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병원을 다녀온 후부터 윤기는 여주를 열심히 챙기기 시작하였다. 화상을 입은 것이기에 약을 발라줘야 하는 타임이 오면 윤기는 언제 왔는지 카페에 내려와 까먹은 여주를 데려와 소독도 하고 약을 발라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챙기기 시작하였다. 평소 윤기의 작업실이 바로 위라는 것을 아는 윤기의 팬들은 윤기를 보러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윤기를 보고 좋아했다가 여주를 챙기는 것을 보고 스윗한 슈가라며 방방거리며 사라졌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후 평소보다 윤기의 팬사이트는 연애를 달달하게 하더라 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어휴... 꼭 내가 이렇게 챙겨줘야 약을 바르지... "
"바빠서 까먹었어요...ㅎ"
"뭐 챙겨준다고 이렇게 내려오는 것도 좋네요 뭐 아 오늘 유성우인가 떨어진다면서요"
"아! 그게 오늘이었어요? 별 떨어지는 거 보고 싶다"
"볼래요? 같이? 건물 옥상에 저번에 제가 평상있어서 다 치우고 거기다가 텐트 설치해놨는데"
"텐트는 왜요?"
"그냥 노숙해보고 싶을때 자려고 설치해놨죠 그리고 하늘보다 보면 작업도 잘되서"
"그럼 오늘 하루 텐트에서 신세 좀 져도 되죠?"
"환영하죠 아 유성우도 별똥별?인데 아무튼 소원 빌꺼에요?"
"그럼요~ 윤기씨는 뭐 빌꺼에요?"
"뭐... 이런거라던가"
"뭐에요 그게 ㅋㅋㅋㅋ"
순간 웃음이 터진 여주는 윤기앞에서 계속해서 웃자 윤기도 같이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아마 윤기는 그저 여주가 웃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밤 데이트라고 할수 있는 것이 잡히고 윤기는 여주와의 만남을 뒤로한채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평소 시끄러운 마트를 좋아하지 않는 지라 집에 먹을 것이 없으면 귀찮아서 가지 않았고 퀵을 시킨다던지 가까운 편의점에 가서 몇가지 사오는 것이 다였던 윤기였다. 아마 이렇게 발전할수 있었던 것도 모두 여주의 덕인것 같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게 뭐가 있냐..."
평소 여자에 관심이 없었던 윤기라서 스마트폰의 힘을 빌려 이것저것 쓸어담고 있는 중이었다. 그 시각 여주는 윤기와 함께 밤에 먹을 쿠키와 여러가지 간식, 강아지 간식까지 만들고 있었다. 각자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봐도 예뻐 보였고 그래서 윤기의 팬들 또한 윤기의 연애를 응원하고 좋아해주었다. 사실 윤기가 밑에 있는 카페의 사장과 연애를 한다는 썰이 돌기 시작하자 윤기의 팬들은 도대체 어떤 여자길래 민윤기가 빠진거지 라는 생각으로 찾아오기도 했었다. 그런데 길에 있는 고양이들과강아지를 챙기고 알바생이 힘들어보이면 알바생을 쉬게하고 자신이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착하다고 생각하며 매출을 올려주고 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드디어 저녁이 되고 여주도 카페를 알바생에게 맡기고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간단한 저녁을 준비하여 윤기네 작업실로 올라갔다.
띵동-
"누구세요"
"윤기씨! 많이 바빠요? 아직 저녁 전이죠? 그래야 되는데... 같이 먹으려고 만들어왔어요 같이 먹어요 네? 저녁먹었어요?"
