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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 인스티즈

 

 

 

"오랜만이다"

"그러게, 오랜만이네"

"이렇게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라고 만날 줄 알았겠냐. 재환은 전여친을 앞에두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전여친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아이스티만 쪼록- 마셔댈 뿐이었다. 두 사람 다 시선을 회피하기 바빴다. 벌써 헤어진지 4년이나 됐는데 왜 우린 아직도 어색할까- 재환은 슬쩍 창 밖을 보는 전여친을 보며 생각했다. 하- 그러다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 한숨 쉰거니? 전여친의 물음에 재환을 깜짝 놀라 토끼눈으로 전여친을 쳐다봤다. 전여친의 표정은 묘하게 굳어있었다. 아니, 그냥 갑자기 힘들어서.

 

넌 내가 힘들어? 전여친은 재환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사실 전여친은 재환과 헤어졌지만 4년 내내 재환을 떨쳐낼 수 없었다. 왜? 전여친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그냥 자신이 재환을 좀 미친듯이 좋아한다고 결정지었다. 전여친은 목이 타들어가는지 남은 아이스티를 다 들이켰다. 탁- 유리잔이 탁자에 놓였고 다시 두 사람은 얼굴을 대면했다. 재환은 꿋꿋한 전여친의 시선을 받아들이자니 제법 부담스러웠다. 사실, 재환도 그렇고 전여친도 그렇고 두 사람은 서로를 잊어보겠다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부탁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가 소개팅 상대인 것을 확인하고는 이런 개같은- 이라고 생각했다.

 

야. 전여친은 재환을 야라고 불렀다. 야라고 했냐? 재환은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눈썹을 꿈틀거리는 것으로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대변했다. 너 아이스티 안마실거면 내가 마신다? 그렇게 말하고는 재환의 아이스티를 가져가는 전여친이었다. 재환은 문뜩 아이스티를 마시는 전여친을 보니 4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름아. 컥. 재환은 무의식 중에 전여친의 이름을 불렀다. 그게 꽤나 다정하게 들린 나머지 전여친은 아이스티를 먹다 그만 사례가 들렸다. 전여친은 재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니 가슴이 설렜다. 미친년. 전여친은 말없이 재환을 쳐다봤다. 심장이 뛴다.

 

 

내가 언제 내 꺼 마셔도 된다고 했냐?

 

 

 

 

 

 

 

 

 

 

 

 

 

 

 

 

 

 

 

[워너원/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 인스티즈

+ = ?

Prologue. 내가 좋아하는 남자

W. 파워지식인

 

 

 

 

 

 

 

 

 

 

 

 

 

 

 

 

 

 

 

 

 

친구야, 소개팅 잘함?

뒤지고 싶냐

아, 왜? 핵별로임?

아니, 존나 좋아서 존나 친구년을 치고싶네요

이건 또 무슨 신종지랄이세요, 성이름씨&

nbsp;

 

 

 

 

팩을 한 채로 멍청히 천장만 쳐다보며 오늘 만난 김재환을 얼굴을 상기시켰다. 크흡, 존나 잘생겼어. 믿겨지지 않는 김재환의 미모를 다시 떠올리니 감격스러워 손으로 입을  막으려다가 차가운 팩에 깜짝 놀랐다. 분명 헤어진 4년은 같이 흘렀는데 나이는 나만 먹는 줄? 헤어진 마당에 이런식으로 전남친보면서 찬양하는거 완전 없어보이는 거 아는데 솔직히 김재환이면 이해해줘야하는 거 아니야?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년이 소개팅은 잘했냐고 카톡을 보내온다. 그리고 얼결에 오늘 있던 소개팅을 떠올렸다. 별로다. 그냥 별로도 아니고, 조온나 별로; 오늘 김재환 미모에 뺨맞았는데 그 새끼의 개같은 태도에 밥상엎어버리기 스킬 당한 기분이었다. 아니 진심 그래도 전여친인데 아이스티 좀 먹고싶다는데 내어줄 수 있잖아. 그리고 서로 소개팅 상대로서 만난건데 뭘 그렇게 쪼잔하게 구는거야? 아, 아니다. 김재환은 연애할 때도 존나 쪼잔했지;

 

 

 

야 그래도 잘해봐

노래하는 애라잖아. 노래 잘한데

혹시 알아?

