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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나는니지옥이자천국이다 전체글ll조회 835l 1

[EXO/오세훈] 환상동화 06(完) | 인스티즈

 



너무나도 일찍 알아버린 현실위에 내가 꿈꾸는 환상동화.

 

 

 

 

 

 


 

[EXO/오세훈] 환상동화 完

 

 

[EXO/오세훈] 환상동화 06(完) | 인스티즈

 



 

 

"이제 알았어?"

 

내 팔꿈치에 닿아있던 접시가 와르르 쏟아졌다. 나는 궁지에 몰린 작은 쥐새끼처럼 벌벌 떨었고, 너는 그것이 우습다는 듯이 잠깐 쳐다보더니, 그렇게 사라졌다. 증발, 단 하나의 무엇도 남기지 않은 체 아무것도 없었던 것 처럼. 무릎을 끌어모은체 너를 기다려봤다. 나타나 줄까봐, 너는 날 절대 떠나지 못한다는 그 하나를 생각하며.

 

 

 

 

 

 

 

 

[EXO/오세훈] 환상동화

 

 

 

 

 



 

"이 약, 뭐야?"

 

내 발치에 떨어진 작게 포장된 알약이 몇번 만지작 거린 듯, 구그러진 체 나동그라져 있었다. 나는 한참동안이나 약을 쳐다보다가 너를 쳐다보았다. 침대에 앉아있는 너는 이것이 피임약 정도로 생각되는지 잔뜩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설명해 보라는 듯 요구하고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피임약도, 감기약도, 아무것도 아니였다. 나는 등을 잔뜩 굽어 약을 집어들었고, 그것을 와락 구겼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은 마치 널 구긴듯 너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입이 막히고, 숨도 막히고, 가슴도 막히고, 다 꽉 찬 쓰레기통에 다른 쓰레기를 꾹꾹 여며 넣는 것 처럼,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학, 점만 잘, 받으면 인생, 하-, 성공하는, 으, 거니까!"

 

아래는 불에 데인 듯, 얼굴엔 뜨거운 물을 붓는 것 처럼, 온몸엔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처럼, 나는 빈 강의실에서 강간을 당했다. 세훈이가 아니였다, 학점을 잘 준다던 교수였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뭘 봐, 학생이 담배빠는거 처음 봐?"

 

다리사이에 피가, 정액이, 더러운 것이, 위를 게워내는 것 처럼 꿀렁이듯 흘러내리고 나는 가로등 아래에서 하얗게 피어오르는 담 너머를 쳐다보았다. 그때 널 보았다. 잔뜩 날이 선 눈매와 같이 머리를 세웠던, 교복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던 차림에 멍하니 널 쳐다보았고. 넌 그런 내 모습에 눈썹을 추켜 올리며 뭘 자꾸 꼴아? 라며 묻고 있었다. 그런 네가 두번째 담배에 불을 붙일 때 나는 새빨갛게 타오르는 담배가, 새 빨갛게 피를 흘려대었던 내 아래같아서 그만 그 자리를 떠났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몇 일 뒤에도 너를 계속 지나가다 봐왔다. 다른 남자애들과 같이 걷는 무리속에서 너는 알아볼 수 있었다. 모르겠다, 너는 그냥 너라고 내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집으로 가는 골목으로 네가 쓰러져 있었다. 잘생긴 얼굴이 다 터져 색색거리고 있었다. 싸웠는지, 깨끗했던 교복이 얼룩져 있었다. 붉게, 아프게, 처절하게, 애처롭게. 그것이 내겐 도와달라는 비명처럼 들렸다.

 

"얘, 괜찮니?"

"건들지마.."

 

쇠가 바닥에 긁히듯 낮게 으르렁 대는 목소리와 힘없이 날 밀어내는 손길에, 나는 널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네 마이에 걸려져 있던 명찰을 훔치듯이 가져갔다.

너는 오세훈이였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교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교수는 내게 돈을 주었고, 나는 교수의 회식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가 돈을 던지고 왔고, 나는 널 찾아갔다.

너는 내개 아이를 지우라고 했다.

나는 학교에서 쫓겨났고,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나는 널 좋아했고, 너에게 기대었고, 너에게 담배를 배웠다. 그리고 넌 대학에 가자마자 나와 연락을 끊었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널 찾으려고 했지만, 나는 네 번호도, 아무것도 몰랐다. 아는것은 그저 얼굴뿐.

난 점점 미쳐갔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이상하지, 넌 분명히 이젠 없는데. 집에 들어가면 네가 존재한다.

