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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권현빈] 좋아해요, 교생쌤 10 | 인스티즈





좋아해요, 교생쌤


10










" 내일이면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




학주선생님이 교무실 간이 책상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 교생들을 향해 말했다. 그래도 이제 여유가 좀 있어보이는데? 학주선생님이 넉살 좋게 웃으시며 지나갔다.




" 그러게... 이제 좀 선생님답게 해보려고 하니까 끝나네. "

" 으아. 또 학교 수업 들어야 되냐. "

" 애들이랑 같이 지내는게 좋았는데. "




여주의 친구들이 킬킬대며 얘기를 나눴다. 여주도 웃으며 친구들에게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만 마냥 아쉬운 마음만 드는건 또 아니었기에. 여주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컵을 만지작거렸다. 내일이면... 마지막 교생실습이다. 내일이면.











" 오늘도 늦게 퇴근하세요? "




점심을 먹고 박카스나 사러갈 겸 학교 앞 편의점에 혼자 들렀는데 옆에서 불쑥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가 놀라서 옆을 돌아봤다. 아, 계속해서 떠오르던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있다니.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고 박카스를 한 병 더 꺼냈다.




" 넌 왜 편의점에 있어. 매점 안 가고. "

" 오늘 밥이 좀 별로라서요. 도시락이나 먹을까하고. 오해하지마세요. 진짜 쌤 보고 따라 나온거 아니니까. "




현빈이 씩 웃으며 여주가 들고 있던 박카스를 자연스럽게 자기가 들었다. 하나는 제꺼죠? 현빈이 그렇게 말하곤 긴 다리로 휘적휘적 카운터로 향했다. 여주가 현빈의 뒷모습을 보며 따라 걸어갔다. 자꾸만 일렁거리는 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미쳤다. 미쳤어. 이여주, 미쳐도 단단히 미친거지. 여주가 계속해서 자책을 했다.




" 1800원입니다. "

" 여기요. "




현빈이 지갑에서 천원짜리 두 장을 꺼내 편의점 알바에게 건넸다. 여주가 깜짝 놀라 현빈의 옆으로 다가와 니가 이걸 왜 계산해. 하고 말하자 현빈이 계산이 끝낸 박카스 하나를 건넸다.






[프로듀스101/권현빈] 좋아해요, 교생쌤 10 | 인스티즈


" 제가 쌤한테 사드리고 싶어서요. "

" ... "

" 쌤도 원래 저 사주려고 두 병 꺼낸거 아니에요? "




미소를 머금으며 말하는 현빈의 모습에 여주가 시선을 피했다. 얼굴이 붉어지고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여주가 박카스를 받아 들곤 어, 뭐 그렇지... 하며 박카스 뚜껑을 땄다. 현빈이 그런 여주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거스름돈을 받아 편의점 문을 열었다. 여주가 나올 때까지 문을 잡고 있던 현빈이 여주가 나오자 문을 닫았다. 여주가 억지로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려 박카스를 벌컥 들이켰다.




" 피곤하셨어요? 원샷하시려고 하네. "

" 어? 아... 어어. "




현빈이 여주를 흘긋 보고는 자신도 박카스 뚜껑을 따 박카스를 마셨다. 에너지가 막 솟는거 같아요. 쌤. 장난스레 말하는 현빈에 여주가 평소처럼 답할 수가 없었다. 그저 입만 꾹 다물고 현빈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할 뿐. 현빈을 보면 좀 덜해지려나 싶었는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역시나... 얼굴을 보니 더 미칠 노릇이다. 평소처럼 대하면 되는데, 평소같지 않은 마음이라 그런가. 이여주, 너도 제정신은 아니다. 여주가 속으로 계속해서 자신을 자책했다.












쌤 귀찮게 안하려고 카톡은 학교에서 안하려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아까 점심시간 이후로는 못 본 것 같아서요 ㅜ

쌤 몇시에 퇴근하세요?

같이 가요

ㅎㅎ


탁. 여주가 카톡을 확인하곤 폰을 뒤집었다. 아무 생각 없이 누른 카톡이었는데 현빈의 카톡이었을 줄이야. 난 김종현 톡인줄 알았지. 여주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질 못했다. 현빈을 보면 안 될 것 같았다. 이런 마음을 먹는 것 자체가 스스로 안될 일이라고 곱씹고 있는데 현빈을 보면 불쑥 아무 말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현빈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였다.




