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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 1 [ 질투쟁이 박지훈 ]

 

 

 


지훈이네 학교가 1학기 때에는 진심 1도 재미없다가, 2학기 때부터 재미있어지는 학교임. 왜냐하면 체육대회건, 소풍이건, 축제건 모두 2학기 때 몰려있음. 오로지 3학년들을 위해서임. 수능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도 수시 넣는 사람은 3학년 2학기 때가 조금은 더 자유롭고 하니까, 교장이 3학년들을 생각해서 모든 행사들을 2학기 때로 미뤄버림. 지원이는 이제 막 재밌어지려할 때 오니까 지훈까지 기분이 좋아짐. 앞으로 지원이와 체육대회, 소풍, 축제 등등을 같이 보낼 생각 하니까 교장한테 절하고 싶어짐.

 


2학기 1차 고사도 끝났겠다, 2학기의 초반 행사 체육대회가 다가옴. 그래서 애들은 체육 시간만 되면 각자 출전하는 종목을 연습함. 축구 뛰는 애들은 축구 연습하고, 2인 3각이나, 피구 출전하는 애들은 피구를 연습함. 지원이는 전학 와서 아무 경기도 참여 못 하다가, 2경기 출전하는 애가 양보해서 지원이는 피구에 나가게 됨. 이번 체육 시간에도 지원이는 열심히 피구를 함. 지훈은 댄스 동아리 때문에 체육 시간에 댄스 동아리 애들끼리 공연을 연습함.


보통 강당에 보면 무대 같은 거 있잖슴. 거기는 아무도 안 써서 댄스 동아리 애들이 올라가서 연습하는데, 지훈이 열심히 연습하다가 지원이와 눈이 마주침. 정면으로 마주친 건 아니고 그냥 지원이는 이쪽을 보고 있음. 그에 지훈이는 더 열심히 연습함. 지원이한테 잘 보이려고.

 

 

 

[워너원/박지훈] 1학년 2반 공식 사랑둥이 EP. 2 | 인스티즈

 

"박지훈, 갑자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

 

"아..."

 

"몸 부서지겠다."

 

"평소에도 열심히 했거든."

 

 

 


옆에서 몸이 부서질 듯 추는 지훈을 발견한 우진이 지훈을 놀려댐.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잘 보일 사람 있냐고. 그러면서 강당을 쭉 훑음. 지훈과 우진은 같은 반 아닌데 체육 시간이 겹침. 우진이도 댄스 동아리라서 지훈과 같이 연습함. 지훈이는 괜히 우진이가 경계됨. 우진이는 자신이 봐도 우와할 정도로 춤을 굉장히 잘 춤. 그리고 생긴 것도 남자답게 생김. 지훈만큼 우진이도 인기가 많은데, 그 비결은 덧니 웃음이라고 지훈은 생각함.


우진은 지원을 보더니 지원을 가리킴. 쟤? 우진이의 눈치에 놀란 지훈은 서둘러 우진이의 손가락을 곱게 접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돌림. 귀까지 빨개진 지훈을 모를 리 없는 우진은 웃음이 터짐. 박지훈, 진짜냐? 계속되는 우진의 놀림에 지훈은 그만하라며 우진의 팔을 툭툭 침. 우진은 아프다면서 확 말해버린다면서 협박을 함. 이제 박지훈 미래는 박우진 손에 놀아나게 됨.

 

 

체육 시간이 끝나고 지훈은 우진과 매점을 가려 체육관을 터덜터덜 내려옴. 그러다 반 여자애들 목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귀를 기울임. 이유는 그 속에 지원이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

 

 


"지원아, 아까 강당 무대 위에 있던 애들 멋있지?"

 

"아, 응."

 

"걔네 댄스 동아리 애들인데, 우리 반 박지훈도 거기 동아리잖아."

 

"본 것 같다."

 

"아니, 박우진 진짜 멋있지 않냐? 춤 대박 잘 춰."

 

"지원아, 박우진도 봤어?"

 

 


애들 물음에 지훈이 괜히 긴장함. 제발, 모른다고. 박지훈 본다고 다른 애 못 봤다고. 하는 대답이 나왔으면 함. 턱도 없겠지만. 여자애들의 물음에 지원이는 입을 꾹 다물고 생각함. 지원이 생각할 때 나오는 버릇임. 애들은 또 귀엽다며 지원이의 볼을 쿡쿡 누름.

 

 


"아, 그 덧니 있는 애?"

 

"헐, 너도 봤구나? 걔 웃으면 완전 귀엽다?"

 

"난 박우진 덧니 웃음 문화재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

 

"인정."

 

"그 정도가?"

 

"진짜, 레알, 뻑가. 지원아, 나랑 꼭 보러 가자."

 

"걔 박지훈이랑 친하니까, 박지훈 따라서 박우진 반 가면 볼 수 있을걸? 걔가 낯을 많이 가려서."

 

"박지훈?"