집착해주고, 사랑해주고, 여전히 넌 처음봤던 교복입었던 그 상태로 나와 함께있는다.

그래서 너와같이 결혼사진도, 다른것도 다, 찍힌 사진엔 나 뿐이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집었던 약을 놓자, 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침대에서 날 쳐다보며 눈썹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피임약이야? 나 몰래 애 안만들려고 그러는거지? 지금."

"그런거 아니야, 세훈아."

 

이 약을 먹을때는, 하루종일 네가 보이지 않는다. 정신은 현실위를 걸어다니고 있었고, 나는 현실위에서 옭매이는 하나의 적응하지 못한 생물체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는 약을 줄였고, 너는 계속해서 내 주변을 서성거렸다. 나는 계속가던 병원도 머저 발길을 멈추었고, 너는 내 옆에 계속 있었다.

 

 

 

 

 

 

 

[EXO/오세훈] 환상동화

 

 

 

나는 여전히 지금도 환상동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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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늘도 또 재탕하며 계속 보고있었는데...이런 반전이....진짜 환상동화 그 자체였네요...반전이 도대체 몇개인거야...ㅠㅠㅠ 작가님 글 예전부터 제 취향저격이었지만 오랜만에 올라온 이 완결편은 정말 더욱 더 새롭고 막 충격적이고 ㅠㅠㅠ 그렇네요 ㅠㅠㅠㅠㅠ 어후 ㅠㅠㅠ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주인공의 환상동화는 너무 가슴아프네요 ㅠㅠㅠㅠ 지금도 여전히..아아 ㅠㅠㅠ 브금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그런지 더 가슴아파요ㅠㅠㅠ
10년 전
독자2
대박이에요,........환상이라니,,,,,,,,,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다음작을기다릴께욮ㅍ
10년 전
독자3
으어어ㅠㅜㅠㅜ오랜만이에요ㅠㅜㅠㅜㅜ근데이모든게다 환상이였다니ㅜ푸푸진짜 반전에반전을 뒤엍는 그런 어이고야ㅠㅜㅜㅠㅠㅜ
10년 전
독자4
헐.....정말 보고 깜짝놀랬어요 제가 읽고있는게 정말 보이는대로 읽고있는게 맞는지 의심할정도로ㅋㅋㅋ 정말 환상동화... 환상동화..였네요 여주가 참 불쌍한것 같아요 작가님의 글을 읽을땐 정말 다른세계에 와있는것 같아요 이런 느낌의 글을 읽어보지 않은것도 있지만 묘사가 잘되있어서 정말 몰입이 돼요 막간극때부터 재밌게 읽고있어요 저는 요즘 학기가 시작되어 작년보다 더 바쁘고 더 배울것도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어요 요즘 감기걸리기 쉬운날씨인데 몸관리 잘하시고 벌써 걸리셨다면 빨리 나으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글 잘읽고가용 주말 잘보내세요 작가님! 앞으로의 글도 잘 읽겠습니당♡
10년 전
독자5
와.....요새 글잡 들어오지도 않고 읽지도 않았는데 작가님 환상동화 신알신온거보고 바로왔어요ㅠ
왜이렇게 제마음이 허해지죠ㅜ
다음 작품도 진짜 기대할게요!!
작가님 제 취향저격ㅠㅜㅜㅜㅠ

10년 전
독자6
환상동화를 읽은지 굉장히 짧은 시간이 흐른거 같은데 지금 보니까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결말을 모르고 읽을때엔 그저 나쁘게 대하는 세훈이가 미웠는데 마지막화를 읽으니 뒷통수를 맞은듯이 멍해져요.. 여주처럼 마음이 허해지는기분.. 정말 브금까지 잘 고르시고 글까지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작품도 힘내서 연재해 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10년 전
독자7
이 모든게 다 환상이라니...ㅜㅜ 이럴수가......... 그래도 완결이나서 다행이예요... ㅜㅜㅜㅜ 작가님 다음 작품도 기대할께요....
10년 전
독자8
작가님...헐...이런반전이....와...말이안나오네요ㅜㅜㅜㅜ우어ㅜㅜㅜㅜㅜ진짜 대박ㅜㅜㅜㅜㅜ요즘 바빠서 안들어오다 왔는데 또있네요ㅎㅎ진짜 작가님글 좋아해요ㅜㅜㅜ
10년 전
독자9
헐 대박.. 어떡해..멘붕..진짜 환상일줄은..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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