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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4
부제 : 만남, 사랑, 추억, 이별, 다 고마웠었어 그동안



w. 피나콜라다A




반드시 BGM이 재생되는 상태에서 글을 읽어주세요 :)











#1. 만남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4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강의건입니다."







내가 강의건을 처음 보았을 때는 대략 8년 전 여름이었다. 대학교 1학년. 날씨가 엄청 더웠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7월 하순이었나보다.







같은 학교 국어교육과 친구가 연대 다니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는데, 두 커플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연대 남자들과 우리 학교 여학생들의 3:3 미팅 자리가 생겼다.


사실 처음에 친구에게 미팅을 나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에는 조금 걱정을 했었다. 미팅은 처음이기도 했고, 우리 쪽이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다 보니까 괜한 자격지심이 들기도 했고. 물론 우려했던 바와 달리 미팅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안도하긴 했지만.







나는 앞자리에 앉은 3명을 관찰하듯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본인을 소개하던 남자가 유난히 내 눈에 띄었었다. 나보다 2살이 많은, 밝은 갈색 머리를 차분히 내린 강의건이라는 남자. 딱 보기에 키도 훤칠하고, 어깨도 떡 벌어졌는데 얼굴은 무슨 사모예드마냥 멍뭉미가 돋치고 그랬다. 가만히 있으면 잘생겼고 웃으면 귀엽게 생겼네. 그때 내가 그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었다.








근데 참 사람이란 게. 한번 눈에 띄니까 미팅 중에도 계속 강의건만 쳐다봤다. 애써 숨기려고 했는데 아마 다들 눈치챘을 거다. 아무튼 여섯 명이서 이러쿵 저러쿵 서로서로 얘기를 하다가, 어느샌가 둘씩 짝을 지어 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여자들은 각자 자기 립스틱을 꺼내서 랜덤으로 섞어 놓았고 남자들은 그 립스틱이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채로 하나씩 뽑아야 했다. 그러면 뽑은 사람이랑 뽑힌 립스틱의 주인이 짝이 되는 거다. 그때 나는 남몰래 무릎 위에 손을 모으며 강의건이 내 립스틱을 뽑아 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강의건이 삘이 온다, 삘이 온다 하며 사투리 섞인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가장 먼저 내 립스틱을 집어갔던 것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그때 그에게 반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강의건이 내 앞으로 옮겨앉아 강아지마냥 눈꼬리를 해사하게 접어 웃는 모습도, 샐쭉 올라가는 입꼬리도, 내내 가만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그의 손가락들도 모두 나에게는 기분 좋은 새로움이었고 설렘이었다. 거기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더 좋아지는 느낌. 웃음이 많은 것도 좋고 사투리도 좋고 목소리도 말투도 좋고, 그 특유의 사근사근함도.. 뭐가 그렇게 다 좋아 보였는지.







나는 내 자신이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때는 무슨 1학년의 패기라도 보여주는 듯 기어코 내가 먼저 강의건의 번호를 땄었다. 놓치면 안 될 것 같았고 놓치기도 싫었다. 강의건은 그런 내 모습에 잠시 웃더니 흔쾌히 내 폴더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어 주었다.


아, 미팅이 끝나고 애프터 신청도 내가 먼저 했다. 나만큼 대놓고 호감을 보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나를 다 받아줬던 걸 보면 그도 처음에 나한테 관심이 아예 없진 않았던 것 같다.









애프터로 만났을 땐 우리 둘 다 각자의 플랜을 짜 왔었다. 나는 내가 먼저 신청한 애프터니까 일정을 다 계획해온 거였고, 강의건은 이런 건 남자가 하는 거 아니냐며 본인이 따로 짜온 거였다. 두 가지의 다른 플랜을 놓고 우리는 몇 초동안 고민하느라 멍청하게 갓길 한복판에 서 있었다. 먼저 침묵을 깬 건 강의건이었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4 | 인스티즈



"그러면 이렇게 할래요? 오늘은 이름 씨 플랜대로 하고, 다음엔 제 플랜대로 하고."







그 말에, 서로를 마주보던 우리는 동시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음'이 기약되고 같이 있지 않을 때는 문자로 연락을 이어가면서 우리는 결국 연애에 골인하게 되었다.


사실 고백도 내가 먼저 했었다. 떨리는 마음에 멍청하고 어설프게 했던 것 같았다. 아마 그날은 같이 영화를 봤던 날일 거다. 떨리는 마음으로 하루 일정을 마치고 그가 내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을 때.





