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요,
03 : 질투가 처음이랍니다.
다음날, 등교를 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이름이에게 인사를 한 뒤 교실을 급히 빠져나와 민기네 반으로 향하는 민현이었다. 9반의 뒷문에 서서 민기의 뒤통수를 찾느라 눈이 빠질 것 같았지만 곧바로 익숙한 민기의 뒤통수를 찾자마자 다가가 옷자락을 잡더니 끌어 당긴다. 그에 잠을 자려던 민기는 억지로 잠에서 깨어날 수 밖에 없었고 민현은 다짐했다는 듯이 ‘찾았어.’ 딱 세글자만 뱉어냈다. 주어를 다 잘라내고 찾았다고 말을 하면 누굴 찾았는지 내가 어떻게 아니? 민기의 말에 민현은 미간을 좁히더니 페북 그 새끼. 또 다시 짧은 대답을 뱉어냈다.
“누군데?”
“2학년.”
“김이름이 2학년이랑 만날 일이 있나?”
“… ….”
“너 그런 표정 처음 본다.”
“짜증나.”
진짜 너무너무 짜증나서 화도 못 내겠고 속이 답답하기만 해. 콱 막혀서 답답하기 그지없는 가슴을 쿡쿡 찌르는 민현이었다. 아마도 그런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할테지. 민기는 그러한 민현을 바라보다가 점심시간에 다시 찾아오라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민현은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럴 용기도 없었다. 민기가 옆에 있어야 뭐 하나라도 말을 하겠지만. 그리하여 민현은 다시 교실로 돌아왔고, 한참 교실을 비웠던 민현이 교실에 들어오자 이름이는 반기는 표정을 지으며 민현에게 달려간다.
“어디 다녀온 거야?”
“…민기 보러.”
“최민기?”
“응.”
그렇구나아. 이름이는 더이상 물을 것이 없는지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고 민현은 그런 이름을 잡아 세우더니 다짜고짜 농구공 기억나냐고 묻는다. 그래서 한참 고민하던 이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2학년?’ 그 말에 민현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이름이는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다는 말을 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안심을 하는 민현이었다.
수업시간 종이 울리고 모두가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민현은 여전히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지 교과서 구석에 그 남학생의 이름을 계속해서 적어 내려간다. ‘농구공 = 익명?’ 인가? 싶은 생각을 하다가도 빨리 점심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자신보다 잘생겼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본다. 자신보다 잘생겼다면 조금 꿀릴 것 같은데, 어쩌지. 별의 별 생각을 하던 민현이었고 오늘 수업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민현이 수업에 이렇게 집중 안 해 본적은 처음인데 오늘은 정말 수업에 집중을 할 수 없는 날인 것 같은 모양이다.
민현의 속도 모르고 싱글벙글 웃음 소리를 터트리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이름이었다. 와중에 웃는 게 예쁘긴 엄청 예쁘네. 어느새 민현은 턱을 괴고 이름을 응시하고 있었다.
“근데 너 연락 안 왔어?”
“아. 오긴 왔는데.”
“… …?”
“애들이랑 게임하느라 바빠서 씹었음.”
대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랬기에 수정이 이름이에게 묻는 질문도 안 들릴리가 없었고, 모든 대화를 들어버린 민현은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어떻게든 삭혀야만 했다.
* * * *
점심 시간도 됐겠다. 이름이도 밥을 먹으러 갔겠다, 최민기한테 가자 여전히 잠을 자고 있던 건지 책상에 딱 달라 붙어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민기의 어깨를 잡아 흔들자 그때야 상체를 세운다. 시간을 확인하더니 벌써 점심시간이야? 텅텅빈 교실을 둘러보며 말을 하던 민기였고, 그에 민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밥을 먹으면서 생각을 해보자. 민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민현의 팔을 잡고 이끌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뭐라고 하고 싶은데. 민현은 속에 담아둔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고 민기에게 이끌려 급식실에 도착하게 되었다.
급식을 받아 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민기는 숟가락을 들다 말고 툭 내려놓더니 민현을 바라본다. 밥을 먹기 시작한 민현은 그런 민기를 보며 왜? 물음을 던졌지만 민기는 대답을 할 생각이 없어 보였고, 계속 먹지 않는 민기의 식판에 담긴 반찬을 뺏어 먹고 나서야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친다.