 

 

 

 

 

가수로 데뷔할 수도 있고, 나는 결국 하고 있던 팩을 패대기 칠 수 밖에 없었다. 날아간 팩은 벽에 착-하고 찰지게 붙었고 꽤나 정갈하게 붙은 탓에 깜짝 놀랐다. 그것도 잠시 친구년의 카톡에 다시 화가 끓었다. 나는 노래를 싫어한다. 왜? 왜겠어. 김재환 때문이지. 그 새끼는 노래를 꽤 잘하는 정도가 아니다. 조오오오오온나 잘해. 그래서 발려. 아니 근데 이게 아니라. 근데 발리는데? 아아아아악-!!!!!! 김재환 하나때문에 내 감정하나 제대로 잡지 못해 짜증이나서 내 머리채를 잡아버렸다. 머리채를 잡으며 침대 위에서 10분정도 난장판을 치고있었을까 동생년이 올라와서 욕을 한사발하고 간다. 우쒸, 니가 고딩만 아니였어도 내가 죽이는건데. 나는 나에게 욕을 퍼붙고가는 동생을 말없이 째려보고는 차분하게 침대 위에 앉았다. 후- 성이름 컴다운. 나름 진정되는 마음에 숙였던 고개를 들었고 눈에 들어온 팩에 깜짝 놀라 기절할 뻔했다. 씨발! 깜짝 놀란 나머지 욕설이 흘러나왔고 서둘러 벽에 붙은 팩을 떼어냈다. 내가 다시는 이 브랜드 팩 하나봐라; 팩을 꾸깃꾸깃 구긴 다음에 휴지통에 신경질적으로 버리면 또 카톡이 날아왔다.

 

 

 

 

 

야 근데 내가 들은건데

너 김재환하고 아는사이야?

 

 

 

 

 

진정되었던 마음이 '김재환'이라는 세글자를 보니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 제발, 그 새끼 이름도 나한테 보여주지말고 말하지도 마. 존나 심장 뛰니까. 친구년의 카톡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 그냥 핸드폰을 배게쪽으로 던져버렸다. 약정이 겁나게 남았음에 틀림없지만 그게 중요해? 지금 내가 김재환을, 소개팅남으로, 그것도 소.개.팅.남으로 4년만에 만났다는데. 이거말고 중요한게 또있어? 아니, 없지. 나는 또 김재환때문에 복잡해는 마음에 화가나서 침대에 누워 별의별 지랄을 떨기 시작했다. 쓸데없이 잘생겼어. 멋있어, 멋있다고! 카페에서 티 안내려고 겁나 노력한 걸 그 새끼가 알면 안되는데. 나는 갑자기 또 걱정이 됐다. 혹시나 김재환이 아직도 내가 그 새끼를 좋아한다는걸 안건 아닐까? 라는 좆같은 걱정이랄까. 아- 몰라. 결국 나는 생각하기를 그만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핸드폰에서 연락처를 뒤지고 있었고 웃기게도 내 손가락은 '김재환♥'로 향하고 있었다. 미친, 내가 이름을 이렇게 저장해놨던가. 과거의 나를 패고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이름을 바꾸려고 수정버튼을 누르려다 문득 김재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스쳐지나갔다. 우리 어떻게 만났더라.

 

 

 

 

 

+ = ?

 

 

 

 

 

날씨 완전 좋다. 근데 왜 난 고삼? 춥기는 더럽게 추운 2월달, 나는 고삼이고 지금은 독서실 가는 길이다. 씨발, 내 인생. 내가 한국인인 것에 감사해야하네요; 야, 붕어빵 사먹자. 너무 추운 날씨라 콧물까지 얼어붙는 것같은데 친구년은 붕어빵 타령이다. 존나 좋군? 빨리빨리 사와. 오케이. 친구는 나의 대답을 듣고는 신호등 건너에 위치한 붕어빵 가게에 들어갔다. 아, 근데 저 가게 괜히 따뜻해보여. 나도 따라갈걸. 그렇게 생각한 찰나에 신호등은 이미 친구가 건너간 후였다. 에이씨, 망할 타이밍. 나는 괜히 분한 마음에 발로 땅을 세게 찍었다. 아, 추워. 너무 추워서 화도 안나. 겁나 혼자서 무논리를 펼치면서 어떻게든 추위를 이기려고 지랄을 떨었다. 아 수능은 왜 11월에 보고 난리야. 나 추위 겁나 타는데. 친구년은 도대체 붕어빵을 얼마나 살 작정인지 가게에서 나올 기미가 1도 보이지 않았다. 작작 사와, 이년아. 친구 얼어죽는다. 혼자를 발을 동동 구르며 빙글빙글 돌았다. 그러다 내 눈에 불쑥 들어오는게 있었다.