"저기 오빠, 그..."



"응?"



"내 영화 보는 거 억수로 좋아하거든"



"응."



"그리고 캔모아 가서 시덥잖게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고"



"응."



"뭐 여의도에서 불꽃놀이 벚꽃놀이 하는것도 좋아하고"



"음-"



".. 그거 내랑 다 해볼까...?"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4 | 인스티즈



먼저 고백한 게 인생에서 처음이라 지금 생각해도 참 서툴렀다. 그때 내 마지막 말에, 이미 눈치를 챈듯 강의건은 대답 대신 슬금슬금 웃으면서 내 이마에 쪽 하고 뽀뽀를 했었다. 그때 기분이 어땠더라. 어벙벙해지고. 근데 또 막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고...













#2. 사랑











나에게는 '첫사랑'이라는 판타지가 있었다. 나는 처음 사랑에 빠진 상대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따지면 내 첫사랑은 초등학교 3학년일 테니까. 그래서 나는 '첫사랑으로 기억하고 싶은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정의하기로 했다. 그렇게 너는 나의 첫사랑이 되었다.








일 년에 하루꼴로 돌아오는 내 생일날이었다. 하필 그날에는 내가 싫어하는 비가 내렸다. 화창한 햇빛에 나가놀기 좋은 날씨를 원했는데 무심하게도 하늘은 회색빛이었고 내리는 비가 땅에 닿는 소리만 철벅철벅 들려왔다. 강의건이 들고 있던 커다란 우산 안에서 우리는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생일인데 왜 표정이 안 좋아."



"우움.."



"비 오는 게 싫어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니 강의건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4 | 인스티즈


"네 생일인 걸 알고 비가 내리나보다. 축하해주려고"





강의건이 나른하게 속삭였다. 아무렇지 않게 뱉은 말 같았지만 그 한 마디에 갑자기 날이 개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쩜 사람이 말 하나를 해도 이렇게 맑은지. 기분 좋은 설렘, 너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었다.








비 오는 날 소박한 데이트를 하고, 미리 계획해 놨던 커플링도 맞추었다. 둘 모두 마음에 들도록 맞추고자 했기 때문에 까다롭게 정하느라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래도 결국 고른 반지가 정갈하고 예쁜 게 마음에 쏙 들어 강의건의 자취방으로 향하는 내내 싱글벙글 웃었다.





잔뜩 젖은 우산을 접어서 세워놓은 강의건이 소파에 나를 앉히고 케이크 상자, 편지가 담긴 선물, 그리고 꽃다발을 하나씩 꺼내왔다. 커플링도 맞췄는데 준비한 게 또 있다니.. 우리가 평소에 기념일을 성대하게 챙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진 몰라도, 내 생일만은 정말 특별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아 새삼 감동이었다.







"이름이 네가 화려한 건 별로 안 좋아하니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준비해봤어. 이거는 우리 이름이가 좋아하는 케이크. 아, 그리고 저번에 너가 내 방에 와서 디퓨저 냄새 좋다고 사야겠다 그랬잖아. 그래서 디퓨저 두 개. 이 꽃다발은 그냥 꽃집 지나가다가 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하나 샀는데 예쁘지. 오 진짜 잘 어울리네? 방에 예쁘게 걸어놔."







선물을 집어들며 하나씩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강의건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지싯지싯 웃음을 흘렸다. 어떻게 이 선물들을 하나하나 준비했을지 상상이 돼서 더 흐뭇하고, 더 좋았다.







"생일 축하한다, 이름아. 태어나줘서 고맙고"









우리는 나란히 앉아 협탁 위에서 케이크를 잘랐다. 플라스틱 칼 하나를 둘이서 같이 잡느라 손이 네 개나 겹쳐졌다. 자르다 말고 서로를 보다 웃고, 또 자르다가 서로 마주보며 웃고를 반복했다. 겨우 두 조각 잘라내는 데 몇 분이나 보내고는 그제서야 포크를 집어들었다.







별안간 강의건이 손가락으로 내 얼굴 이곳저곳에 생크림을 마구 묻히기 시작했다. 아 뭐야, 나도 지지 않고 손가락에 생크림을 듬뿍 묻혀 강의건의 두 뺨과 코 끝에 가차없이 펴발랐다. 강의건은 장난친다고 텐션이 올랐는지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면서 내 입술과 턱에까지 생크림을 묻혔다.



