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약빰주의)
"싸이콥니다! 싸이코에요! CCTV에 대고 웃으면서 V자까지 그렸다니까요?"
싸이코강도단. 한동안 잠잠하다싶었더니 또 떴네. 쯧,혀를 차곤 수첩을 펼쳤다. 인상착의와 도난당하신 물품 좀 말씀해주십시요.아이참! 다 아시면서 입아프게 왜 물어보셔요! 딱보면 척, 기억에 남잖아요. 핑크색상 쫄쫄이 팀복에 입이랑 코만 가려진 스마일 가면! 아, 오늘은 초록파마머리 가발도 썼구요. 세일러문 요술봉 장난감으로 위협하던걸요, 야! 먹을것을 내놓아라! 그렇지않으면 이 요술봉으로 저주를 걸꺼야!였나? 하여튼 그래요. 그렇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사이 다른 핑크쫄쫄이가 빵빵한 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더라구요. 그러다가 뭐,놓쳤죠. 아니 솔직히 훤칠한 남자와 예쁘장한 여자가 들어오길래 몰랐죠.
그 장면은 CCTV에 안찍혔습니까?
아,그런 의심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지마세요. 점장님이 돈이 없으시다고 가게 구석에만 하나 설치해놓으셨어요. 성능도 더럽게 안좋아서 확대해도 얼굴도 안보이고 또 출입문쪽은 못찍어요.
아,네. 협조감사합니다. 마지막 말 까지 수첩에 적고 꾸벅 인사를 하곤 편의점을 나왔다.
아 진짜, 이놈의 싸이코들. 지난달에 바바리맨을 잡고나서 한동안 잠잠하더니...착한일을 하다가도 잠잠해지면 대놓고 강도짓을 하는 싸이코 집단. 또 밤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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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갖고왔냐?
우리 안부나 먼저 물어라. 땡큐- 너네는 잘하고 올거뻔하잖아. 기성용과 그 콤비! 너네는 환상의 조합이야! 엄지를 지켜들며 히히 웃어보이는 흥민.
선물포장 뜯는 아이처럼 잔뜩 기대에 부풀어 먹을거리를 하나하나 꺼낸다.아싸,나쵸- 나도 도도해질꺼야.하며 나쵸를 가져가 그대로 뜯어 입에 하나씩 넣기 시작하는 자철.
스윙스윙스윙마이베이베~ 덩치에 안맞게 흔들흔들 몸을 흔들며 봉지를 뜯는 고릴라 김주영.
생김새로보면 우리팀의 맏형이지만 사실 92년생인 나와 흥민이 다음으로 막내인 동원은 말 없이 또 누네띠네를 집어든다.
누네띠네 먹으면 좀 눈에 띄고하란 말이야. 누네띠네를 집는 동원을 살짝치고는 컵라면과 햇밥을 집어드는 석영.
야, 너 그거로 되냐? 석영의 등 위에 올라타서 얼려먹는 초코만들기를 집어드는 재석.
그리고 남은건 뿌셔뿌셔와 핫브레이크.
야, 멍청아 내꺼는!
소리를 빽지르는 흥민에 성용이 귀를 틀어막으며 대꾸했다. 쬐깐한게 자꾸 대장먹으려해서 없어,임마.
기성용 미워!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는 성용의 등을 툭툭치며 다리를 찬다.
아무리 그래도 내꺼는 훔쳐왔어야지, 이 멍청아! 몇번을 더 툭툭치다가 제풀에 지쳐서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문을 열고 나간다.
아싸,작전성공. 조용히 흥민이 나가는 것만을 응시하고있다가 문닫고 나가는 것을 확인하자 야상주머니에서 단지우유를 꺼내드는 성용이었다.그와 동시에 웃음이 터지며 아수라장이 되버리는 사무실 안. 항상 조용하던 동원도 같이 웃는걸보니 정말 재밌었나보다.
웃으며 흥민을 기다리는데 밖에서 들리는 경적소리와 삑삑대는 호루라기소리에 창밖을 내다보자 단지우유를 손에 꼭쥐고 쫓기는 흥민과 거기서라며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경찰3명. 다 배가 통통하게 튀어나와 뛰는 폼이 웃겼다.
아씨, 형,동생들! 나 잡히겠다고!!
소리를 빽 지르며 도망치는 흥민이었다. 열심히 뛰어봐,하며 다같이 손을 흔들자 밉지않게 흘기고는 뒤돌아 경찰들에게 소리친다. 나 잡아봐라!
(아...이 정신나간듯한 이거는 어...뭘까......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생각나서 막 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자고 일어났으니 댓망이나 이어야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