" 뭐야? 누구한테 연락왔길래 그렇게 얼굴이 빨개져? "

" ...어? "

" ...김종현이야? "




옆에 있던 여주의 친구가 여주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물었다. 여주의 시선이 아까 현빈이 사준 박카스 병으로 향했다. 그런거 아니야... 여주가 힘없이 말하곤 손을 매만졌다.




" 진짜 김종현이랑 뭐 없어? "

" 없다니까... "

" 아닌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

" 걔가 친한 여자애가 나밖에 없어서 그래. "




여주가 심드렁하게 말하고선 좀 전의 카톡을 머릿 속으로 곱씹었다. 같이 가고 싶지만, 같이 가서는 안된다. 아까도 아무 말도 안하고 시선도 안 맞추고 했는데 현빈이가 알아챌지도 몰라. 그럼 그 후엔? 그 후엔 어떻게 할건데. 여주가 속으로 끙, 앓았다.




" 그건 니 생각이지~ 김종현은 어떨지 누가 알아~ "

" 아니라니까 정말... "




여주의 친구가 능글맞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 마지막 수업있어서 갔다 온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답 빨리 해줘라~ 똥줄탄다. 여주의 친구가 킬킬 웃었다. 여주의 볼이 다시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친구는 현빈의 카톡인줄도 모를텐데. 그래. 누가 상상이나 하겠냐고. 이여주가 권현빈한테 떨리고 있다는거. 미쳤지. 이러면 안되는데. 분명 종현에 관한 얘기였는데도 현빈의 생각으로 가득 찬 것만 봐도 말 다한거 아니냐고. 여주가 머리를 짚었다. 이 와중에도, 또.












쌤 너희 야자 중간에 퇴근해.


결국 저녁시간이 다 돼서야 한 문장을 겨우 보낸 여주였다. 현빈에게 답장하는게 이렇게 떨렸던 적이 있던가? 확인버튼을 누르는데 이렇게 쿵쾅댔던 적이 있던가? 여주가 한숨을 내쉬었다. 내일이 마지막날이라 정리할게 많았는데도 정작 제일 중요한 자신의 속마음만은 정리하지 못한 여주였다.




" 내일 펑펑 우는거 아니야? "

" 우리는 몰라도 여주는 펑펑 울지도. "

" 왜? "

" 쟤 좀 봐. 아침부터 얼이 빠져가지곤. "

" 하긴... 오늘 여주 상태가 많이 안 좋던데. "




여주의 친구들이 머리를 짚고 혼자 생각에 잠긴 여주를 보며 혀를 찼다. 아이고, 우리 여주. 첫날에도 엄청 긴장하더니 마지막날에도 긴장하네. 여주가 친구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어지러웠다. 여주의 친구들이 걱정하는 내용과는 전혀 다른 고민으로 어지러운거였지만. 정리를 하고 싶은 감정인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겠냔 말이지. 여주가 웅, 하고 다시 울린 진동에 휴대폰을 확인했다. 아. 현빈이다. 여주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ㅜㅜ 그럼 무ㅓ 어쩔 수 없죠

저 야자 중간에 빠지면 쌤이 저한테 실망할거니까

그래도 내일 마지막날이라 같이 가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쌤

그냥 같이 가면 안돼요?


웃음이 나오려는 걸 여주가 억지로 참았다. 여주의 친구들이 여주를 흘긋 보며 쑥덕거렸다. 누구 카톡인데 저렇게 막 흐뭇하게 보는거야? 김종현 아니야? 종현이? 헐. 근데 진짜 여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평소에 막 연락하고 그러는거보면... 종현이가 또 여주한테 유달리 대하고...




" 그런거 아니거든. "




언제 자신들의 뒤에 온건지 여주가 한 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런거 아니야. 진짜로. 김종현이랑 나랑 그냥 친구랬다? 여주가 그렇게 말하고선 손에 들린 일지를 책상 위에 얹고는 빈 자리에 앉았다.




" 알았어, 알았어. 언제 저기서 여기로 왔데? "

" 근데 여주야, 너 진짜 누구한테 카톡 왔길래 그렇게 헤실헤실 거렸냐? "

" 우리 몰래 연락하는 남자라도 있는거 아니야?! "

" 뭐래... 헤실헤실 거리긴 누가. "




그렇게 필사적으로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참았는데도 티가 났나보네. 여주가 표정관리를 하곤 아무렇지 않게 일지를 작성했다. 내가 미치긴 제대로 미쳤나보다. 한 달도 안 돼서 이렇게 현빈이한테서 허우적 대는걸 보면.