그렇게 유치하게 투닥거리다가 강의건이 무심코 내 손목을 턱 잡았을 때 우리의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고, 갑작스러운 정적이 흘렀다.







너와 내가 움직임을 멈추자, 아까까지는 웃고 떠드느라 잘 들리지도 않던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와 창문 밖으로 비가 내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맞붙은 시선 사이로 오고가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너도, 나도 서로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눈을 몇 번 깜박이자 네가 점점 가까워졌다. 입술 사이 1cm, 그때 너는 아주 살짝 고개를 틀었다.







우리는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너는 입술을 살짝 포개었다가 이윽고 더 깊게 내 안을 파고들어 왔다. 입술에 묻었던 생크림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의 그 달달한 느낌은 생크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너와의 입맞춤 그 자체였을까.



온 몸에 스파크가 막 튀는 것처럼 짜릿하고 떨렸다. 행복했다. 모든 걸 잊고 온전히 너에게만 집중할 수 있던 그 시간이.







빗소리를 배경으로, 고요한 방 안에 두 입술이 부딪히고 섞이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퍼졌다.













#3. 추억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고, 지는 거라는 말이 있다. 강의건은 늘 나에게 다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더 좋아하는 쪽이라고 믿어서, 항상 나는 을의 연애다 라고 생각했었다. 만날 땐 서로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면서도 혼자 있을 땐 왠지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 거다.



그 생각을 제대로 깨게 된 계기는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그 즈음 우리 어머니는 몸이 많이 약해지신 상태였다. 그래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잠시 쉬셨는데, 아무래도 나는 대학과 취업 때문에 서울에 살고 어머니는 계속 부산에 남으셨다 보니 그나마 가까이 사는 친척들이 종종 방문하는 것 외엔 늘 혼자이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신지 오래였고. 사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이래로 아버지를 다시 본 적이 없다.







"성이름 씨 맞으시죠?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입니다. 어머님께서 교통사고로 .."







데이트를 한 날 밤, 강의건과 함께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나는 전화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야 말았다. 나는 전화를 받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떨구고 주저앉아 울어 버렸다. 통화 소리를 들은 건지, 상황을 파악한 강의건은 나와 함께 무릎을 굽혀 앉아 복잡한 표정으로 여러번 마른세수를 하다가 나를 천천히 일으켰다.







"..일단 이름아, 기숙사에서 짐 조금 싸고 있어. 내 그동안 집 가서 차 갖고 올게. 다 챙기면 사감한테 말해두고 거기 가만히 있어. 나 오면 연락할 테니까, 같이 내려가자."







나를 기숙사 건물까지 겨우 데려다주고, 내가 울면서 올라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강의건은 짐을 싸는 동안 집에서 차를 운전해 왔다. 아직도 경황이 없는 나를 조수석에 앉힌 그는 혼자서 짐을 전부 트렁크에 옮겼다.


그렇게 나는 무슨 정신인지도 모른 채, 머리가 깨지도록 엉엉 울며 강의건의 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3일 동안에도, 나는 우느라 강의건의 품 속에 있는 시간이 그렇지 않은 시간보다 더 많았었다. 내가 특별히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강의건은 본인 스케줄도 전부 포기하고 며칠을 나와 함께 있었다. 나는 아빠도 안 계셨고, 외동이었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날 돌봐줄 사람이 없었으니까.







"괜찮아? 저녁이라도 좀 먹어, 이름아"



"..생각 없, 흑, 어.. 오빠 나 너무 무서워...."






장례식장에 딸려있는 방 문을 닫고 그 안에서 계속 그에게 안겨 있었다. 아직 어머님도 못 뵈었는데.. 착잡한 목소리로 혼잣말하던 강의건은 아이를 달래주듯 내 머리를 토닥이고, 멈출 줄 모르는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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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러 갈까"







장례 마지막 날, 시신 화장도 끝나고 차차 짐을 싸서 장례식장을 나갈 준비를 하던 중에 그가 나한테 했던 말이었다. 계획에 없던 제안에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으니까 강의건이 나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어머님 납골당에 잘 모셔 두고, 인사 드린 다음에 이 근처서 며칠 쉬어야지. 바로 서울 올라가진 못할 거 아이가"



"그렇긴 한데.. 갑자기 그게 돼? 하루도 아니면 펜션이랑 그런거 다..."