“너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뺏어먹는 게 어딨어!”
“아. 그런 거였어?”
“약오르는데 도와주지 말까….”
“그럼 나도 앞으로 너랑 같이 밥 안 먹어.”
“와, 황민현 진짜 유치해.”
“알아.”
유치원생들이나 할 법한 대화를 나누며 투닥거리는 둘이었고, 민현은 민기를 보다가 그 뒤로 보이는 모습에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을 툭 내려놓았다. 밥 맛 떨어진다. 갑자기 식판을 들고 일어서는 민현이었고, 민기는 아직 입도 하나 안 대었는데 매너 없이 일어난 민현을 붙잡았다. 굳이 말로 설명하고 싶지 않았는지 턱으로 급식실 밖을 가리키자 민기는 고개를 돌려 급식실 밖으로 시선을 옮기었고, 그렇게 급식실 밖에서는.
“선배! 제 연락 왜 씹었어요?”
“…너였니?”
“헐. 얘 그때 농구공 아님?”
“저기 애야, 이름이 남자친구 있거든?”
물론 급식실 밖이니 들릴 일도 아니었고, 만난 김에 눈 앞에서 보여줘야겠단 생각으로 민현이 일어선 것이었지만 민기는 잠을 몇 시간 동안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팠다. 그럼 그냥 혼자 먹고 갈게….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을 하며 민현을 놓아주자 민현은 급식판을 들고 잔반 처리하는 곳에 쏟아 버리고는 급식실에서 다급하게 빠져 나간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름이는 교실로 가버린 것인지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남학생 혼자 남아 있었다. 예상이 맞다면 저 애가 맞겠지. 민현이 천천히 다가가 남학생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자 남학생은 뒤를 돌았고, 자신보다 큰 민현을 보고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가 전에 농구를 같이 했던 3학년 선배인 것을 알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그 인사를 받기도 전에 민현은 남학생의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확인한다. 역시나, 얘가 맞았구나. 쓸데없이 예의는 바르네. 모든 것들이 삐뚤게 보이는 민현이었다.
“너.”
“…네?”
“앞으로 연락하지마.”
“무슨…아.”
“네 이름 기억하고 있으니까.”
민현의 딱딱한 말투에 입을 꾹 다무는 남학생이었다. 같은 반 여자애들을 보면 이 선배를 보고서 엄청 다정하다 잘생겼다 뭐다하던데 잘못 들은 거였나? 남학생은 민현의 가슴팍에 달린 명찰에 곱게 박힌 이름 석자를 되새기며 생각했다. 그나저나 진짜 잘생기긴 했네, 이 선배.
박지훈, 박지훈. 박. 지. 훈. 2학년 남학생에게 말을 한 뒤에 교실로 올라가면서 그 이름 석자를 다시 외웠다. 앞으로 절대 까먹지 않을 이름이다. 근데 정말 예상했던 대로 잘생겨서 살짝은 꿀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나는, 나는 이미 이름이의 남자친구야. 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걱정이 조금은 덜어져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양치를 하려고 한 건지 입에 칫솔을 물고 수정과 칫솔 때문에 어눌한 발음으로 대화하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진짜 너무 귀엽다.
* * 제 여자친구는요 * * (민현 ver.)
03-1 : 남사친이 너무 많습니다.
주말이기도 했고, 1학기 기말까지 모두 끝나서 곧 방학이 다가오는데 오늘부터 이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카톡 하나를 남겨두고는 씻었다. 씻고 나와서 답장이 왔나 확인을 하려는데 답장이 오긴 왔는데. ‘나 게임 약속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는 답장이었다. 평소에 노는 거나 게임을 자주 하는 건 알았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게임 약속을 잡을 정도면 이거…너무 심각한 병 아니야? 다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에선 물이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그럼 집 갈때 연락해. 데리러 갈게. 라는 답장을 남겨두고는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털었다. 사귀고 제대로 된 첫 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이렇게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구나. 그럼 이름이한테 연락이 오기 전까지 뭘 하고 있어야 할까, 한참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나 이름이 말대로 한 번을 제대로 놀아본 적 없는 나에게는 해답은 없었다. 그럼 연락할 곳은 단 한 곳 뿐, 최민기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신호는 가는데 받지도 않길래 결국 핸드폰을 내려두곤 머리를 말리려고 욕실로 다시 들어와 드라이의 전원을 켜곤 머리를 말렸다.