9시 30분. 기상청의 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주와 친구들이 우산을 나란히 쓰고서 야자를 하느라 조용한 학교를 빠져나왔다. 왠지 모르게 학교를 나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평소처럼 쉽게 발이 떼어지지 않는게 왠지 졸업을 하는기분이 들기도 하고.




" 이제 오늘이 이렇게 밤에 퇴근하는게 마지막이겠지? "

" 정교사가 되지 않는 이상 아마도...? "

" 흐어. 그렇게 말하지마. 진짜 아쉬우려고 그러니까. 비까지 오니까 더 센치해지려고 그런다. "




여주와 친구들이 교문에서 학교를 한 번 흘긋 쳐다보며 말했다. 이상하리만큼 정이 든 학교였다. 학생들과도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그런가. 여주의 친구들이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로 재잘댔다. 정작 여주는 여전히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었지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훑는 친구들의 얘기에서 계속해서 언뜻 현빈의 모습이 비춰졌다. 첫만남부터 여기저기 구석구석 기억에 박혀있는 현빈의 모습들.




" 아, 맞다. 여주야. 근데 현빈이가 엄청 아쉬워하겠다. 걔가 너 많이 좋아하지 않아? "

" 맞아. 현빈이가 체육대회때도 막 꿀이 떨어지는 눈빛으로 널 보는데~ 솔직히 부럽더라, 야. "

" 그래도 현빈이 미성년자야. 알지? "

" 이여주가 어디 현빈이한테 눈길 한번이라도 줬어? 참교사지, 참교사야. 맨날 딱 선 그어서 행동하고. "

" 현빈이가 그래도 엄청 많이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다녔잖아. "

" 여주가 아니고 현빈이가 내일 우는거 아니야? "




현빈의 이야기가 나오자 여주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선을 그어서 행동했던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 그 모습 뒤에는 항상 그저 귀엽게만 느끼던 자신의 마음이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현빈이 자신에게 설레는 존재가 되었는지. 여주가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마음을 숨겼다. 에이, 현빈이가 울기는 무슨.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켠으로는 자신이 더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종현의 이야기가 겹쳐졌다. 동경. 어쩌면 현빈이가 느낄지도 모르는 감정. 초반에는 장난이 아니라고 여겼는데. 그럴 수도 있지, 날 좋아할 수도 있지라고 느꼈는데 이제는 아니다. 혹시라도 그 마음이 동경이 아닐까, 작은 걱정이 된다. 왜 그럴까? 네가 날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덜컥 드는건 정말로 내가 너를...

투두둑,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맞춰 심장이 작게 울리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너는 내 하루를 지배할만큼 크게 다가온건지. 지난 날 누군가를 좋아하던 시간들의 감정이 낯설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좋아해본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걸까.

우웅. 진동이 울리고 여주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언뜻 비친 화면을 여주의 친구들도 살짝 보게 되었고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흐흐 웃으며 여주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 보려고 본 건 아니지만 "

" ... "

" 아무래도 종현이가 마음이 있는거 같지? "




여주의 머릿 속에는 오로지 한 사람만이 가득 차 있었기에, 사실 이 카톡은 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고 친한 친구라고 명백히 관계 지어져 있는 종현에게서 온 카톡이니.




" 아니라니까.. "

" 아니긴 뭐가 아니야. 슬쩍 보니까 너 데리러 온다는 톡이더만. "

" ...가끔 그래. 이 근처에서 과외하고 그래서. "

" 어이구, 근처에서 과외하고 그래서 너 학교 앞까지 데리러 와? "




평소 같았으면 아, 아니라니까 진짜로! 하며 장난스레 웃으며 넘겼을텐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럴 여력조차 없었다. 이미 생각하는 데에 쓰는 에너지를 현빈에게 다 써버린 것 같았다. 여주의 친구들이 킬킬거렸지만 여주는 아무렇지 않게 가던 길을 걸을 뿐이었다. 여주의 친구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여주도 그에 맞춰 걷던 걸음을 멈췄다. 왜 안가? 여주의 말에 여주의 친구들이 여주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뒤로 돌렸다.




