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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온 곳은 베스킨라빈스였다. 이대로 집가기엔 날씨도 너무 덥고, 집에 가기도 싫어서 여기저기 돌어다니다가 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그 곳으로 바로 직행했다.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앉아 서로 어색하게 먼 곳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박우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갑작스러운 박우진의 물음이었다. 무얼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어 하나 없이 말해버리면 내가 어떻게 알란 말인지. 


 


 


 


 

"뭐? 영화?"
"나를." 


 


 


 

영화가 어떻냐고 물어보는 줄 알았던 나는 제대로 영화를 안 본 것을 후회하며 그나마 남아있는 장면 몇 가지들은 겨우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려던 찰나 박우진의 입에서는 나를. 이라는 말이 나왔고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박우진은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눈만 깜빡거리고 있었다.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인지.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나."
"..."
"니 눈치 챈 걸로 알고 있었는데."
"..." 

"그건 아닌가보네," 


 


 


 

연이은 박우진의 말에 정신은 더더욱 없었다. 그동안 혼자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박우진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말이었기에 느낌이 달랐다. 내 대답을 재촉하는 듯이 내 얼굴을 계속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지금 무슨 대답을 하더라도 평범한 친구사이는 물 건너갔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내가 만약 여기서 거절한다면 예전같이 스스럼없이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았고, 그렇다고 받아준다면... 그것 또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내는 계속 니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다.
임영민이 니한테 계속 말 걸어서 짜증났고 보기 싫었다.
그런거 하나 못 말하는 내가 등신같아서 화낸거고."
 


 


 


"이제 좀 받아주면 안되겠나." 


 


 


 

박우진의 목소리가 점점 떨렸다. 마지막 말을 하고는 결국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었고, 둘 사이엔 정적만이 흘렀다. 


 


 


 

이때까지 박우진의 마음을 약간은 알고 있었던 것도, 그걸 모른 척한 것도 다 맞다. 그래서인지 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기다려줄까."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어떻게 꺼내할 지도 모르겠는 마음에.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그래. 내 그래도 기다리는 건 잘한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그렇게 박우진의 고백 이후 나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먼저 가라는 박우진의 배려 덕에 집으로 가는 길엔 혼자 갈 수 있었다.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아직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박우진에 설렜고,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긴 했지만 고백을 받는다는 생각조차는 못 해봤다. 이래도 저래도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는 머리속에 마음은 복잡만 해졌다. 이럴 땐 몸이라도 굴려야 한다 싶어 부산스럽게 움직이기만 했다.  


 


 


 

"니는 왜 그렇게 싸돌아다니는데. 더워 죽겠구만." 


 


 


 

결국 엄마께 핀잔을 듣고 나서야 자리에 앉았다. 티비를 보는데도 박우진의 얼굴이 보였고, 밥 먹을 떄는 급식을 챙겨주던 박우진의 모습이 보였다. 이대로는 하루도 못 살 것 같았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입맛도 없고, 생각도 많아 집 밖으로 향했다. 어둑어둑한 하늘이었지만 설마 비가 오겠냐는 생각에 무작정 향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흐리긴 했지만 해가 남아있던 하늘인 어느새 구름으로 가득히 메워졌고 차가운 물방울들이 곧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작정 앞으로만 걷던 나는 생각보다 멀리 온 걸 깨닫고 주위 편의점으로 향했다. 돈을 꺼내려 넣은 주머니엔 지갑이 아닌 천원짜리 지폐 한 장만이 들어있었고,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앉아있기에 미안했던 나는 우유 하나를 사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전화해야 했고, 곧 데리러 오겠다는 답을 받았다.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앞에는 우산을 든 엄마가 아닌 박우진이 서있었고, 나를 발견하자 놀랐는지 눈이 커졌다. 내가 있는 줄 모르고 엄마가 시켜서 왔나보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H | 인스티즈
 


 

"자. 우산." 


 


 


 

박우진은 우산을 접어 나를 향해 건넸고, 다시 우산을 사려는 듯이 우산이 진열 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산 사게?"
"어. 니 불편하잖아." 

"됐어, 같이 써." 

"됐다. 쓰고 가라. 어서." 


 


 


 

어서 쓰고 가라며 손을 휘적휘적 젓는 박우진의 손을 잡고 끌고 와서야 겨우 옆에 세울 수 있었다. 박우진의 손을 끌고 펴져있는 우산 안으로 데려왔다.  


 


 


 

"잡아줘. 우산이든, 뭐든." 


 


 

한 손으로는 우산을 반댓쪽 손으로는 내 어깨를 감싸고 작은 우산안에 둘이 몸을 구겨넣고 걸었다. 걷는 동안 말은 오가지 않았지만 떨리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박우진 덕분에 하나도 젖지 않고 올 수 있었다. 정작 본인은 다 젖었는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셔츠 어깨 부분을 털어댔다.  


 


 


 


 

이젠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이여서 마음 내키는대로 해보기로 했다. 

