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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샤샤L 전체글ll조회 1276l 10

#1

 

 

대학을 나오면 뭐하겠노~ 군대 갔다오고 졸업준비하려니 뼈 빠질것 같은데~

 요즘 우현의 마음이었다. 대학 들어갈때는 신나고 좋았다. 뭐든지 될것 같은 느낌에 아주 멋모르고 날뛰고 놀았더랬다. 학고 받으면 어때 다음에 잘하면 되지.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랬는데 막상 군대까지 다녀오고 이제 졸업반이라니. 이렇게 뼈 빠진 느낌은 고삼이후로 오랜만이라 속이 팅팅 불고있다. 군대가기전에 봤던 여자애들은 취직을 해버리거나 아예 시집을 가버리거나. 요즘 애들 참 세상에 밝다. 저 좋다고 징징대던 미진이까지 시집을 가버렸다는 소식에 속이 괜히 허해지더라. 남자애들은, 같이 놀던 새끼들도 알고보니 차근차근 스펙쌓기 바빴었고, 장사에 들어간 애들도 있고. 다시 말하지만 요즘애들 참 세상에 밝다. 그래서 한동안 나가지 않았던 동창회에 나가려고 결정한걸지도 모른다. 그때 애들은 다르지 않을까. 이놈아, 정신 못차릴래! 취직 안해!! 하던, 엄마 목소리가 귀에서 아른거린다. 하아. 취직.

 [야, 요즘도 동창회 하냐?]

 싱숭생숭한 와중에 그냥 저냥 보내본 문자에서

 [김성규 010 8993 8991 이리로 넣어봐 얘가 할걸?]

 "아항, 김성규?"

 공부만 주구장창 팠던 애새끼 생각도 나고, 얜 뭐.. 고시준비하고 있겠지. 나는 어디한번 또 놀아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더랬다.

 

 

 

 "아 추워 추워 춰춰춰."

 바람이 쎄하게 머릴 치고 지나간다. 아씨, 머리 신경좀 썼는데. 뭐 사내새끼들 만나러가는데 신경을 쓰고 말고 하느냐, 하면 내 가오다. 암. 싸나이가 가오가 있지 어떻게 그냥 나다녀. [경한빌딩 3층 술집] 건물앞에 서서 간결하게 용건만 적힌 문자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맞네, 여기. 3층이 다 술집인가? 아무렴 맞겠지. 건물안으로 들어가자 걱정하지 말라는듯 안내판이 바로 서있다.  - 성산 남고 제 91회 졸업생 동창회. 깔끔하게 적힌 글자를 보다가 알바생이 적어줬겠지, 하고 삼층, 삼층, 중얼거리며 엘레베이터 앞으로 가 섰다.

 육층에서 안내려갈 기세로 계속 멈춰있는 숫자를 고갤 올려 바라만 보다가 인상을 썼다. 뭐야 왜 안내려와. 엘레베이터 문에 비친 모습을 확인하며 타이를 고쳐메고 깃을 바로 했다. 머리 안망가졌네.. 거센 바람속에도 안 망가진 머리에 뿌듯해 씩 웃었다. 아, 잘생겼다. 풋, 하는 기분나쁜 웃음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갤 돌렸다.

 "아, 죄송합니다"

 왼손을 들어보이고 고갤 살짝 숙여보이는 모습에 뭐라고 쏴주기도 민망해 나도 고갤 슬쩍 끄덕였다. 뭐 애인이라도 만나러가는 길인가, 말끔히 차려입은 정장에 갈색 머리가 적당히 어울린다. 저런 핏은 몸이 타고나야하는데.. 클래식 정장을 입혀놔도 '어려보이는' 핏이라던 점원의 말이 떠올랐다. 몸 만들고 꼭 다시 찾아가리라. 엘레베이터에 타 삼층에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내렸다. 어디 좀 놀아볼까

 

 

 

 저 멀리 아는 얼굴들이 섞인 테이블로 다가가 아는 뒷통수 두개를 확 안았다. 

"내가 왔어요 여러분?"

 히히히, 기분좋아 웃고 그사이로 낑겨 앉으니 여기저기서 소란스레 말을 걸어온다. 이 맛이지.

"아~ 새끼, 오랜만이다?"

