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러분 이게 뭐람!
아니 100명이라뇨 의사양반
앞으로도 열일하는 썰풀 되겠습니다^___^!
얼빠 능글 박지훈이 지금 당장 보고 싶다 E
부제: 서로의 소문에 대한 대처법
암 걸릴 것 같다.
별 것도 아닌 소문 때문에.
"야야, 너 그거 들었어?"
"뭘 들어."
"박여주랑 박지훈이랑 사귀잖아."
"아 닥쳐라 진짜. 우리 지훈이 여자친구 생겨서 빡치니까."
"그거 박여주가 존나게 쫓아다녀서 박지훈이 어쩔 수 없이 받아주는 거래."
"미친 진짜?"
"박여주 한 성격 하잖아. 난 그럴 줄 알았음."
이와 같은. 뭘 그럴 줄 알긴 그럴 줄 알아. 내 소문이 개거지같이 떠돌고 있다. 하여간 남의 인생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한시도 입을 안 털어대고 망상을 안 쓰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치나보다. 마음만 같으면 지금 당장 박지훈한테 일러바쳐서 학교를 뒤집고 싶지만, 우리 지훈이 인생 착하게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이미지 추락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소문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고민은 무슨. 답도 없다.
"야 너 제정신이야?"
"대휘야. 시비충이야? 왜 갑자기 와서 시비털어."
"아니 너 귀도 없어? 혹시 문명과 담을 쌓은 거야?"
"아 뭐. 내가 들러붙는다는 얘기?"
"아니 이 미친년이. 진짜 정신을 뺐네."
"제 정신 온전하니까 걱정마시고 하던 일 하러 가세요."
"아니 넌 니가 욕 먹는데 어떻게 그렇게 평온하냐?"
"안 평온한데."
"아 안 되겠어. 박지훈한테,"
"아니 멈춰. 야 오바야."
아니 대체 뭐가 오바라는 거야! 이대휘도 어디서 소문을 듣고 오셨나보다. 박지훈네 반이 조례하는 사이에 -박지훈 네 반의 조회는 무려 20분이다. 담임이 안 끝내줌.- 이대휘는 개좆같이 떠도는 소문을 듣고 우리 반으로 찾아와 나보다 더 씩씩대며 하소연을 하는 중이다. 나라고 한들 안 빡치겠냐고. 아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진실인 것처럼 떠돈다는 게.
심지어 우리 반으로 날 보겠다 계속 찾아왔던 박지훈을 직접 봤으면서도, 소문이 맞다 퍼트리고 다니는 우리 반 애들조차 싫다.
"박지훈한테 얘기하면 한 번에 끝날 일이야."
"일 키우지 마. 내 선에서 정리해."
"언제까지 니 선에서 정리할 건데? 이러다 졸업할 때까지 정리 못 하겠네."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라도."
"아니, 미쳤냐고 너."
"야 박지훈 올 시간 됐다 썩 사라져."
-
좆같다.
그것도 굉장히.
"야 너 그거 들었냐."
"아니 안 궁금해."
"박여주가,"
"뭔데."
일단 이것부터 좆같았다.
"박여주랑 박지훈이랑 사귀잖아."
"닥쳐라 진짜 그 오물거리는 주둥이 영원히 봉합시키기 전에."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뭔데."
"그거 박지훈이 박여주 약점 잡아서 데리고 다니는 거래."
"헐 씨, 미친. 우리 여주 어떡해..."
'내' 여주인데 '우리' 여주라고 칭하는 것도 쓰레기같다. 남의 연애사에 관심 많은 것도 빡치는데, 게다가 내 여주한테 관심도 많아서 '지' 여주라고 언급하는 게 제일 빡친다. 오늘만 속으로 백만 번은 이너피스를 외친 것 같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소문인지는 몰라도 개같이 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시작점을 찾아서 족쳐놓을 생각을 하는 중인데,
여주가 싸움하는 걸 싫어한다. (= 족치지 못한다.)
"미친 새끼."
"왜 시비질이야."
"지랄견 박지훈이 좆같은 소문을 듣고도 가만히 있다니."
"안 그래도 빡치니까 아가리 봉합해라."
"박여주가 싸움질 하지 말래?"
"어."
"아니 그래도 해결은 봐야할 거 아니야 붕딱아."
"하, 너 먼저 죽인다 일단."
"아, 진영이 배고파! 매점 가야겠다......"
안 그래도 원체 성격 좋은 놈은 아니였던지라 내 소문을 믿는 사람은 100중에 70은 돼보였고, 여주가 싸우지 말라고 한 말 때문에 시작점을 찾지도 못하고 이 빡침을 받아들이며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중이다. 뒷담을 깔 거면 안 들리게 까던가 누가 봐도 뒤에서 핸드폰 하고 있는 거 알면서 입을 털어대는 저 새끼들의 요망한 주둥이를 바늘로 꼬매버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여주가 싫어하잖아.