 


뭐야, 공연이라도 하는건가? 이렇게 추운데 공연하겠다는 미친놈도 있네. 빙글빙글 돌던 중 내 눈에는 공원 한가운데에서 마이크를 정비하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좀 멀리 있어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정확하게 분간이 안갔지만 덩치로 보니 남자로 보였다. 추워서 그런가 지나가는 사람마다 남자를 슬쩍- 쳐다만 볼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아, 뭔가 되게 불쌍해보여.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친구년이 들어간 붕어빵 가게를 쳐다봤다. 아무리봐도 존나 나올 생각이 없어보인단 말이야. 붕어빵 집에 전세라도 낸 것 같은 친구년을 째려보고는 나도 걸음을 옮겼다. 없어진 거 알면 전화라도 하겠지. 어차피 독서실 인생 일탈각이다. 친구년을 기다리는게 지치기도 했고, 혼자있는 저 남자가 괜히 짠해보여서 공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쪽 저한테 감사하세요. 공연봐주는 사람 생기잖아요. 나는 공원에 가다말고 편의점이 있어 그곳에 들렀다.

 

 

추워 죽겠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핫팩 두개를 집었다. 하나는 밉지만 친구년을 주는게 맞겠지. 와, 성이름 너무 착해. 혼자 자화자찬에 빠져있다가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알바생을 감지하고는 서둘러 계산을 했다. 그리곤 편의점을 나왔다. 오, 젠장. 너무 춥군? 따뜻했던 편의점에서 나오니 칼바람이 내 뺨을 스쳐지나간다. 뺨 베이는줄. 시린 볼을 손으로 감싸며 공원으로 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아까 보았던 남자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연주를 시작할건지 기타를 둥둥- 퉁기고 있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열심히 뛰다가 남자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쿵- 꽤나 큰소리를 내며 넘어진 덕분일까 기타를 튕기던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나는 쪽팔렸다. 씨발. 차마 입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속으로 욕을 곱씹었다. 씨발 !씨발! 씨바알!!!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너무나도 창피한 마음에 고개도 못들고 그대로 엎어져있으면 나에게 말을 거는 남자였다.

 

 

[워너원/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 인스티즈

괜찮으세요?

 

 

 

 

남자의 목소리는 묘하게 떨렸다. 괜찮냐는 물음에 뒤이어 풉-하는 웃음소리는 서비스인 것인가? 아무리봐도,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봐도 저 남자 분명 나를 비웃고 있다. 너무 창피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공연이 끝날때까지 엎어져 있어야만 할 것 같아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은데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지만 사실 나는 존나게 아팠다. 근데 노래는 언제 부를거예요? 네? 노래 부르려던거 아니였어요? 괜히 창피한 마음에 서둘러 화제를 돌렸고 내 질문에 남자는 어벙하게 대답했다. 내가 노래 부르려던게 아니냐고 물으면 입을 앙- 다물고는 말없이 나를 쳐다만본다. 뭐야, 진짜 노래 부르려던거 아니였던건가? 아니면 나 저 남자 가만 안둘 것 같은데.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남자를 쳐다보았다. 근데 눈 겁나 쳐졌네. 그, 뭐냐? 뭐, 닮았는데. 혼자 남자가 무엇을 닮았는가에 대해 심오한 고민을 하고있는데 남자가 뜬금없이 기타를 치기 시작한다. 아니, 신호는 좀 보내라고;

 

 

 

 

 

[워너원/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 인스티즈

 

 

 

 

 