Rrrrrr- 울리는 벨소리에 핸드폰을 집어드니 최민기의 이름 석자가 떡하니 적혀있는 전화가 걸려왔다. 받자마자 하는 말이, 지금 당장 원카페로 달려오라는 말을 하곤 툭 끊어버린다. 뭐야, 얘 자고 있던 거 아니었어? 어차피 씻기도 했고, 조금 있다가 이름이도 만나야하니까 옷을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좀 덥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저절로 미간이 좁혀지고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할 거 없는 내가 마냥 집에서 뒹굴어 다닐 수는 없으니 최민기가 말한 카페로 가기 위해서 몇 걸음 걷다가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잡았다.
카페의 주소를 말해주고 가죽시트에 몸을 기대니 역시 바깥 날씨로는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없는 날씨야. 에어컨 바람을 시원하게 쐬며 땀을 식혔다. 어느정도 갔을까, 택시는 점점 속도가 느려지더니 멈추었고 지갑에서 택시비를 낸 뒤 내렸다. 근데 갑자기 카페에는 왜 부른 거지?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택시와 같은 에어컨 바람이 나를 반기고 있었으며 생각보다 작은 카페였기에 최민기가 어디에 앉아있는지는 한 눈에 보였다.
“왜 불렀어?”
“너 김이름 친구가 누군지 알아?”
“정수정이랑 이지은?”
“아니 우리학교 말고 다른 학교 친구.”
“아. 그 피방 같이 다닌다는.”
“그래, 걔네!”
“근데 왜?”
앞에 놓인 음료를 빨대로 입안 가득 한 모금 빨아 마신 최민기가 이어서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얘가 더 호들갑을 떠는 걸까? 싶어서 뒷 이야기를 들으니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겠더라. ‘원오남고래.’ 누가 들어도 이 단어는 직감이 오지 않는가. 그냥 고등학교도 아니고 남고, 그렇다면 남학생들만 다니는 고등학교인데. 결론은 지금 같이 있는 친구도 그 학교 학생일 것이고…. 뭐지 이 느낌. 전에도 느꼈던 것 같은데…?
왜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답은 하나였다. 내가 물어본 적이 있었나? 없었다. 그러니까 뭐라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건 당연하거니와 그러한 사소한 것 하나에도 큰 관심이 없던 내 잘못이다. 내가 잘못한 거다.
“근데 걔네 진짜 잘생겼더라. 한 명은 모델이래.”
“… ….”
“한 명은 한 살 어리댔는데 애교가 아주.”
“… ….”
얘 지금 나 약올리는 거야? 안 그래도 그 전에 그 농구공 걔도 언제 다시 연락할지 몰라서 불안한데 그 위에 기름을 부어 그 불안함의 불씨를 더욱 키워내는 최민기다. 물론 나는 이름이 믿어. 그러니까 어떤 누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어. …라고 속으로 다짐을 하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지. 한숨을 푹 내쉬자 최민기는 거의 다 마신 음료잔을 내게 밀어 앞에 둔다.
“얼음이라도 먹어.”
“… ….”
“속 답답할텐데 얼음이라도 씹어야지.”
이렇게 만드는 게 누군데. 항상 보면 최민기로 시작하는 것 같단 말이지?
* * * *
“배진영 제대로 안 하면 앞으로 피방비는 네 지갑이다.”
“아, 누나 그러기 있어요? 이건 완전 현빈이 형 잘못!”
“뭐래. 나처럼 김이름이랑 쿵짝 잘 맞는 서포가 어딨음?”
“근데 이번엔 진영이가 좀 못하기는 했어.”
“종현이 형까지 이러기 있기? 너무하다, 고삼 셋이서 어린 애 다굴이나 시키고.”
