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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뉴이스트/옹성우/황민현]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1 | 인스티즈

[워너원/뉴이스트/옹성우/황민현]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1 | 인스티즈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1











" 아, 네. 전 황민현이구요. 스물세살입니다. "

" 아.. 네. 저는 김여주구요. 스물셋이에요. "




나는 소개팅이 싫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잠재적 호감을 가지고 이성의 마음으로 대하는 그 분위기가 나는 무척이나 어색하고 낯설다.




" 말씀 많이 들었어요. 성우 고등학교 친구라고. "

" 아...네. 저도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 옹성우 동기분이시라고... "




게다가 소개팅을 싫은 또 다른 이유로는 딱 주선자 한 다리로 이어지는 이 관계 때문이다. 만약 나나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하면 주선자랑 관계는 어쩔거냔 말이야.




" 성우가 진짜 괜찮은 친구라고 맨날 칭찬을 했거든요. "

" 아... "

"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 친하셨다고 들었어요. "




하지만 오늘 소개팅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그리고 소개팅을 꿋꿋하게 받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 네. 엄청 친한... 친구에요. "




그 한 다리를 건너서 소개를 해준 주선자 때문이다.




" 성우가 술자리에서 취하면 전화하는 친구가 여주씨 맞죠? "

" 네? 아... 네. 맞아요. 어떻게 아셨지. "

" 제가 그 때마다 옆에 있었거든요. "

" 저 그 때 막... 말도 험하게 하고 그랬는데... "

" 유쾌하던데요? 옹성우는 욕 먹어도 싸요. 특히 술 먹고 난 이후에는. "



주선자가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6년이나 짝사랑한 옹성우이기 때문에.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3월.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옹성우를 처음 본 날을. 학교 가는 버스 안이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버스 앞쪽에 간신히 서있었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옹성우가 탔다. 간신히 탄 옹성우가 버스 카드를 찍으려는데 만원 버스 안에서 삑, 소리가 들리더니 '잔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기계음이 울려퍼졌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출발하지 않고 옹성우를 빤히 쳐다보는게 느껴졌고, 옹성우가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뻘쭘하게 지갑을 뒤졌다.






[워너원/뉴이스트/옹성우/황민현]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1 | 인스티즈





" 어... "




돈이 없구나. 내가 그렇게 느끼고 버스 기사 아저씨를 흘긋 쳐다보자 아저씨가 내리라는 시늉을 해보였다. 옹성우에게로 시선을 옮기자 아저씨를 좌절 어린 눈빛으로 보고있었다. 이 버스 놓치면, 지각일건데... 내가 속으로 생각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카드 기기에 내 카드를 찍었다. 삑, 하는 소리가 들리고 옹성우가 날 내려다봤다.




" 학생이 대신 내주는거야? "

" 네에... "




괜한 오지랖인가.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쏠리는 기분이 들었다. 옹성우가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시선을 아래로 떨구자 아저씨가 그제서야 버스를 출발시켰다. 내가 베푼 호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한동안 고개를 못 들고 있다가 저기, 하고 날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건 옹성우의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것도 엄청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 고마워. "




그러고선 멋쩍다는 듯 볼을 긁는 옹성우를 보고 아... 아니야. 하고 급하게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다. 나중에 학교에서 만나면 버스비 줄게. 옹성우가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날 본 채로 말했다. 옹성우는 아마 같은 학교 교복에, 같은색 명찰을 달고 있는 나를 봤을거다. 그러니 학교에서 만나면 버스비를 준다며 반말을 하지.




" 아니. 괜찮아. 안 그래도 돼. "




내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여전히 옹성우를 쳐다보지 못하고. 그 때 나는 많이 위축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홧김에 도와줬지만 괜히 버스비를 대신 내줬다고 생각할만큼 마음 속에서는 후회하고 있었다. 혼자 움찔거리며 옹성우를 애써 무시하려 했는데 옹성우가 우물쭈물하며 그래도... 하고 말끝을 흐리는게 느껴졌다. 그 때는 몰랐다. 내가 그런 옹성우를 6년이나 좋아하게 될 줄. 옹성우 덕에 내가 조금은 다른 삶을 살게 될 줄.

