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아, 우리 크리스마스날 출근 해야해?"
"아니, 왜?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잖아."
작년에는 출근 했잖아. 너도 출근했고, 나도 출근했고. 지호의 질문에 약간 당황한듯 한 지훈이 뜸들이다가 대답했다.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출근해야지 같이 있는데…. 지훈이 답지않게 볼을 약간 붉히며 대답하자 지호가 귀엽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훈이 귀엽다니. 어쩐지 매치가 되지 않지만 진짜 귀엽다.
"지훈아, 그럼 우리 크리스마스 당일에 프리허그 하러가자."
웃으며 꺼낸 갑작스런 지호의 말에 지훈이 잠깐 당황한 듯 하다. 날씨가 추운 탓에 주말에 지훈의 집에 틀어박혀 함께 DVD나 보고있으려니 몸이 근질거리는지 지호가 뒹글대다 말했다. 나 꼭 해보고 싶었단말이야. 하자, 하자. 지훈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자 지호가 졸라댄다. 나 그런거 못하는데…. 나도 안해봤다니까! 해보면 되잖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조르는 지호에 결국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
"알았어요. 대신, 여자들 안기 없기!"
지호가 지훈의 허락이 떨어지자 베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못마땅하게 지호를 쳐다보던 지훈도 지호의 웃음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와아, 사람 진짜 많다! 지훈아, 재밌겠다. 그치?"
지훈과 함께 나온 시내는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당연하게도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아, 어떡하지. 자리도 없겠다. 지호가 지훈의 손을 잡고 재촉한다. 시내 중앙무대에 도착한 지호가 이미 프리허그를 하러 나온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입이 벌어졌다. 와, 사람들 진짜 많아. 우리한테 안 안겨도 안길사람은 많구나.
"왜요, 형. 지금이라도 그만 둘래요?"
지훈의 질문에 아니야! 하고 소리치고는 준비해 온 플래카드를 챙겨든다. 지훈이 그 모습을 보더니 자신의 플래카드도 꺼내 머리위로 든다. 이미 자리를 잡고 오래 있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가 안기는데, 방금 와 준비한 지호와 지훈에게는 사람들이 오지않는다. 지호가 울상이 되더니 지훈을 쳐다본다. 지훈아, 우리 망했어? 울먹거리며 쳐다보는 지호에 지훈이 아니야, 좀 더 기다려보자하며 위로해준다.
"프리허그 하고 가세요! 안아드려요!"
열심히 소리지르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지호와 지훈도 서서 외치기 시작한다. 둘의 큰 키와 끌리는 외모에 여자들이 힐끔대다가도, 지호가 들고있는 'FREE HUG♥ 여자는 안돼요ㅠㅠ' 문구를 보고 지훈에게 다가가 안긴다. 웃으며 안겨오는 여자들을 안아주는 지훈에게 심통이 나선 지훈과 조금 떨어졌다. 형, 옆으로 더 와요. 지훈이 지호의 손을 잡아 끈다. 억지로 버티던 지호가 지훈의 곁으로 끌려간다.
"형, 저 안아주세요."
한 남학생이 와서는 지호에게 안아달라고 한다. 지호는 활짝 웃으며 그래! 대답하곤 남학생을 꼭 안아준다.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남학생이 귀여워 안녀엉 하고 손을 흔들어주니 지훈이 옆에서 쳐다보고있다. 뭘 그렇게 쳐다봐. 허그나 계속 하셩. 지호가 쏘아붙이곤 점점 몰려오는 남자들을 안아준다. 지훈도 애써 웃으며 여자들을 안아준다. 형, 진짜 예뻐요! 몇몇 남학생들이 외치자 지호는 여자한테 예쁜게 뭐야! 하며 웃는다. 너 진짜 이쁘거든. 말해주고 싶은 지훈이지만 계속 몰려드는 사람들에 포기했다.
"아, 사람 진짜 많다. 깔려 죽는줄 알았어!"
지호가 점심을 먹고 난 후 지훈과 함께 카페 창가에 앉아 밖을 쳐다본다. 형, 이뻐요.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이쁘다니. 지훈이 눈을 접어 웃으며 아까 말해주고 싶었는데 말 못했어요. 진짜 예뻐요, 특히 오늘. 갑작스런 지훈의 말에 부끄러워진 지호가 두 뺨을 붉혔다. 야, 왜그래. 당황하게. 말투와 성격은 회사에서와 완전 딴판이지만 귀여운 행동은 그대로다.
"프리허그 하지말걸 그랬어. 사람들이 우지호한테 안길 때마다 질투나."
"야, 너도 많이 안았거든요. 입이 귀에 걸리더구만."
