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일찍 알아버린 현실위에 내가 꿈꾸는 환상동화.
[EXO/오세훈] 환상동화 05 |
사람이 한계라는 것 앞에 부딪히면 으레 나타나는 반응들이 있다. 이제까지 수면 아래로 잠겨 숨을 참고있던 사람이 숨이 차 갑자기 수위로 드러내는 것 과 같이, 너는 갑자기 그렇게 날 물속에서 꺼내어 묻고 있었다. 숨 쉴 틈도 없이 계속, 계속, 계속해서. 배신했느냐고? 아니, 배신이라고 느껴진 네 감정들에 나는 오히려 배신을 느낀적이 무수히도 많았다. 당연하다는 듯한 네 태도에 그만 질리지 안을 때가 없었다. 그럼에도 널 놔버리지 못하고 품으려는 이유는?
가끔 네가 나에게 보여주는 나약함 때문에? 아님 네가 나 밖에 없다는 절박함? 그런 이유는 나는 잘 모른다. 어쩌면 저 자신도 모르는 일일지도 모른다. 달랠 줄은 모르고 앞만보고 장작만 불태우며 가는 열차처럼, 그래서 그 열기가 쉽게 꺼지지 않는 것처럼, 장작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그래서 불렀어? 물을 끌어다 저 열좀 꺼달라고?
정작 나는 급히 네가 끌어올린 덕분에 입안에 있는 물 뿐인데.
[EXO/오세훈] 환상동화
[너 아직도 그러고 있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머리를 쓸어올리며 시간을 확인했다. 시계 옆엔 나 혼자 웨딩드레스를 입을 체 웃고있는 사진이 보였다. 가장 싼, 가장 행복한 척 가장된 웃음을 지은 체, 나는 날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야. 엄마 용돈은 부쳐줬잖아요."
한숨과 함께 나간 말이 폐부 깊이 쌓아져왔던 니코틴 처럼 그간 쌓여왔던 엄마의 말이 똑같이 또, 반복되어 들려온다. 그리고 나간다. 너를 만나기 전까지 평범한 가족을 꿈꾸었던 엄마 역시 낡았지만 해피앤딩으로 끝나있을 동화가 있었다. 하나밖에 없던 희망이라고 말했던 나에의해 동화는 먼지로 흠뿍 젖어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로 열어본 적 없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손을대면 잊엇던 동심에 무너져 버릴까봐.
그리웠던 동심에 그만 쓰러져 버릴까봐 겁나 하지 않았던, 우리엄마는 용감했던 공주가 아니기 때문에.
[집이라도 들러라, 온전히 살아있는지 봐야 할 거 아니냐.]
그런 엄마는 내가 공주가 되길 원했다.
"갈 일 없어요. 엄마 세훈이 싫어하고, 세훈이도 엄마 그리 편하지 않으니까."
숲을 헤쳐나가다 난쟁이들에게 구원받는 백설공주처럼, 구박만 받다가 요정에 의해 변신하고 왕자와 결혼하는 신데렐라 처럼,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나가는, 엄마는 내가 공주이고 주인공이길 바랬다.
[너 아직도…!!!!]
하지만 나는, 변신이 끝날때까지 초조해하는 신데렐라일 뿐이였다. 왕자와의 재회가 아닌, 비싸보였던 유리구두가 못내 아쉽던 거적데기를 입고 있는 신데렐라일 뿐이다. 이 상황, 바뀌지 않은 현실에 어젯밤의 잠깐 무도회에 더 커다란 절망감을 안고 다락방에서 울던 그런 보잘것 없는 신데렐라일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 편은 한번일 뿐 더이상 나타나주지 않은 요정이기에 더더욱 외로운 신데렐라일 뿐, 나는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는 다락방 신데렐라다.
너는 왕자가 될 수도, 내게 맞는 유리구두도 없는 그런 현실이다.
"다음에, 다음에 다시 전화 할게요." [너 병원은 다니고 있…!]
고갤돌려 다시 액자를 쳐다보았다. 한참동안 나는 드레스를 입은 나를 쳐다보았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나는 여전히 지금도 환상동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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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신알신을 아직도 헤제 안하신 분이 혹시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작가라고 해놓고 이렇게 게으르게 활동해서 정말 죄송해요
제가 환상동화는 특별히 애정이 있어서 그런가 완결은 꼭 해야 겠더라구요
아니 뭐 다른건 안하겠다는건 아니구요
우선 환상동화가 이제 거의 완결에 임박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따로 이야기를 드리네요!!
근데 이렇게 짧게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무튼!! 환상동ㅇ화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전 그럼이제
애정하는 독자여러분 사탕먹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