그 일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옹성우를 마주치면 옹성우는 자꾸만 내게 인사를 걸었다. 그럴 때마다 난 부담스럽고 부끄러워서 피했지만. 원래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남자들에게는 벽을 치고 경계하는 성격이 되어버렸다. 그 때는. 하지만 옹성우는 나와 반대였다. 지나치게 친화력이 좋고, 남녀불문하고 사교성을 뽐내던 애였다. 아마 옹성우는 내가 돈을 내 준 그 순간부터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 어! 버스! "




그리고 내가 피한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나도 옹성우의 이름은 몰랐지만, 옹성우도 내 이름을 몰랐기 때문에 자꾸만 복도나 매점, 식당에서 마주치면 버스! 하고 나를 불러댔다. 그럴 때마다 애들이 날 쳐다보는데 얼마나 쪽팔리는지. 내가 못 들은 척하고 지나가도 다음에 만나면 또 해맑은 표정으로 버스! 하고 날 불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웃기네. 그냥 나한테 와서 이름 뭐냐고 물어나 볼 것이지. 추측해봤을 때 옹성우는 그냥 그렇게 당황해하는 내가 재밌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옹성우랑 '엄청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냐고? 간단하다. 동아리. 동아리 때문이다. 이름을 서로 몰랐지만 별명 같은 '버스'라는 단어를 내게 불러대는 옹성우를 누가 봤다면 나랑 베스트 프렌드인줄 알았을거다. 그러다가 우연히 사진부 면접을 보러 대기실인 반에 앉아 있었는데... 오마이갓. 갑자기 내 옆을 앉은 사람을 보니 옹성우다.




[워너원/뉴이스트/옹성우/황민현]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1 | 인스티즈



" 안녕, 버스. "




아 저 놈의 버스. 내가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경계심을 풀고 나 버스 아니고, 김여주거든. 하고 말하자 옹성우가 그제서야 씩 웃으며 안녕, 김여주. 하고 내 이름을 불렀다. 그 때도 버스에서처럼 웃으면서 잘생긴 얼굴을 뽐내는데 움찔하며 옹성우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 난 옹성우. 1학년 1반. "

" 난 1학년 7반 김... "

" 여주! "




옹성우가 자기 소개를 먼저 했고, 내가 자연스럽게 말을 하려니 말을 툭 잘라먹었다. 그러고선 장난꾸러기처럼 웃는데 결국엔 나도 모르게 덩달아 웃어버렸다. 옹성우는 이상한 마력을 지닌 애였다. 날이 서있고, 잔뜩 경계를 하던 나를 바꾼 그런 마력.




" 왜 이렇게 긴장을 했어? 어차피 다 뽑힐텐데. "

" 어? "




난 인사만 하고 끝내려했는데 옹성우는 우리가 원래도 친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옹성우는 아무래도 내가 잔뜩 긴장을 했단 걸 눈치를 챈 것 같았다. 하긴 내 불안한 동공과 미세하게 떨고 있는 손을 봤다면 알려나. 아니, 사진부 지원한 애들이 5명 밖에 안 되는데 다 뽑히겠지. 옹성우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당연한 진리를 말하듯 그렇게 말했다.




" 그런가...? "

" 걱정마. 뽑힌다니까. "




옹성우의 말에 이상하게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그래. 옹성우가 말한대로 대기실에 있던 다섯명 다 합격이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옹성우랑 더 친해졌고, 남자애들에게 날을 세우고 경계를 하는 성격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옹성우는 지금이나 예나 다를게 없다. 꾸러기 같고, 장난스럽고, 가끔은 능글맞으면서도 진지하고. 옹성우를 좋아한 애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아, 그렇다고 나를 질투한 애는 없었다. 옹성우는 모두랑 다 친했으니까. 나도 그냥 그 중 하나인 줄 알았다. 옹성우와 친한 친구들이 있다면 그 친한 친구들 중 하나. 나는 그저 성우 덕에 나의 성격이 조금이나마 바뀐 것에 감사하고 있었으니.




" 하... DSLR 조심히 다루랬지. "




우리 사진부에는 카메라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DSLR 3대를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가 없던 나와 옹성우는 늘 카메라를 사진부에서 자주 빌렸었다. 그러다 옹성우는 제대로 된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고, 우리 사진부에서 카메라를 빌릴일은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내가 동아리실에 들어갔을 때 옹성우가 한 남자선배에게 크게 혼나고 있었다.




