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의 말에 놀라 아무 대답도 못하고 쳐다만보니
살짝 웃고는
장난이라며 신경쓰지말라고 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박지훈의 행동에 나는 떨리기 시작했다
박지훈이 무서워서 떨리는 건지
좋아서 떨리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장난이라하니까 실망했어?"
"아니야.."
"근데 왜 표정이 그래"
"내 표정이 뭐가 어때서.."
박지훈이 정말 날 가지고 논 거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내 반응이 재밌어서 그러나
박지훈이 그저 내 반응때문에 나에게 이렇게 다정했던 거면
"혹시 어디 아파?"
박지훈은 내 이마에 제 손을 대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열이 있는 건 아닌데"
"아픈 거 아니야..그냥 형섭이랑 떡볶이 못먹는다 생각하니 속상해서 그래"
"뭐?"
"그냥 그렇다구.."
"안형섭이 아니라 싫어?"
"그건 아니고"
"너 안형섭 좋아해?"
안형섭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하는 너에 어이가 없어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너에게 말했다
"안 좋아해"
"근데 왜"
"그냥 떡볶이를 못먹은 거에 슬픈 거야"
박지훈은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가자했다
나는 이런 기분으로 박지훈이랑 있다가는 더 심란해질 것 같아
다음에 먹자고 말하고는 박지훈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로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대충 가방만 던져놓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야광별이 잔뜩인 천장을 바라보다
저 별은 박지훈의 눈을 닮았네 라는 생각을 했다
ㅁ;친 아니 박지훈 생각은 왜 하는 거야
그동안 나에게 다정했던 지훈이라 그런가
어장관리였으면 어쩌지
울컥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들었다
이 기세로 박지훈한테 전화해서 나 가지고 노냐고 시원하게 욕이나 할까
평소였으면 그냥 넘어갔을 박지훈의 행동을
왜 오늘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마냥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할까
이런 심란한 상태로 있다가는 나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친구들의 카톡 프사만 보다
박지훈 프사를 보았다
아 얘는 진짜 잘생겼구나
사진을 크게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누르려던 찰나 잘못해서 보이스톡을 걸어버렸다
나는 당황해서 보이스톡을 취소하려 했는데
바로 받아버리는 박지훈이었다
[뭐야? 이름이야?]
"어? 아 그 어"
들리는 박지훈의 목소리에 나는 해명도 못하고 말을 더듬어 버렸다
[아 혹시 실수로 누른 거야?]
"어.."
[아, 그렇구나. 그럼 이만 끊을까?]
끊는다는 네 말에
아 얘는 정말 어장관리었나
그동안의 행동에 나는 박지훈이 나에게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다 생각했는데
"응, 끊어"
[알았어. 잘 자]
박지훈은 아까의 나처럼 내 대답도 듣지 않고 끊어버렸다
하긴 들을 대답이 있겠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던지듯 내려놓고는
두 눈을 감았다
오늘은 빨리 잠에 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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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를 빨리 빨리 나가버리고 끝을 내야겠어요
그래서 내용이 급전개 입니다ㅠㅠㅠ
너무 애매하게 끝내면 저도 독자님들도 찝찝할 것 같고..
그래서 급전개를 ㅜㅜㅜ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움짤을 찾는 것도 힘들고ㅠㅠ
제가 원래 쓰는 방식으로 했다가는..한 243편 쯤에..완결이겠죠
흙흙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암호닉
도리도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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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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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