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 전정국은 위험하다
by 미샹스
完
: 3 년 후
***
3년이 지났다. 지금 나는 이제 제대를 하는 전정국을 기다리고 있다.
전정국도 역시 남자였던건지 군대를 갔었다.
그런데 전정국은 면회를 못 오게 했다. 중간에 보면 나오고 싶을 거라나... 그래서 휴가도 나오지 않은 전정국이었다.
결론은 지금 2년째 전정국을 못보고있어서 몹시 보고싶다.
아무튼 지금 나는 남자가 되어 돌아오는 전정국이 보고싶다.
***
"정국아~!!!"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전정국이 보였다. 2년 만이라서 그런지 많이도 변한 전정국이었다.
키도 뭔가 더 큰 거 같고 몸도 커졌다.
그런데 나를 봐도 별로 반응이 없는 전정국이었다. 나는 진짜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전정국의 모습에 서운했지만
고생했을 전정국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하고선 둘이 자주 가던 떡볶이 집으로 갔다.
***
떡볶이를 다 먹고 카페에 왔다. 그리고 나는 지금 몹시 화가 났다.
우리가 못 본 지 2일도 2주도 2달도 아니고 2년이었다. 그런데 전정국은 아무 말도 없이 진짜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나만 쳐다봤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갈래 " 내 말에 전정국은 정신을 차린 건지 놀라면서 일어났다.
"왜? 왜 누나!"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우리 2년을 못 봤어. 근데 너는 뭐 잘 지냈냐 어땠냐 이런 말도 없고 그냥 나만 보면 어쩌자는 건데?
너 2년 동안 찾아오지 말라고 그런 거 보고 진짜 불안했는데 내가 이제 별로야? 그래? 이제 마음이 떠났어?" 울먹거리며 내가 말하자 전정국은 나를 다시 앉히고는 말했다.
"아니 누나 진정하고 나도 당근 보고 싶었지. 그런데 일단 2년 동안 누나 못 봐서 못 본 거만큼 누나 쳐다보다가 그만...
미안 누나 나도 보고 싶었지 진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거의 매일 수백 번은 들었어..."
분명 과장이 있을 말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래... 솔직히 면회 못 오게 한건 아니었어 진짜. 누가 나 데려가면 어쩌려고"
내 장난스러운 말에 전정국은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래서 김여준 씨에게 치근대는 남자가 있었다?"
".... 없던 건 아니지"
사실이었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갔다는 소문이 돌자 그 중간에라도 살짝 만나자는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다 거절했지만.
"빨리 다 말해. 태형이 형한테 묻기 전에"
얼씨구, 둘이 또 언제 친해졌는지 전에는 그렇게 질투를 했던 정국이 이제는 형이란다.
"그래봤자. 김태형은 몰라. 내가 바보야? 그런 거 다 말하면 너 귀에 들어갈 텐데..."
"그래서 누나 진짜 다른 남자 만났다고?" 정색을 하는 정국이 무서웠다.
"아니! 내가 다 거절했지! 나 잘했지?"
내 대답에 안심이 됐는지 다시 웃으면서 말하는 정국이다.
"응. 잘했다 예쁘다."
잠시 멈췄던 봄이 다시 시작되었다.
***
정국이의 집에 왔다. 나는 거의 매일 드나든 집이었지만
"누나 진짜 매일 왔어? 집이 깨끗하네"
"응! 특히 어제는 대청소했어 너 오니까"
내가 자랑하듯이 말하자 전정국은 내 엉덩이를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잘했네~ 팔 안 아파?"
"... 음 살짝? 근데 괜찮아!"
사실 어제 좀 무리했더니 조금 아프긴 했다.
내 말에 정국은 걱정이 되었는지 소파에 나를 앉히고는 팔을 주물렀다.
" 좀 괜찮으신가요?"
".. 으.. 응 네 좀 괜찮네요..."
그러다 어느새 정국이 나를 안으면서 말했다.
"아~ 진짜 보고 싶었다. 옆에 있는데도 보고 싶어"
정국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나도 정말 보고 싶었어... "
그렇게 둘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누나 우리 같이 살까"
갑자기 나온 정국이의 말에 놀랐다.
"어?"
"아니 나 이제 제대도 했고 그리고 이제 매일 서로 집 갈 텐데... 그냥 물어보는 거야 같이 살까 우리"
나에게 다가오면서 말하는 정국이었다. 아니 분명 아까까지는 분위기가 훈훈했는데 지금은 뭔가...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내 허리에 팔을 두르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 있는 정국이었다.