" 어... 아, 안녕하세요. "




내가 분위기 파악을 대충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서 쭈뼛쭈뼛 서있자 남자선배가 별로 멋있지도 않은 웃음을 지으면서 젠틀한 척 인사를 했다. 그 선배는 평소에도 진상짓을 하기로 유명했다. 사진부의 카메라 한 대를 기여한 부유한 선배이기도 했지만 고등학생 답지 않은 꼰대끼도 있던 사람이었다. 고작 한 살 어린 우리한테 와서는 사진은 이런 것이다. 하며 자신의 사진 철학을 설명하질 않나, 비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역시 때깔부터 다르다며 휴대폰 카메라를 무시하질 않나. 여튼 굉장히 다들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옹성우에게 침을 튀겨대며...




" 아니, 성우야. 내가 비싼걸 우리 동아리에 줬으면 너희도 너희것처럼 소중하게 다뤄야될 거 아니야. 이거봐. 이 기스. 어쩔거야. "




훈계를 하고 있다. 동아리실에 다음수업 시간의 파일을 두고간 내가 파일을 찾다가 흘긋흘긋 쳐다보는데 그 선배는 일부러 내 앞이라고 옹성우한테 더 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 선배는 옹성우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저렇게 날라리 끼 넘치게 생긴 애들은 중간에 탈퇴를 하거나 열심히 사진 안 찍을게 뻔하다며. 웃기고있네.




" 저... 근데 형. 저는 제 카메라 있어서 더이상 동아리실 카메라 안 빌리는데요. "

" 와. 성우야. 너 지금 형한테 맞먹으려고 하는거야? "




뭐라는거야. 저 미친놈이...

아. 내가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해서 소심한 성격은 절대 아니었다. 친해지거나 편해지면 내 성격이 제대로 나오는데 그래... 이게 내 성격이다. 하여튼 내가 흘긋흘긋 쳐다보며 이야기를 엿듣고 있는데 그 선배가 갑자기 옹성우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툭툭 찔렀다.




" 아주 치겠다 엉? 야, 내가 그런거면 그런거지. 너 개인 카메라 있어서 내가 기부한 이 카메라는 똥이라는거야 뭐야? "

" 아니... 형. 그게 아니구요. 저는 이 카메라 쓴 적이... "

" 하. 이것 좀 봐라? "




저 미친 새끼는 틀림없이 옹성우를 그냥 갈구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걸로 트집을 잡는거다.

내가 듣다 못해 파일을 찾다말고 저기요, 오빠! 하고 그 선배를 불렀다. 옹성우와 그 선배의 시선이 나로 쏠렸다. 옹성우가 미간을 좁히며 날 쳐다봤고 내가 옹성우를 쳐다보다가 그 선배에게로 다가가 카메라를 뺏었다. 그 선배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 별 기스도 아니구만. "

" ...뭐? "

" 저는 뭐 하나 박살난 줄 알았죠. "




내가 심드렁하게 카메라 기스를 보고서 다시 선배에게 넘기자 그 선배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봤다. 옹성우가 야. 하고 날 툭 쳤지만... 그러게 누가 옹성우한테 시비걸래?




" 그리고 옹성우 이 카메라 쓴 적 없어요. 제가 얘랑 맨날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거든요. "

" 뭐? "

" 괜히 허튼 사람 잡지 마세요. "

" ... "




그 선배가 당황한 듯 나를 꿈뻑 쳐다보다가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카메라를 카메라집에 넣었다. 내가 옹성우를 올려다보자 옹성우가 오오, 하며 내게 몰래 엄지를 치켜세워보였다.




" 여튼 어? 카메라 조심해서 써. 옹성우랑 여주, 너도. "

" 네네. "




내가 대충 답하고선 야, 가자. 하고 옹성우를 잡아 끌자 옹성우가 꾸벅 고개를 숙이고 동아리실을 나왔다. 탁, 문을 닫자마자 옹성우가 함박 웃음을 짓더니 크... 엄청 통쾌해! 하곤 박수를 쳤다.




