 하면안되요"
"에?!!누구때문인데요!!!!!!"
태연하게 여전히 사진을 보며 말을 하는 우현에게
성규가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소리지르는 성규를 한번 보더니 사진을 다시 원래있던곳에 두고
씩 웃어보이는 우현이였다 하여튼 무섭다 무서워
"방금이쁘다고해서?"
"그런말하지마요"
"성규씨는 귀여운면이 있다니까 내가 좋아하게된 결정적인 것이지"
"원래 취향이 이래요?"
다시 신호가 바뀌고 성규가 천천히 운전대를 잡으면서 말했다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성규씨 때문이에요 라고 말한다
아니 그게 왜 나때문인데?내가 좋아하라고 했나? 너무잘나도 문제 라고생각한 성규 에게
우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좋아하는사람이있는데 그게 성규씨였어요 성규씨가 남자였던거고 근데 별로 개의치않아요"
"네 퍽이나요"
"..성규씨도 나 좋아하게될거에요"
"끔찍한 소리마세요"
나는 아직 얼떨떨한데 이상황이 받아들여지지않는데...
오늘 저녁은 유난히 길다 꿈을꾸는것같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욕을 하던 놈이 나에게 고백을했다 지금도 계속 남녀사이에만 오가는 말들을건네고
저녁을 같이 먹고 ....... 하여튼 무서운놈이였다 진짜
그때 우현이 처음에 알려준 한 오피스텔 앞에 도착했다 강남에서도 좋다는 오피스텔앞에 멈춘 성규가
창으로 한번 오피스텔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우현이 벨트를 풀며 차 마시고갈래요? 라고 말을건네자
성규가 사색이되서 손사레까지 치며 거절한다 뭘또 사색까지 하면서 씁쓸해진 우현이 슬며시 웃어보였다
조수석에서 내린 우현이 차문을 채 닫히기전에 허리를 숙여 성규를 봤다 성규는 여전히 우현의 시선을 피해 운전대만 만지작거릴뿐이였다
"태워다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오늘 나와줘서 고맙구요"
"...이젠..안보고싶어요.."
"...성규씨 제가 저번에 그런말했을텐데"
"저 한번 꽂히면 절대 안놔줄꺼라고 .. 하연씨는 예외지만"
"........."
"오히려 성규씨 만나게해줘서 하연씨에게 고마워해야하나? 무튼 전 그래요 그렇다고
성규씨가 생각할정도로 귀찮게는 안해요"
".........."
"연락할께요"
끝까지 무서운놈
아깐 배우해도된다고생각했는데 갑자기 집착돌이라고 불리는 7명 아이돌이 생각나는이유는 뭘까?
거기 멤버로 들어가면 딱 되겠다 그러고 보니 거기 노래하는애중에 닮은애있는거같기도하고
마지막말을 남기고 문을 닫고 오피스텔안으로 들어가는 우현을 창을 통해서 성규가 슬쩍봤다
그리고 크게 한숨을 쉬고선 운전석에 머리를 박고 한동안 출발하지못했다
하연아....무서워 내가 저놈 무섭다고 했잖아
유난히 오늘따라 하연이 보고싶은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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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너무 매일매일 오나요?..가끔씩와야제맛인뎅ㅋㅋㅋ
저는 할일없는 잉여니깐요ㅋㅋㅋㅋㅋ저번편도 재밌게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신분들감사합니다
근데 저 이상한게 댓글은 분명 많은데 유효댓글수는 왜이렇게 적게나오죠?..ㅠㅠㅠ
뭐..아무렴어때요 응원해주신분들 많은건 좋은거니깐요!!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능글맞고 직설적인 남우현 스릉흔드 진짜ㅋㅋ
그리고 암호닉 계속 받아요 저는 거절따위없는 오픈마인드ㅎㅎ
그럼 암호닉 신청해주신분들 나갑니다
댕열님 제이님 케헹님 연두님 써니텐님 뿅뿅규님 감성님 바카루님
이랴님 사리님 그리고 그외 비회원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담편도 기대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