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복숭아무지개 전체글ll조회 1007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신입생 박우진은 마메고마 덕후이다.

 

 

봄은 매년 돌아온다. 새 학기 또한 매년 돌아오고, 그에 걸맞은 신입생 환영회 또한 매년 주최되는 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난 분명 파릇파릇하고 싱그러운 신입생으로서 이 자리에 있었는데 -아, 물론 조금 과장을 하면 말이다.- , 어느덧 이런 자리가 익숙한 3학년이 되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고, 이 가게를 통쨰로 빌린 우리는 아직까지는 어색한 신입생들 사이에서 웃고 떠들기만 하였다. 옆에서 가만히 술을 따르던 4학년 과대 영민이 일어나 큰소리로 외쳤다.

 

 

 

[워너원/박우진]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 인스티즈

 

"신입생들은 환영한다. 여기 @@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 들어온 만큼, 우리는 그 누구보다 즐거워야 한다. 이 자리를 통해 신입생들은 서로 친해지고, 선후배 간에 관계도 개선될 수 있도록!"

 


"@@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화이팅!"

 

 


임영민 저 자식의 말은 매번 똑같았다. 저 자신이 2학년일 때도 비슷한 멘트를 날렸던 것 같은데. 진부하기 그지없는 영민은 올해도 역시 진부한 말로 신입생 환영회의 막을 열었다. 화이팅이라는 아이들의 응원에 만족스러워한 영민은 자리에 앉아 나와 잔을 맞추었다. 유리가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가 났고, 그에 출렁이던 맥주가 나의 손에 살짝 튀었다.

 

 


"후배님, 이번 연도도 화이팅해요."


"선배님도요."

 

 


나의 대답에 영민은 피식 웃더니 내 뒷머리를 살짜금씩 쓰다듬었다. 영민과 나 사이에 평범한 스킨십이었다. 우리는 그 정도로 친하였으며, 주위에서 걱정하는 서로에게 이성의 감정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편한 선후배 사이, 딱 그정도. 손에 들린 맥주를 숨도 안 쉬고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지 아주 꼴깍꼴깍 잘도 넘어갔다. 주위에서 금방 가버리면 어쩌냐 걱정하였지만, 난 생각보다 술이 센 편이었다.


안주를 몇 개 집어먹다 언제 왔는지 맞은 편에 앉아 우물쭈물거리는 신입생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들과 친해지라고 이리저리 계속 자리도 바꾸는 것 같은데, 친해지기는커녕 무서워 말도 못 붙이고 있는 신입생들이 나는 마냥 귀여웠다. 연신 내 눈치만 보던 신입생들이 불쌍하였는지, 친화력이 좋은 영민이 먼저 말을 붙였다.

 

 

 

"반가워, 난 임영민."


"아, 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이번에 광고홍보학과에 들어온 17학번 박우진입니다."


"저는 박지훈이고요."


"둘 다 잘생겼네."


"선배님이 훨씬 잘생겼는데요?"

 

 


나를 사이에 두고 오고가는 대화에 앞에 놓인 과일에다 박았던 시선을 천천히 앞으로 돌렸다. 이름이 박우진과 박지훈이던가? 영민의 말대로 그들의 생김새는 꽤나 괜찮았다, 아니, 잘생긴 편에 속한 것 같았다. 특히 박지훈이라는 애는 더더욱. 남자라는 놈이 어떻게 여자인 저 자신보다 예쁠 수가 있다니. 지훈을 뚫어져라 보고 있자, 그런 제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영민이 먼저 말을 붙이니 지훈은 금세 영민에게 칭찬을 하며 영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식, 친화력도 좋네. 둘의 모습을 보다 조용한 앞을 보니, 낯가림이 심한 것인지 우진이라는 아이는 도통 입을 떼지 못하였다. 그런 우진을 멍하니 보다 우진의 가방에 달려 있는 인형을 보고는 눈을 반짝였다.

 

 


"박우진?"