"에이, 당연히 잡아 놨지. 고향 바다 다시 가보고 싶다 했잖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장례식이 끝나고 당장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만 해놓고 답은 못 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강의건은 나도 모르는 새에 부산 바다 쪽에 펜션까지 2박 3일로 예약을 해 둔 것이었다.


나는 유난히 바다를 좋아했다. 고향이 부산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몇 번 '내 예전에 살던 집 근처 바다가 억수로 이뻤는데, 시간이 없어서. 다시 가보는 게 소원이다' 라고 했던 걸 담아두고 있었나 보다.


온 몸이 아릴 정도로 정 많고 감동적인 사람이었다, 너는.









"공기 좋다 그치"



"응... 좋아"



"뚝 그치고. 아참 바다 하니까 재밌는 거 생각났는데, 내 고등학교 때 말야."







펜션을 잡아놓은 2박 3일 내내 강의건은 나와 함께 있었다. 미안하고 고마워서 막 안절부절하니까 어차피 특별한 스케줄도 없다고, 사정도 있는데 일주일 쉬는 것쯤은 괜찮다면서 날 보듬어 주었다. 밤에는 무섭다며 오들오들 떨고 우는 나를 그 널따란 품에 넣어두고 이따금씩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나는 그 노래 덕분에 그나마 선잠이라도 잘 수 있었다. 만일 그 며칠 밤동안 그가 없었다면 나는 분명 온전하지 못했을 터였다.




몇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거다. 해질녘 네가 나를 업고 거닐던 부산 앞바다 그 길을. 하루가 멀다하고 지겹도록 우는 나를 담요로 감싸 등에 업어주고, 날 달래려고 재밌는 얘기도 해주고. 가끔 내가 조잘거릴 때면 응, 응 하면서 내 말을 들어주던 너를. 늘 나를 따스하게 녹여주던 그 온기와 목소리를







헤어진 것과는 별개로 그는 나에게 과분할 만큼 좋은 사람이었고 무거울 만큼 가득 담긴 사랑을 주었던 사람이었다. 더이상 내 연애가 을의 연애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사랑받는 법을 알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한 사람이다.












#4. 이별











인생에서 누군가를 정말로 간절하게 사랑해본 사람을 하나만 꼽을 수 있는가, 라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지금도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어린 대학 시절의 사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우리에게도 흔들림이 있었고 금이 있었고 끝이 있었다.


결국 우리도 남들과 똑같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강의건과의 이별은 아직도 내 심장을 깊게 후벼파는 쓰라린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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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만하자"



".. 뭐?"



"이런 말밖에 못해서 미안해 근데, 우린 아닌 것 같아"







물론 그때는 우리가 각자의 이유로 서로 힘든 일이 겹친 상황이었고, 몇번 크고 작은 다툼을 일으키기도 했던 때였다. 그 때문에 한동안 거의 냉전 상태였고.


하지만 우리는 다투고서도 항상 나름대로 잘 풀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였기에, 우리는 잠시 비뚤게 걷더라도 금방 제 선을 찾아 돌아오곤 했었다.







"무슨 말이야 그게. 우리가 왜, 뭘 어쨌는데"



".. 마음 있는 척 하는 게 더 못된 거잖아."







처음과 같기를 바랐던 건 아니다. 거의 4년 가까이 된 연인이 어떻게 처음처럼 설레겠는가. 다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로 오래오래 사랑하며 볼 수 있기를 바랬을 뿐이다. 하지만 강의건은 나를 더 이상 사랑해주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나는 잠시 사이가 좋지 않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 헤어지게 될거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었다. 마음이 복잡했고, 혹시 우리가 권태기를 겪고 있는 건가, 많이 혼란스럽기도 했고 꼬여버린 실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하느라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와 네 사이에 끝이 올 줄은 몰랐었다. 나와 끝을 맺으려던 그 날 너의 눈빛은 어쩐지 처연해 보였다.



나는 여전히 너를 많이 좋아하는데. 나는 아직 이별이 아닌데 너는 이별이었다. 너는 정말로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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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더 이상 너 안 사랑해."







그 한마디는 나에게 꽤나 깊숙한 상처가 되어 마음 한 구석에 패여 버렸다.









나는 매일같이 울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눈이 땡땡 부을 정도로 서럽게 말이다. 씻다가 샤워실에서 펑펑 울고, 공부하다가도 교과서의 종잇장이 젖어들 때까지 울고, 알바하다가 화장실 들어가서 울고 참 가관이었다.







