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바라보기만 하던, 내 마음이 들킬까 두려워 수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을 거듭해 너에게 내 입에서 나오는 이 말이 네 귀에는 닿기나 할까 했던 나의 쓸데없는 걱정과는 달리 " 좋아해. " 라는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짝사랑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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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민아, 우리 결혼... 할래? "
" 어...? "
사귄지 1년도 아닌, 그저 반년이라는 시간에 넌 이성교제와 천차만별인 ' 결혼 ' 이란 단어를 너무나도 일찍 꺼냈다.
" 결혼하자, 석민아. "
" 칠봉아. 우리 아직 그럴 나이는 아냐. "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고 순수하게 웃음짓는 너를 보는데, 결혼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너는 보이지 않을 속에서 고민을 한다.
현실적으로 따지면 우린 전혀 결혼할 나이가 아닌데. 꽃 필 20대 청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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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을 또 채워 1년을 너와 지내니,
다시 넌 또 결혼 얘기를 한다.
" 이번엔 진짜. 석민아- "
" 내가 널 아무리 사랑해도 칠봉아. "
이번엔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애처롭게 부탁한다. 아주 잠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정말 나랑 살고 싶다는데 결혼을 허락해야할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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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밤을 새도록 얘기를 꺼내는 너에 못 이겨 결국 결혼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했지만,
결혼을 간절히 원하던 너는 점점 변해갔다.
그때 넌 나를 사랑했던걸까?
_ 사담
늦게 와서 너무 미안해요.
말도 없이 사라져서 놀랐을 독자분들 많을 거 같은데,
그동안 공부도 하고 토요일빼고는 학교 야자를 쭉 하는 상황이라
글을 쓸 겨를도, 공지를 올릴 겨를도 없었네요.
이것도 핑계아닌 핑계겠지만요.
전 다음주면 기말고사네요..
독자분들도 시험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