"겁나는 놈이네 이거, 군대에 말뚝 박은줄 알았네~"

 "오빠가 좀 바쁘다, 어?"

 손 날을 세워 목을 긋는 시늉을 하니 저들끼리 웃는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사람들 속에 취할 수 있는 장소. 아, 마음에 들어. 이래야 재밌지. 빡빡한 세상살이에서 벗어난 기분이 즐겁다. 취직한 새끼들은 취직한 그 빡빡함을, 취직 못한 새끼들은 취직 못한 빡빡함을 서로 털어놓다가, 욕도 좀해보다가 술좀 들어가고 다시 웃는다. 종종 모이자고 해야지. 이거 오늘로는 안끝나겠네.  그러고보니 이 모임 주최한다던 그놈은 안보인다.

 " 김성규는? "

 김성규? 니가 김성규는 왜찾아, 하고 안주를 먹는 녀석이 포크로 날 가르킨다.

 "아, 니 김성규 재수없어라 했지"

 맞아, 이새끼 은근히 괴롭혔다, 기억나냐? 이것저것 이야기를 풀어놓는 녀석들 모습에 그랬었나? 하고 고갤 두어번 끄덕였다.

 "그랬나?"

 "뭘 그랬나야, 니네 서로 싫어했어, 서로 재수없다고"

 큭큭 대며 몇몇이 맞장구를 친다.

 "사실 성규도 성격 괜찮고 너도 유한데, 너네 둘이 안 섞이는게 진짜 신기했다"

 테이블에 앉은 녀석들이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격하게 고갤 끄덕인다. 생각해보니 그랬던것도 같다. 보고있자면 은근히 자기 잘난맛에 사람 가려사귀는 것같고, 그것의 연장선으로 나는 가려진 사람, 그니까 꺼리는 것 같아서 그랬던것도 같다. 그랬나.. 아! 그건그렇고, 하는 목소리에 과거를 더듬던 것을 멈췄다. 응?

 " 성규 아까 왔던데?"

  엥? 왜 난 못봤지.

 " 아, 저깄다. 야! 김성규!"

 아?

 

 

 

 아까 엘레베이터 앞의 그 남자가 김성규라니 이건 말도 안된다. 어떻게 그 얼굴이 이렇게 되지? 아니, 옛 얼굴이 없어졌다기 보다는 이건, 너무. 너무.

 " 아아, 맞아 그랬지"

 잘 진화 했잖아.

 야, 우린 진짜 니네 친해지라고 데리고 다니려고 했는데 니네 서로 싫어했잖아.하고 덧붙이는 녀석의 말에 김성규도 고갤 끄덕인다. 맥주를 한모금 마시고 입을 뗀다.

 "너무 발발 거려서"

 응?

 나는 벙쪄 있는데 테이블에 앉은 애들은 겁나 웃어 제낀다. 뭐 이 새끼야?

 "진짜 무슨 똥개도 아니고 여기 불쑥 저기 불쑥. 저래가지고 자기 일은 하겠나 싶어서"

 혼자 수긍하고 안주를 주어먹더니 꼭 꼭 씹는다. 와, 저 씹어버리고 싶은 놈을 보았나.

 "야, 남똥개"

 옆에 앉은 녀석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남똥개, 하고 머릴 쓰다듬으니 아예 다같이 남똥개란다. 아, 골때려.

 겁나 눈을 부라리고 있는데 눈을 맞추고는 응? 해온다. 응? 응? 응?이랬냐? 왜, 하고 턱짓을 하는 김성규를 야리다가 아 이러다간 기분만 더 잡칠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팔자야. 눈에 힘을 풀고 심호흡을 한번 훅, 하고 고갤 식탁으로 돌렸다. 술이나 먹자.

 "김성규 차 바꿨대?"

 차? 어린노므 새끼가 왠 차? 차라는 소리에 훽 소리나게 고갤 드니 옆에 앉았던 현석이가 놀랐쪄? 하고 턱을 툭 두드린다. 아오 개새끼 취급하지말라고!

 "아, 그거. 이번에 승진 기념"

 승진? 어린노므 새끼가 승진? 연거푸 맞은 어택에 띵,하고 정신이 꺼진다.