똥씹은 표정으로 남자를 보던 내 표정은 어느샌가 놀라움과 경의로움으로 번져갔다. 솔직히 내가 저기서 남자를 봤을 때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다. 그냥, 기대가 안갔다. 더 솔직해지자면 기타를 치려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근데 이 남자. 존나게 노래를 잘한다. 그니까 학교에서 자기 노래 좀 한다고 설치고 다니는 어중이떠중이들 말고 그냥 존나 잘해. 내가 잘하는 거 말할 때는 욕 안쓰고 싶은데 습관이란게 무서운게 말이야, 안할려고해도 놀랍고 경의로우면 무의식 중에 튀어나온다. 그래서 남자 노래 존나 잘한다고. 남자가 노래하는 3분 내내 나는 신이라도 숭배하는 마냥 양손을 꼭 모으고 남자가 노래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담았다. 왜 사람이 한가지에 몰두하거나 뭔가에 재능이 있으면 매력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래도 그 말은 사실인 듯 싶다. 이 남자, 갑자기 잘생겨보여. 그냥도 아니고 존나. 아, 존나라는 말 수정. 열라! 그니까 사랑한다고. 아, 너무 나갔나.

 

 

혼자 기분이 63빌딩을 왕복하는 마냥 위아래로 바뀌고 있으면 남자는 어느샌가 첫 곡을 끝내고있었다. 따라랑- 하고 연주가 끝나자 나는 얼어붙은 양 손으로 힘껏 박수를 쳤다. 내 열정적인 박수가 꽤나 놀라웠는지 깜짝 놀라는 남자다. 아, 나 금사빠 아닌데 남자 미쳤어, 너무 귀여워. 차마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가슴으로 끙끙 앓았다. 진짜 사랑은 다 필요없다. 친구? 연상? 연하? 지속적인 만남? 지랄하고 앉아있네. 그냥 눈마주쳤는데 마음에 들고 얘기 좀 해보니까 끌리고 밥먹었는데 식성 잘 맞으면 땡이야. 바로 폴링 인 럽이라고; 그러니까 그 쪽은 이제 저랑 식사만 해보면 되겠네요. 아무말없이 남자를 쳐다보면 내 시선이 꽤나 부끄러운지 손으로 뒷머리를 헝크러트린다. 아, 발려. 혼자 가슴을 부여잡고 앓고있으면 손이 얼었는지 손에 다가 호- 하고 입김을 부는 남자였다.

 

 

"이거 쓰세요!"
"네?"
"아니, 그, 별 뜻은 없고요. 손이 많이 차신 것 같아서요. 연주도 좋았고 노래도 잘하시고, 그러니까 좋은 공연을 보여준 것에 대한 보답이랄까? 하하하"
"아.. 네.."

 

 

황급히 주머니에서 아까 편의점에서 산 핫팩 두개를 꺼내들어 남자의 손에 쥐어줬다. 손이 엄청 차다. 괜히 내 손이 차가운 것만 같아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면 남자는 내 행동이 이상해보였는지 되물어왔다. 아,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돼? 내가 당신의 노래를 들은 순간 폴링 인 럽 됐습니다! 할 수도 없고. 그래, 저렇게 말하면 날 얼마나 더 이상하게 쳐다보겠어. 나를 이상하게 볼 남자를 상상하니 끔찍해서 고개를 저었다. 암, 절대 저렇게 말할 순 없지. 남자는 혼자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나에게 붙들린 손을 빼려고 하였다. 미친, 나 계속 잡고 있었어? 나도 내가 남자의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놀라 황급히 손을 놨고 멍청이처럼 변명을 했다. 두서없이 말하다보니 내가 들어도 어색했다. 거기다 하하하-라니 하하하? 진짜 인위적이다. 국어책 읽는 줄 알았다. 남자는 내가 이상해보였는지 어물쩡하게 대답하고는 두 손으로 핫팩을 꼭 쥐었다. 아, 귀여워.

 

 

핫팩을 쥐어주고나니 딱히 할 말도 없었고 남자는 이상하게도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더 이상한 건 나를 말없이 쳐다보고 있다는 건데 그게 참, 거시기 했다. 더 노래 안부르세요? 듣기 좋은데. 괜히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게 싫어 먼저 말을 꺼내면 남자는 조용히 내 말을 듣더니 연주는 안하고 내가 준 핫팩을 쫙- 뜯었다. 뭐야, 왜 대답을 안해? 남자가 뭐하는건가 싶어 말없이 쳐다보면 핫팩 두개를 양손에 쥐고는 미친듯이 흔든다. 그렇게 좀 시간이 지나자 핫팩이 꽤나 뜨거워졌는지 흔드는걸 그만둔다. 아, 추워서 연주를 못한거구나. 이해가 가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자의 행동을 수긍했다. 그렇지, 손이 차면 연주가 안돼지.

