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0 *
으음-
눈을천천히 뜬 성규가 머리가 아픈지 신음을내며 몸을천천히 일으켰다
주변을 휙 둘러보니 우리집이였다
어제 남우현이랑 술을많이셨다 그래도 용케 집은잘찾아왔다는사실에 새삼놀란 성규였다
어제 남우현을 왜만났더라?...
아,하연이 이야기때문에
생각이 잘안나는지 기억들이 조각조각 으로 조금씩 나기시작했다
그리고 하연이 얘기를한뒤..
!!!!!!!!!!!!
"헐?!!!!!"
뭔가가 기억난다는듯이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 성규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었다가 침대위에 다시 털석 쓰러지듯 눕는성규였다
말도안돼 내가 그놈이랑? 내가왜?????
어제 우현과의 나눴던 키스가 기억이나는건지 천천히 입술에 손을 가져다대는 성규였다
그리고 다시 베개로 얼굴을 푹 덮었다가 떼어내기를 반복하다가
손으로 입술을 세게 문지르기시작한다
어쩌다가....내가 술을 그렇게 퍼마셔가지고 으이구
아 이제 어떻게 얼굴봐 아니지 이젠 귀찮게 안한다고했으니까.....그래 다끝난 일이야 성규야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멘붕의 늪에서 도저히 나올수없는 성규였다
* * *
그러부터 이틀이 지나도 남우현은 연락이 전혀없었다
이젠 안보는건좋은데 왜 마지막에 키스를 해버려서 정말
또다시 그때의 생각이나자 머리를 흔들더니 책상에 머리를 박는 성규였다
와 근데 남우현 얘는 지가 먼저 ㅋ..키스를 해놓고 미안하단 연락도없냐?!! 나쁜놈
그때 머리를 푹 박고있는 성규곁으로 의자를 끌며 이대리가 다가왔다
"성규씨 퇴근안해?"
"에?..해야죠"
"무슨일있어? 요새쫌 힘없다?"
"무슨일은요.."
이대리의말에 부스스 고개를 들고일어나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는 성규였다
주머니의 넣어둔 핸드폰을 꺼내들어 익숙하게 단축번호를 길게누르고는 귀에가져다대자
곧 반가운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하연아 나 퇴근했어 저녁먹을까 같이?"
이젠 하연이에게 집중해야만 한다
* * *
여느때처럼 하연이가 좋아하는 파스타집에가서
모처럼 저녁을 같이먹었다 요몇일 하연이의 야근과 워크샵등 으로 못봤는데
이렇게또 보니 기분이좋았다 그래 김성규 이제 그러지말자 남우현이랑 다끝났잖아
"이젠 당분간 나 한가할거같아 중요한일도 대충다끝났고"
"그래?"
"그러니까 자주 보자구 영화도 보고 오늘영화보러갈까?"
"...그러자"
그때 하연의 뒤로 누군가가 파스타집으로 들어오고있었고
누군지 알아버린 순간에 성규가 파스타가 입에있는채 잊어버린채 굳어버렸다
내가 눈이쫌 작긴해도 이래봐도 시력이 얼마나 좋은데 분명 내시력이라면
남우현이였다 말끔한 늘 수트에 코트를 입은채 남우현이 들어왔고 그옆엔 아주어여쁜 여자와 함께왔었다
뭐지 저 조합은? 뭐가 그리좋은지 둘은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이 안내해주는 자리로 들어갔다
뭔가에 홀린듯 여전히 멍하게 있는 성규를 부르는 하연이였다
"어이 김성규??"
"........."
"뭘그렇게 넋놓고보고있어? 아는사람있어?"
"....어...아니..."
하연이 뒤를돌아 휙휙 돌아봤지만 이미 남우현은 보이지않았고
하연만 다시 성규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고새 새여자를 만나냐? 하긴 하연이한테서 나좋다고한것도 아주 한순간이였지
근데 이틀만에 딴여자는 심하지않냐?