"네?"


"너도 마메고마 좋아해?"

 

 


나의 눈에 띈 것은 그의 가방에 달린 마메고마 인형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마메고마라고 하면 잘 알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캐릭터 중 한 명인데, 귀엽기는 되게 귀엽게 생겼다. 우진은 내 말에 참새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되물었다. 선배님도 마메고마 좋아하세요? 이로써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아마 그 이후로부터 우린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 마메고마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약간의 덕질과 일상 이야기까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지훈과 달리 우진은 내 맞은편을 꼭 지켰다. 이제 나에게 말을 곧잘 거는 우진은 언제 낯을 가렸냐는 듯 이쁜 웃음을 보이기도 하였다. 아, 쟤는 무슨 덧니도 예뻐.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웃는 우진의 발갛게 상기된 볼을 보아, 얘 백퍼 취했다.

 

 

 

"그러니까, 선배님."


"응."


"저는 마메고마가 좋아여."


"너 취하니까 되게 귀엽다."


"저 아직 안 취했는데여."


"그래, 그럼 그런 걸로 쳐."

 

 

 

술이 들어간 우진은 꽤나 귀여웠다. 발음도 살짝 꼬이고, 발갛게 물든 볼과 귀는 제 머리색과 동일한 색으로 물들었다. 안 취했다고 부정하는 우진에게 그럼 그런 걸로 치자며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나의 모습에 우진은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눈을 느리게 깜박거린다.

 

 

 

"야, 애들 취했다."


"응, 그런 것 같네요."


"이 테이블에 있는 애들은 우리가 챙겨주기로 했으니까, 이제 가자."


"나머지는요?"


"뭐, 알아서들 챙겨주겠지."

 

 


무책임한 영민의 말에 살며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무리 내가 맨정신이라고 하지만, 다른 테이블의 아이들까지 챙기기에는 버겁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 신입생들과 후배들은 먼저 보냈는지, 떡이 되어 늘어지는 사람들은 온통 사내자식들뿐이었다. 하여튼. 조그마한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맞은편을 보니 언제 왔는지 지훈은 맥주잔을 뚫어져라 보며 혼잣말을 하고, 우진은 아까와 같이 눈을 느리게 깜박거리고 있었다. 그런 우진을 데리고 나가려고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자 흠칫 놀라는 우진에 어서 손을 떼었다.

 

 


"아, 놀랐어? 우리 이제 가야 하는데."


"아, 선배님이셨구나아."


"응, 그러니까 빨리 가자. 신입생 환영회 끝났어."


"네, 가요. 우리 같이 가요."

 

 


분명 술에 취한 말이지만 우진이 뱉은 우리라는 말에 가슴이 조금 일렁였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굴도 잘생겼지, 웃는 건 또 어찌나 귀여운지. 심지어 술이 들어가니까 경계 없이 많아지는 애교에 아주 미칠 지경이다. 우진의 팔을 끌어당기자 우진은 끌어 당기를 대로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훅 느껴지는 우진의 향기에 또다시 심쿵. 밖에 나오자 바람이 춥다며 나의 어깨를 잡아준 것에 다시 한 번 심쿵. 신입생이자 마메고마 덕후인 박우진은 예고 없이 나의 심장을 아주 두드리다 못해 뚫고 들어올 심산이었다. 조금 휘청거리는 우진을 잡아 다시 바로 세워주자, 자신의 필살기인 예쁜 웃음을 짓는다. 아, 살짝씩 보이는 덧니는 덤으로.

 

 

 

[워너원/박우진]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 인스티즈

"우리 내일 봐요, 선배님."


"내일은 토요일인데?"


"아, 그럼 다음 주 월요일이요."


"그래, 그러자."


"우리 꼭 봐야 돼요."


"꼭?"


"네, 우리는 마메고마로 이루어진 관계잖아요."

 

 


아, 미친. 진심 존나 귀여워.