 

 

"자요"
"네?"
"이거 써요. 나도 별 뜻 없어요. 내 노래 들어준 것에 대한 보답"
"아, 네"

 

 

남자는 불쑥 자신의 오른쪽에 있던 핫팩을 나에게 내밀었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선뜻 받질 못하면 자신도 그냥 보답으로 주는거라며 억지로 내 손에 쥐어줬다. 아, 따뜻해. 남자의 말에 조용히 대답하고는 따뜻한 핫패을 꼭 쥐었다. 진짜 따뜻하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남자도, 나도 말없이 양손으로 핫팩을 쥐었다. 여기서 매일 공연하는거예요? 아뇨, 그냥 공연하고 싶어서 갑자기 했어요. 아, 그렇구나. 그리곤 우리 사이엔 또다시 정적. 뭐지, 무슨 말을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했다. 무슨 말을 해야 남자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뭐, 그런 고민? 저기요. 의외로 남자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 쪽 이름이 뭐에요? 어, 아, 미쳤다. 처음 만났을때보다는 나긋하고 노래할 때보단 조금 낮은 목소리로 남자가 나에게 이름을 물어왔다. 그리고 나는 일시적으로 사고회로가 정지됐다. 이름? 내 이름이 뭐였더라? 당황하면 자기 이름도 까먹는다던데 그 말은 사실인 듯 싶다.

 

 

내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으면 남자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말하기 싫으면 말고 내 노래 좋아해줘서 통성명이라도 공유하고 싶었지. 남자는 내가 일부로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축 쳐진 눈을 더 내리고는 핫팩만 쪼물딱거린다. 씨발, 귀여워! 성이름, 성이름이에요!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황급히 대답했고 덕분에 나도, 남자도 깜짝 놀랐다. 아, 쪽팔려. 너무 크게 소리지른게 쪽팔려서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두 손을 얼굴을 가렸다. 왜? 안봐도 알 수 있거든. 내 얼굴이 지금 빨갛다는거. 남자가 아무말이 없으니 더 창피했다. 근데 왜 자기는 이름 말 안해줘? 통성명 공유하자며. 뭐, 통성명 공유는 어? 한 사람만 하는건가? 참나, 웃기는 양반이네.

 

 

 

 

"김재환이에요"
"다음에 공연할 때 또 봤으면 좋겠네요"

 

 

 

 

원래 김재환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예뻤던가. 내 친구 중에 박재환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박씨라서 별로 조화롭지 못하다 생각한건가. 아니 어떻게 성이 김씨고 이름이 재환이지? 그리고 또 봤으면 좋겠다고? 당연하죠, 제가 또 보러 갈게요, 재환씨. 또 봤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이는 남자에게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아, 맞아. 붕어빵. 그제서야 나는 붕어빵 사러간 친구년이 떠올랐다. 울리는 핸드폰과 나를 쳐다보는 남자 사이에서 혼자 갈등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붕어빵년 목소리가 들려온다. 니 붕어빵 쳐먹겠다며!! 그리고 존나게 창피했다. 친구년의 목소리를 들은 남자는 화들짝 놀랐고 나는 더이상 남자와, 아니 재환씨(?)와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죄송해요, 독서실가던 길이여서. 그렇게 어물쩡하게 끝매듭을 짓고는 친구년을 향해 달려갔다. 좆같은 타이밍-!

 

 

 

 


 + = ?