한참 투닥대던 중 지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쪼르르 달려가버린다. 지훈도 얼른 계산을 하고 지호 뒤를 쫓아 밖으로 나간다. 다시 가자, 지훈아. 지호가 다시 중앙무대 쪽으로 지훈을 데려간다. 플래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한창 프리허그를 하던 중 아저씨 한 명이 지호에게로 다가온다.
"아이고, 예쁜 학생. 나도 안아줘. 추워."
낮술까지 했는지 술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는 남자에 지호가 찌푸려지던 인상을 다시 펴고 안아준다. 추운데 얼른 들어가세요. 지훈이 쳐다보는 것을 느낀 남자가 알았어, 하며 옆으로 가더니 제자리에 서서 계속 지호를 쳐다본다. 시선을 느낀 지호가 슬금슬금 지훈의 옆으로 다가가 쿡쿡 찌르며 아저씨가 자꾸 쳐다보셔. 얘기를 하자 지훈이가 지호와 자리를 바꿔 서준다. 남자가 자꾸만 지호곁에서 맴돈다. 그러다 손이 지호의 엉덩이로 다가간다.
"하지 마세요, 아저씨."
지호가 말했음에도 자꾸만 남자가 지호를 만지작거리자 울먹이는 지호를 지훈이 봤는지 화난 얼굴로 남자의 손목을 꺾어잡는다. 남자가 고통에 소리를 지르자 주위에서 사고가 날까 대기하던 경찰 두 명이 뛰어온다. 지호가 울상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경찰이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좋은 날에 댁에 들어가셔서 가족분들과 함께 하셔야죠. 하면서 데려간다.
"아. 피곤해 죽겠어, 지훈아. 완전 녹초야. 그래도 재밌다. 내년에도 또 하자."
"안돼. 여자들만 위험한 줄 알았더니. 형한테는 남자들도 위험해."
그런게 어디 있어. 저녁 늦게 지훈의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널부러져 눈을 감은채 툴툴대는 지호를 보고 지훈이 다가와 옷은 벗고 자야지, 하면서 겉옷을 벗겨준다. 고마워어. 나 침대 갈래. 지훈이 웃더니 지호를 안아들고 침대로 옮겨준다. 형, 살 좀 쪄야겠어. 키는 큰게 무겁지도 않아. 지훈이 말하니 지호가 나 무거운데! 하며 반박한다.
"근데 우지호한테 좀 섭섭하다."
뜬금없이 섭섭하다는 지훈의 말에 지호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뭘 잘못했나? 뭐 때문에 섭섭하다는 거지? 생각에 지호에게 지훈이 말했다. 남들한테는 공짜로 다 안아주면서 나는 왜 안 안아줘요. 지훈의 말에 지호가 웃음을 터트린다. 넌 매일 안아주잖아! 지호의 말에 지훈이 삐진 듯이 등을 돌린다. 야, 표지훈! 부르는 지호에 다시 바로 몸을 뒤로 튼다. 완전 팔불출. 지호가 지훈의 허리를 꽉 감싸안고 머리를 가슴에 댄다. …사랑해. 지호가 말하고 떨어진다.
"…뭐, 뭐야. 이건 내가 안아준거잖아. 나도 안기고 싶어."
치, 지호가 침대 위 자리에서 일어난다. 침대 끝으로 다가가 바닥에 서있는 지훈덕에 가슴께에 오는 지훈의 머리를 꼭 끌어안았다. 자연스럽게 허리에 감기는 지훈의 팔. 형. 왜, 표지훈. …나도 사랑해요. …알아. 지호의 대답을 끝으로 지훈이 그대로 지호를 뒤로 넘어뜨려 지호의 위에 올라탔다.
"Merry Christmas, 형. 사랑해요."
"…Happy Christmas."
하하 안녕하세요. 여기서 실화는 술취한 아저씨...........................흡....................... 작년에 프리허그 하러 갔었는데 진짜 술취한 아저씨가 ^^.... 경찰연행은 아니에요...핳 여튼 너무너무너무너무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 기생 우지호 짧게 올렸는데... 마음에 드셨는지....아이고! 고작 이거 써놓고 뭐하는 짓이람! 여튼 ♥내사랑 암호닉♥ 베리베리 점심 0201 부농이 땀 흐헤흫 비서님 스타킹 조으다 규요미 피코는떡을찧어라 꾸무리 거래 배고파 기염댕이 콜라 모기장 공책 코쟁이 꿀 포로리 여우죠 쌀알 복숭아 호빵 백사자 배터리 풋사과 핫삥꾸 베이비오일 탤탤 새주 아이팟 식빵녀 박망고 매니큐어 꼬꾸마 술빵 슈슈찌 피코방앗간♡ 주먹밥 아참 그리고 기생 우지호 편에 못썼는데 블독방에서 절 알아봐주신 독자님.....암닉은 없지만.. 그독자님 제가 애껴요.....흡 당신 나에게 감동을 줬어이건 실화내용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