" 넌 다시 학교 가야지. 김종현이 간대잖아. "

" ...버스 정류장에서 보자고 하면 되지. "

" 에이~ 좀 오래 대화하고 그래라. 응? "

" ...내가 걔랑 뭐 그렇게 오래 대화할게 있다고. "




여주의 심드렁한 태도에 여주의 친구들이 에이, 그러지말고~ 하며 여주의 등을 떠밀었다. 종현이정도면 절대 우리 여주한테 주기 아깝지 않지. 여주의 친구들이 장난식으로 말하고 여주가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 알았어. 가면 되잖아. 오~래 오래 얘기하고 갈게. 여주가 친구들에게 가보라는 손짓을 하자 친구들이 박수를 치며 여주를 보냈다. 아니, 쟤넨 왜 이렇게 오버하냐고. 김종현이랑 나랑 그냥 친구 사인거 제일 잘 알면서. 그냥 내가 놀리는 맛이 있어서 그런가? 사실 대꾸해 줄 힘도 없다. 여주가 왔던 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정문으로 향했다. 머릿 속에는 온통 정리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선.




" ... "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말이 되지 않았다. 내가 어쩌다가, 언제부터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건지. 아. 이건 김종현 탓이 크다. 걔가 저번에 만났을 때 자기 친구가 교생쌤을 좋아했는데... 뭐 이런 말만 안 했어도 내가 내 감정을 깨닫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 아니다. 그냥 이건 어쩔 수 없는건가. 그 마음을 인정하게 해준건 종현이 맞지만 사실은 그 전부터 현빈이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잖아. 다만 인정을 안 했을 뿐.




" 미쳤다... 진짜... "




여주가 길을 걸으며 중얼거렸다. 제 정신이 아닌거지, 내가. 그렇지 않고서야. 자책하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 반. 그런 감정을 앞으로도 느껴볼 일이 있을까? 여주가 한숨을 내쉬었다. 정문으로 걸어가는 여주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정문 앞에서 종현을 기다리는 내내 이런 감정들을 계속해서 정리를 했지만... 정리가 될 리가. 하루종일 여주를 괴롭힌 생각인데.




" ...하. "




현빈아. 권현빈. 내가 뭘 어째야할까. 너를 받아줄 수도 그렇다고 내칠 수도 없는 내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그래 몰라야지. 몰라야만 되고. 여자와 선생님 그 어디 쪽으로도 제대로 향하지 않고 있는 내 마음을 내가 정해야지. 그렇지?




" 이여주! "




그리고 그 생각을 깨게 만든건 멀리서 보이는 노란 우산이었다. 순간 여주의 마음이 일렁거렸다. 저 노란 우산은... 여주의 머릿 속에서 현빈이 건넸던 노란 우산이 떠올랐다. 여주가 움찔해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 김종현이구나. 하긴 노란 우산을 쓰고 다니는게 현빈이 뿐이겠어? 우산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오면서도 웃고 있는 종현의 모습에 여주가 어, 김종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자 종현이 여주 앞에서 멈춰서서는 숨을 크게 들이 마쉬고 내쉬었다.




" 많이 기다렸어? "

" 아니. 나 집에 가다가 좀 전에 정문으로 다시 걸어왔어. "

" 엇, 그럴 필요까진 없었는데. "




쑥쓰럽다는 듯 뒷목을 쓰는 종현을 보고 여주가 심드렁하게 아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으면 더 오래 기다렸을걸. 하고 답했다. 종현이 그런 여주를 힐끔 쳐다보곤 가자. 하고 여주의 옆에 나란히 섰다. 여주의 머릿 속에는 온통 현빈과 집에 가던 날, 노란 우산을 들고 있던 그 때가 떠오르고 있었지만 여주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려 노력했다. 김종현한테 어떻게 말해. 게다가 들키면 완전 쪽팔린 일이잖아.




" 굳이 비도 오는데 왜 같이 가자고 하냐? "

" ...비 오니까 막걸리에 파전이나 먹자고. "

" ...참나. "




여주가 궁시렁대며 종현을 쳐다보았다. 종현이 우물쭈물하며 대답했지만 여주는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넌 둔한거야, 아니면 진짜 내가 그럴거라고 생각을 못하는거야? 굳이 비오는 날 내가 너랑 같이 가자고 한 것만 봐도...




" 막걸리 좀 땡기긴하네. "




아휴, 이제 나도 모르겠다. 어지러운 마음을 잠재울 수 있는건 역시 술 아니겠어? 여주가 좋은 생각이라는 듯 말하자 종현의 입가에 그제서야 맑은 미소가 걸렸다. 그치? 너도 그럴 것 같아서 내가 굳이 같이 가자고 한거야. 우리 학생이 그러는데 이 근처에 소문난 파전집 있댔거든.