 

 

 

 

맞아, 김재환은 고삼때도 노래를 잘했지. 내가 그 새끼 노래만 안들었어도 이렇게 빠질 일이 없었었을거야. 연락처를 확인해보니 '김재환'이라고 고치려던게 '개새끼'로 고쳐져있다. 오, 괜찮네. 더 이상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핸드폰을 다시 배게쪽으로 던졌다. 다 부셔져라- 내 폰도, 김재환도 다 망해버려라- 해탈했다는 듯이 허허하고 웃어보였다. 존나 연락하고 싶은데 하면 미친년이겠지. 헤어진지 4년이나 지난 마당에 그것도 새벽 2시, 이 야심한 시각에 술에 꼴은 것도 아니고 맨정신으로 전남친에게 전화걸면 그것은 진정 내가 위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씨발, 위너 따위 개나 줘. 못해, 아니 안해. 존나 어떻게 내가 걔한테 전화를 걸어? 근데 나만 이런거니? 김재환은 존나 아무렇지도 않겠지? 김재환은 내 존재를 먼지만큼도 신경쓰지 않겠지. 존나 서럽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울고싶어졌다. 넌 왜 성도 김씨고 이름도 재환이니? 존나 완벽해. 그야말로 이상적.

 

 

생각해보면 너랑 그렇게 만나고나서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 때가지 너 보겠다고 매일 그 공원에 간 나도 노이해다. 사실 지금의 나도 좀 노이해야. 아니, 내가 열아홉 먹은 애새끼도 아니고 스물일곱 성인인데 왜 자꾸 애새끼처럼 굴게될까. 차라리 열아홉이면 까이고 들이대도 안이상할 것 같지 않니? 응, 아니구나. 그래, 열아홉도 까이고 들이대는건 존나 창피한 일이지. 아, 또 웃긴거 떠올랐다. 이건 웃긴게 아니라 신기한 거지. 김재환이랑 그렇게 희지부지하게 끝나고 처량하게 3학년 입학식을 맞이했는데 그날 김재환이 우리반으로 전학온 거 신의 한수. 사실 내가 보기엔 내가 걔 노래를 들어서 이 지경이 난게 아니라 걔가 고3때 우리반에 전학와서 이 사단이 난게 아닐까. 근데 보통은 고3 때 전학 안갈려고 하지 않아? 이 새끼 노답이야. 그래서 더 매력적. 이건 또 무슨 신종이 지랄일까. 그래, 김재환이 전학을 오든, 공연을 하든 내가 걜 좋아한게 문제야, 그것도 고난도 문제.

 

 

사실 더 웃긴게 있다. 난 아직도 김재환의 사진을 삭제하지 못했다. 헤어지고 나서 연인 사진을 삭제못하면 미련남는다던데 나는 삭제하는게 더 미련남을 것 같던데; 저번에 실수로 김재환 사진 한 장을 삭제해버렸는데 그 날 하루종일 슬펐다. 헤어진 4년, 그동안 김재환은 존나 행복했을지 몰라도 난 나대로 -ing 중이었다. 그니까 김재환 그리워하기ing 라고나 할까. 나라고 잊어보려고 노력 한 번 안했겠는가? 남자도 만나보고, 소개팅도 가고, 클럽도 가보고 다 했지. 근데 만나는 남자마다 김재환이 눈 앞에 아른대는데 뭘 어쩌라고. 이래서 첫사랑이 중요하다. 김재환, 그 새끼 인상깊게 생기지도 않았으면서 존나 인상깊다. 그래서 이별의 아픔도 존나 깊게 새기고 간 듯 싶다. 생긴건 이별도 겁나 달달하게 해줄 것 같은데 존나 매정하고 냉랭했다. 근데 내가 또 병신같은게 그 순간마저도 김재환이 멋있어보였다. 쨋든 그 새끼와 한 이별은 존나 잊혀지지 않는다고. 진짜 상상하기를 관둘래.

 

 

이름아, 언제잘거야! 한참을 김재환 생각에 골때리고 있으면 부엌에서 나를 찾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몰라-! 사실 지금 굉장히 졸리다. 근데 그냥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그냥 가만히 있고싶다. 자는것도 싫어. 뭔 심보인지 노이해인데 자기싫어. 몰라라는 내 대답에 엄마는 꽤나 짜증났는지 전기세는 네가 내냐는 둥, 취업준비나 하라는 둥 아픈데만 쑥쑥 찌르는 엄마다. 취업난에 치이고있는 첫째딸을 두신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십니다. 둘째는 부디 그렇지 않기를 빕니다. 미안한 마음에 대꾸도 안하면 엄마 나름대로 진정을 했는지 밖이 잠잠하다. 칫, 나도 취업하고싶다. 누군 하기 싫어서 집에 있담. 혼자 멍청히 천장을 쳐다보고 있으면 위앵위앵- 하고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이다. 오늘따라 유독 요란하게 들렸다. 누구야, 새벽 2시에 전화하는 미친놈.

