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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Full Bloom(만개)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에릭남, 소미 - 유후 (You, who?)

 

 

 

 

 

 

 

 

 

 

39.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친 너봉이는 터덜터덜한 걸음으로 대기실에 들어섰어.

멤버들은 다들 어디 갔는지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어.

무대 한 번 서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굉장히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리허설이 끝나면 늘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버리지.

너봉이 화장대 앞 의자에 맥없이 앉자 너봉 메이크업 전담 언니가 달려들어 무너진 메이크업을 수정하기 시작했어.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곧장 눈을 감고 담당 언니의 손길을 받아내는 너봉이었어.

간질간질한 섀도우 브러쉬의 촉감에 슬며시 잠이 들려는 찰나에 옆에서 털썩 주저앉는 소리가 들려 너봉이는 눈을 번쩍 떴어.

그리고는 거울 너머로 보이는 순영의 모습에 너봉이는 피식 웃음을 지었어.

 

 

 

 

 

 

 

 

 

 

"대기실은 또 왜 와요,"

"보고싶어서 왔다고 하면 혼낼거에요?"

 

 

 

 

 

 

 

 

 

 

보고싶어서 왔다는 순영의 어처구니 없는 말에 너봉이는 혹시나 스탭들이 눈치챌까 싶어 눈치를 살폈어.

다행히 그리 크지 않은 말소리여서 그런지 알아챈 듯한 낌새는 보이지 않았어.

너봉이 순영에게만 보이도록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자 순영은 뭐가 그리 좋은지 대기실이 떠나가라 하하 웃었어.

그리고는 그런 순영이 얄미워서 저도 모르게 표정을 구겼어. 

 

 

 

 

 

 

 

 

 

 

"표정 풀자-"

 

 

 

 

 

 

 

 

 

메이크업을 하던 언니가 의례적인 어조로 말하자 너봉이는 아, 죄송해요. 하고 짧게 대답하고는 곧장 밍밍한 얼굴을 했어.

순영은 그런 너봉이의 모습마저도 귀여워 계속해서 푸하하 웃어댔지.

권순영, 진짜 얄미워.

 

 

 

 

 

 

 

 

 

 

 

"선배는 그룹 대기실 안 가봐도 돼요?"

"나 하나 정도는 없어도 티 안 나요."

 

 

 

 

 

 

 

 

 

 

 

순영의 말에 너봉이는 곧장 수긍하고는 아아, 하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왜 자꾸 쳐다봐요?"

"예뻐서요,"

"...뭐래, 진짜."

 

 

 

 

 

 

 

 

 

 

턱을 괸 채로 너봉이 메이크업 받는 모습을 뚫어져라 지켜보던 순영을 더이상 참지 못한 너봉이 왜 자꾸 쳐다보냐며 묻자 순영은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히 대답했어.

예뻐서요. 그러자 너봉이는 동공지진이 나서는 볼이 화끈거렸고 애꿎은 히터 탓을 하며 손부채질을 연신 해댔어.

 

 

 

 

 

 

 

 

 

 

 

"오빠, 여기 히터 온도 좀 낮춰주세요."

"알겠어-"

 

 

 

 

 

 

 

 

 

 

 

뒷쪽 소파에 앉아 폰을 만지작거리던 매니저 오빠에게 난방 온도를 조절해달라고 부탁하자 매니저 오빠는 히터 리모콘을 집었어.

띡띡거리는 기계음이 들려오고 얼마 뒤 온도가 살짝 낮아진 듯 냉감이 느껴졌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너봉씨,"

"네?"

"왜 나한테는 오빠라고 안 불러요?"

 

 

 

 

 

 

 

 

 

 

 

느닷없는 순영의 말에 어물쩍거리는 너봉이었어. 선배는... 선배죠.

그러자 순영은 너봉이의 흐리멍텅한 대답이 탐탁치 않다는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어.

 

 

 

 

 

 

 

 

 

"나도 오빤데,"

"..."

"정말 안 부를거에요?"

 

 

 

 

 

 

 

 

 

 

 

그건 좀, 곤란한데... 너봉이 말끝을 흐렸어.