예전에 하연이 아닌 저가 좋아졌다는 우현의말에 하연이 우현이에게 쉬운여자가된것같아
남자친구인 자신이 굉장히 기분이 슬퍼졌는데 그런 제가 남우현에게 그런사람이 된것만같아
화가나기도 하고 어쩐지 슬퍼졌다
먹던 포크를 조용히 내려놓자 하연이 성규를 천천히 보고만있었다
"...김성규"
"........."
"너무슨일있지? 왜그래? 나 너 하루이틀 보냐? 영 기죽어있고 요샌 내말도 잘안듣고.."
그동안 섭섭했는지 툭툭내뱉으며 물어오는 하연을 고개들고 바라봤다
말은 섭섭한듯 투정부리며 얘기해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만 있었다
"...나..사실 고백받았어"
"뭐? 누구한테?"
"..다른 회사직원한테..."
생각지도 못한 성규의말에 하연이 조금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성규를 잠깐봤지만 곧 다시 표정을 풀고 성규의 말을 천천히 듣기시작했다
"근데 뭐가 문젠데? 너도 그사람이좋아?"
하연의말에 성규가 아주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자
하연이 그럼 무슨 문제있어? 왜 계속 너 귀찮게해? 짜증나게해?
그말에도 절래절래 도대체 뭐때문에 그러냐며 하연의 말에 성규가 잠시 생각을 하는듯 해보였다
모르겠다 분명 남우현이랑 다끝났다 남우현은 심지어 미모의 여자를 또 만나는듯 해보였다
이젠 하연이에게 다 쏟아부어도 모자란데....
천천히 웃어보인 성규가 하연에게 말을이어갔다
"..이젠..그럴일없어 안그럴께.."
"..그래 김성규 혹시나 그여자가 널 귀찮게 하면
너가 나 도와준거처럼..내가 이번에널 도와줄께.."
자신감넘치는 하연의말에 성규가 살풋웃었다
근데...내가 도와준 그놈이 날 자꾸 괴롭혀..
이젠 니가 도와줄수도없을만큼..
* * *
그날 파스타집에선 엉망이였다
하연이에게 신경을 써야하지만 하연의 뒤에있는 남우현과 알수없는 여자에게
자꾸만 신경이 가는걸 어쩔수가없었다 화도나기도하고
울렁거리는 속을 주제할수가없어서 하연이와 영화관람을 취소하고 집으로 오는길에
눈물이 자꾸만 나서 애써 참고온다고 혼이났다
아주 못났다 김성규 이상하게 마음이 좋지가않다 ..
그리고 요몇일은 내가 바빴다 야근에 중요한 프로젝트에 그렇게 바쁜나날을 보내다 보니
점차 남우현생각도 옅어졌고 덕분에 하연이와의 데이트도 할수가없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연말이 다가오고있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오고있었고 하연이와 만날약속을 잡기위해 책상위에 올려둔 폰 잠금을 풀자 진동이 짧게울린다
그리고 익숙한 연락처 와 함께온 문자한통
' 성규씨 , 잘지내고있나 모르겠네요
크리스마스날 줄려고 성규씨 선물사둔게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주고싶어서요 오늘..회사앞으로 갈께요'
남우현
불현듯 떠오른 이름에 그리고 문자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잠시동안 가만히 폰을 쥐고 문자만 멍하게 바라보고만있었다
오늘 하연이와 만나기로했는데 그때 또 다시 진동이 짧게울리더니
남우현 문자위로 겹쳐있는 또 다른 번호의 문자 , 하연이였다
'성규야 나 오늘 친구모임이있어서 미안해^^'
그리고 또 다시 잠시동안의 망설임
그리고 하연의 문자가 오기전 문자로 돌아갔다
네.. 짧은 대답을 남긴 성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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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ㅠ
우선 너무 늦게와서 죄송죄송해요 ㅠㅠ
2013년에 돌아왔네요 ...ㅠㅠ 다들새해복많이받으세요~
건강이 최고에요 늘건강하시고 2013년에도 쭈욱 같이가주실꺼죠?!!
저번편도 읽어주신모든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