 

 

 

 

 

 


B. 신입생 박우진은 마메고마에 넘어온다.

 

 

 


그러니까 내가 마메고마를 좋아할 적에는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한창 수능 공부에 미쳐있는 나의 눈에 마메고마 인형이 눈에 들어오더라. 그땐 정말 미쳤었는지, 덜컥 그 인형을 사 버렸다. 보다 보니 내 취향에 알맞게 귀여워 그 이후로부터는 인형은 물론, 볼펜, 공책, 심지어 포스트잇까지. 마메고마라는 캐릭터로 깔맞춤을 하였다. 친구들은 내가 드디어 미친 것이라며 놀려댔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마메고마가 너무 귀여운 걸 어떡해.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 입학하자 나는 속으로 쾌재를 일으키며 그동안의 보상이랍시고 나의 몸만한 마메고마 인형을 샀다.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돈 지랄이다. 왜냐하면 이제 나는 마메고마를 저 때만큼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 그런데 요새 다시 좋아지려고 한다.

 

저기 신입생 박우진 때문에.

 

 

 

[워너원/박우진]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선배님."


"지훈이, 우진이도 안녕."

 

 

 

둘은 항상 같이 다니는지 이번에도 같이 나의 눈에 띄었다. 지훈과 우진은 나를 발견하고선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 토요일, 일요일, 고작 이틀이나 못 봤다고 어색한 우리 사이의 정적을 깬 것은 나의 옆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던 세운이었다.

 

 

 

"누구야?"


"아, 너 신입생 환영회 때 안 왔지? 이번 우리 과 17학번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17학번 박지훈입니다."


"아, 저는 17학번 박우진입니다."


"그래, 안녕. 난 3학년 정세운."


"선배님 이름 들어봤습니다. 이번에 수석으로 전장 받으셨다고..."


"아, 그게 벌써 소문이 났구나."

 

 

 

그래, 세운이가 공부를 잘하긴 하지. 지훈과 우진은 그런 세운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귀엽긴. 세운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러워하더니 이내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친화력이 좋은 지훈은 그런 세운을 존경한다며 세운 옆에 꼭 붙어서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에 세운도 지훈이 귀여운지 묻는 대로 대답을 곧잘 하였다.

 

이렇게 또 낯을 가리는 박우진과 그런 박우진이 귀여워 죽는 나만 남아있다.

 

 

 


"그때 잘 들어갔어?"


"네?"


"환영회 때. 중간에 너 혼자 갈 수 있다고 가버렸잖아."


"아..."


"생각 안 나?"


"아뇨, 나요! 완전 생생히..."


"오늘도 마메고마 달고 왔네."


"네. 아, 맞다."

 

 

 

우진은 갑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손바닥만한 분홍색 마메고마 인형을 꺼내더니 내게 내밀었다. 아, 이거 2개 있어서요. 선배님 생각이 나서. 우진은 쑥스러운지 귀를 붉힌 체 내게 말하였다. 나와 시선도 맞추지 않는 우진이 마냥 귀여워 인형을 얼른 받았다. 고마워. 형식적인 인사지만 정말 고마웠다. 비록 더이상 마메고마 덕후는 아니지만, 우진이 나의 생각을 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사실이었다.


이것이 연애감정이라고 하여도 상관없었다. 우리는 분명히 문제 될 것이 없는 사이였고, 내가 좋아하겠다는데 말릴 사람도 없었다. 물론 뒤에서 어른 신입생이나 꼬셔 먹는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정 거슬리면, 4학년 과대 영민을 이용해 묵살시키면 되는 거니까. 난 빙긋 웃으며 우진에게 말했다. 아니, 사실 꼬시다느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우진아."


"네."


"나랑 밥 먹을래?"


"지금요?"


"응."


"저 지훈이랑 먹기로 했는데.."


"우리 집에 마메고마 한정판 스티커 있다?"


"뭐 먹을래요?"

