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멤버 권순영 X 신입 메이크업 아티스트 너봉 _ 16
" 어..민규? 여긴 어쩐 일로.. "
" 아, 친구 응원차 왔어요! "
" 아아.. "
설마 권순영이 보냈거니 생각했던 내가 참으로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 누나는요? 여기 왜 있어요? 사옥에 있지 않았어요? "
" 그게.. 지원이 필요하다해서 연습생들 메이크업 해주러 왔어. "
" 아... 촬영 이번주 내내 라던데. 밤새겠네요. "
" 응응.. "
시무룩해하는 얼굴을 보니 어리긴 어린가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는데 너의 얼굴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 저기! 칠봉씨? "
" 네! "
" 대기실 들어가셔서 메이크업 시작해주세요, 시간이 얼마 없어서. "
아, 대기실은 2층 17호로 가시면 됩니다. 급하게 말을 하던 PD님의 말을 뒤로 하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1층만 올라가면 됐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
" 순영아, 너 연말 시상식때 콜라보 제의 들어왔는데 하는게 어때? "
" 여자면 안해요. "
" 하...정말, 네가 지금 여자남자 가릴때야? 물 들어올때 노를 저어야지! "
" 아 싫다니까요.. "
" 제대로 널 대중한테 각인시키는 무대 만들고 싶지 않아? "
연습실에 앉아 한참을 칠봉이의 걱정에 빠져있던 순영을 보곤 매니저가 설득은 하는데, 어려워 보인다.
" 하...진짜...콜라보 한다고 쳐요. 그럼 말도 안되는 열애설 기사 나면 어떡할건데요? "
" 별 걱정을 다 한다. 그건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 "
후우... 한숨을 내뱉으며 한손으로 앞머리를 쓸어넘기던 순영은 결심을 했는지 말을 꺼냈다.
" 할게요. 그래서 누군데요? "
" 시연이. "
" 네? "
" 한시연. "
***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7명 정도의 연습생들이 있었다. 내가 데뷔한 아이돌만을 보다가 데뷔하지않은 연습생들을 보니 기분이 좀 새로웠달까. 세븐틴과는 다른 느낌이 났다.
" 안녕하세요. 세븐틴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칠봉입니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잘 부탁해요. "
연습생들을 마주보고 혼자 자기소개를 하는데 7명이 다 나를 쳐다봐서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 어...얼굴 빨개지셨다. "
이 때, 한 명이 볼을 유심히 보더니, 얘기를 하는데 그 연습생을 자세히 보니 플레디스 사옥에서 봤던 거 같았다.
그렇게 한명씩 자기소개가 끝나고 차려대로 메이크업을 하는데 아직은 그래도 어색한건지 좀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
***
" 아니..매니저 형. 그게 무슨.. "
" 야 일단 해. 걔랑 콜라보 한다는 애들 천지인데, 그쪽에서 너랑 꼭 하고 싶다고 하더라. "
" 난 죽어도 안해요, 분명히 말했어요? "
너무 화가 나서, 예전 생각이 나서 연습실을 박차고 나가려는데 문 앞에서 한 여자를 마주쳤다.
" 안녕, 순영아. 오랜만이야. "
| EPILOGUE |
[플레디스 사옥]
"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
" 새로 오신 분이신가봐요? "
" 네? 아.. 온지 한 달 정도.. "
" 우리 세븐틴 잘 부탁해요. 착한 애들이에요. "
" 착하죠... 다들 잘해줘요- "
" 아 저는 애들 선배에요! 곧 촬영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
" 네네! 안녕히가세요. "
**
우리 동갑분들 잘 지내죠?
시험은 다들 끝나고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지내고 계신가요...ㅎㅎ
아, 이번주 금토일 콘서트라 온몸이 간질간질 두근두근한 동갑분들이 많겠네요!
그래서 작가는 가냐구요? 아니요..ㅋㅋㄲㅋ 못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방이기도 하고 돈도 없구...슬퍼요.. 그래도 최근에 애들 봤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죠 ㅎㅎ 내일 콘서트인데 몸조심하고 다치지말구 세븐틴이랑 힘차고 신나게 즐기고 오세요!!! 그럼 셉나잇:-)
BGM | 서인국 - 봄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