 

 

 

 

 

 

 

[개새끼]

통화  거절

 

 

 

 

 

 

 

 

 

 

+ = ?

 

 

 

 

 

Q1. 얼마나 좋아하신 건가요?

A1. 솔직히 좋아한 건 얼마 안됐어요. 금방 사겼거든요.

 

 

 

Q2. 그럼 언제 사귀신거에요?

A2. 고등학교 3학년 때, 그 개새ㄲ... 아니 김재환이 전학왔거든요.

다짜고짜 고백하길래 귀찮아서 받아줬어요.

죽을래?

[워너원/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 인스티즈

사실이잖아. 뭘 그렇게 발끈해?

 

 

 

Q3. 하하. 그럼 얼마나 사귀신 거예요?

A3. 4년 정도 사겼는데요.

 

 

 

Q4. 꽤나 길게 사겼네요? 근데 왜 헤어졌ㅇ...

A4. 언제까지 인터뷰하는 거예요? 그만하고 싶은데^^

 

 

 

 

 

+ = ?

 

 

 

 

 

파워지식인

[안녕하세요! 파워지식인입니다~ 오랜만에 왔죠?^0^ 그동안 시험기간이라서 못왔어요ㅜㅜ 늦게 오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해요ㅠㅠ 아, 그리고 관심있는 남자가 아니라서 많이 놀라셨죠 ㅎㅎ 새작입니다!(관심있는 남자도 제대로 안하면서 질러버렸어요 ㅎㅎ) 저번에 맛보기를 올렸는데 꽤나 많이 좋아해주셨더라고요♥ 사실은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글잡 새글이 작성도 안되고 노트북 네트워크도 이상해져서 이제야왔어요ㅠㅠ 음 관심있는 남자랑은 약간 다르면서도 비슷한데 여자주인공 시점이고 로코? 느낌을 많이 내보려고 합니다!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라 어색한 부분도 있겠지만 귀엽게 봐주세요 ♥♥ 그리고 암호닉은 프롤때 받고 연재하다가 나중에 또 2차로 따로 받겠습니다! 많이 신청해주세요!]

 


