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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팀장님, 팀장님 上 | 인스티즈 

 


 


 


 


 


 


 


 


 


 


 


 

팀장님, 팀장님 上 


 


 


 


 


 


 


 


 


 


 

"○○씨, 이거 좀 이상한거같죠?" 


 

"글...쎄요. 그렇게 이상하지 않은 것 같," 


 

"다시해오세요." 


 


 


 


 


 

오늘은 왠일인가 싶을정도로 친절하게 내 서류를 지적하는가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내 서류를 데스크 위에 큰소리가 나도록 던지더니 목소리와 표정을 동시에 바꾸며 나에게 퇴짜를 놓는다. 

나한테만 유독 못되게 구는 팀장님이 야속해 나도 모르게 내던져진 서류를 두 손에 꼭 쥐고 모니터로 시선을 옮긴 팀장님의 까만 머리칼을 노려보는데 갑자기 팀장님과 시선이 맞닿는다. 


 


 


 


 


 

"안 나갈거에요?" 


 

"아? 아 나가야죠! 나가야죠..." 


 


 


 


 


 

퉁명스러운 팀장님의 목소리에 어색하게 하하하하하 하고 웃으며 그대로 뒤돌아 잰걸음으로 팀장실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 

팀장실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팀장실 안과는 사뭇 다른 상쾌한 공기에 심호흡을 하고 걸음을 옮겨 비어있는 내 자리로, 십분도 안되서 다시 돌아왔다.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자마자 엑셀을 작업하다말고 고개를 치든 한상혁이 내 표정을 보더니 쯧 혀를 차고는 또야? 하고 앞뒤를 잘라먹어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는 말을 건넸다. 

침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 앉자 주변을 둘러보며 눈치를 살피던 한상혁이 내 옆으로 고개를 들이밀더니 뜬금없이 팀장님이 너 좋아하는거아냐? 하고 되도않는 말을 꺼냈다. 


 


 


 


 


 

"참-으로 좋아하시네 그치?" 


 

"그런 뜻이 아니고, 솔직히 너가 일을 못하는 편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데 팀장님은 왜 너만 다시 보내겠어. 그게 다 너를 계속 보시려고 그런거라니까?" 


 

"우리 상혁이, 소설을 쓴다? 여기있지말고 출판사나 알아보는게 어때?" 


 


 


 


 


 

한상혁의 머리로 손을 뻗어 일부러 힘을 실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를 악물고 말하자 어색하게 미소를 지은 한상혁이 손 안떼? 하고 말한다. 

떼기싫다면? 하고 받아치니 내가 하던 것처럼 이를 악 문 한상혁이 얼른 안 떼면 팀장님 부를거야. 하고 말 안되는 협박을 늘어놓는다.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익숙한 중저음의 목소리에 몸이 굳었다. 한상혁의 머리에서 손은 떨어질 줄 모르고 설마하며 고개를 옆으로 틀자 삐딱하게 뒷짐을 하고 선 팀장님이 나와 한상혁을 내려다보았다. 


 


 


 


 


 

"업무시간에 뭐하시는거죠? 두분이 아무리 동기라서 친하시다지만, 여기서 사적인 행동은 금해주셨으면 하는데요." 


 


 


 


 


 

평소와는 다르게 쏘아붙이는 팀장님의 말투에 놀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팀장님만 쳐다보는데 팀장님이 씩 웃더니 지금부터요. 하며 뒷짐을 지고있던 손을 들어 내 손을 떼어놓는다. 

그제야 상황파악이 되어 아! 하고 탄식을 내뱉자 팀장님이 표정을 굳히더니 떨어지세요. 하고 아까처럼 굳은 목소리로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황급히 의자를 뒤로 뺀 한상혁이 팀장님이 헛기침을 함과 동시에 바로 책상로 몸을 틀어 다시 엑셀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나만 어리버리하게 팀장님을 끝까지 올려다보고있자 팀장님은 그게 탐탁치 않으신듯 일 안하세요? 하고 정말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말을 하셨다. 

죄송합니다. 절대 죄송하지는 않지만 왠지 팀장님 표정이 점점 굳어지시는게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사과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책상을 향해 의자를 돌렸다. 


 


 


 


 


 

"아, 참고로." 


 


 

"제가 지켜보고 있는 한, 사내연애는 절대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팀장님이 허리를 숙여 내 귓가에 대고 나즈막하게 말하시더니 그대로 돌아서서 팀장실을 향해 걸어가시기 시작하셨다. 

한상혁도 있는데 왜 굳이 나에게만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팀장님의 뒷모습을 쏘아보는데 한상혁이 내 책상 위로 노란 포스트잇을 붙이더니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옮긴다. 


 


 


 


 


 

'이야~ 팀장님이 너 진짜 많이 좋아하시는듯^^ 둘이 잘해봐^^!' 


 


 


 


 


 

웃기지도 않은 포스트잇 내용에 어이가 없어 포스트잇을 잘게 찢어 책상 아래에 배치된 쓰레기통에 쑤셔넣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린 한상혁이 내 행동을 지켜보더니 내 손을 붙잡고 소리를 죽여 답장은? 하고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웃기지말라그래. 소리를 죽여 한상혁에게  이죽이고 책상 위에 올려진 서류를 펴보았다. 한상혁도 내가 작성한것 중 제일 노력이 돋보인다고 했던서류가 팀장님에게 갔다오고 나니 그냥 종이몇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 


 


 


 


 


 

"근데 어쩌다 둘이 그렇게 된거야?" 


