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경수가 점점 말도 늘어나고 더더더더!! 다정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 겁나 죻으다! 둏으다!!ㅋㅋㅋㅋ
사귀고 나서 맞는 첫 주말에 조조 영화로 스타트를 끊어서 저녁까지 풀코스로 놀기로 했음!
뭐 할 거 없으면 오또카나 걱정했지만 뭐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얘기만 나눠도 겁나 좋을 듯.
잠탱이인 내가 일찍 일어나서 데이트한다고 나대니까 김씨오빠가 나를 봄.
"막내. 어디 가?"
"으응~ 놀러가지롱!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밥 먹기로 했어!"
"좋겠네?"
"겁나!!! 겁나 좋아!"
김신영 언니 아줌마댄스부터 각종 이상한 댄스를 추면서 현관문 앞에까지 감
"ㅋㅋㅋㅋㅋ또 까분다."
"다녀 오겐슴."
기분 진짜 너무 좋아서 이번엔 무반주에 나의 쌩목 라이브☆로 으르렁을 부름
"나 으르렁으르렁으르렁대~"
"ㅋㅋㅋㅋ"
"...허. 와..왔네?"
"가자."
"응."
난데 도경수쿤 와타시 짚 앞에 혼토니 잘생긴 얼굴로 서있..?
ㅋㅋㅋ어쩔 겁나 좋음. 경수가 자연스럽게 손 내밀어서 손 잡고 걸음.
"기분 좋아?"
"응."
"그거 엑소 으르렁이지."
"오오~ 알아?"
"알지."
"너가 보기엔 누가 잘생긴 것 같아?"
"..음..몰라?"
"내가 보여줄까?!"
"..??.."
ㅋㅋㅋㅋㅋ첫 데이트부터 엑소 찬양 ☆
뭐..그럴 수 있지 않나요?
경수랑 잡은 손을 후딱 놔버리고 핸드폰 갤러리 들어가서 와타시 엑소 사진을 보여줌.
"2천..?"
"자자! 봐봐. 누가 잘생겼어?"
"..."
숫자에 놀람.ㅋㅋㅋㅋ 그런데 나 정도면 적은 편 아님?
..아닌가..?ㅋㅋㅋ
경수는 나름 진지한 얼굴로 갤러리 사진을 넘김.
"나는..얘가 잘생긴 것 같애."
"디오! 디오가 잘생겼지~"
"이름이 디오야?"
"응!"
"너는 누가 제일 좋은데?"
"나도 디오가 좋지~ 디오 사진이 젤 많어."
"..."
"헤헿. 나는 그런데 얘들보다는 경수가 좋지롱. 얘네들은 딴 세상 사람들이쟈나..☆"
"나랑 있을 때 얘들 사진보면 혼날줄 알아."
"힣. 오또케 혼낼건데에~?"
"..."
입술로? 입술로? 입술로 때려줄래 경수야..☆
이런 음란마귀같으닠ㅋㅋㅋㅋ
우리 경수 나한테 잡아먹힐라ㅋㅋㅋㅋㅋ
영화를 보고..(나는 팝콘, 경수는 나초에 치즈소스에 사이다였음. 스프..스..어쨌든 이름 어려운 음료수.)
영화보고 나와서 밥 먹을라하는데 팝콘ㅋㅋㅋㅋ 겁나 라지 시켜서 나혼자 다 먹는 바람엨ㅋㅋㅋㅋ(경수가 놀란건 안비밀..)
점심은 길거리 간식같은 걸로 때우기로 함.
그냥 딱히 하는 거 없이 돌아다니면서 군것질 하는 거지만 겁나 좋았음.
"그런데.."
"응."
"옷.."
"응응."
"짧은 것 같지 않아?"
"응응ㅇ..응?"
"옷."
"..."
"짧다고."
"..."
단언컨데 절대!!! 짧은 거 아님.
원피슨데 그냥 무릎이 보이는 정도? 무릎위로 1cm올라왔을까나?
"안 짧아~ 무슨~"
"...짧은 것 같은데.."