암호닉

짠짠|과자|꼬맹맹|세념|아몬드|키친타올|샘봄|슬|나무의자|괴물

암호닉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파워지식인]으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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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자까님 늘 느끼는 건데 글이 술술 읽혀요!! 재밌고 인터뷰 넘 귀엽네요 ㅋㅋㅋㅋ 신알신 하구 가욤
6년 전
독자2
샘봄 / 아루 증말 작가님이랑 결혼하고싶다 ㅠㅠㅠㅜㅜㅜ 김재환을 못 잊었네요 여주 ^^ 솔직히 잊으 수가 없죠 김재환인데 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숨]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재화니 쟈갑네요,,, 잘보구갑니다♡♡
6년 전
독자4
아몬드입니다 하 작가님 이렇게 엄청난 새작 내주시면 감사감사합니다 굽신굽신 ㅠ.ㅠ ㄹㅇ 둘이 다시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해 미치겠어요 !!!!! 전 아직 시험기간인데 망햌ㅅ네욤 ,, 감사합니댜
6년 전
독자6
아아아 김재환,,,,,,,,,,,, 전남친=김재환 아닌가욧... 이미지가 넘 찰떡이에요ㅠㅠㅠㅠ 고백한것도, 헤어진것도 다 궁금해요.... 전호ㅓ는 왜 한건지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7
헐전남친재환이발리네여.. 다음편도기대되는글이네요!!!
6년 전
독자9
[666666]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여자의 내적갈등이 저랑 비슷해서 공감갔습니다 근데 여자는 귀여운데 왜 전.....ㅎㅎ 무튼 전남친 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6년 전
독자10
왘ㅋㅋㅋㅋㅋㅋㅋ대박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ㅋㅋㅋ큐큐큐ㅠㅠㅜ재환이랑은 왜 헤어진거얔ㅋ큐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6년 전
비회원 댓글
[지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세상에... 완전 쟈밌아요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너무 기대돼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1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ㅜㅜㅠ재환이랑은 왜 헤어진건지 너무 궁금해요ㅠㅠㅜㅠ
6년 전
독자12
세상에 다음편은 있는거겠죠!! 왜 헤어졌는지 뭐라하고 사귀게 된건지 전화는 왜 온건지 다 궁금해요ㅠㅠ
6년 전
독자13
[은류]로 신청할게요! 아 글이 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하고 굉장히 즐겁게 읽었어요 새벽 2시에 전화하는 미이라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여주가 재환이때문에 빡치는 게 많을 거 같은 느낌느낌?ㅋㅋㅋㅋㅋ 다음 편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14
재환이ㅠㅠㅠㅠㅠ둘이 어쩌다사귀고 어쩌다헤어졌을지궁금해져요ㅜㅜ
6년 전
독자15
[솜사탕] 으로 암호닉 ㄴ신청해요 전남친 재환이랑 여주의 케미 ㅠ벌ㄹ써 재밌서요ㅠㅠㅠ신알신도 하구감니다╰(*´︶`*)╯♡
6년 전
독자16
크 작가님 글은 언제나 재밋어요...❤️
6년 전
독자17
[째화니] 으로 신청해요 ㅠㅠ으아닛 작가님,, 제 힘든 일요일을 힐링시켜주셔 감사합니다,,,, ❤️ ㅎㅎㅎㅎ 번외나 ㅠㅠ다음편 안나오나요ㅠㅠ 뒷이야기 궁금해여,,,!
6년 전
파워지식인
프롤로그입니다!^0^
6년 전
독자18
헐!!!! 진짜요???? 사랑해여........ 제사랑 거절 불가입니다.
6년 전
독자19
ㅎㅎ쨘쨘입니다..! 쨘쨘으로 신청했는데 암호닉에는 짠짠이라 되어있더라구요..! 고치기 귀찮으실수도 있으실것같아서..그냥 짠짠으로 할까여..?작가님 편하신대로 해주세요❤❤글 너무 재밌습니다ㅜㅜ
6년 전
파워지식인
죄송해요ㅠㅠ 다음화에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ㅠㅠㅠㅠ
6년 전
독자20
으아ㅠㅠㅠㅠ아녜요!!ㅠㅠㅠ 오타나기 쉬운...ㅎㅎ 그래두 감사합니다ㅎㅎ. 진짜 글 재밌게 보고있어요ㅎㅎㅎ 응원할게요!!❤❤❤
6년 전
비회원57.104
으아아아ㅏ드디어오셨군요 작가님ㅠㅠㅠ그것도재환이글로ㅠㅠㅠ넘나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1
[째니]로 신청할게요!!! ㅠㅠㅠ완전재밌어요!!!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6년 전
독자22
[녕부기] 신청이요 ㅠㅜㅜㅠㅠ 악 진짜 김재환 현실에 있었다면 치이고도 남았... 여주랑 재환니 그냥 잘되게 해 주세여 부탁드림다.
6년 전
독자23
대박대박대박적 제 글취향 저격 하셨어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사랑해요 제 최애 작가님,,,❤️
6년 전
독자24
전남친이 재환....솔직히 재환ㅇ 노래부르는 모습에 반한거 진짜 공감갑니다 노래 진짜 잘불러...어흑
6년 전
독자25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좋아 다음편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6
이거 완전 재밌어요 진짜 로코라니...기대 하고 갑니다 신알신 누르고 가용 히히
6년 전
독자28
괴물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가요!!!!!
6년 전
독자29
작가님 글솜씨 정말 일단 박수부터 받으시고..ㅡ
ㅋㅋㅋㅋㅋㅋㅋㅋ 욕설 너무 찰져서 좋아요 ..❤ 엥? 어쨌든 잘읽고갑니다앙!!!

6년 전
독자30
이런 글 찬성 찬성 개찬성 ~!!
6년 전
독자31
둘 다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환이랑 여주랑 다시 사겨줭...
6년 전
독자32
암호닉[국국]으로 신청해요!!!처음 글부터 다시 읽고있는데 너무 재밌어요!!흥미진진
6년 전
독자33
오오 전 왜 이제서야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본걸까요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재미있습니다!!! 빨리 다음편 보러가야겠어요ㅎㅎㅎㅎ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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