순영은 너봉이 오빠라고 부를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이 너봉이의 두 눈을 올곧게 바라봤고 너봉이는 금세 쭈굴해져서는 눈을 내리깔았어.

하필 타이밍도 좋지 못하게 메이크업을 하던 언니는 수정이 모두 끝났다며 곁에서 떠나버렸고 너봉이는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해버렸어.

 

 

 

 

 

 

 

 

 

 

"...오빠."

"음, 잘 안 들리는데."

 

 

 

 

 

 

 

 

 

 

저 뻔뻔한 태도 좀 봐.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꾹 참아내고는 너봉이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어.

 

 

 

 

 

 

 

 

 

 

"오빠!"

"..."

 

 

 

 

 

 

 

 

 

너봉이 오빠, 하고 소리치자 순영을 비롯해 대기실에 있는 모든 스탭들이 조용해졌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순영은 부동자세로 너봉을 바라보더니 몇 초 후 웃음을 터뜨렸지.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그렇게 오빠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아니, 선배가 그렇게 부르라고 시켰으면서,"

"으음, 내가 언제요?"

 

 

 

 

 

 

 

 

 

순영이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자 너봉이는 볼이 새빨개져서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씩씩거렸어.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지.

 

 

 

 

 

 

 

 

 

 

"선배, 진짜 못됐어요."

"아까는 오빠라고 잘 부르더니, 왜 이젠 선배에요."

"...다시는 오빠라고 안 불러요!"

 

 

 

 

 

 

 

 

 

너봉이 발을 쿵쿵 굴리며 대기실을 박차고 나가자 순영은 뒤늦게 너봉이의 뒤를 쫓았어.

아무리 너봉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보폭 차이가 워낙 큰 둘이라 금방 순영에게 잡힐 수 밖에 없었지.

 

 

 

 

 

 

 

 

 

 

"놀려서 미안해요. 너봉씨가 오빠라고 부르는 게 너무 듣고 싶어서 그랬어요."

"...그래도 나빴어요."

"알아요, 내가 나빴어."

 

 

 

 

 

 

 

 

 

 

 

미안하다며 달래는 와중에도 순영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어.

너봉이 순영의 가슴을 주먹으로 콩콩 두드리자 순영은 으윽, 하며 아픈 척을 했지.

 

 

 

 

 

 

 

 

 

 

"혹시 콩트 중?"

 

 

 

 

 

 

 

 

 

 

순영과 너봉이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뒤로 돌리자 콘 아이스크림을 쩝쩝 먹고 있는 미래와 검은색 비닐 봉지를 든 너봉네 그룹 멤버들이 서있었어.

 

 

 

 

 

 

 

 

 

 

"콩트 중이라면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쩝."

"..."

"그렇지만 연애질이라면 용서하지 않을 거에요."

"..."

"제가 솔로거든요."

 

 

 

 

 

 

 

 

 

그쵸, 언니? 미래가 제 옆에 멀뚱히 서있는 주연을 보며 묻자 주연은 응, 하고 동의를 표했어.

 

 

 

 

 

 

 

 

 

"들어가서 저희랑 얘기 좀 하시죠."

"..."

"제부님."

 

 

 

 

 

 

 

 

 

선배, 그러게 제가 오지 말랬잖아요...

 

 

 

 

 

 

 

 

 

 

40.

 

 

 

 

 

 

 

 

 

소파에 너봉과 순영이 나란히 앉았고 그 주위를 멤버들이 둘러앉았어.

안 그래도 평소 땀이 많은 순영인데 이런 극한적인 상황에 놓이니 식은 땀이 줄줄 흘렀어.

그런 순영이 안쓰러웠던 너봉이 순영의 오른손을 쥐자 미래는 맞잡은 둘의 손을 가리키며 열분을 토했어.

 

 

 

 

 

 

 

 

 

"지금 스킨십하는 거야, 엉?"

"아니, 이건, 선배가 너무 긴장하길래!"

"내가 막내를 잘못 키웠다... 다 키워놨더니 언니 앞에서 애인 편 드는 거 봐."

 

 

 

 

 

 

 

 

 

 

미래는 비강을 엄지와 검지로 짚으며 한숨을 픽 내쉬었어.

언니가 키우긴 뭘 키워!