"다리가 드러나면 다 짧은거야? 저 앞에 여자봐봐."
"..."
"저 여자랑.."
"저 여자도."
"..."
내가 집은 여자들도 다 원피슨데 무릎위로 5cm이상은 올라온 그런 여자들이였음.
심지어 맨다리!! 겁나 대단하시다!! 난 추워서 그런거 못함.
"..그래도 다음부턴 치마는 안돼."
"알았어."
"진짜?"
"응."
ㅋㅋㅋㅋㅋ겁나 짧은 바지 입어야지. 여름아 오라!!
아..아니 다이어트부터..ㅋㅋㅋ
"그렇다고 짧은 바지 허락한거 아니다."
"..당연하지.ㅋㅋㅋ"
"ㅎ.."
겁나 똑똑한 우리 경수 같으니..ㅋㅋ
어쨌든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고나리를 당함.
어디갈까 정처없이 떠돌다가 좀 추워서 카페 들어가고 경수는 화장실 간다하고 사라짐.
"으억...춥다으.."
이 카페 겁나 따뜻해♡
딱히 할 일 없어서 휴대폰 꺼내서 갤러리에서 우리 엑소 오빠들 보고 있는데 누가 앞에 앉음.
"혼자 왔어? 친구 기다려?"
"네? 네.."
"그렇구나..귀엽네."
"..."
겁나..남자가 꼬인 것 까진 좋은데 이건 뭐냨ㅋㅋㅋㅋ
보통 소설보면 어! 쫌 훈남이여서 남친이 딱 발견하고! 어! 질투해야되지 않음?!!
어설프게 머리 올려서 젤로 머리가 떡져서 번쩍번쩍 빛나고 두꺼운 뿔테안경에
아빠꺼_훔쳐_입은_JPG...양복은 또 어쩔거야..흐규흐규..
"누구세요?"
"네?"
"비켜주시겠어요?"
"아..네.."
"..."
등장도, 퇴장도 겁나 찌질해.
경수가 불쾌하단 표정으로 앉음.
"..."
"..."
"아..진짜 최악이닼ㅋㅋㅋ 경수야 질투할 가치도 없지?"
"그렇네."
"ㅋㅋㅋㅋㅋ"
"왜?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둘이서 실성한 사람마냥 마주앉아서 쪼갬.
주문시키고 돌아와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주문시킨거 나옴.
"..."
"..."
둘다 말도 안하고 푹풍 흡입.
"ㅋㅋㅋ"
"왜 또 웃어."
"먹을 때 말 안해?"
"어? 어..말 할까?"
"ㅋㅋㅋ아닠ㅋㅋㅋ어휴 귀엽다."
"뭐?"
"좋아좋아. 먹을 땐 음식에 집중하는게 예의지."
"..."
폭풍흡입.
조각케이크가 사라지고 나서야 경수는 커피, 나는 민트초코를 마시면서 대화가 시작됨.
"처음에 전학왔을 때.."
"응."
"왜 말도 잘 안하고 그랬어?"
"그냥..낯설기도 하고..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예전 학교에선 그런 거 없었어?"
"찬열이랑 백현이라고..친구가 있는데 걔들이랑 있으면 시선이 분산됬어."
"오! 걔네들도 잘생겼어?"
"궁금해?"
"응!"
"ㅋㅋ안돼ㅋㅋ"
"왜?ㅋㅋㅋ"
"안돼."
"나는 경수 뿐인거 알면서~"
"..."
"얼굴 빨게졌다!"
"알았어..조용히 좀 해..ㅎ.."
건수 잡은 나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음.
경수 옆자리로 가서 앉아서 앉으니 옆으로 피함.
옆으로 슥 가면 슥 피함.
슥.
슥.
슥..
"야, 자리 없어 오지마."
"왜 나 피해? 나한테서 냄새나?"
"아니..!"
"그럼 가만히 있어."
경수는 팔걸이에 팔을 지탱하고 옆으로 기우뚱하고 있고
나는 경수한테 기댄 상태였음.