 

 


지훈의 바람과 다르게 지원이는 우진이를 봄. 본 건 지원인데 옆에 있던 애들이 더 난리임. 완전 귀엽다면서, 덧니 웃음을 문화재로 보호해야 한다며 박우진 찬양이란 찬양은 다 함. 혹시 지원이 말도 안 되는 꼬드김(?)에 넘어갈까 지훈은 불안불안함. 옆을 보니 제 칭찬에 함박웃음을 짓는 우진이 보임. 낯 가리긴 개뿔. 우진이에게 아부 몇 마디만 하면 저 덧니 웃음을 팔 거라고 지훈은 생각함.


그러다 지원이의 입에서 지훈의 이름이 나옴. 놀란 지훈은 눈을 땡그랗게 뜸. 이번에는 지훈보다 우진이 더 귀를 기울임. 친구의 연애사가 그리 재밌나 봄. 지훈의 이름이 나오자 이번에는 애들이 지훈을 칭찬하기 시작함.

 

 


"아, 근데 박지훈도 진짜 잘생겼어."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예쁘지?"

 

"솔직히 지원이 너 오기 전까지 박지훈이 1학년 2반 사랑둥이였다니까?"

 

"사랑둥이? 그건 또 뭔데?"

 

"아주아주 귀엽고, 아주아주 사랑스럽다는 뜻. 칭찬이야, 칭찬."

 

"지원아, 지훈이랑 짝지되면 어떤 느낌이야?"

 

"질문의 상대가 바꼈는데? 그건 지훈이한테 물어야지."

 

"인정. 지원이랑 짝지하면 무슨 느낌인데ㅜ"

 

 

[워너원/박지훈] 1학년 2반 공식 사랑둥이 EP. 2 | 인스티즈

"귀여워, 사랑스러워. 명색이 공식 사랑둥인데."

 

 


뒤에서 불쑥 나타난 지훈에 애들이 놀람. 그중에는 지원이도 포함. 눈은 땡그래져서는, 끔벅거리며 지훈을 보는 게 너무 귀여운 나머지 지훈은 지원이의 머리를 쓰다듬음. 그에 애들은 뭐냐면서 장난식으로 지원이의 머리를 보호함. 어쩔 줄 몰라하며 자신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지원이 귀여워 지훈은 피식 웃음. 그러다 옆에 있는 우진이를 봤는데, 우진이가 지원이를 너무 빤히 봄.


지훈이 눈썹을 찡긋거림. 뭐가 마음에 안 들 때 나오는 지훈의 버릇임. 지훈은 불안함. 혹시라도 우진이 지원이한테 마음 있을까 봐. 지원이를 좋아하는 만큼 우진이도 좋은 친구였기에, 지훈은 그냥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었음. 우진의 시선을 느낀 지원이 우진이와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볼에 붉은 홍조를 띰. 그에 지훈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함. 우진에게 먼저 간다라는 말을 하고 애들을 지나쳐 감. 우진은 당황하며 지훈을 뒤따라감.

 


보시다시피 지훈이의 질투가 시작됨.

 

 

 

 

 

 


EP. 2 - 2 [ 질투쟁이 박지훈 2 ]

 

 

 

급하게 따라온 우진이 지훈의 눈치를 살핌. 지훈이 지원을 좋아하는 것도 알면서, 너무 지원을 빤히 봤나 싶은 우진임. 시선을 내리깔고 뒷머리를 글젉거리던 우진이 지훈의 소매를 잡아 끔. 아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다. 제 발 저린 우진이지, 뭐.

 

 

"뭐가 아닌데?"

 

"네가 생각하는 거, 다."

 

"...."

 

"걔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고,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관심 줄 생각도 없고."

 

"근데 왜 그렇게 빤히 봤는데."

 

 


역시, 아까 제 눈빛이 지훈의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을 알아챈 우진이 작게 웃음을 터트림. 그래, 지훈아. 깜찍한 질투였네. 우진의 말에 지훈이 표정이 풀어지기는 했지만, 아까 우진이 지원을 왜 그렇게 빤히 봤는지 의문이 풀어지지 않는 지훈임. 그래서 물어보니 우진이 눈에 띄게 당황을 함. 그러니까, 더 수상하잖아. 지훈은 끈질기게 물어옴. 뭔데, 뭐냐니까? 왜 숨기는 건데.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아씨. 내가 좋아하는 2학년 선배랑 이름이 같아서 봤다, 왜."

 

"...뭐?"

 

"선배도 이름이 김지원이라고."

 

"ㄴ,너 좋아하는 선배도 있었냐?"

 

 


갑작스러운 우진의 고백에 당황한 건 오히려 지훈이. 얼굴은 빨갛지 않았지만, 귀는 새빨개져가지고 지훈에게 작게 말하는 우진이 마냥 귀여운 지훈이임. 누구냐고 계속해서 묻는 지훈에게 닥치라며 빵을 물려줌. 그것도 좋다고 실실 웃어대는 지훈은 젤리 하나를 삼. 복숭아 맛. 언뜻 지원이가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들었던 것 같기 때문에.


그렇게 우진의 향한 지훈의 질투는 금방 사그라듦. 금세 해맑은 웃음을 하고 1학년 층으로 올라온 지훈의 질투를 다시 불붙인 이가 있는데, 주인공은 배진영. 저것들은 또 왜 붙어 있는지 하하 호호 정답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진영과 지원이의 모습에 빠른 걸음으로 다가감. 그리고 쏘아붙임.