 

 

 

우진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마메고마 한정판 스티커에 넘어오다니. 그 모습마저 마냥 좋아 죽는 난 우진에게 아무거나 좋다며 우진을 이끌었다. 세운과 지훈은 어쩌냐고?


뭐, 지들 알아서 먹겠지.

 

 

 

 

 


C. 신입생 박우진은 마메고마의 남친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두 달이 넘어가는 중이다. 그동안 우진과 나 사이의 관계는 많이 발전되었다. 물론 우진은 여전히 날 친한 선배라고 생각하지만, 난 여전히 우진을 좋아한다. 친해지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진이의 매너에 심장이 떨어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친해진 우진은 더더욱 귀여웠다. 한 번씩은 바보 같은 웃음소리를 흘리기도 하고, 입술을 꾹 다물며 애교 부릴 줄도 알고. 하여튼, 여우가 따로 없다. 아, 물론 나한테만 말이다.


그러다 오늘 사건이 터졌다. 우진이가 매번 가방에 끼고 다니던 마메고마 인형이 사라졌다. 뒤늦게 알아차린 우진은 온 강의실을 뒤지며 마메고마를 찾았다. 우진이 말로는 제일 처음으로 산 마메고마 인형이라 조금은 의미가 깊다고 하였다. 나 역시 우진을 도와 학관에도 가보고 동방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둘러 보았지만, 건진 건 없었다. 한참을 찾다 다시 강의실로 들어왔을 때, 교양을 듣고 왔는지 여자 후배들과 히히덕 거리는 성민 선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가방에 달린 우진이의 마메고마 인형도.

 

난 그날 우진의 화난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다.

 

 

 

[워너원/박우진]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 인스티즈

"선배."


"어, 우진이냐."


"이거 설마 제 인형인가요?"


"아, 이거? 응, 네 거야. 귀여워서 잠깐 빌렸어. 아니 요즘 내가 썸 타는 애가 있는데, 걔가 귀여운 걸 좋아한다고 하길래,"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뭐?"


"선배가 썸 타는 여자가 귀여운 걸 좋아한다고 해서 왜 제 걸 들고 가냐고요."


"너 지금 선배님한테 따지냐?"

 

 

갈등은 고조 되었다. 여기서 누가 먼저 상대방의 얼굴을 쳐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였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필, 이럴 때, 영민은 보이지 않는다. 입술을 잘근 깨물고선 영민에게 어서 연락을 했다. 영민 선배, 빨리 와보세요. 박우진 싸울 것 같아요. 문자 내용은 사실이었다. 지금 우진은 선배고 뭐고 금방이라도 싸움을 일으킬 것 같았다.

 

 

 

"주세요, 인형."


"누가 보면 내가 뺏어간 줄 알겠다?"


"훔쳤다고 볼 수 있죠."


"이게 진짜,"

 

 

 

주먹을 든 성민 앞을 막아선 건 저 자신이었다. 동기 동현은 뭐 하냐면서 얼른 나오라며 나를 보챘지만, 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상태로면 박우진, 백프로 맞는다.

 

 

 

"선배, 말로 해요."


"지금 박우진 새끼가 나 무시한다고 너도 나 무시하냐?"


"아니 그게 아니라 선배가 우진이 마메고마를,"


"저딴 물개 새끼 하나때문에 이러냐고."

 

 

 

물개 새끼라는 단어에 움찔하는 우진이가 내게 느껴졌다. 하여간, 덕후 아니랄까 봐. 누가보면 아주 일본인 여자친구라도 있는 줄 알겠다. 마침 나의 문자를 본 영민이 허겁지겁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과대 답게 상황을 정리시킨 영민이 나와 우진일 따로 불렀다.


과실에서 마주 앉은 우리 셋 사이에는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우진의 손에는 여전히 소중한 마메고마가 들려있고, 영민은 뒷목을 주무르며 낮게 한숨을 쉬었다. 그 사이 눈치보는 것은 당연히 나이다.