 

 

 

 

 

 

 

 

 

 

"내가 너 초등학생 때부터 봤는데 그게 키운 거지, 안 키운 거야?"

"...말을 말자, 그냥."

 

 

 

 

 

 

 

 

 

 

침착하지 못한 순영을 걱정하던 너봉이는 제 손을 빼내고는 대신 생수병을 쥐어줬어.

순영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목을 축이자 둘을 뚱하게 바라보던 주연은 돌직구를 툭 던졌어.

선배, 너봉 얼마나 좋아해요?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쿨럭,"

 

 

 

 

 

 

 

 

 

 

물을 마시던 순영이 연신 헛기침을 하며 몸을 굽히자 너봉이 다급하게 등을 두드려줬어.

언니, 물 먹는 사람한테 왜 그래! 선배, 괜찮아요?

순영이 접었던 몸을 스윽 일으키자 창백한 안색이 드러났어.

너봉이는 그런 순영을 보고 울상을 지으며 호들갑을 떨었어.

 

 

 

 

 

 

 

 

 

 

"저 때문에 저승사자 얼굴 볼 뻔 하셨는데 어찌 괜찮으신지."

"어.. 괜찮아요."

"네, 그럴 것 같았어요."

 

 

 

 

 

 

 

 

 

 

그럴 것 같았다는 주연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이내 또다시 멋쩍은 웃음을 짓는 순영이었어.

그럼 답해주세요. 너봉 얼마나 좋아하세요?

주연은 포기가 없는 사람이었어.

끝까지 난감한 질문을 물고 늘어지는 주연에 순영은 머리가 어질어질했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제 전부에요."

"..."

"없으면 못 살죠."

 

 

 

 

 

 

 

 

 

 

그렇죠, 너봉씨? 언제 당황했냐는 듯 다시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온 순영이 너봉을 바라보며 물었어.

그런 순영의 행동에 놀란 건 오히려 너봉이었어.

너봉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순영은 예쁜 웃음을 지으며 멤버들을 향해 돌아봤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이만큼 좋아하는데,"

"..."

"이제 믿어주실래요?"

 

 

 

 

 

 

 

 

 

 

 

41.

 

 

 

 

 

 

 

 

 

 

"다음 번엔 내가 제대로 물어본다!"

"다음 번은 무슨, 다시는 선배 볼 생각 하지마."

 

 

 

 

 

 

 

 

그렇게 순영의 페이스에 말려버린 멤버들은 얼떨떨하게 순영을 보내고 나서 굳센 다짐을 했어.

너봉이 미래의 등짝을 마구 두드리며 철 좀 들어, 언니! 하고 소리치자 미래는 어깨를 흔들며 앙탈을 부렸어.

 

 

 

 

 

 

 

 

"힝,"

"도대체 누가 막낸지 모르겠네, 어휴."

 

 

 

 

 

 

 

 

 

너봉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폭폭 쉬자 미래는 그마저도 신난다는 듯 덩실거렸어.

1부 오프닝 들어갈게요- 곧 시상식이 시작된다는 스탭의 말에 주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멤버들을 챙겼어.

오늘도 열심히, 알겠지? 멤버들이 힘차게 대답하자 빙긋 웃는 주연이었어.

 

 

 

 

 

 

 

 

 

 

대기실을 나와 복도를 거닐자 여러 출연자들이 좁은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어.

저걸 어떻게 비집고 간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아랫입술을 깨물은 너봉이 한걸음씩 발을 내딛었어.

자칫하면 넘어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조심해서 발걸음을 옮기는 그때 누군가 왼쪽 팔을 휙 잡아당겼어.

너봉이는 맥없이 그 손놀림에 이끌려 복도를 빠져나오게 됐어.

만나기 정말 힘드네. 그리고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시작하기 전에 얼굴 한 번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선배?"

"응, 나에요."

 

 

 

 

 

 

 

 

 

 

 

깜짝 놀랐잖아요, 누가 갑자기 끌어당겨서... 익숙한 순영의 목소리와 향기에 너봉이는 그제서야 안심하고는 말문이 트였어.

놀랐구나, 우리 토끼. 순영이 너봉이의 어깨를 감싸안자 너봉이는 순영의 옷자락을 꼭 끌어잡았어.