게임이 끝이 나고 화면에는 ‘패 배’라는 두글자가 떡하니 뜨자 이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끝에 앉은 진영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이름이의 옆에 있던 현빈은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어 똑같이 진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름이의 말에 반박을 하는 듯 자신을 바라보는 현빈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에 받아치는 듯 현빈은 이름이에게 주먹을 들이 밀자 이름도 현빈의 주먹에 맞부딪히더니 진영에게 보란듯이 친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 사이에서 조용히 있던 종현도 갑자기 헤드셋을 벗어서 올려두더니 진영을 바라보며 말을 하였다.
진영은 울상이 되어선 한 번 더! 외치자 이름이는 자리에 앉아 진영에게 잘 하라는 신신당부를 하며 헤드셋을 다시 썼다. 그렇게 그들의 게임이 시작이 되었고, 이름이네 포탑이 뚫릴 것 같은 상황에서 다급하게 막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에 잠시 시선을 두다가 ‘민현이♡’ 이름을 보자마자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는 헤드셋을 벗어 내동댕이를 친 뒤에 전화를 받는다. 그런 이름이의 행동에 진영이 고개를 홱 돌려 이름을 바라보았고 평소엔 볼 수 없는 표정으로 전화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저건 백퍼 황제인지 뭔지하는 그 남자친구 일 것이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저 누나한테 한 소리 해야지. 그 생각으로 진영은 눈에 불을 켜고 마우스를 움직였다.
“여기 온다고?”
‘너무 보고싶어서. 옆에 가만히 있을게.’
“…아니야! 내가 나갈게, 지금 어딘데?”
‘여기 원카페.’
“알겠어. 지금 갈게.”
민현과의 전화 통화를 끝낸 이름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같이 게임을 하던 셋에게 나 먼저 간다!!를 외치더니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서 빠르게 피씨방에서 빠져 나간다. 그 덕분에 이길 줄 알았던 게임은 다시 밀리기 시작하였고, 결국은 ‘패 배’가 또 뜨게 되어버렸다. 승률도 떨어지고 경쟁전에서 지기도 했으니 오늘은 정말 랭크가 오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다시 물건너 가 버렸다. 셋 사이에서 제일 짜증이 가득한 얼굴을 한 사람은 당연 진영이었다. 아까 그렇게 몰이까지 당했는데 뭐라고 한 마디도 못 하고 이름이 가버렸으니 말이다.
피씨방이 있는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옆 건물에 있는 원카페로 들어서는 이름이었고,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던 민현은 당황스러운 두 눈으로 이름을 바라보았다. 물론 그 앞에 앉아있던 민기는 이름을 봄과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먼저 가보겠다며 민현에게 인사를 하더니 이름을 지나쳐 카페 밖으로 나가버린다. 다급하게 나가는 민기를 바라보던 이름이는 민기가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 민현을 바라보았고 민현은 두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는지 이리저리 굴렸다.
“보고싶다며, 근데 왜 피해…?”
“어? 어, 아니 그게 아니라.”
“미녀나.”
“어?”
“너 표정 다 티나.”
“…진짜?”
“웅. 저 삐쳤어요. 이렇게 적혀 있는데?”
장난스레 웃음을 짓는 이름이었고, 그 장난에 넘어가는 민현이었다. 정말 표정에서 티가 나? 민현의 질문에 이름이는 당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고 민현은 양손으로 볼을 감싼다. 뭐가 그렇게 불만을 덩어리로 담아두고 계실까~? 또 다시 시작된 장난스러운 질문에 민현은 말을 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볼을 감싸고 있던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평소엔 보지 못하는 민현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는 이름이다.
“민현이 보기보다 엄청 귀엽네.”
“… ….”
“아구 귀여워, 우리 애기.”
“…애, 애기?”
“완전! 내 동생 어렸을때 같아. 귀여워!”
민현의 볼을 잡아 늘어트리며 귀엽다고 계속 외쳐대는 이름이었다. 대체 어떤 모습에서 귀엽다는 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민현은 그제야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함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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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너무 감사합니당 !! !! !!
이번엔 약간 재미가 없죠... 제가 쓰면서도 이렇게 재미 없는 글은 처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버렸고.. ..민현이는 참 귀엽네요...
그..제가 갈등을 참 좋아하는데요..다음편부터는 고구마 100개 먹은 글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 헷.. 다음편에서 만나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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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암호닉 ▼ ▽ ▼ ▽
샘봄 / 허니 / 뉴리미 / 사랑의 공식 / 0713 (총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