" 누나가 이정도다. 성우야. "

" 캬아... 진짜 멋졌다. "

" 한번만 더 지랄하기만 해봐... "

" 누나~ 넘 머쪄용~ "

" 애교는 하지말고. "

" 옙. "




아마 옹성우의 '엄청 친한' 친구가 된건 이 때부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이후로 옹성우는 무슨 일만 있으면 내게 재잘대면서 말해왔으니. 본인 스스로도 나한테 짱친이라고 했고. 아, 물론 난 옹성우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성우에게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짝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 여주씨, 우리 이제 말 놓을까요? "




그렇게 지내왔던 옹성우와는 다른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 심지어는 옹성우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멘탈이 깨진 채로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는 주소가 뜨자마자 손편지며 인터넷편지를 잔뜩 보냈었다. 그럴 때마다 옹성우는 답장으로 '너란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넌 최고야. 니가 없었으면 난 탈영했어.' 하곤 고맙다는 인사를 해왔지만.

옹성우는 모른다. 내가 옹성우가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얼마나 속을 앓았는지. 게다가 옹성우가 여자친구랑 사귈 때에는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괜히 들킬까봐. 옹성우의 여자친구에게 여사친이라는 이름으로 주위를 맴도는 나쁜 년으로 찍히고 싶지 않아서. 사실 그게 맞는데.




" 네? "

" 아니. 어차피 동갑이고, 성우랑도 친구고. "

" ...아... 네. "

" 그럼 나부터 말 놓을게. 괜찮지? "

" 응? 어... 응. "




옹성우는 늘 내게 물었다. 왜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냐고. 너정도면 꽤 괜찮은데 왜 남자친구가 없냐고. 그 때마다 연애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연애를 원하고 있었다. 상대가 정해져있는 연애를. 옹성우가 매일 내게 남자 소개를 해주겠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그럴 때마다 뻥뻥 찼다. 옹성우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데, 어떻게 나가. 내가.




" 말 놓는 김에 말하는건데 "

" ...응. "

" 원래 소개팅을 싫어한다면서? "

" 어? 아, 응. 옹성우한테 들었나보네. "

" 근데 왜 나오게 된거야? "




옹성우가 소개해준, 옹성우의 동기 황민현이 날 보며 묻는다. 궁금증이 잔뜩 묻은 얼굴로. 옹성우가 말했나보네. 내가 이때까지 소개팅 다섯번 다 거절한거. 매일 괜찮은 사람들이라면서 얼굴을 보여주는데, 그 사람들은 너처럼 얼굴에 점 세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지도 않고, 너처럼 또라이 기질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너처럼 영화 주토피아의 주인공인 닉을 닮지도 않았으니까.... 다 거절을 해왔다.




" ...솔직하게 말해도 돼? "

" 응? 응. "

" ...그냥 홧김에. "




그런데 내가 여섯번째 황민현과의 소개팅에 나온 이유는... 홧김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생이 된 옹성우가 여전히 내 마음은 모르고 마음에 드는 후배가 생겼다고 했을 때, 그냥 홧김에 말해버렸다.




' 나 소개팅 해줘. 옹성우. '

' 엥, 진짜로?! 헐 이게 웬일이야. '




옹성우. 나쁜 새끼.

소주와 함께 나오려던 말을 삼켰다. 옹성우가 내 마음을 몰라줘서, 옹성우가 나를 한 번도 돌아봐주지 않아서. 그런 것들이 뭐 복합적으로 섞인거랄까. 그런데 옹성우는 기다렸다는듯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얘, 어때? 눈을 반짝이던 옹성우를 아직도 잊지못한다. 나쁜 놈.




" 홧김에 하겠다고 했는데 옹성우가 네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떻냐고 묻더라고. "

" ...그래서 하겠다고 한거야? "

" 응? 응. 근데 너 사진보다는 실물이 낫다. "




진심이었다. 황민현은 사진보다는 실물이 배배로 잘생겼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사실인가. 내가 파스타를 입에 넣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황민현이 만족한다는 듯 씩 웃었다. 옹성우가 웃을 때 장난꾸러기처럼 웃는다면 황민현은 사막여우 같았다. 무장해제가 되는 웃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거하나는 확실했다. 황민현은 나에게 과분한 남자였다. 그것도 다른 사람을 품고있는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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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너도. "

" ...응? "

" 너도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뻐. "

" ...그런 소리 처음 들어보네. 옹성우가 이상한 사진 보여준거 아니야? "

" ...너 기억 안나나보다. "

" 뭐를? "




황민현이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 만난 적 있어. 황민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내가 저렇게 잘생긴 얼굴을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어...디서? 언제? 하고 묻자 황민현이 내 모습이 웃긴지 큭큭거렸다.