"응? 어때 누나 "
분명 잘 생각해야 하는 문제였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오로지 이 생각뿐이었다.
"좋아"라고 말하며 정국이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동시에 입술이 겹쳐졌다.
거기다 정국의 팔이 슬그머니 옷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입술을 떼고는 말했다.
"아직 밤 아닌데 정국아... 좀 있다... 하.."
내 말에 전정국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기엔 누나가 너무 예쁜데 나 2년 동안 기다렸어 누나 "
정국의 말에 나도 모르게 수긍했다. 우리는 오래 떨어져 있었으며 생각보다 오래 서로가 그리웠으니까
분명 급한데도 나를 배려하려는 건지 나의 대답만을 기다리는 정국이가 그리웠다.
나는 못 이기는 척하며 정국이의 입술에 내가 먼저 키스를 했다.
나의 반응으로 정국의 입술이 바로 밑으로 조금씩 내려가며 나의 몸을 다시 새겼다.
그리고 그동안 못했던 것이 한이 되었는지 거침없이 나를 몰아붙였다.
분명 군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힘이 너무 세졌다.
다음날이 두려웠다. 아니 사실 다음날이 안 올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직 젊었고 서로가 그리웠으며 아직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이다.
***
미샹스입니다! 오늘 연하남 정국이 마지막화...ㅠㅠㅠ
진짜 많은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저의 이런 엉망인 글들이 초록글도 올라가고 많은 분들이 암호닉도 신청해 주시고... 진짜 부족한데...
진짜로 최종 암호닉
침침이/ 스케치/ 꾹후/ 피치/ 셸리/ 소소한/ 정구가/ 산들코랄/ 레드불1일1캔/ 뉸기찌/ 망개치침/ 바게트/ 땅위/ 뉸고구마/ 나로/ 우유/ 여우별/ 루나틱루나 /잇꾹/ 망개와 나/ 태각/ 바다코끼리/ 쁘니야/ 바로만남/ 부랑이/ 링링뿌/ 뿡쁑/ 센카/ 물결잉/ 요를레히/ 꿈틀/ 봉이/ 지민즈미/ 흥흥/ 연아/ 슈가나라/ 태태/ 오빠아니자나여/ 톰보2/ 루이비/ 고경/ 호비/ 보름/ 단짠단짠/ 가슈윤민기/ 얏빠리윤기/ 탄둥이/ 국숭/ 단다니/ 김안녕/ 라벤더/ 올랖/ 쮸큐/ 어트랙션/ 갤3/ 송이/ 별빛아래/ 쩌리/ 민설탕수육/ 리본/ 찜찜/ 요로시꾹/ 골든클로젯/ 슝럽/ 키위맛푸딩/ 마망고/ 떡수니/ 침구/ 바로만남/ 토끼오빠/ 그때쯤이면/ 스댐/ 슙블리/ 빠잉빠잉/ 김태형여사친/ 상큼쓰/ 레모니/ 쿠키/ 설/ 시카고걸/ 전정국까꿍/ 나뱅/ 싸펑피펑/ 구기가좋꾹/ 아이스티/ 회오리/ 착한공/ 두부/ 11000110/ 핀아란/ 청포도/ 복통/ 복숭아 홍차/ 보보/ 보라도리/ 딸기/ 비비안/ 난나누우/ 뉸뉴냔냐냔/ 고룡/ 윤기나는슈가/ 쁭빵빵/ 꾸기랜드
정말 이분들 사랑하고 또 타이밍을 놓치셔서 암호닉 신청 못하신 독자분들도 다 사랑합니다 진짜
그리고 저의 똥같은 글을 그래도 좋게 만들어준 브금들...
프롤로그 - Electric - Alina Baraz (Feat. Khalid)
1화 - Pretty Thoughts - Alina Baraz & Galimatias
2화 - Fantasy - Alina Baraz & Galimatias
3화 - Close to you - Olivia Ong
4화 - Maybe - Alina Baraz & Galimatias
5화 - Make You Feel - Alina Baraz & Galimatias
6화 - Can I - Alina Baraz & Galimatias
7화- Paradise (Prod. By ESTA.)-Alina Baraz
8화(마지막 화) - 심술 - 볼빨간 사춘기
Alina Baraz님 목소리 넘나 좋은것... 저의 이 글 브금 대부분이 이 분 노래.... 짱입니다! 짱짱
자 이제 연하남 정국이는 끝이고요! 신작도 더 큰 무게를 가지고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연하남 전정국은 위험하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