내 마음은 박우진을 좋아하는 것에 끌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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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

박우진!!!!! 만약 제가 여주였다면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는 좋아!!!! 라고 고백받자마자 소리쳤을 겁니다. 우산 들고오는 우진이는 그냥 보고싶어서 마지막에 넣었네요. 그래서 여주와 영민이는? 여주와 영민이는 ㅎㅎ... 남주는 오늘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처음부터 정하고 쓴 글이라 약간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쥽다 히히. 저의 목표는 앞으로 두 편 이내에 완결을 내고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ㅜ.ㅜ 

 

쓸 때는 오늘따라 길게 썼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확실히 읽으니 평소보다 정말 꼬딱지만큼 많네요@:₩@ 요즈음 날이 더우니 피곤한지 맨날 집에만 오면 축 쳐져 있습니다. 연재 텀도 점점 늘어지는 기분... 겨우 정신을 붙잡고 쓰고 있습니다 흑흑 독자님들 싸루매요. ♡♡♡♡  

 

항상 글 올릴 때마다 하는 얘기이지만 더운 여름날 고생많으십미다. 저두 더워 죽게쓰미다.ㅠㅠㅠㅠㅠㅠ 선풍기에 의존해서 사는 삶.. 모기에 물리는 삶... 고것은 나의꿈이 아닌데.....독자님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화에서 봬요♡♡ 


 


BGM

로꼬, 펀치 - say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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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뉴리미입니다!! 남주 우진이네요!! 앞으로 둘의 꽁냥꽁냥을 볼수있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A01
둘의 꽁냥꽁냥 파이팅....!!!!
6년 전
독자2
꺄!!!!!!!!!!!!!!!!작가님담편기대하겠습니다...ㅎ
(드뎌제가원하던장면볼수있을것같은더요..?)
^_^♥♥♥♥♥♥♥♥

6년 전
독자3
훠우 ~~~~~~ !!!!! 이어졌다 ㅠㅠㅠㅠㅠㅠ 달달하게 함 가보자이 우진아 !!
6년 전
독자4
헐 우진아응원해
6년 전
독자5
와ㅠㅠㅠㅠㅠㅠ우진아 너 남주됐다!!!!!!! 좋아여유ㅠㅠㅠㅠㅠㅠㄱ근데 그럼 영미니느뉴ㅠㅠㅠㅠㅠㅠㅠ 맴찢이지만 우리 같이 여주오ㅓ 우진이 응원 하쟝.ㅎㅎㅎㅎㅎㅎㅎ !!
6년 전
독자6
으앙 완전 좋아요 힝 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54.161
끄아아아아ㅏ악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 사겨라(짝) 사겨라(짝) 둘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 바구진 ㅠㅠㅠ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7
슘슘입니다ㅜㅜㅜㅠㅠㅠㅠ남주가 우진이라니ㅜㅠㅜㅠㅠ그렇게 설레는 비오는 날 ㅇ어깨감싸기라니ㅜㅠㅜㅠㅜ아주 굳입니다ㅜㅜㅠㅜ
6년 전
독자9
드디어우진이랑 이어졌네요~~~~♡♡♡♡♡좋아요ㅠㅠ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10
비가딱마침 ㅎㅎㅎㅎ우리우지니귀여워라 ㅠㅠ남주우리우지니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작가님!!!!!!우진이로 정해져서 좋아요!!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영미니입니다!아 남주 우진이ㅠㅠㅠㅠ역시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죠ㅠㅠㅠ묵묵히 다정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넘 인상적이고 설레네요ㅠㅠ잘보고가요!
6년 전
독자13
남주 우진이 좋습니다ㅠㅜ 영민이도 좋지만..8ㅁ8
곧 완결이 다가오다니ㅠㅜ 아쉽습니다ㅠㅜㅠ

6년 전
독자14
둘이 이어지는군요ㅠㅠㅠㅠ잘보구가여!
6년 전
독자15
작가님ㅠㅠㅠㅠ우선이에요! 끄아 너무설레요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우진이재입덕입덕입덕입니다 여름 선풍기와..에어컨으루...화이팅!
6년 전
독자16
꺄야아아아ㅏㄱ 우산 속 장면ㅠㅠㅠㅠㅠ진짜 설레서 미치겠네요 역시 불도저 우진이가 남주였군요!!!
6년 전
독자17
우진이ㅠㅠㅠㅠㅠㅠ 너무 멋있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산 대박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8
뿜뿜이입니당 작가님ㅎㅎㅎㅎ오늘은 우진이가 좀 많이 멋있어보이네여ㅎㅎ하디만 문제는 항상 멋있다는거...!!!
6년 전
독자19
아 워후 ~! 애들 꽁냥 꽁냥 제가 응원합니다 !!!! 영민이 서브 남주라서 뭔가 또 아쉽긴 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0
아ㅎ우진이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설레죽겠어요ㅜㅠㅠ처음엔 귀여웠는데 왜케 멋있는지진짜...
6년 전
독자21
[짹짹이]
으허 세상에 우진아 !!!!!!!!!!
이제 여주랑 이어졌다 !!!!!!!!!٩( ᐛ )و
ㅠㅠ비오는날 우산이라니 ,,,,,, 막 어깨 감싸주는거라니 ,,,,,대박 설레잖아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끝까지 설레구만요 ㅠㅠ

6년 전
독자22
크으으으 저렇게 막 우산을 막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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