 

 

 

[워너원/박우진] 마메고마 덕후 박우진 A | 인스티즈

 

"김여주, 설명해 봐."


"ㅈ,제가요?"


"쟤는 안 할 것 같으니까."

 


 

우진으를 턱짓으로 가리킨 영민이 다시 내게 시선을 돌렸다. 연신 우진과 영민의 눈치를 보며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래, 못 말할 건 또 뭐야.

 

 


"우진이 인형이 없어졌는데, 성민 선배가 가지고 있었어요. 그 인형이 조금 소중한 거였거든요."


"인형?"


"저 손에 든 마메고마요. 우진이가 저 인형을 워낙 좋아해서."


"박우진, 사실이야?"


"...네."


"소중한 건 알겠는데, 이렇게 소란은 피우지 마. 성민이가 허락 없이 가져갔다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는 거지만, 그래도 선배한테 말대꾸는 안 좋은 거야. 성민이가 또 그런 거 싫어하잖냐. 이번에는 우진이가 이해해 줘."


"네, 저도 죄송합니다."

 

 

 

우진이의 눈꼬리가 축 처졌다. 마메고마를 찾았지만, 영민에게 혼난 것이 퍽이나 서운한가 보다. 그런 우진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자 괜찮다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인다. 웃기네, 손에 소중하게 든 마메고마 인형이나 달고 말하지. 우진은 또 다시 잃어버릴까봐 가방 깊숙히 꼭 숨겼다. 하는 짓도 귀엽긴.

 

다음 날, 고등학생 때 모았던 마메고마 볼펜 중 하나를 우진에게 건네니 우진은 예전과 같이 예쁜 덧니 웃음을 지었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우진이 귀여워 까치발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으려하자 내 키가 작은 것을 고려해 슬쩍 무릎을 굽혀주는 우진이에게 또 다시 심쿵.

 


우진아, 마메고마 남친말고, 내 남친 하자, 응?

 

 

 

 

 

 

 

인스티즈에 처음 써 본 글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봐 주셔서 감사해요! B는 빠른 시일 내로 올리겠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아직 어떻게 하는 지 모르니까 안 받을게요ㅠ 열심히 공부하고 오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51.18
헉 저도 마메고마를 조아합니다 작가님도 마메고마를 좋아하시나요? 근데 우진이도 마메고마를 좋아한다구요? 귀여운게 귀여운거 좋아하네 이런 씨 너무 귀엽자나 작가님 담편 기다리고 이쓰께요 우린 마메고마로 이루어진 관계잖아요
6년 전
복숭아무지개
댓글 감사해요ㅠ! 빠른 시일 내로 다음 편 들고오겠슥니다~@
6년 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요ㅠㅠㅠㅠㅠ우진이 너뮤 귀여워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복숭아무지개
감사해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2
마메고마ㅜ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둘 다 너무 귀엽다
6년 전
복숭아무지개
댓글 감사드려요ㅠ♡ㅠ
6년 전
비회원169.138
마메고마 뭔지 찾아봤어요 초록창에서ㅋㅋㅋㅋㅋㅋ 다음 이야기도 기다릴게용
6년 전
독자3
아 어떡해요 너무 구ㅏ여워요 ㅠㅠ 저도 마메고마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
6년 전
독자4
아 우진이 너무 귀야워여ㅛ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신알신해요!
6년 전
독자5
하악...제 심장 터지고 남아있지가 않는데 이제 숨 못쉬겠ㅇ
6년 전
독자6
후하후하 진짜 귀여워ㅠㅠㅠㅠ라랑아ㅏ아아아아 글 읽으면서 우진이 방긋방긋 덧니 웃음 생각나요ㅠㅠㅠ아아 귀여워...
6년 전
비회원28.37
으아아ㅏ앙우ㅠㅜㅜㅜㅜㅜㅜ너무 달달해요 귀여운 우진이ㅠㅠㅠㅜㅜ너무 좋아여 작가님 빨리오세요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나…8 1억 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