 


 


 


 


 

업무가 끝나고, 저번 야근을 대신 해준것때문에 돌연 밥을 사주겠다는 한상혁을 따라 식당으로 오기는 했지만 자꾸만 팀장님이 나를 좋아하는 거라고 우기는 한상혁 때문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불현듯 물어오는 한상혁의 말에 고개를 들자 둘이 왜 그렇게 됐냐고. 하고 재차 말을 반복하던 한상혁이 몰라?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러게... 하면서 운을 떼자 한상혁의 눈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는 어린아이의 눈처럼 빛이 난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팀장님이 잘생기고 자상하고 그래서 호감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나한테만 그러더라?" 


 

"나한테는 화 한번 낸 적 없으셔." 


 

"그러니까! 이홍빈 그 망할 팀장이 도대체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지난 몇달간의 설움이 이렇게 내 안에 억눌러져있었던건지 나도 모르게 한상혁에게 빽 소리를 지르자 놀란 한상혁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거야 나도 모르지. 하고 몸을 움츠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로 향하는게 느껴져 겨우 화를 억누르고 심호흡을 한 후 내려놓았던 젓가락을 다시 들고 내 앞접시에 놓여진 반찬을 괜히 뒤적였다. 


 


 


 


 


 

"내가 너무 티를 냈나봐." 


 

"무슨? 아..." 


 

"근데 어떡해. 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러고싶지 않아도 티가 막 난다고. ...그걸 느끼셨나? 그래서 일부러 선을 그으려고 그러셨나봐." 


 

"...너야말로 소설쓰지마. 이게 드라마도 아니고. 그리고 팀장님 성격이면 아마 직설적으로 말하셨을거야." 


 


 


 


 


 

이제야 내가 가여운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나를 다독이던 한상혁이 한숨을 푹 쉬더니 밥이나 먹어. 하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고 아직까지 뒤적이고 있던 반찬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가져다대었다. 


 


 


 


 


 


 

*** 


 


 


 


 


 

"○○씨, 어제 그 서류 수정 다 됐어요?" 


 


 


 


 


 

어깨를 두드리는 투박한 손길이 한상혁인줄만 알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왜. 하고 대답만 했는데 돌아온 목소리는 한상혁의 목소리가 아닌 팀장님의 목소리였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내가 말을 놓았다는 것이 어지간히 불쾌하셨던 듯 미간을 좁힌 팀장님이 다시금 다 됐냐구요. 하고 나를 재촉했다.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내 코 앞에 팀장님의 커다란 손이 불쑥 들어오더니 이내 어리버리하게 앉아 있는 나를 보며 서류 줘봐요. 하고 말을 하신다. 

수많은 서적들과 서류들 사이에 꽂혀있던 서류를 꺼내어 팀장님의 손에 올려드리자 파일을 열어 한장한장 넘겨보시던 팀장님이 다시 손을 내밀며 볼펜 줘요. 하고 말씀하셨다. 

연필꽂이에 꽂혀진 볼펜 하나를 꺼내 팀장님의 손 위에 올려놓자 볼펜을 꼭 쥐신 팀장님이 서류 위에 싸인을 하시더니 파일을 덮고는 다시 내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어리버리하게 앉아있지만 말하고 일 좀 해요." 


 


 

"아, 그리고." 


 


 


 


 


 

다시 팀장실로 돌아가시려던 팀장님이 다시 몸을 틀어 삐딱하게 서서 나를 쳐다보셨다. 

아무런 말이 없으신 팀장님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네? 하고 괜히 팀장님이 말씀을 하시도록 유도하자 왠지 모르게 심호흡을 하신 팀장님이 오늘 남아요. 하고 말하셨다. 


 


 


 


 


 

"네?" 


 

"오늘 ○○씨 야근 하시라구요." 


 


 


 


 


 


 


 


 


 


 


 

+) 

처음 인사드리는 달링입니다^^ 

금손도 아닌 제가 뭣하러 구독료를 받겠어요...ㄸㄹㄹ 구독료는 앞으로도 없을 예정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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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꿀잼이에요!!!!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ㅎㅎ다음내용 너무궁금터지뮤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세상에 세상에 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왜 야근이죠? ㅇㅅㅁ는 아니다만 기대하고있겠습니다 신알신하고 가요!
10년 전
독자5
아우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ㅡ신알신하구가여♥
10년 전
독자6
헐......야근이라니ㅎㅎㅎㅎ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7
신일신 먼저하거.. 뭔소리세여 작가님ㅠㅠ 잘쓰시는데.. 구독료없어서 그저 고마울뿐 엉엉...♥♥ 홍빈이가 이렇게 나오다니ㅋㅋㅋ 정말 혁이다운 생각이긴 한데 그게 사실일것같은ㅎㅎ 아까 혁이랑 있을때 질투하는 홍빈이 귀여워요♥ 표정보구싶다ㅋㅋㅋㅋ 중편으로 넘어갑니당^ㅅ^ 잘읽어써요 작가님♥
10년 전
독자8
구독료도 안받는데 작품도 짱이야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에인졀이 어딨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완전 쨩쨩맨~~~~
10년 전
독자9
헐 작가님 금손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결났지만 바로 정주행하러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작가님 정말 글 잘쓰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당
10년 전
독자11
헐 와 팀쟝니민 어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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