" 혼자 막걸리랑 파전 먹을 순 없으니까. "

" 그치... 빨리 가자. 막걸리 완전 땡겨. "




여주가 억지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잠재우려 일부러 빠른 걸음으로 앞장 섰다. 야, 여주야. 너는 그 파전 집 어딘지도 모르잖아. 종현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하자 그제서야 가던 길을 멈췄지만. 여주는 아마 모르겠지? 내가 정말로 너를 어떤 마음으로 보고있을지. 종현이 오늘도 마음 속으로 피어오르는 생각을 억지로 삼켰다.












내일 봬요 쌤


이상하다. 왜 이렇게 단답이지? 한번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막걸리를 마시다말고 온 톡에 여주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종현이 그 표정을 놓치지 않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왜? 하고 물었다. 이상하게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 응? 뭐가? "

" 너 방금 막 인상을 이렇게 찌푸리고... "




종현이 조금 전의 여주의 표정을 따라해보였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 여주의 볼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종현은 여주가 술이 마시면 조금 감정이 더 잘 드러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여주는 모르는 것 같았지만. 여주가 흘러내리는 옆머리를 쓸고는 내가 언제... 하며 푸흐흐 하고 웃었다.




" 막걸리나 더 마셔. "




여주가 종현의 빈 잔에 막걸리를 채웠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이여주가 요즘... 종현이 여주의 빈 잔에도 막걸리를 따르며 다시 여주를 흘긋 쳐다보았다.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는 여주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 ...너 저번부터 계속 폰만 보고. "

" 엉? "

" 이상해. 진짜. 연락하는 사람 없다는 말 거짓말 아니야? "




종현 나름대로 떠본 말이었다. 웃으면서 말하긴 했지만. 여주가 그 말에 아니라니까. 하고선 막걸리를 벌컥 들이켰다. 좀 천천히 마셔. 내일도 학교 가잖아. 종현이 막걸리 병을 치우며 말하자 여주가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 그러니까... 내일도 가지... 심지어 마지막이고. "

" ...너 무슨 일 있어? "




종현이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이상하잖아. 저번부터. 종현의 마음에서 계속해서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얘랑 친하게 지내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아. 딱 한번. 딱 한번 있었던 것 같기도. 종현이 여주와 막 친해졌을 때, 그 때쯤이었을거다. 1학년 2학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즈음이었나, 여주와 단 둘이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여주가 세상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는 그랬었지.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 ...종현아. "

" 응? "




종현의 가슴이 이상하게 떨렸다. 그 때의 모습과 오버랩 돼보이는게. 술을 마셔서 볼은 발그레해져서는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던 그 때의 모습.




" 사람 마음이란게 참 무섭다? "

" ... "

"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만 봐도... 참 무서워. "

" ... "

"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됐을까. "

"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




정곡을 찌르는 종현의 말에 여주가 고개를 들고선 종현을 빤히 쳐다보았다. 좀전까지 심각하던 종현이 여주와 눈을 맞추다 다시 씩 웃었다. 아니, 그냥. 너 예전에도 나한테 이런 얘기한 적 있잖아. 그 왜 너 새내기때 잠깐 만났던 그 사람... 종현이 우물쭈물하며 눈 앞에 놓인 잔을 들어 입으로 털어넣었다. 평소엔 술을 잘 하지도 못하면서 왜 이리 오늘은 맛있는지.




" ...종현아. "

" 왜? "

" 음... "

"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만 나고,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겠고 얼굴보면 막 미칠 거 같은거... 막 답장이 뭐라고 올까 신경쓰이고 그런거 "

" ... "

" 그거 좋아하는거 맞지? "

" ... "

" 누굴 좋아해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내가 착각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




여주가 그 말을 하고선 다시 막걸리를 마셨다. 종현의 가슴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종현이 아... 하고 굳은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억지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리고선 다시 속으로 삼킨 말.


내가 널 보면 그렇거든.