"그래서 해결은 어떻게 볼 건데."
"어떻게 보기는."
"어쩌려고."
"어떻게든 족쳐야지."
-
더 개같은 일이 생겼다.
이상한 소문이 돌아 욕을 먹고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거.
'박지훈이 박여주 약점 잡고 데리고 다닌다'라는 개같은 소문이 전교에 퍼졌고, 한순간에 남의 귀한 남자친구를 천하의 개새끼로 만들어버렸다. 내가 내 소문은 어떻게든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박지훈의 소문까지 듣고 가만히 있는 건 아무래도 불가능하다. 이 개같은 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찾아서 어떻게든 조지고 만다 내가.
"그래서, 그 개같은 소문 퍼트린 새끼가 3반 애라고?"
"그렇다니까."
"어떻게 알았냐."
"여자애 꼬드겼지."
"대단한 새끼. 물론 그 여자애가. 어떻게 니 얼굴을 보고 진실을 뱉지."
"어 그래. 누군지 안 가르쳐줄 거야."
"우리 대휘가 제일 예뻐!"
"박찬우랬나."
"오케이, 접수."
박찬우, 박찬우. 이 개새끼 잡히면 족친다 내가 진짜로.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지는 거라니까 머리 끝까지 솟아오르는 화를 꾸역꾸역 속에다 담아내고 3반으로 가서 문을 확 열어제꼈다. 모든 아이들의 눈길이 나를 향하는 게 느껴졌는데, 딱 느낌이 좆같은 게 창가 맨 끝에서 지 친구랑 노닥거리는 사람이 박찬운지 뭔지 걔 같았다. 당당하게 그 새끼 앞으로 다가가서 빤히 쳐다보자 친구랑 노닥거리는 걸 멈추고 내 얼굴을 확인하더니 세상 제일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 새끼 맞는 것 같아.
"찬우야, 안녕."
"... 어. 어 안녕."
"내가 뭘 듣고 왔는데."
"......"
"니가 내 지훈이에 대해서 소문을 개좆같이 낸 장본인이라며, 이 개새끼야."
-
"3반에 박여주 떴대!"
"헐 진짜?"
"야 미쳤다. 박여주가 소문낸 사람 찾은 거 아님?"
"존나 걸크 미친. 보러가자 야 아니, 게임할 때가 아니야 일어나!"
"아 가, 간다고 놔봐!"
"야 박지훈. 박여주 떴대."
"응."
"박여주가 네 소문의 창시자 족치러 갔다던데."
"뭐? 야, 미친. 돌았네 씨발. 야 빨리 3반, 가자고 미친아!"
"아 개새끼 진짜 인성."
-
"찬우야."
"......"
"왜, 니가 그동안 열심히 욕 싸지르던 놈 여친에다가, 니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는 여자인데."
"......"
"왜 아무 말을 못 해."
"......"
"주둥이가 없는 거야? 왜 봉합도 안 시켰는데 스스로 봉합을 시키고 그래."
"......"
"이렇게 내 앞에서도 아무 말 못 할 거면서, 애초에 박지훈 욕은 왜 해 미친 새끼야."
"......"
"제정신이야? 박지훈이 학교 뒤집었으면 어쩌려고 입을 그렇게 마구잡이로 털었어. 니 주둥이가 자유분방한 건 내 알빠 아닌데, 적어도 그 자유분방한 입을 남 욕에 사용해서는 안 됐고,"
"......"
"그 사람이 박지훈이었으면 안 됐지 병신아."
"......"
"내가 박지훈 열심히 깠다고 내 마음 존나 개같이 보나본데."
"......"
"나 박지훈 존나 좋아해 이 또라이 같은 상식과 개념은 밥 말아 처먹은 답 없는 새끼야."
너무 화가 났다. 남 앞에 서서 관심 받는 걸 싫어하든 어쩌든 난 일단 얘를 족치고 봐야했다. 뒤에서 열심히 까대더니, 한 순간에 남의 남자친구 희대의 쓰레기 만들어두더니 왜 지가 그리 만만하게 보는 여자에게 욕을 먹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건지 얼척이 가출하다 못해 실종한 기분이었다. 내가 마지막 말을 끝마치자마자 누군가 내 팔을 잡아 끌었다. 대체 어떤 새끼가 내 일을 막나 싶었는데,
지훈이였다.
"자기야."
"... 박지훈."
"나도 우리 여주 존나 좋아하는데."
"......"
"족치는 건 내가 칠게."
"싫어."
"오빠 못 믿어?"
"... 아니 믿기는 믿는데,"
"어어 거기!"
