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알겠지
지금 도경수 자고 있음ㅇㅇ수술 받고 아팠는 지 조금 울려고 하다가 재웠어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자서 쓸게 없네
그러면 나 아팠을 때 써줄게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가 간호아닌 간호를 해줬음ㅇㅇ
때는 겨울이었는데 기억은 안 난다 늦가을?
ㅋㅋㅋㅋㅋㅋ아프기 전날에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바닷가 가서 논다고 나대다가 감기 걸림ㅇㅇ
다행히 일요일이라서 괜찮았는데 부모님도 모임 가시고 그냥 혼자 밥 먹고 누워있었음
근데 11시? 정도에 전화가 옴ㅋㅋㅋㅋㅋㅋㅋ
...여보세요
ㅡ어? 백현이 아니에요?⊙♡⊙
나 맞아
ㅡ백현아! 너 목소리가 왜 그래?ㅠㅠ
감기
ㅡ...어?
감기 걸렸어
ㅡ어어?! 진짜?ㅠ♡ㅠ 어떡해ㅠㅠ지금 갈게!ㅠㅠ
야 오지..
ㅡ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귀여워서 진짜ㅋㅋㅋㅋㅋ하여튼 달려올 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심 웃김ㅋㅋㅋㅋㅋ
침대에 누워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리는 거임ㅇㅇ 근데 뭐지 되게 조심스럽게 누르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누워 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갑자기 도어락이 풀리고 애가 달려 들어오는 거야 우리집 번호 알아 얘ㅋㅋㅋㅋㅋ
백현아!ㅠㅠㅠㅠㅠㅠ
...
ㅠㅠㅠ백현아! 정신 좀 차려봐ㅠ♡ㅠ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이 때 존나 웃겨서 웃음 참느라 죽을 뻔 했다
근데 얘가 진심으로 눈물 달고 있는 거임 놀라서 바로 눈 뜸
야야
흐으..으응? 백현아!⊙♡⊙
바로 안기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추웠는 지 얼굴은 빨갛고ㅠㅠ코도 빨갛고
내 볼에 얘 볼 닿았는데 차갑더라고 어휴 근데 진짜 포동포동해서 말랑말랑하다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ㅠㅠㅠ백현아ㅠㅠ괜찮아?
응
ㅠㅠ왜 장난쳤어ㅠㅠㅠ
놀랐어?
ㅠㅠㅠ응⊙♡⊙
그러면서 은근슬쩍 옆에 눕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 파고들어ㅋㅋㅋㅋㅋㅋㅋ
씻고 왔는지 로션 냄새 났음 귀여운 놈 그래도 감기 옮으니까 빨리 떼냄
야 저리가
ㅠㅠㅠㅠ왜? 옆에 같이 있자!
거실가서 티비 봐
치 ㅡ♡ㅡ
어쭈
흥! 그러더니 갑자기 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라
그거 뭔데
너 간호해주고 치료도 해주려고!
너가 뭘 해
ㅠㅠㅠㅠㅠㅠ
아프니까 그냥 밖에 앉아있어
얘가 엄청 시무룩해 지더니 Τ♡Τ 이 표정이 되서 가방 주섬주섬 챙기고 나가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방 품에 안고 어깨 축 쳐져서 가더라ㅇㅇ 안 그래도 좁은데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 비밀 경수 삐쳐
다시 눈 감고 자려는데 자꾸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거야 이상한 탄 냄새도 나고ㅋㅋㅋㅋㅋㅋㅋ진짜 머리 아파서 죽겠는데 일단 머리 잡고 밖에 나감
야 너 뭐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얘가 귀엽게 앞치마 두르고 뭘 끓이고 있는 거야
앞치마도 이상한 그림 그려져있는 곰?ㅋㅋㅋㅋㅋㅋ이상한 곰 앞치마 들고와서 요리하고 있다 진짜ㅋㅋㅋㅋㅋㅋ
배, 백현아! 방에 가있어! 안 돼!
뭔데?
아, 안 돼! 저리가!
진심 다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ㅇㅇ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죽이야?