" ...망했네.. "

" ... "

" 그거 좋아하는 감정 맞다는거 알면서, 일부러 물어본거야. "

" ... "

" 한 명이라도 '그거 좋아하는 감정 아니야. 착각이야' 하면 진짜 그런가? 하고 혹 할 수 있으니까. "

" ... "

" ...미쳤다... 미친거야... 이여주. "




여주야. 종현이 여주를 부르려다 흠칫하곤 말을 삼켰다. 누군지 묻고 싶었다. 그 상대가 누군지. 그렇지만 무서웠다. 그 사실을 알아버리는 순간 내가 너한테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 심지어 그 상대가 내가 아니란 것쯤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여주가 새내기 때, 그 때는 막 친해졌으니 이성의 감정은 거의 없었다. 그저 그 사람과 잘 되길, 행복하길 빌 뿐. 이제는 아니다. 여주가 잘 되면... 누군지 모를 그 상대랑 잘 되면...




" 사람 좋아하는게 뭐가 미친 일이야. "

" ... "




나는 이제 앞으로 쭉 네 옆에서 친구로 남아야 하는데.




" 그걸 어떻게 막아. "

" ... "

" 좋아하게 돼버렸는데 어떻게 그걸 억지로 막겠어. "




그런데 나는 왜 내 마음과 다르게 너에게 이런 말들을 하는건지. 종현이 짧게 말을 하고선 미소를 머금은 채로 자신의 잔에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부었다. 종현의 볼도 이제 빨개져 있었다. 술을 마시면 속마음이 드러난다는데, 그게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건지. 종현이 술을 홀짝이곤 여주를 흘긋 쳐다보았다.




" ...그치. "

" ... "

" 역시 김종현. "

" ... "

" 좋아하게 된 걸 어떻게 막아. "




여주가 씩 웃으며 종현의 빈 잔에 잔을 부딪히며 짠, 하고 입으로 소리를 냈다. 이제 좀 걱정이 덜어졌어? 종현의 말에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김종현 말이 맞다. 이미 난 현빈이를 좋아하게 되어버렸고, 그걸 무를 수는 없다. 억지로 참을 수도 억지로 막아낼 수도 없다. 여주가 그렇게 생각하고선 파전을 입에 넣었다. 종현이 여주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바보같네, 김종현. 바보다. 진짜. 이제 그냥 평생 이여주 옆에서 친구로 남게 됐네.




" 막걸리 한 병 더? "

" ...너 취해. 내일 학교 가야지. "

" 아, 맞네. "




너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건지. 종현이 쓴 마음을 삼키곤 아줌마, 여기 막걸리 한 병 더요. 하고 막걸리를 주문했다. 여주가 종현을 놀란듯 쳐다보자 뭐, 너 마시고 싶다며. 하곤 젓가락을 들었다. 괜찮다. 괜찮아. 나는 괜찮다. 종현이 스스로를 다독였다.










* *





쌤, 비만 오면 이상하게 쌤 생각나는거 알아요?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이 노란 우산. 노란 우산 볼 때마다 쌤 생각이 나요. 야자를 마치는데 비가 오길래 늘 가지고 다니던 노란 우산을 펴서 버스 정류장에 가려는데 제가 뭘 본 줄 아세요?



[프로듀스101/권현빈] 좋아해요, 교생쌤 10 | 인스티즈


" ... "




쌤이 어떤 남자랑 같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 그것도 그 남자는 저번에 한 번 봤던 그 남자. 저랑 똑같은 노란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이더라구요. 그쵸, 그냥 친구일 수도 있죠. 근데요, 그냥 이상하게 제 느낌이요 그런게 아닌 것 같고 막 그런거 있잖아요. 사실 질투에 불타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쌤은 뒤를 한번도 안 돌아보더라구요. 하긴 길을 걸으면서 뒤 돌아볼 일이 몇 번이나 있겠어요. 그런데, 그런데도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 ...누구지... "




누굴까, 저 남자는 뭘까. 하면서 좀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데 쌤의 웃음 소리가 들렸어요. 쌤이 제 앞에서 예쁘게 웃는 모습은 자주 봤지만 저렇게 호탕하게 웃는 건 또 제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거든요. 심지어 나랑 같은 색의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이라 그런가, 묘하게 더 기분이 이상했어요. 우산은 같은데, 옆에 있는 사람은 다르니까. 그 남자도 쌤 쳐다보면서 웃는데... 아, 그 남자분 진짜 누구에요? 솔직히 잘생겼던데. 좀 많이 짜증나더라구요. 그래도 키는 제가 더 큰 것 같던데. 아, 키가 중요한게 아닌가. 어쨌든 좀 심통이 났어요. 저혼자 오해한거라고 넘겨짚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거에요. 그러다가 쌤은 버스정류장 쪽이 아니라 그 남자분이랑 다른 쪽으로 가더라구요.