" 예전에 술집에서 한 번. "

" ...술집? "




이거 원. 술을 워낙에 많이 마셨어야지. 내가 눈알을 굴리며 곰곰이 생각에 잠기자 황민현이 여전히 웃으며 기억 안나나보구나. 하고 말했다.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에 미안. 하고 말하자 황민현이 아니야. 괜찮아. 좀... 돼서 기억 못 하는게 당연하지. 하곤 포크를 들었다. 내가... 쟬 만난 적이 있었나?













" 맥주라도 한 잔하고 싶은데 아쉽다. "




소개팅이 처음이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안다. 황민현이 이렇게 파스타를 먹은 후에 술을 마시러 가자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말을 하지 않고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봐야된다고 말하는건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이해하고 수긍한다. 나한테 너는 과분한 존재고 말고. 기분이 나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 그러게. 아쉽네. "




그래도 예의상 말해줬다. 그래도 내가 아쉽다고 말해줘야지. 사실 아무런 생각도 안 들지만. 아, 그래도 식사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소개팅을 원래 싫어하는 내가 밥을 먹으며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건... 심지어 난 낯도 가리는데. 황민현에게 그렇게 말하고 이제 인사를 하려는데 저기, 하고 나를 다시 불렀다.




" 왜? "




황민현을 쳐다보자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다. 왜 그러지? 내가 왜? 하고 다시 묻자 황민현이 어, 저기 그게... 하며 뒷목을 쓸더니 쑥쓰럽다는 듯 웃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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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으면 "

" ... "

" 다음에 오늘 못 마신 맥주나 한 잔 하자고. "

" ...아. "




잠시만. 내가 잘못 들은거지? 내가 미간을 좁히며 묻자 황민현이 내가 싫어하는 줄 알았는지 아니아니, 그게... 하며 말을 더듬었다.




" 난 너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거든. "




충격적이다. 내가 그 말에 놀란듯 어벙한 표정을 하자 황민현이 그런 나를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얘기도 잘 통하고 재밌었는데 너도 그랬니? 라고 하마터면 물을 뻔했다. 나도 모르게 어... 하고 말을 잇지 못하자 황민현이 자신감이 생겼는지 말을 이었다.




" 지금은 진짜로 급한 일이 생겨서 안 되지만 다음에는 꼭 보자. "

" ... "

" 연락...할게. 데려다 주고 싶은데 일이 있어서. "




...이거 뭐지? 내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황민현에게 인사를 건넸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생각했다. 황민현이... 애프터 신청한거지 지금? 내가 길을 걸어가며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헛웃음을 짓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황민현인가 싶어 확인하자...




옹청이

[ 어때 잘 돼가고 있냐???? ]

[ 진짜 잘생겼지 ]

[ 착하지 ]

[ 매너좋지 ]

[ 걍 짱이지~~~~? ] 오후 8 : 23




아, 옹성우다. 머릿 속에서 들던 황민현에 대한 생각이 와장창 깨지고 다시 옹성우가 들어왔다. 황민현이 내게 관심을 표했든 말든 중요한 사실은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향하고 있는 곳이 옹성우였다.




응 너랑 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 친구 맞아?

엄청 너랑 달라




나는 또 이렇게 내 마음과 다른 소리를 장난스레 뱉고. 황민현은 옹성우가 말한대로 잘생기고, 착하고, 매너가 좋다. 심지어 그런 애가 날 마음에 들어한다. 그런데 난... 그런 황민현과 다른 옹성우를 좋아한다. 그것도 6년씩이나. 빌어먹을 버스에서 인연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너한테 허우적 댈 일이 있었을까. 아니다. 그냥 그 날, 그 일이 없었더라면 내가 너에게 완전히 빠져 허우적 거리지 않았을텐데.




" 뭐야, 왜 전화야. 갑자기. "

[ 엄청 다르다니. 말이 심하다? 나도 우리 과에선 한 잘생김에, 한 매너에, 한 성격해~ ]

" 네네, 알겠습니다~ "

[ 아 무튼 어때? 민현이 괜찮지? ]

" ...응. "




성우야. 괜찮은거랑 좋아하는거랑은 다른거야.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거랑 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건 정말로 아주 많이 다른 일이야. 괜찮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내가 좋아하는건




[ 잘해봐~ 너도 너지만 민현이도 진짜 괜찮은 애거든 ]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는 너거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교생쌤 현빈이를 보내고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두둥