 

 

 

 

 

 

 

 

 

 

 

"이렇게 겁 많아서 무서운 세상 어떻게 살아가려나 싶네요."

"...선배가 있잖아요."

"지금 평생 함께하자는 말이에요?"

 

 

 

 

 

 

 

 

 

 

부끄러우니까 그런 거 묻지 마요. 너봉이 순영의 품 안을 파고들었어.

너봉이의 체온이 담긴 숨결이 순영의 가슴께를 간지럽혔어.

순영은 그런 너봉을 일정한 속도로 토닥이더니 이내 어깨를 붙잡고 떼어냈어.

 

 

 

 

 

 

 

 

 

 

 

"잠시만 얼굴 보려고 한 건데, 이러다 날 새겠어요."

"계속 보고 싶을 거에요."

"나도요."

 

 

 

 

 

 

 

 

 

 

너봉이 아쉬운지 순영의 옷자락을 더욱 꼭 끌어잡았어.

어둠 속에서 둘의 시선이 진득하게 얽히다가 무언의 신호가 트이더니 천천히 입을 맞췄어.

혹여나 화장이 번질까 조심스런 움직임으로 서로의 입을 탐했어.

더욱 격렬해지려는 찰나에 너봉이 상체를 뒤로 내빼며 키스를 끊었어.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자칫하면 선을 넘을까 싶어서 한 행동이었지.

 

 

 

 

 

 

 

 

 

 

 

 "1부 끝나고 봐요,"

"..."

"안녕."

 

 

 

 

 

 

 

 

 

 

너봉이 대기실을 나가자 순영은 한동안 가만히 벽에 기대서서는 너봉을 떠올리다 아직까지 너봉이의 온기가 남은 제 입술을 매만졌어.

그리곤 생각했어.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사람. 그게 바로 너봉이라고.

 

 

 

 

 

 

 

 

 

 

 

42.

 

 

 

 

 

 

 

 

 

 

 

그렇게 연말 방송국 가요 시상식이 시작되었어. 출연 가수석에 앉은 너봉이는 제일 먼저 세븐틴의 자리부터 확인했어.

너봉네 그룹에서 두 줄 정도 뒷자리에 세븐틴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걸로 보아 저쯤인 게 분명했어.

종종 힐끔거리며 순영의 얼굴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절로 들떴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세븐틴은 1부 중간 즈음 지나서야 가수석에 앉을 수 있었어.

  순영은 자신이 온 줄도 모르고 공연에 빠져 흥을 표출하는 너봉을 보고 피식 웃음을 지었어.

별안간 입에다 미소를 거는 순영을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던 원우는 순영의 시선 끝에 놓인 너봉이의 모습을 보며 저도 웃음이 터졌어.

그리고는 순영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지.

 

 

 

 

 

 

 

 

 

 

"너봉씨 너무 신난 거 아냐?"

"그러게, 내 앞에선 저런 모습 안 보이더니."

 

 

 

 

 

 

 

 

 

원우와 순영이 저런 대화를 하는 줄도 모른 채 너봉이는 손까지 흔들어가며 무대에 호응하기 바빴어.

정신없이 환호하던 너봉이는 1부가 끝난다는 MC의 멘트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

콜라보 무대용 의상으로 갈아입기 위해서였지.

 

 

 

 

 

 

 

 

 

 

서둘러 대기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헤어까지 제대로 세팅한 너봉이는 청심환까지 잘 챙겨먹고 나서야 스테이지 아래로 갈 수 있었어.

아무런 말 없이 눈짓만으로 인사를 나눈 너봉과 순영은 스탭의 다급한 호출에 다급히 스테이지 위로 올라섰어.

인이어로 들리는 스탭의 카운트다운에 너봉이는 표정을 가다듬고 퍼포먼스 준비를 했어.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음악이 흘러나왔어. 어두컴컴한 무대 한가운데 너봉이의 위로만 밝은 조명이 비추어지니 보는 사람들마저 숨을 죽이게 했어.

그 누구보다 가볍고 유연하게 춤을 추는 너봉이의 모습에 타팬들도 감탄하며 환호성을 내질렀어.