 "그니까 남똥개, 동창회 좀 꼬박꼬박 나와. 성규 대학 가기도 전에 무슨 연구원? 에서 데려가가지고, 입학 취소하고 그랬었어"

 아~ 세상 물정 모르는 남똥개, 하고 또 한번 턱을 툭 친다. 아오 씨발 개새끼 취급 하지 말라고!

 타협이라곤 눈꼽 만치도 할줄 모르고 벽같던, 전형적인 고시준비할것 같은 스타일의 김성규가 회사에 다니고 이미 부장이라니. 이건 미친거다. 뭔가 꼼수가 있다. 낙하산이다. 분명하다. 물을 쭉 들이켰다. 이건 음모야.

 힐끗, 본 김성규는 확실히 뭔가 잘나졌다. 얼굴 따위의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얼추 본 시계도 왠지 모르게 롤랙스 같고. 내가 사려다가 들켜서 엄마한테 겁나 쳐맞았던 그 모델 같고. 입고 있는 정장도 내가 쌔빠지게 알바해도 아까워서 안사는 것이다. 이건 음모야.

 "넌 뭐하냐?"

 툭, 던지듯이 물어본 김성규가 눈을 맞춘다. 응?

 "남똥개로 말할것 같으면~"

 "학점 자알 말아먹고 놀더니"

 "군대 자알 같다오고 놀더니"

 "졸업 자알 할수 있겠냐?"

 정혁이 현석이 민우가 놀리듯이 한마디씩 거든다. 씨발 내가 말할거야 개새끼들아!

 "아이고 우리 남똥개 괜찮겠어?"

 학점 2.8이? 마무리 하듯 정혁이가 다시 마무리 짓는다. 씨발, 그건 망할 교수가 에프 두번 갈겨서 그런거다.

 "아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크게 두번 끄덕이는 김성규의 고개에 맞춰 살짝 흔들리는 갈색 머리칼을 확 다 쥐 뜯어버리고 싶다. 니가 제일 개새끼야. 이해하지마.

 아씨발 쪽팔려. 쪽팔림을 가득 말아 앞에 보이는 술잔을 땡겨 들이켰다. 어디 오늘 그냥 한번 죽어보자.

 

 "그래도 남우현은 어? 여자걱정은 없을거 아니야"

 술기운이 돌아 정신 좀 차려보고자 테이블위의 술병들을 세는데 문득 이름이 불려 고갤 쳐들었다. 응?

 "남우현 인기 좋았지~ 아주 교문에"

 "야, 퀵서비스 왔던거 기억나냐? 겁나"

 그럼!! 내가 그렇게 잘나갔다고!! 테이블을 한번 손으로 치고 일어나니 다 쳐다본다.

 "내가 그정도라고!!"

 " 야 솔직히 우현이 얼굴 반질 반질 이쁘거든"

 암, 암. 갑자기 밀려오는 칭찬에 만족스레 고갤 끄덕였다. 마치 아까의 그 쪽팔림이 무마 되는것 같아 뿌듯하다. 내가 제일 잘나가!

 "그럼 뭐할꺼야, 학점 2.8이"

 ..응? 갑자기 뒷목이 훅 하고 땡긴다. 어떤 새끼야. 얄미운 얼굴을 찾아 찌리니 어깨를 으쓱, 하고 웃는다.

 "아니 뭐"

 뭐! 아니 뭐, 뭐! 눈을 굴려 잠시 생각하는 듯한 얄미운 얼굴이 씩 웃는다.

 "얼굴은 이쁘지"

 ... 뭔가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칭찬이다. 괜히 꽁한 아리까리한 기분에 다시 앞에 놓인 술잔을 들고 제쳤다. 내가 제일 잘나가!

 

 

 끄응. 워낙 술자리를 가져도 그 분위기가 좋은거지 술이 좋은건 아니라 눈치 잘 봐서 적당히 마시는 편이다. 근데 오늘 너무 무리했는지 영,

 "남똥개, 나 보여? 막 두개로 보이고 그러진 않고?"

 "씨바...개 취급..하지.."

 "뭐?"

 두명으론 안보여!! 안취했다고! 고갤 바짝 들고 욱하니 취했네, 하는 반응이 돌아온다. 그 반응에 고개가 훅 꺾였다. 안취했다고..