너무 빨리 찾아왔나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참고로 현빈이 교생쌤보다는 연재텀이 조금 길 것 같아요...ㅎㅎㅎㅎ



많이 좋아해주실지 모르겠어요~~~~~

네... 민현이와... 성우가... 주인공입니다 키키

현빈이 교생쌤 마지막화 회색글씨로 작게 힌트를 드렸는데 눈치 챈 분들이 계실까요 ㅎㅎㅎㅎ



두 남자 중에 누구랑 잘 될지는 비밀~

해피일지 새드일지도 비밀~~~~

전 아무것도 몰라요 (?) ㅎㅎㅎ히히힣


1편은 길게길게! 0p로 설정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길~

( 다음편부터는 10p 로 올릴..예정입니다!!! )


암호닉은 일단 안 받겠습니다 !


독자님들 반갑습니당~~ *^_________^*

잘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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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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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성우 왤캐 눈치 없어요..ㅠㅠㅠㅠ여주가 마음 아프겠어요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게용
6년 전
교생친구
성우야 눈치는 어디다 팔아먹음거니 ㅠ^ㅠ !!!! 첫댓글 넘나 감사합니당 독자님❤️
6년 전
독자2
재미있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현이 너무 귀엽다ㅜㅜㅜㅜ쓕스러워하는 거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교생친구
재밌다니... 전 그걸로 족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멋있고 귀엽고 설레는 거 다 하는 민현이 잔뜩 나올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세요 댓글 감사합니당❤️
6년 전
독자3
이렇게 빨리 와주시면 감사함니다 작가님♥ 성우 왜 이렇게 눈치가 똥이야 이 나쁜 놈아ㅠㅠㅠㅠ 다음 화도 기대할게여♥
6년 전
교생친구
ㅎㅎㅎㅎㅎㅎ 손이 근질거려서... 빨리 와버렸습니당 ㅜ^ㅜ 현빈이를 보내니 너무 적적해서 ㅠㅠ 똥눈치 옹성우는 내게로 와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당❤️❤️
6년 전
독자4
어떤 노래가 딱! 떠오르는 내용이네욯ㅎㅎ 신알신하고시갑니다❤️
6년 전
교생친구
엇 어떤 노랜가요?!? 노래를 듣고 생각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궁금하네요~~~>< 브금으로 나올지도...! ㅋㅋㅋㅋㅋ 신알신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애인있어요가 떠올라욬ㅋㅋㅋㅋㅋ 노래의 슬픔보다는 귀여움이 훨씬 더 많은 내용이지만요❤️
6년 전
독자6
성우야 왜이렇게 눈치가 없는고니!!!!!!!ㅠㅠㅠㅠㅠ민현이는 이와중에도 다정킹이네요ㅠ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6년 전
교생친구
성우가 배고파서 눈치에 밥을 말아먹었나봐요....ㅎ 미년 is 뭔들... 사실 성우도 뭔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지나가다가들렸는데
헐너무좋네요 진짜대박이다 진짜취적
작가님사랑합니다

6년 전
교생친구
어머어머 취저시라니... 독자님 마음속에 제 글 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용!
6년 전
독자8
눈치제로 성우야...
자까님 다음편도 기대할게욥!!

6년 전
교생친구
눈치제로 성우... 그치만 성우는 눈치가 없어도 그저 좋은... 전 한심한 작가네요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서 만나용 독자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앙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ㅠㅠㅠ 좋아요!!!!!글이 너무 제 스타일이에여 흥흥흥릉ㅎㅎㅎ 우리 옹청이자식이 얼른 눈치를 채고 여주 마음도 좀 알아주고!! 그럣음 좋겠네영
6년 전
교생친구
엄머 제 글이 독자님 스타일이시라닝 ㅎㅎㅎㅎㅎㅎㅎㅎ 기쁩니다!!!! 성우와 민현이 중에 누구랑 잘 될까요 ㅎ흐흐흐흐흫 성우가 마음을 빨리 알아주는게 먼저일지 여주가 마음을 먼저 여는게 먼저일지~~~ 두고봐주세용❤️
6년 전
독자10
짝사랑이라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 우리 옹 왜 여주의 마음을 알아보지 못하는거니!!!! 이와중에 민현이는 너무 설레네요ㅎㅎ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져요!! 좋은 글 잘 읽고 갈께요❤
6년 전
교생친구
앞으로 더 맴찢이 많이 나올 예..정...(ㅎㅎ) 성우와 민현이 중에 누구와 럽럽을 하게 될지... 혹은 아무하고도 이어지지 않을지 (!) 마구마구 궁금해주세요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님❤️
6년 전
독자11
성우가 완전 눈치제로 네요ㅠㅠㅠ 여주 너무 짠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현이는 또 엄청 설레네요.. ㅠㅠ 잘읽고 가요!!
6년 전
교생친구
눈치제로 성우 눈치 심어주러 갈 파티원 모집하면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 총출동 하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짠한 여주 설렘 미년.... 과연 어떻게 될지 두두두두둥 기대해주세용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옹 눈치코치가 없네요ㅜㅋㅋㅋ
여주야 옹 땜시 가슴앓이 하지말구 민현이랑 알콩달콩 연애해~~~ 민현이(짝) 민현이(짝)