1분 길이의 독무가 너무 짧다고 느껴질만큼 너봉이의 퍼포먼스는 강렬했어.

그 여운을 순영이 받아서는 독무로 무대를 이어갔어.

 

 

 

 

 

 

 

 

 

 

너봉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둠을 헤치며 중앙 스테이지로 달려나갔고 순영의 춤을 지켜봤어.

역시 멋지구나. 너봉이의 춤선과는 다른 힘 있는 퍼포먼스에 저도 모르게 감탄하는 너봉이었어.

 높은 점프를 마지막으로 순영의 독무가 끝나고 모든 조명이 암전되자 너봉이는 자세를 취했어.

잠시 후, 다시금 조명이 켜지자 제 앞에 순영의 모습이 드러났어.

 

 

 

 

 

 

 

 

 

 

퍼포먼스를 하는 내내 너봉과 순영은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않고 그저 순간에만 집중했어.

일에는 한없이 깐깐한 둘다운 무대였지.

연습할 때 가장 노심초사했던 순영의 덤블링으로 화려한 끝을 장식했어.

그간 몸도 마음도 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니 코끝이 찡해지는 너봉이었어.

 

 

 

 

 

 

 

 

 

 

이제 정말 끝이구나. 마음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자 저 멀리서 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순영이 보였어.

걸어오는 건 동선에 없는데. 너봉이는 제게로 걸어오는 순영을 떨떠름하게 바라봤어.

너봉이의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춘 순영이 천천히 손을 뻗어 너봉이의 턱 부근을 쓸어내렸어.

 

 

 

 

 

 

 

 

 

 

- 얼른, 얼른 화면 돌려!

 

 

 

 

 

 

 

 

 

무대 아래서 들려오는 황급한 피디의 목소리에 곧바로 무대 조명이 꺼졌어.

곧이어 MC의 진행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어지고 나서야 너봉이는 긴장이 풀려 무대 위에 주저앉고 말았지.

순영은 그런 너봉이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았어.

 

 

 

 

 

 

 

 

 

 

 

"왜 그랬어요,"

"그냥, 순간적인 행동이었어요."

"우리 무대 방송 나가고 가면 분명 논란 있을 거에요. 그거 알면서도 그랬어요?"

 

 

 

 

 

 

 

 

 

 

 

알아요. 뻔뻔한 순영의 대답에 너봉이는 콧방귀를 꼈어.

 

 

 

 

 

 

 

 

 

 

 

"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무례한 행동이에요."

"..."

"차라리 공개 연애를 하던가 이게 무슨,"

 

 

 

 

 

 

 

 

 

 

 

해요. 순영이 끝없이 줄줄 내뱉는 너봉이의 말을 딱 잘라 끊었어.

 

 

 

 

 

 

 

 

 

 

 

[세븐틴/권순영] 세븐틴 퍼포먼스팀 리더 권순영 X 신인 걸그룹 권순영 덕후 너봉 10 | 인스티즈

 

"하자고요, 공개 연애."

 

 

 

 

 

 

 

사담

혹여나 독자님들 기다리실까봐 얼른 10화 데리고 왔답니다 히히

오늘 비지엠 너무 간질간질하지 않나요 ㅎㅎ

전 비록 솔로지만... 네... 이 노래를 들으면 연애 간접 경험을 하는 기분이더라구요

10화는 벚꽃이 팡팡 흩날리는 봄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어요

비록 극 중 시기는 한겨울이지만 ;ㅁ;

얼른 진도 훅훅 빼서 (?) 벚꽃 가로수길 데이트하는 토끼커플이 보고싶네요 , , 물론 제 주관적인 의견임니다

이번 주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들 파이팅!