 이제 파하는 분위긴지 하나 둘 줄어들던 인원이 다같이 일어난다. 끄응, 하도 꺾어댔나, 허리가 아프다. 술을 허리로 마시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균형이 안맞는다. 응?

 "야,남똥개 잡아, 야!"

 "윽"

 테이블로 고꾸라졌는데 어떤새끼가 감히 술을 남겼는지 술이 범벅이다.

 "야 저거 누가 처리하냐"

 가위 바위 보하는 소리가 얼핏 들린다. 이런씨바. 나를 모시게 된걸 영광으로 알아 이것뜨라....내가 제일 잘나간다고...

 "내가 데려갈께"

 그래야지! 데려간다는 놈도 생겼으니... 이제 정신 좀, 놔도. 되겠지..

 "어? 야! 쟤 잡아!"

 여러분. 안녕. 

 

 

 숙취가 잘 없다. 워낙 분위기 봐서 알아서 빠지고..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다. 그런데, 자다가 깨면 주옥 되는거야..

 "머리. 머리 . 머리 ㅁ.머리  머리. 씨바아아아."

 끄응, 소릴 내고 오른쪽 머릴 감싸고 상체를 일으키니 내 방에서 나는 향기가 영 낯설다. 일단 내방에선 향기가 잘 나지 않는다. 응? 눈도 잘 떠지지 않는다. 검지손가락으로  눈의 눈꼽을 떼내니 이제 좀 시야가 잡힌다. 어디 그니까, 이게..

 " 좀 더 자자.."

 팔이 쑥 올라와 어깨를 감싸 눕힌다. 이게 무슨,

 "좀 더 자.. 한시간만.."

 이게 무슨 일인지 정리좀 하자. 왜이렇게 얜 당연한건데. 침대 옆 협탁의 전자시계가 시간을 보여준다. am 4:18 깜빡이는 빨간불을 멀뚱히 보며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그래 얘 말대로 좀더 자자. 까지 생각했다가 다시 정신이 깬다. 왜 다시 자. 혼란이 찾아오니 머리가 아팠던 물리적인 아픔이 안느껴진다. 이게 그니까. 이게.. 설마, 하는 엉뚱한 마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불 밑을 더듬었다. 이게 무슨. 이게..

 "야 일어나봐"

 "한시간만.."

 "야"

 "오빠 피곤해.."

 "야!"

 결국 한대 쳤다. 씨발 누가 오빠야

 맞고서야 겨우 상체를 일으킨 김성규가 협탁위의 리모컨을 들어 불을 켰다. 갑자기 들어온 불빛에 눈이 부시다.

 "야, 너, 너! 이거, 이게! 너. 옷! 옷은, 너!"

 눈이 부셔 눈을 뜨는둥 마는둥 뜨고 일단 하고픈 말부터 열었다. 그런데 맘같지 않게 이리저리 중구난방으로 튄다.

 "..기억 안나?"

 이게 무슨, 전형적인 하룻밤 보낸 오빠 멘트야. 내가 이 멘트를 쳤을때 걔들도 이런 멘붕이었을까, 아니야. 아니라고. 그땐 쌍방 합의가 이루어진 철저한 아름다운 관계였다고.

 "씨발 뭘 기억이 안나!"

 그니까 섹, 그니까 씨발 내가 섹.. 

"너 어제 술위로 엎어졌는데 그럼 그걸 그대로 데리고와?"

 피곤하다는듯 하품을 크게 한 김성규가 기지개를 핀다. 

 "엉?"

 "뭔 엉? 이야 엉,은."

 "어?"

 내가 봐도 이건 좀 멍청했다. 씨발 뭘 상상한거야.

 "뭔 생각을 한거야, 일어났으면 나와라"

 옷 두번째 서랍에서 알아서 입고 나와. 말을 덧붙이면서 침대에서 내려간다. 아... 씨바알.

 "아"

 이불위로 엎어져 자학하듯 머리를 쥐뜯고 있는데 들린 목소리에 상체를 급히 들었다. 응?

 "그런거 바랬어?"

 "..... 아니 씨발!"

 씨익, 웃는, 그 놀리는 듯한 표정에 잠깐 벙쪘다가 손에 집힌 베개를 던졌다. 펑, 하고 문에 부딪혀 화만 돋았지만.