"허리아파."
"제대로 앉아."
"좀 나와봐."
"자."
"..."
궁둥이는 안떼고 그냥 일자로 앉음.
경수가 물끄러미 보다가 제대로 앉으니까 한 곳에 두 사람이 붙어앉으니까 쏠려서 더 가까이 붙음.
"헿.."
"..."
경수 냄새 짱 좋음.
쿨워터 냄새가 난다..☆는 개뿔. 그냥 섬유유연제 냄새.
경수 허리에 팔을 감고 매달림.
"야..야.."
"왜?"
"..."
뻣뻣하게 굳어있다가 경수도 꾸물꾸물 그냥 내 등 뒤로 팔을 두르고 가볍게 안음.
그렇게 카페에서 있다가...(사실 와타시..졸았음ㅋㅋㅋㅋㅋㅋ 내 볼살 찌그러져서 막 입술 안튀어나왔길 바랄분.)
저녁을 먹고 집 가는 길.
"...아...자버렸어...짜증난다."
"왜 좋았는데."
"...나 있지.."
"어."
"막 볼살 찌그러져가지고 이렇게..해가지고 막 입이 이렇게..나오고 살이 밀려올라가가지고 이렇게..되진 않았지?"
"푸하하!"
"..."
내 무덤을 팠구나.
어서오세요~ 추하게 자는 건 이런 것이다 샘플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내 볼 문대로 찌그러트리고 난리도 아님.
나 좀 모자란 듯..ㅇㅇ
"몰라."
"몰라?"
"안 말해줘."
"뭐?"
"괜찮아. 그것도, 이뻐."
"...헿..뭐 그렇다면야..."
"자신 있네?"
"..."
"진짜 괜찮다고 생각해?"
"..응?"
"거울보고 다시 그거 해봨ㅋㅋㅋ"
"...ㅋㅋㅋ..."
우리경수 많이 컸다. 이제 나를 놀려먹음.
어쨌든 그렇게 투닥투닥 오다가 아파트 들어오는 입구 비번치고 문이 열리고 경수랑 인사함.
"들어가."
"응."
"빨리가."
"너부터 가."
성큼성큼 가서 경수 목을 잡고 볼에 뽀뽀함.
"..."
"간닼ㅋㅋ 우억!"
"푸하하하..아..하하하! 미치겠다.ㅋㅋㅋㅋㅋ"
미친..나란 년...
부끄러워서 두다다 뛰어가는데 자동으로 닫히던 문을 보고 급한 마음에 몸을 낑겨 넣었는데
제대로 끼임ㅋㅋㅋㅋ 아하핳ㅋㅋㅋㅋㅋㅋㅋ 눈물난닼ㅋㅋㅋㅋㅋ
경수는 진짜 쪼그려 앉아서 땅을 퍽퍽치고 난리도 아님
그래..경수에게 웃음을 선사하면 그것으로 된거야..☆
곧이어 자동문은 열렸고 나는 땅을치며 웃는 경수를 멍한 눈길로 봄.
"나 간다.."
"응..풓..흡.."
"..나 간다고오.."
"..잠시만.."
경수는 얼굴이 빨게져서 웃음 참느라고 좀 찌그러진 얼굴로 나에게 다가옴.
그러고 와서는 볼을 두 손으로 감싸고 붕어입술 만들기 할 때 처럼 꾹꾹 누름
"므해.."
"진짜 귀엽다."
쪽
"..."
"들어가."
"..."
볼을 꾹 누르더니 입술이 툭 튀어나옴.
거기에 뽀뽀하고 경수는 뒤돌아서 가버림.
나는 내 남자의 등판을 보고있다가..집에 들어감.
나는 그날 침대에 누워 하이킥을 21036523번 하고 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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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탁받은 고나리 썰도 풀었습니다!
예아~ 뽑호도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현관문에 낑긴거 저거는ㅋㅋㅋ
내 친구 이야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수치스러웠데욬ㅋㅋㅋㅋㅋㅋㅋ
나같으면 진짜 죽고싶었을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