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 로맨틱하게
(오늘 분위기랑 아주 잘 맞는건 아니지만...그냥 제가 듣고 싶어서ㅋㅋㅋㅋㅋ)
오늘 소개할 남자는 좀 설렘.
좀 많이 설렘.......
때는 청와대 들어온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음
이 날은 아빠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라서 나징을 포함한 청와대 모든 사람들이 다 긴장상태였지
그래서 취임식 끝나고 다들 녹초가 됐어.
나징도 완전 헤롱헤롱헤롱
그래서 침대에 누워 있었음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피곤한거 처음이었음.
거기다가 배가 미친듯이 고픈거임!!!!!!!!!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난 내 뱃속에 헐크 사는줄^^
근데 누가 노크를 하는거임
"아가씨."
"네? 들어오세요~"
"아가씨 오늘 저녁 스케주...ㄹ..."
'꼬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윽 꾸르르를르르르르르르르윽'
이딴 소리가 났음.
문 열고 들어온 게 도경순데......
진짜 잘생긴 도경순데....
키가 조금 아쉽지만...
어깨가 한 0.2% 모자라지만....
그딴 거 다 커버할 수 있을만큼 예쁘게 웃는 도경순데....
그 하트입술 때문에 내가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설렜는데.....
그런 인간 앞에서
꾸루루루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이 말이 됨?
하......나레기.........
".......무슨 일이세요......"
"아.....다음 스케줄 알려드리려고 했는데.....배고프세요?"
"예?아,아,아,아,아니요.............가 아니라 네........엄청........"
그래 이미 버린 이미지.....
솔직하게 말해서 실속이라도 챙겨야지.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도 많은데 제가 요리해드릴까요?"
"
오 갓.
제가 22년동안 착하게 산 덕을 오늘 보나봅니다.
세상에 저 잘생기고 훈훈한 남자가 나한테 요리를 해준다네요.....
하..............안구에 뭔가 차오른다..........
하트입술 뽐내면서 예쁘게 웃는데 내가 어떻게 거부함?
그렇게 예쁘게 말하는데?
음식에서 음식물쓰레기 맛이 느껴져도 맛있게 먹을게요. 두바이 7성급 호텔 온 것처럼 먹을게요.
그래서 나랑 도경수랑 주방으로 띵가띵가 놀러감
저번에 김종인도 그렇고 왠지 feel이 언젠가 주방에서 역사가 이뤄질 것 같음
"요리하는 거 좋아하세요?"
"아버지가 요리사셔서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하.........진짜 설렘............
키랑 어깨가 문제임 지금?
와나...........안그래도 요리 잘하는 남자 설레는데 이 남자 재료손질하는게 보통이 아님...........
주방에서 자주 해먹었는지 김치도 꺼내오고 면도 꺼내오고 막 재료 챙기더니 칼질을 하는데
와우.................
칼 잡았는데 섹시한 남자 처음 봄.
그렇게 한참을 요리하는 거 넋 놓고 보고 있었는데
그런 내가 귀....귀.....귀여웠나 봄.
피식 웃는데............
심멎.
"다 됐다! 김치 스파게티에요~맛있게 됐으려나 모르겠네...."
맛이 문젭니까.
맛에서 똥이 느껴져도 다 먹을게요. 핥아 먹을게요.
"우와............"
"어때요?"
"대박."
왜 난 평범한 여자처럼
'우와 진짜 맛있어요!' 혹은 '어머 어떡해~너무 맛있어요'
같은 소리는 안 나오는걸까.
내 앞의 남자가 설레는 훈남이라는 걸 잊은건지
대박. 한 마디하고 그냥 폭풍흡입함.
웃기려고 폭풍흡입했다는 거 아님.
말그대로 폭풍흡입했음....................
오죽하면 도경수가
"아가씨 좀 천천히 드셔도 될 것 같은데....."
라고 까지 했음.