 

 

 쪽팔려하다가 옷을 낑겨입고 나오니 샤워를 했는지 젖은 머리에 수건을 목에 두른채 어제와는 달리 편한옷을 입은 김성규가 부엌에서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앉아, 하고 툭 던지듯이 말한 김성규가 국을 갖고 식탁으로 다가온다. 어..그래. 그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에 의자에 앉았더니 국을 내려놓는다. 

 .."이건 무슨 조화냐"

 빵, 복어국, 꿀물, 우유, 캘로그, 밥, 김치. 도토리묵, 오이무침.

 "뭘 좋아하는지를 알아야지"

 고갤 풀듯 한바퀴 돌린 김성규가 뭐 먹을래, 하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다.

 "다 한건 아니고. 국만"

 내 표정을 읽었는지 국만 한거라며 자랑스레 말한다. 그니까..

 "원래 이래?"

 "뭐가"

 국을 한번 떠 먹은 김성규가 국이 뜨꺼웠는지 인상을 쓴다. 크, 하고 낮게 중얼거리고 응? 하는 표정으로 마주본다. 내 얼굴을 잠시 들여다 보는가 싶더니 눈을 굴린다.

 "스카웃 하려고"

 적절한 단어를 찾았는지, 말하고 고갤 끄덕이며 국을 한번 더 뜬다. 크.

 "스카웃?"

 "어."

 그럴려고 공 좀 들이고 있지. 두어번 또 고갤 끄덕이던 김성규가 안먹어? 하고 턱짓을 해보인다.

 "무슨 스카웃?"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좀 먹으면서 얘기해라, 하고 덧붙이며.

 "이번에 우리 팀에 인원하나 부족하거든. 특채 쓰기엔 한명밖에 안 뽑을건데, 내 선에서 끝내도 될것같기도 하고."

 그냥 일단 잔업처리니까. 생각있으면 연락해. 미리 준비해뒀는지 식탁 옆에 있던 명함 한장을 내민다.

 [과장 김성규 010 8993 8991 ]

 "이번에 승진한거라서, 그것밖에 없다."

 반찬을 입에 넣고 우물 거리며 올꺼지? 하고 묻는다. 좀 먹어라. 하고 덧붙이는것도 잊지 않고.

 순간 내 머릿속은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빨리 취직좀 하라던 엄마의 잔소리와, 김성규 밑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하는 자존심과, 2.8이라는 학점과, 나를 버리고 시집간 미진이와, 백지 상태에 가까운 내 스팩과 만빠이로 찬 나의 가오. 같은 것들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안올꺼야?"

 -그럼 뭐할꺼야, 학점 2.8이

 뺀질한 얼굴, 어제 뺀질거렸던 말투. 역시.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나란놈 안되겠다.

 "그럼 말던가"

 "할께!"

  가오와 상관 없이 현실적인 내 몸뚱아리.

  가오 안녕.

 

 

 : )

 이게 왜 성우냐고요?

 성규랑 우현이 밖에 안나왔잖아요(..)

 얘네가 뭘 해야 성운데 그쵸? ^^...........? 히. 그래요, 내 만족을 위한 성우에요. 내가 바라는 캐릭터 에요.. 휴휴.

 어땠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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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마이갓 성우연재자로써 전 지금 한줄기의 빛을 받은거같네요 아 선생님 사랑합니다 성우라니요 이 글잡에 성우라니요 저 죽음ㅇ<-< 우현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똥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규 성격도 너무 마음에들고^ㅠ^ 제남자스럽네요@@ 는 무슨 제가 우현이어야 허용되는 말이겠죠... ㅎ다음편을 주세요 다ㅡㅇ믐편릉ㄹ!!!!!!!!!!!!!!!!!! 신알신하고 가고 암호닉 받으시면 잉어로 찡긋
11년 전
독자2
ㅠㅠㅠ애타게 찾던 성우가 여기있네요 ㅠㅠ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잘읽고가여 ㅠㅠ
11년 전
독자3
좋아요조ㅎ아요!!!!!!!!!!! 신알신 꾸우우욱
11년 전
독자4
후아 좋..타 신알신! 글잡에 성우내리소서
11년 전
독자5
신알신 하고 갈게요! 오늘 성우가 터지는구나 ㅠㅡ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귱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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