순영이의 토끼들

Dly 천사영 메리 밍구밍구 예찬

낭낭 오메 백일몽 고라파덕 세대주

한솥 뿌뿌젤라 유레베 만보네감귤 슬곰

DEL 호시시해 7월17일 요를레히 뿌뿌까까

애정 세븐틴틴틴 코코몽 필소 김녕

치즈쨘 아장이 방울방울해 배고파 크림빵

으갹갹 전늘보 눠예쁘다 칠백 우지별

밍구찡 검은콩 몰몽 넉zzㅏ 순영

공듓님 디노로운 쑤하진 1472 플라워

9월의겨울 햄찌 베리소스윗 설탕모찌 피치

조히 필소 아움 둡돌고래 잠시

세봉쓰 감자오빠 달달 뀰 햇살 뀨지훈

10시10분 도리도리 흥권호시 빼빼빼 호시탐탐

새벽 최순 민쵸 잠만보 워누야 딸기쯉

댄싱머신 아이러부 피치 숭아 다솜

라온 치킨달걀 나눈야토끼! 우양 뾰뾰

뱃살공주 태풍 승리 슬 @불가사리@

요2 메론마이쮸 우즈 빙구밍구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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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흥권호시입니다.
와... 권순영 이번편 뭔가 설렘포인트 와구와구 터지냐.. 진짜 사랑한다ㅠㅜㅜㅜㅜ 순영이랑 공개연애하명 진짜 .... 힘들진 몰라도 너무너무 좋을것같은데ㅜㅠ 순탄지 않겠죠ㅜㅜㅜㅜ 그건그렇고 작가님 오늘글도 퍼펙트!!!!! 사랑합니다 진짜❤ 오늘도 잘 읽구가요❤

7년 전
독자2
ㅠㅠㅠㅠ공개연애하면....정말...하... 너무 좋을 거 같아요ᅲᅲᅲᅲ그 와중에 수녕이 하나하나가 다설레ㅠㅠㅠㅠㅜㅠㅠ 다음 편이 기대돼요
7년 전
독자3
오큐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글 보면 진짜 연애하고싶어요... 연애세포 뿜뿜.... 눠예쁘다입니당❤ 오늘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당ㅎㅎ❤
7년 전
독자4
감자오빠에요! 세산에 ㅜㅜㅜㅜㅜ 이렇게 빨리 오시다니 정말 행복합니ㄷㅏ♥ 힝 그래도 공개연애는 안되는데 ㅜㅠㅠㅠ
7년 전
독자5
우즈에요! 작가님 전 잘 지내고 있답니당 ㅎ 오늘 브금이랑 글이랑 진짜 찰떡긍합♡이네요 ㅎㅎ 으 완전 간질간질거린닷 !!~~~ 여주 멤버들한테 추궁당하는 순영이 넘 귀엽고 마지막에 공개연애하자는거 완전 박력 ㅜㅜㅜㅜㅜ크앙 다음화도 잘 무탁드립닷 ㅎ
7년 전
독자6
민쵸에요!!!진짜 또이렇게 코피를ㅎㅎㅎㅎㅎㅎㅎ공개연애 합시다ㅜㅜ진짜 순영이 귀엽고 박력있고 멋있고 다하면 어캐요ㅜㅜㅜㅜㅜㅜㅜ이러면 사랑입니다(?) 아뮤튼 오늘도 잘읽고갑니당 작가님!
7년 전
독자7
10시10분입니다
진짜 순영이..하악
너무 간질간질해
나도 연애하구싶다...
작가님 잘봤습니다!!

7년 전
독자8
안녕하세요 잠만보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읽기전에 정주행을 한번 하고왔어요!! 다음화가 더욱 기다려지네요:)
7년 전
독자9
아... 진짜 대박이네요... 아... 공개연애... 둘이 너무 잘 어울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바람직합니다 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7년 전
독자10
호시시해에요 공개연애 워후 .. 괜찮네요 ㅎㅎ 울 순영이 넘 적극적이네요 좋아 !!!!
7년 전
독자11
요2예요!!와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권호시 남자다이유ㅠㅠㅠㅠㅠㅠㅠ멋져멋져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호시탐탐 입니다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져ㅠㅜㅠㅠㅠㅜㅠㅠㅜㅠㅠㅜ오랜만인데 여전히 달달한 토끼네...외로워지니까ㅜ저는 이만 가봐야겠어요..휴ㅜㅠㅠㅜㅠㅠㅠ
7년 전
독자13
헐 마지막 너무 박력 터지네요 ㅜㅜㅜㅜㅜㅜ징짜 설레요ㅜㅜㅜ 멤버들도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정말 재밌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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