"뭐야 이대휘."
"지훈이는 여기~ 컴온~"
"... 아 혹시,"
"뭔데."
"얘네들이 그 유명한,"
"......"
"여주가 너 쫓아다녀서 니가 어쩔 수 없이 사귀어준다는 헛소리 퍼트리고 다닌,"
"... 뭐?"
"니 여친 희대의 썅년 만드신 분들!"
"......"
"아, 이대휘 진짜......"
급 서늘하길래 박지훈 쪽을 돌아봤더니,
제대로 화났다.
오늘 한 건 하시겠다. 둘 다 터트려보자. 혼나도 같이 혼나야지.
-
"와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네. 여주가 날 귀찮게 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 아니 지훈아,"
"너네같은 여자애들은 꼭 입 털 거 다 털고 불쌍한 척하면서 내 이름 부르는 게 취미야?"
"......"
"말은 똑바로 했어야지."
"......"
"내가 박여주 오지게 따라다닌 건데."
"......"
"남의 여친 희대의 썅년이나 만들고, 이 대가리에 든 거라고는 이딴 것밖에 없는 년들아."
"......"
"그런 신박한 머리로 씽크빅이나 했으면 어디 가서 상이라도 타겠다."
"......"
"아, 때리지는 않을 거야 쫄지 마."
모르고 있었다. 소문이라는 것으로 고통받는 건 나뿐일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한 순간에 우리 둘 다 희대의 썅것들이 되어있었다. 근데 더 어이없는 게 난 여주가 그런 개같은 소문을 듣고 있는 것도 모르고 옆에서 실실 웃어나 댔다는 점. 또한 화가 나는 건, 여주는 이 소문을 혼자 견뎌내려고 했다는 점. 이대휘 피셜 제가 나한테 안 전했으면 여주는 영원히 이 소문을 무덤까지 끌고 가려던 생각이었다고 한다. 근데 일단 여주를 혼내는 건 나중에 생각하고.
이것들 먼저 족쳐야지.
+ 박지훈과 박여주는 어떤 방식으로 족쳤을까요?
"박지훈 존나 잔인해."
"왜 어쨌다는데?"
"소문 역방향으로 돌려서 냈대잖아."
"뭔 개소리야."
"그 소문 퍼트린 애들 중에 중심인 애 엄마가 약간 그 엄마들 모임 총괄이었대. 근데 박지훈이 거기다가 입김 넣어서 그 한 명 애 개쓰레기 만들어서 걔네 엄마 총괄에서 쫓겨나고 여자 애는 엄마한테 오지게 털리고 엄마가 지금 당장 이사 가야 한다면서 걔 데리고 전학 절차 밟고,"
"... 미친."
"그게 끝이 아니라, 박지훈이 그 중심 애 빼고 나머지 애들이 엄마들한테 그 개까인 애가 그랬다고 이른 식으로 찔렀나봐, 아니 어떻게 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그 전학 간다는 애가 나머지 애들 단체로 족쳤대."
"... 빅픽처 오지네..."
"그리고 박여주는,"
"어 미친 나 그거 존나 궁금했어."
"걔를 우리 그 안 쓰는 교실 있잖아, 이번에 1학년들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서 추가했다가 개폭망한 교실."
"응."
"거기에 강제로 끌고가서 걔한테 욕 오지게 하다가 갑자기 눈물 쏟으면서 뛰쳐나와서 걔가 자기 추행하려고 했다고 액션했나봐."
"미친. 여주도 무서워."
"당연히 그 남자애 몰상식이냐고 친구들한테 처맞고 무리에서 떨어지고, 으. 진짜 걔네 쌍으로 존나 빅픽처에 무서운 거 탑인 것 같음."
"그거 인정."
그랬답니다. 무서운 사람들.
썰을 풀어보자 |
이 세상의 모든 찬우 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할게요...... 생각나는 이름 아무 거나 넣은 거라...... OO이로 쓰니까 이입 확 떨어져서...... 우리 독자님들은 이해해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___^ ! 아 그리고 초록글 대박 완전 개짱대박 사랑해요 진짜 결혼합시다. 예물은 제가. (박력) |
♡ 지훈이의 그녀들 ♡ |
제팅/うみ/ 0226 / 0308 /빵인복/바니/늘부/저황/강낭/재잰짼/옹스더/블리/향기(13분) 꾸쮸뿌쮸 / 후니야 / 본디스빵 / 뜌러 / 오예 / 슘숨 / 미시적관점 / 영민이의 토마토 / 새벽달빛 (9분) 윙윙 / 게으른개미 / 숙자 / 심연 / 나로 / 일오 / 경화수월 / 윤낭나 / 댕댕훈 / 욜링 / 꺄르륵 (11분) 암호닉은 '최근 글'에서만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