6년 전
독자13
와ㅠㅠ 신알신 하고 가요ㅠㅠ
6년 전
독자14
제가 왜 이 글을 어째서 지금 본 것이죠. 증말 너무 재밌는 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왕꿀잼이네요 ㅠ 정주행 시작 하께욥
6년 전
독자15
엉엉 성우는 진짜 단 한톨의 마음도 없는 게 눈에 보이니까 더 맘이 아파요ㅜㅜ
6년 전
독자16
ㅜㅜㅜㅜ저 원래 제목만 보고 글구 짝사랑이 성우니까 우리옹 밀어주려고 했는데 민현이한테 치이고 갑니당ㅜㅜㅜㅜ 둘다는...안되겠죠ㅜㅜ
6년 전
독자17
아~ㅠ 안타까운마음이네요~ 6년동안의 짝사랑이라니...성우 눈치꽝이에요~ 역시나 민현이 달달 다정다감이네요~성우 얼굴점처럼 이 삼각관계가 어찌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6년 전
독자18
성우여ㅠㅠㅠㅠㅠㅠㅠ진짜 눈치가...퓨
6년 전
독자19
성우 눈치는 없는데 멋있는애구 여주도 성격도 좋구 민현이도 좋구ㅠㅠㅠ캐릭터들이 다 좋아서 앞으로가 기대되요!!
6년 전
독자20
헐 아 잠시만요....왜 이런 명작을 지금 발견했지 미쳤다 와 오늘 저 잠 못자요 이거 다읽고 자야지 와 진짜 어떡해 설레 뒤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입니다 대박 와,,,,
6년 전
독자21
신알신했어요..!
괜찮은 사람이랑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다른 거라는 말 계속 곱씹게 되네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다는 거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22
정주행하려고 들어왔어여...작가님 ㅠㅜㅜㅜ넘넘 재밌어요...소소하면서도 뭔가 엄청 두근거리는느낌....짝사랑했을때가떠오르는 글이네요~~~><
6년 전
독자23
으핳 세상에 저렇게 잘생기고 스윗하고 다정하고 매너있으면 뭐하냐구..눈치꽝 옹성우ㅠㅠㅠㅠ
6년 전
독자24
작가님 또 보러왔습니다ㅠㅠㅠㅠㅠ요새 이거 때문에 현생 불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5
진짜 재밌어요ㅜㅜ
6년 전
비회원20.52
자까님 !!!! 비회원으로 인티 다시 돌아오게 된 댕넨잉데(댕넨 맞는지두 헷갈리네용 ,,)좋아해요 교생쌤 회원 전용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 현빈이 글 다시 읽고 싶슴니다 ㅠ
5년 전
교생친구
댕넨이님 안녕하세요!!!! 댕넨이님 댕넨이님 맞아요(?) ㅋㅋㅋㅋ!!!! 저 방금 댕넨이님 댓글 읽고 감격받아서 회전 풀었어용 ㅎㅎㅎㅎㅎㅎ 비회원이어도 즐길 수 있도록..! 처음에는 인티 내에서만 즐겼으면 좋겠다는 쫄보같은 심정으로 회전으로 올렸었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는 분이 있다면 당연히 풀어드려야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세요 댕넨이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5년 전
독자26
않이 이런 명작을 지금에야 발견하다니..!! 그래도 완결이 난 작품이라 맘 졸이지 않고 달릴 수 있겠아요 ! ㅎㅎ 작가님 너무 현실감 있게 묘사 잘하셔서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되네오 ㅠㅠㅠ행복합니당...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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