"천천히 물어요 저 안바쁘고 저녁도 안먹었고 같이 먹어주면 저야 고맙죠 얼른 들어와요"
"아 다행이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맛있는 냄새 많이 나요 저 원래 이거저것 잘먹는 스타일 아닌데 여주씨꺼는 잘먹어요 내 입맛에 맞나봐"
"오~ 다행이네요 평소에 안맞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어? 홀리 안녕~"
평소 자신을 잘 보살펴주고 자주 왕래를 하다보니 홀리도 여주와 정이 들었는지 홀리는 여주를 보자마자 달려와 반겨주었다. 윤기는 그런 홀리에게 질투가 났는지 평소에 자신에게 그렇게 좀 해보라며 투덜거렸다. 똑똑한 홀리는 윤기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자 여주가 사랑받을 줄 아는 아이라며 말을 하였다.
"그리고 얻어먹는 입장에서 투정 하면 안 되죠 그러다가 얻어먹던 것도 못 얻어먹어요"
"ㅋㅋㅋㅋ 그말이 정답이네요 얼른 먹고 옥상에서 놀아요 저는 이런거 처음보는 거라 기대되거든요"
"좋아요 아 구경하면서 심심할까봐 이것저것 장봐왔는데 여기서 좋아하는 거 있어요?"
"저는 뭐든지 좋은데 어! 이거 제가 좋아하는 거에요"
"그중에 마음에 드는 거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솔직히 마음에 드는 게 하나라도 없으면 이상한 상황이었다. 누가봐도 마트에 있는건 전부 다 사온 것처럼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둘은 다른 사람이 보면 마치 신혼부부처럼 좋은 분위기를 내며 맛있게 밥을 먹었고 윤기와여주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여주와윤기가 지내는 건물은 골목에 있는 거리라서 밤이되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만 돌아다니고 차도 평소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조용한 곳이다. 그래서 여주도 윤기도 이곳을 집으로 작업실로 결정할수 있었던 것같다.
윤기는 여주를 보면서 가사를 쓰고 있고 여주는 그런 윤기를 힐끔힐끔 보다 자신을 더 가까이 부르는 윤기에게 다가갔다.
"ㅇ...왜요?"
"곧 유성우 떨어질것 같아서"
사실 유성우는 핑계였고 윤기는 여주와 더 가까이 있고 싶었다. 그렇기에 윤기는 여주의 의자를 자신에게 가까이 당기고 여주를 보며 웃었다. 유성우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여주는 얼른 소원을 빌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며 비는 모습과 닮아있었다. 소원을 다 빌었는지 여주는 윤기를 쳐다보았다. 윤기 또한 눈을 감고 있기에 여주는 윤기가 소원을 비는 것인지 알고 조용히 있었다.
"소원 다빌었어요?"
"네 다 빌었어요 여주씨는요?"
"저두요 소원 뭐라고 빌었어요?"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들어요 제 소원은 여주씨랑 연애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그러니까 나랑 연애하자"
윤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여주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마냥 빨갛게 물들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윤기는 여주의 양볼을 잡고 자신의 눈을 보게하며 다시 물었다.
"나랑 연애하기 싫어요?"
"ㅇ..아뇨 좋아요..."
여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고개를 숙였고 윤기는 그런 여주를 안았다. 그리고 누가봐도 윤기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준다고는 못해 내가 하는 행동이 니 마음에 안들수도 있고 슬픈일도 있을수 있으니까 그런데 나랑 하는 연애가 후회가 되지 않게 노력할게"
누가봐도 민윤기다운 말이었다. 절대로 입 번지르르한 말은 뱉지 않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말을 뱉었다. 윤기와여주는 누가봐도 행복한 연인사이였다. 앞으로 이둘은 싸우기도 하겠지만 좋은 나날을 보낼 것이다.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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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드디어 짧은 윤기의 썸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곧 윤기와여주의 본격적인 연애 스토리가 시작될 것 입니다. 그리고 사실 고민이 있습니다. 인티에서 다시 블로그로 넘어갈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여기에 남아있거나 또 다른 방안을 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의 작품을 계속해서 봐주시는 구독자분들 감사합니다. 더 좋은 작품을 쓸수 있도록 계속해서 책을 읽으며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도 많이 부족한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댓글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어요. 그 덕분에 1부를 완결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홈마의 글은 이번에는 특별판으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곧 올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