 

 


"뭐야, 둘이 친해?"

 

"어? 박지훈."

 

"....."

 

"둘이 친하냐고."

 

"우린 첫날부터 본 사이지, 암."

 

"응, 진영이가 길 가르쳐줘서."

 

"진영이?"

 

"나 배진영 맞는데."

 

"응, 진영이. 왜?"

 

 


달려갔더니 자신들은 첫날 본사이다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진영을 성을 떼고 부르는 지원이의 모습에 질투심이 마음을 지피다 못해 이 넓은 학교까지 태울 지경임.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지원이는 그냥 순진한 눈으로 지훈을 보고 있을 뿐임. 진영은 지훈의 눈치를 살피다가 재밌다는 듯이 지훈과 지원을 번갈아 봄.


아, 오해할까 봐 그러는데 진영과 지훈도 친구임. 우진이가 지훈이한테 조금 다정한 친구라면, 진영은 지훈이한테 짓궂은 친구임. 세 명에서 잘 다님. 놀러도 가고, 한 번씩 서로의 집에서 자기도 하고, 나름 잘 지내는 사이랄까? 진영은 지훈을 빤히 보더니 지원이의 어깨에 손을 턱 얹음. 그에 잠시 움찔하던 지원이지만, 착한 성격에 뭐라고 말도 못 함.

 

 

 

[워너원/박지훈] 1학년 2반 공식 사랑둥이 EP. 2 | 인스티즈


"우리 지훈이가 우리 사이에 관심이 많은 가 보다, 그치 지원아?"

 

"아, 어."

 

"손 떼."

 

"응?"

 

"...?"

 

"손 떼라고, 배진영."

 

 


지원이의 어깨에 얹힌 손을 가만히 보더니 새끼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는 지훈이임. 그에 귀여워 죽겠다는 배진영. 꾹 웃음을 참고, 지원을 바라보자 지원은 난감한 표정임. 자신이 불편한가 싶어 어깨에 얹은 손을 떼자 그 순간 놓치지 않고 지원을 낚아채 반으로 들어가는 지훈을 보고 진영이 드디어 웃음을 터트림.

 

 


"미친, 박우진 봤냐?"

 

"넌 좀 그만 놀려라."

 

"왜, 귀엽잖아."

 

"두 번 귀여웠다가는 박지훈이 너 한 대 치겠던데?"

 

"박지훈 저러는 거 처음 봐."

 

"하여튼."

 

"좋아하는 애가 생겼다, 이건가?"

 

 


처음에 말했다시피 지원이는 지훈의 첫사랑이라서, 지훈은 지금 마음 모든 게 다 혼란스러움. 그래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거임. 지원이를 보고 싶으면 보고, 아까처럼 데리고 오고 싶으면 데리고 오고. 순순히 따라오는 지원에 지훈은 질투심도 접고, 다시 지원이한테 애정을 줌.

 


아까 사온 복숭아 젤리를 건네자 해사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하는 지원이에게 지훈은 오늘도 덕통사고를 여러 번 당함.

 

 

 

 

 

 

 

 

사담

 

아, 분량 미쳤네요. 그러니까, 너무 짧아서요ㅜ

빠른 시일 내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현생에 치여도 너무 치여버렸다,,

방학했는데, 왜 더 바쁜 거죠? 저만 그런 가요? 보충 죽어라.

다음 글은 또 언제 올까요,, 내일? 모레? 노력할게요ㅜㅜ 혼내지만 말아주세요ㅜ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진짜 하나하나 다 읽어봐요ㅜㅜ 답글은 일일이 다 못 달지만, 너무 감사합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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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122
[코뭉뭉] 신청이여 ㅠㅠ 자까님 낼 당장 와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여...
6년 전
독자1
아헝 진영이 우진이 지훈이 셋 다 너무 귀엽고ㅠㅠㅠㅠ우허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
아 너무 귀여워요 ㅠㅠ유유ㅜㅜㅜㅜㅠㅠ
6년 전
비회원92.65
어거스트입니다!오늘도잘보고가요 ㅠ질투하는지훈이너무귀여워요♥
6년 전
비회원205.151
암호닉 [바니]로 신청할게요 ㅠㅠㅠㅠ아 글에서 여주가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 아 생각할때 입 꼭 다물고 생각한다니 ㅠㅅㅜ 카오ㅓ이 ... 담 편도 기대할게요! ♡
6년 전
비회원125.33
[능금]입니다! 암호닉 첫번째에 있어서 설렜어요)( 오늘도 여주 너무 사랑스럽고 질투하는 지훈이도 너무 사랑스럽고♡^♡,,, 질투하는 지훈보고 귀엽다카는 진영도 너무 귀여울일이고ㅜㅅㅜ 아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 담편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4
세상에 질투 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요 질투쟁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도 넘 귀엽다 ...괜히 사랑둥이 아니구 저렇게 티내는 지훈이 넘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짓궂은 진영이 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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