그러나 그런거 먹을 때 신경 ㄴㄴ
먹을 땐 원래 개도 안 건드리는 거임
완전 배부르게 다 먹고 나니까 이렇게 얻어먹는 게 좀 미안한거임.
오늘 내 짐 나르느라 고생했을텐데
그래서 내가 당당하게 냉장고로 가서 아이스크림 털어옴.
그리고 초코시럽이랑 섞어서 되게 힘들게 만든 것 같이 초코쉐이크 땀 흘리면서 갖다 줌.
근데 진짜 힘들긴 했음.
청와대 냉장고 겁나 큼.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찾는데 15분 냉장실에서 초코시럽 찾는데 25분 걸림.
"우와, 맛있다! 뭐 넣고 만드신 거에요?"
"아 그냥 아이스......비밀이에요."
차마 김치스파게티 기똥차게 만드는 남자 앞에서
아이스크림+초코시럽 레시피를 알려줄 수 없었...........
초코쉐이크 먹으면서 어떡하다 이 얘기 저 얘기를 다 하게 됐음.
근데 도경수가 자꾸 아가씨,아가씨하는데 너무 거슬리는거임.
나 그런 오그라드는 호칭 겁나 싫어함.
내가 오죽하면 미개징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루한한테 미개루라고 부르겠음?
"경수씨 빠른 93이랬죠."
"네. 기억하시네요?"
"나 그럼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어떤 부탁이요?"
"나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요."
아 말해놓고 보니까 이거 뭔가 말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거임......................
뭐냐 저 인소스러운 대사는...........
말하고 당황해서 나 또 말 빨라짐. 얼굴 빨개짐.
"아니 그니까, 내가 막 오그라는 거 엄청 싫어하거든요? 근데 나이 비슷한 사람들한테 아가씨소리 들으니까 너무 오글거려서...."
그런 내가 귀...귀.....귀.....여웠는지 또 피식 웃어줌...하.....내 심장 살아있냐?
귀엽다고 생각한 거 아니여도 상관없음 어차피 사람이 받아들이기 나름임.
어쨌든
"그럼 뭐라고 불러요?"
"그냥 이름 부르면 되죠! 오징어~이렇게! 존댓말도 쓰지 말고!"
좀 떨렸음.
나 태어나서 내 또래 남자한테 '말 놔요 우리~' 이런거 처음 해봄.
하...........
비루한 인생
뚜쉬뚜쉬
"그래 그럼. 그럼 이제 징~어~야~이렇게 불러야지"
아...........
하느님 오늘 저를 데려가시려고 작정하셨습니까
오늘 심장이 벌써 2338572912941583번은 멈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말 놓고 급격하게 친해진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듦.
근데 그러다 이상형 얘기가 나온거임
"이상형? 난 딱히 없는데.....넌 있어?"
"내가 만든 요리 잘 먹어주는 여자."
"소박하네."
"그래서 오늘 너 되게 예뻐 보였어."
잠깐만요 좀 울고 가실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주방에 뼈를 묻어야되는가봉가 김종인도 모잘라서 이젠 도경수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버지 쉴드는 제가 쳐드릴테니 대통령 천년만년 하시는 거 어때요
대통령 딸 할만 하네요.
사랑스런 암호닉♥ |
새우깡 오리곡 포티세븐 바닐라라떼 됴쿵 포스터 고기만두 요지 애니
사랑합니다♥ |
전....경수가 김치스파게티 해주면 먹고 심멎당할듯요......
뭔가 미개루에 비해 이번거는 임팩트가 약한 느낌ㅠㅠㅠㅠㅠㅠ
아침이라 개그감이 떨어졌......
그래도 경수가 여러분을 설레게 했을거라고 믿습니다!!!!!
암호닉 소재신청 다 받아요!!
댓글 많이많이 남겨주세요~사랑합니다♥
이번에도 이벤트(?)해야지
유효댓글 10 넘으면 세훈이가 찾아와요 여러분
제가 처음써서 그런데 암호닉은 전편에 댓글 안 남겨주셔도 계속 쓰는건가요????
몰라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