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번호 1505 박찬열 사형을 집행하겠습니다. 모두 엄숙한 분위기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EXO/찬백]기다릴게 프롤로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없습니까?
없겠습니까 설마.
떼어지지 않는 입을 열었다.
나도 나의 부들부들 떠는목소리가 생소해서 웃음이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드디어 미쳤다며 서로서로 귓속말을 해댔다.
그래.마음껏 욕해라.
나는 날 사랑해주는 백현이만 있으면 된다.
..........말할려니까 생각이 잘안나네요.
아, 그동안 교도소 수감에 도움주신 교도관님들 감사합니다.
특히 도경수 교도관님.
참 친절하셨는데.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또, 아 그래, 밥 맛있었어요.
조리사 분들 감사했습니다.
저 같은 인간쓰레기에게,
편견을 갖지않고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분들.
그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백현이.
지금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안왔으면 좋겠는데.
나 이렇게 허무하게 가는 꼴 보여주기 싫은데.
널 좋아한 내 잘못이야.
널 사랑한 내 잘못이야.
못난 날 잊고 살아가줘.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시간이 다 끝났네요.집행합시다. 모두 서두르세요.
빨간 커튼이 점점 찬열이 있는 곳을 덮어가기 시작했다.
사형준비를 지켜보는 사람들 중에서 숨어있던 백현이 떨리는 몸을 주체를 하지못했다.
눈꼬리는 짓눌려서 벌겋게 변한지 오래였다. 입에서 나오는 울음은 한손을 통해 간신히 막았다. 손을 그냥 짓이기듯이 입에 넣었다.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멀리서 보이는 처량하게 두 교도관에게 잡혀 손을 포박당하고 새하얀 옷을 입고있는 찬열을 보고 백현은 한번 더 오열했다.
백현은 사실 알고 있었다.
찬열이 살인을 하지 않았단걸.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그걸 입증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절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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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입니다.
첫 작품인데요.
떨리네요.
아련함이 독자님들에게 닿기를 바라면서.
아, 오타나 문체 지적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연재 텀은 정해놓은 건 없는데 최대한 빨리 빨리 올리려고 노력해볼게요 ^*^
신알신 하시는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