" ... "




따라갈까 생각했는데 제가 스토커도 아니고. 근데 좀 걱정이 되는거에요. 그냥 막.. 어디가나 궁금하고. 그러다가 쌤한테 카톡 온거 답장하려고 딱 들어갔는데 또 그냥 괜시리 화가나고 짜증이 나고. 아, 원래 좋아하면 이런거 아니에요? 제가 쌤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쌤 좋아하는 입장에서 질투하고 그럴 수 있는거 아니냐구요.




" 아, 진짜... "



내일 봬요 쌤


저도 모르게 짧은 답을 보냈는데, 쌤이 혹시나 읽고 씹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하고. 오늘따라 노란 우산은 속절없이 더 밝아보이고. 그냥 왜 하나하나 다 트집잡고 시비걸고 싶은지. 심지어 쌤은 내일이면 이제 학교에 더이상 안 오잖아요. 그러면 제가 카톡 할 빌미도 없어지는 것 같고. 그러다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 진짜 쌤한테 혹시 귀찮은 존재가 아닌가. 착한 학생, 좋은 학생도 아니고 그냥 자기 좋다고 질척대는 철없는 남고생으로 보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

근데 진짜 아니거든요. 저는 쌤을요,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교생쌤이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대학생 누나였어도 이미 버스에서 그 순간 저는... 그 때부터였거든요. 쌤. 남자로 봐주는거 기대는 안해요. 근데 내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진심이거든요. 2년이 지나서 딱 성인이 되면 쌤 찾아가서 고백하고 싶을만큼. 저는 정말로 진심이거든요.  여주쌤.








______________________


종현이가 마음의 정리를 했네요...!

ㅜ.ㅜ 종현이도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여주랑은 오래오래 사이좋은 친구로 남길...!


와 진짜 못된 작가같네여 ㅎㅎㅎㅎㅎ

하지만 원래 종현이 캐릭터 설정을 제가 그렇게 해서 네... 죄송합니다.

부기 사랑해ㅜㅜㅜㅜㅜ


브금도 넣어보았습니당 ㅎㅎㅎ 단편같은 경우는 꼬박꼬박 브금을 넣었는데

교생쌤에서는 처음 넣어보네요...!

어떠신가요 두근두근


여주가 쿨하게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고!

현빈이는 애간장이 타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교생실습은 끝나고!!!

과연 둘은 어떤 엔딩을 맞게 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많이 기대해주세용~~~!


(아마두.. 다음화나 다다음화면 완결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달ㄹㅕ요!!!)



암호닉


샘봄 / 다녜리 / 롱롱 / 꾸쮸뿌쮸 / 우진진자라 / 뚜기 / 댕넨이 / 오레오 / 뉴리미 / 하늘연달


분들 사랑해요!!!!

제가 댓글에서 암호닉 분들 보일 때마다 뽀뽀해주고 싶은데 참고 있어요!!!!!! 싸랑해여!!!!