아, 안 되는데...⊙♡⊙
먹을 수는 있지
당연하지! 얼른 누워있어ㅠ♡ㅠ
떠밀려서 누워있긴 했는데 진짜 냄새가 오묘해
백현아! 다 됬어!
불러서 나갔는데 이미 부엌 난장판ㅇㅇ 애기같은 게 요리한다고 설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굴에 잔뜩 묻히고ㅋㅋㅋㅋㅋㅋ
묻힐 것도 없어보였는데
자 먹어봐!⊙♡⊙
물
응? 물 여기!ㅎ♡ㅎ
진심 뱉을 뻔ㅇㅇ
진짜 맛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놀랐다 진짜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 이렇게 쳐다보는 얘한테 뭐라고 말을 하겠냐
맜있네
진짜? 우와⊙♡⊙
...
깜빡 하구 소금 간을 못해서ㅠㅠ
?
그래도 맛있다니까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소금간을 안 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을 안 하고 우리 경수가 죽을 했음ㅇㅇ맛이 그런데에는 이유가 있었지
야 너도 먹지
나는 밥 먹고 왔어!⊙♡⊙
얘가 얼굴에 잔뜩 묻히고 나 쳐다보니까 괜히 놀려주고 싶어서 이리 오라고 했지
이리와봐
왜?⊙♡⊙
한 입 먹어
ㅠㅠ아니야 너 많이 먹구 얼른 나아야지
아
ㅠㅠㅠㅠㅠ
빨리
아..⊙♡⊙
ㅋㅋㅋㅋㅋㅋㅋ얘가 먹더니 울려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백현아...
왜
미안해...
뭐가?
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맛 없지...ㅠ♡ㅠ
얘가 우물쭈물 하는데 그거 보면 괜히 죄 짓는 기분ㅇㅇ분명 잘못하지 않았는데
아 그게 아니고
...ㅠㅠ..ㅠㅠ미안해..ㅠㅠ
진짜 뭔가 짠함ㅋㅋㅋㅋㅋㅋㅋㅋ말 들어보니까 나 해주려고 짧은 시간동안 인터넷 보고 배운 거라고 하는데
진짜 맛 없긴 했어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ㅠㅠㅠ그래도ㅠㅠ나 갈래ㅠㅠ부끄러워⊙♡⊙ㅠㅠ
야 미친 맛있다고
ㅠㅠㅠㅠㅠㅠㅠ시발ㅠㅠㅠㅠㅠ입 안에 꾸역꾸역 쳐넣음 안 들어가는데 막 집어넣음
그러더니 얘가 조금씩 울상 펴더라ㅇㅇ
이리와
응?
여기 앉아봐
아파도 얘 만지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이 없으니까 그냥 앉힘 말랑말랑한 볼 만지고 싶고ㅠㅠ배 만지고 싶고 진짜 죽겠음
얘가 체구가 진짜 작거든 그냥 무릎 사이에 앉히면 폭 안겨ㅇㅇ 키차이 별로 안 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볼에 한 번 뽀뽀함 입에는 못해 감기 옮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쪽
왜, 왜ㅎㅎ
야
응응!
존나 맛있어
...
고맙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입이 찢어질 듯 웃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애기
그래도 경수 와서 기운 차림ㅇㅇ기운 남ㅠㅠㅠㅠㅠㅠㅠ
밥 다 먹고는 내가 누워있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서 굴러다니던 체온계 갖고 와서 체온도 봐주고 약도 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꽤 좋던데ㅋㅋ
백현아! 나 갈게!
못 데려다 주겠다
응응! 나 남자다우니까 괜찮아!⊙♡⊙
ㅋ
걱정 마!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할게!⊙♡⊙
뭐지 하고 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하라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가
응응!ㅠㅠ
빨리
ㅠㅠㅠㅠ응ㅠㅠ내일 조심히 학교 와ㅠㅠ
어
내가 데리러 올까?
장난하냐 일어나지도 못하는 게
ㅠㅠ치 알았어 갈게!⊙♡⊙
*
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락한 거 아닌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가 혼자 그러는 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몰라
어차피 곧 떡 만들 것 같다 지금은 경수 일어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나 꼭 떡 만들게! 걱정 마! 우리 백현이 은근 지금 쫄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 우리 간다 안녕 내일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