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멤버 권순영 X 신입 메이크업 아티스트 너봉 _ 14
" 야아.... "
내 뽀뽀에 입이 삐죽 나왔다.
이정도면 사람이 아닌 거 같은데...
" 아이 귀여워라 - "
" ...그만해... "
" 아 왜 ㅡ "
" 뒤에 좀 봐... "
불길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승철이 형이었다.
아?
" 이야...순영이 아주 능력자네. "
" ... 형..... "
" 응? 왜?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ㅋㅋㅋㅋ "
" ..... "
" 괜찮아, 괜찮아. 비밀로 해줄게. "
내 어깨를 툭툭 치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기실을 나섰다.
이후 줄줄이 대기실을 나서고 다시 둘이 남겨진 공간엔 뭔가 모를 묘한 공기가 흘렀다.
" 우리도 가자. "
" 어..어? "
난 칠봉이의 얇고 여린 손목을 잡아 끌어 당겨 대기실을 마지막으로 나왔다.
지금 이 순간 뭔가 두렵지만 너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다.
***
얘는 대체 일을 얼마나 크게 벌리려고 그러는건지 끌고가는데 왜 좋은지 모르겠다.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닐 것 같은데..
" 이 분도 같이 차 타도 되지? "
" 음...그래! "
내 손을 잡고 있다가 멤버들이 타고 있던 벤에 태우더니 자신도 이내 내 옆에 앉는다.
....하 내 인생은 망하게 되는 건가.
지금 사옥 앞에 팬들이라도 있다면
다시는 이 업계엔 발을 들이지 못하는거 아닐까.... 생각이 든다.
" 누나! 오늘 너무 수고하셨어요. "
" 어어.. 그래. "
내 바로 뒷좌석에 앉은 석민이가 웃으며 말을 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내 손에 네가 깍지를 껴 온다.
" 야아... "
" 뭐 어때- "
" 진짜... 하여튼 못 말린다니까. "
결국 서로를 바라보고 웃고 만다.
***
" .... "
" 칠봉아. "
" ...... "
" 사옥 다 왔는데. "
사옥에 도착했지만 도통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미 멤버들도 다 내렸는데....
또 다시 둘만 남아버렸다.
멍하니 너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붉은 입술이 내 눈에 들어온다.
안 되는데, 얘 깨워야 되는데.
" 뽀뽀해야겠네. "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입술에 입을 짧게 맞추었다.
입을 뗀 직후에 바로 넌 잠에서 깼다.
많이 놀란 표정이었다.
" 야....권순영! "
" 잠에서 안 깨길래. "
괜히 머리를 긁적이며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너는 계속 투정을 부린다.
" 들키면 어쩌려고 정말... 미워. "
" 너는 나 미워해도 난 너 좋다. "
" ..... 아 진짜... 나도 좋아하거든! "
" 내가 더 좋아해, 바보야- "
날 보지 않고 창 밖을 바라보는 너의 옆 얼굴이 딱 눈에 띄는데 너무 예뻐서 계속 쳐다봤다.
그러다가,
" 칠봉아. "
너의 팔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 창 밖 보지 말고 넌 나만 봐. "
ㅡ
일단 너무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돌아온다고 해놓고선....
어떤 얘기를 해도 다 핑계겠지만요.
늦게 돌아온 만큼 분량도 넉넉히 챙겨왔어ㅇ....( 는 댓츠노노
세븐틴 오늘이면 노래 나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요일 준비 잘 하시고 늦었는데 굿나잇 하세요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