댓글 달아주시고 구독료내고 읽어주시고 신알신 해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정말 진짜 대박 리얼 완전 헐 ! 사랑합니당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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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댕넨이입니다 자까님 오늘 종현이 너무 짠하네요ㅜㅜ 마음아파요 그럼 종현이는 제가..? 현빈아!! 나한테 노랑 우산은 너다 !!!!! 얼른 행쇼해 !!!!!!!!
6년 전
교생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종현이를 달라고 하시는데... 안됩니다.. 제꺼라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현이 마음 아프지만 앞으로 꽃길 걸을거에요 에구 ㅜㅜ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6년 전
독자2
꾸쮸뿌쮸에요! 그러니까 종현이 저 주세요ㅠㅠ
6년 전
교생친구
네...? 꾸쮸뿌쮸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단호)
6년 전
독자3
ㅜㅠ 끝나면 안 돼요... 엉엉... 잘 되고 결혼하고 알콩달콩하는 거 다 봐야 돼요... 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고 자식 낳고 손자 손녀도 보고 다 해야하는데... 꺼이꺼이... 현빈이가 아직 미자라... 완결도 미자로 날지 아닐지는... 비밀입니다 히히 댓글 감사해요 독자님!
6년 전
독자4
작가님 우진진자라입니당 오늘 완전 몰입해서 봤어요,,, ㅠㅠㅠㅠㅜㅜㅠㅠ룸곡파티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롬곡파티라니.. 브금이 한 몫한 것 같슴당 ^-^ 우진진자라님 돈크롸이,,,
6년 전
독자5
정주행했어요ㅠㅠㅠㅠ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일오]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 신알신두 하고갑니댜
6년 전
교생친구
호곡 정주행이라니...!!!!!!! 일오님 반갑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완결이 코앞이지만!!! 소중한 암호닉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총총
6년 전
독자6
뉴리미입니다!!ㅠㅠㅠㅠㅠ 현빈아ㅜㅠㅜㅜㅜㅜㅜㅜ아이고ㅠㅠㅠㅠ 왜 세명다 안타깝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황도그렇고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뉴리미님~~~~ 맞아여... 다들 안타까운 상황이죠.. 그래서 제가 현빈이랑 종현이를 겟... 네.. 사라지겠습니다
6년 전
독자7
샘봄임다 ㅠㅠㅠ 제대로 꼬여버렴ㅅㅇ뇨 으헝 퓨ㅠㅠㅜㅜㅠ 종현이도 나무 미안라구 퓨ㅠ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샘봄님,,!!! 이 오타는... 안타까움의 오타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 꼬여버림을 잘 풀어야할텐데... 과연..!
6년 전
독자8
뚜기입니다 !!!!! 으악 현빈이가 또 오해를 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 현빈이 국어 과외 시키면 안될까요 ㅠㅠㅠㅠㅠ 아님 멘토링이나 ㅠㅠㅠㅠ 급전개라도 괜찮으니 대학 들어간 모습 ㅠㅠㅠㅠ 보고싶슴다 ㅠㅠ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뚜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급전개로 아예 다음편은 결혼식장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완결이 날지 흥미진진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후
6년 전
독자9
다녜리입니다!두 남자 다 순정파네요ㅠㅠ여주가 정교사로 들어가면 안되는건가ㅠ종현이도 좋은여자 만났으면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ㄷㅏ녜리님 !!!!! 여주가 아직 임용을 못 쳤기에,,, 따흑... 저런 순정파 남자 어디 없나요.. 제가 여주할래요.. 제가 종현이의 좋은 여자 할래여...
6년 전
독자10
진짜 홀린 듯이 방금 정주행 마쳤어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부기야ㅠㅠㅠㅠㅠㅠㅠ 으아 종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빈이도 여주랑 행쇼했으면 좋겠구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았지만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옵티머스]로 슬그머니 신청하고 갈게요..ㅎ
6년 전
교생친구
와 저 갑자기 쪽지가 와있길래 엄청 놀랐는데 옵티머스님 댓글 달아서 그런거였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엄청 감동 받았답니다 흑흑 ... 암호닉 두팔벌려 환영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 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옵티머스님 마지막까지 함께 달ㄹㅕ용!
6년 전
독자11
댕넨이 갑자기 생각나서 오조 오억번째 읽고 있아요 몇번을 봐도 너무 좋아여 추천은 왜 오조 오억번 못누르는거죠 ㅜㅜ
6년 전
독자12
롱롱 아이고오ㅜㅜㅜㅜ 종현아ㅠㅠㅠㅠ 어쩌니ㅠㅠㅠ 현빈아!!!! 걱정ㅇ마 여주는 이미 널 남자로 보고있어!!!!!!
6년 전
독자13
[오레오]
으허 세상에 ㅠㅠㅠㅠㅠ종현이가 마음을 정리해버렸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맴찢이에요 ㅠㅠㅠ
너무 짠내나요 ㅠㅠㅠㅠㅠ
여주랑 현빈이랑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구 ,,,
그냥 오늘은 다 맴찢이네요 (´༎ຶོρ༎ຶོ`)
브금이 진짜 신의 한수인거 같네요 ㅠㅠ

6년 전
독자14
오늘도 너무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좋은글 써 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5
ㅜㅜㅜㅜㅜㅠㅠ종현아ㅠㅠㅠㅠ 두명이 다 저를 흔드네요 ㅜㅠㅠㅠㅠ 세상에 나를 저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에 빠져드네요 뭔가 10대의ㅡ풋풋함을 느낄수 있어서 작가님의 글이 좋아요ㅜ 나이를 엄청 먹는것도 아닌데 10대가 그리워지네요
6년 전
독자17
ㅠㅠ 질투하는 현빈... 종현이가 맘을 한 번도 못 내비추고 접게 된건 안타깝지만 여주의 맘은 이미 정해져있으니.. 마지막 실습 날이 다가오네용ㅜㅠ 두 사람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궁금해요~ 다음편 읽으러 갈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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