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헤어지자. "
이 한마디에 난 너의 앞에서 그저 힘 없이 묵묵하게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삼키며 서있었다.
" .... 칠봉아, 뭐가 문제야. 어...? "
" 미안해, 정말로. "
그렇게 너는 나에게 등을 보이며 점점 멀어져 갔다.
대체 왜.... 니가 날 떠나는건데.. 왜?
ㅡ
그렇게 시간이 하루, 일주일, 한 달...... 지나가버리고 난 점점 미쳐갔다.
널 만날땐 그렇게 조심하던 술도,
지금은.... 막 들이붓는다.
눈이 감길 때 까지, 네가 잊혀질 때 까지.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이렇게 미친 날들이 너의 하루가 된다면.
과연 괜찮을까?
ㅡ
네가 보고싶어서, 미워서, 사랑해서
그 감정들을 떨치려 너와 같이 걸었던 집 근처 공원을 걸었다.
여전히 너의 향기가 남아있는 거 같은데,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거 같은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난 널 못 잊는다.
바보같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ㅡ
익숙한 형체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서로를 바라보지 않은 채 그냥 그렇게,
남처럼 돌아가버렸다.
" ....김칠봉. "
" ..... "
" 김칠봉! "
결국 너의 이름을 내 입으로 불러버렸다.
평생 안 부를 거 같은 이름을.
그리고 달려가서 널 품에 안아버렸다.
" 너도 나만큼 혼자 부서져 본다면 알게될까. "
" 왜 그렇게 너한테 어려웠는지...미안하다. "
애써 눈물을 삼키지만 목소리는 너의 앞에서 심하게 떤다.
안았던 널 놓아주니 너의 얼굴은 그때의 네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 너... 다시는 보지 말자. "
한참을 바라보다 가려는 너의 손목을 잡았다.
이럼 안되는데 또.
" 요즘 난 어떤 줄 알아? 편하게 잠을 잘 수도, 뭘 삼켜낼 수도 없어. "
" 점점 망가져가는 날 네가 알긴 알까. "
내 얘기를 듣다 너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래.. 너도 이제 알겠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근데 왜 난 아직도 널 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라면 그냥 날 사랑할텐데...
" 울지마. "
" ...... "
다시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 넌 내 손목을 뿌리쳐 나의 곁을 떠났다.
다 알면서도 그렇게 난 너의 곁을 맴돌았다.
너였다면 어떨 거 같아. 칠봉아.
****
이제와서 미안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 치실분은 치셔도 됩니다!
요근래 너무너무너무 바빠서.....
글잡도 제대로 잘 안되고...
다시한번 미안해요 ㅠㅠㅠㅜ
앞으론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