"이름아. 문 열어봐"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평소 친분이 있던 지성 오빠의 집에 하숙하게 되었다. 만나는 날마다 강의건이 하숙집 앞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지성 오빠 또한 그를 알고 있었다.


방 안에서 아픈 머리를 주무르고 있을 때 지성이 오빠가 노크를 했다. 나는 잠긴 목소리로 들어오라고 대답했다.





"너 또 혼자서 울고 있었지"



"..."



"이제 그만 울어. 말했잖아, 이래봤자 달라지는 거 없다고. 너만 놓으면 끝나는 건데 붙잡고 있으면 숨만 막힌다니까"







내 옆에 앉은 지성 오빠가 안타까운 얼굴을 하며 말했다.


나도 알았다. 나만 놓으면 끝난다는 거.. 하지만 잊는 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겠는가. 4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다. 금방 마음을 떨칠 수 있을 만큼 짧은 시간이 결코 아니었다.



내 전부를 차지하던 너와의 추억이 나를 계속 죄어왔다. 너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내 안에 깊게 스며들어 있었다. 내 곳곳에 남겨두고 간 너의 흔적과 그 습관들이, 아직도 네가 마치 내 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걸핏하면 눈앞에 밟히던 너 때문에 나는 한동안 습관적으로 술잔을 잡곤 했다.









비가 오던 어느 날에는, 술을 혼자서만 4병 넘게 마시고 다짜고짜 강의건네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다. 과하게 들어간 알코올 때문에 얼굴은 새빨개지고 혀가 잔뜩 꼬인 채로 문이 부숴져라 쾅쾅 두들기다가, 그가 나오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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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건."



".. 왜 왔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너는.. 넌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변하는데. 진짜 너같이 나쁜 놈도 없어.. 니만 헤어지자고 하면 다야? ..다냐고...."





빗물에 젖은 우산이 내 손에서 힘없이 떨어지고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엉엉 소리를 내며 울어댔다. 너무 힘들다, 내가 잘할 테니까 다시 한번만 생각해보면 안 되겠느냐.. 뭐 그런 말들을 하면서. 내가 비참해 보일 수 있는 말은 전부 다 해가며 악을 썼던 것 같다, 그때.


강의건은 주저앉은 나를 따라 무릎을 굽혀 앉고 내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간간이 옅은 한숨이 들리기도 했다. 내 말이 끝나자 강의건은 헝클어진 내 머리를 정돈해주며 떨어진 우산을 들고 나를 천천히 일으켜세웠다.







".. 오늘은 택시 태워다 줄테니까 집에 가자, 그리고 앞으로.. 나 찾아오지 마."







그래. 끝까지 잔인했던 너다. 그동안 사랑했던 시간이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도 들었고, 이별 후에 너도 나처럼 밤마다 내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생각해 봤는데 너는 결국 여기까지였던 거다. 그날 나는 수없이 너를 원망했다. 내가 이러는데 너는 이러면 안 되는 거라고..











이별을 완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사실 너무도 오래 걸렸고 무던한 노력이 따랐다. 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우리가 만든 추억은 너무나도 많았으며 그 모든 것들은 지우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내게 깊게 파고들어 있었으니까.







사실 내 청춘의 첫 구간은 너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대학을 다니던 내내 너와 사귀고 있었으니 너 없인 내 대학 시절을 떠올릴 방법이 없는 거다. 이제 막 사회에 부딪혀 가며 새롭게 성장하는, 아름답고도 위태로운 내 청춘의 시작에는 네가 있었다. 그 냉정한 사회에서 긁히고 다칠 때마다 묵묵하면서도 다정하게 내 상처를 치료해주던 너였는데 이제는 없다, 네가. 존재만으로도 나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었던 그 넓은 어깨도, 나보다 두 마디쯤 컸던 그 따뜻한 손도 없다.







정갈하게 포장된 상자 하나에 담겨 있던 수많은 종이들을 무심코 하나 집어 보았다. 아이같은 너의 조그만 글씨가 빼곡하게 채워진 편지였다. 네가 날 사랑했을 때 주었던 편지. 그 글자 하나하나에 네가 보여서, 그리고 이 편지를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내 온몸에 흘러들어서 나는 또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아직도 밤마다 어렴풋이 반짝이는 서울의 별을 보며 수화기 너머로 잘 자라는 너의 속삭임을 듣다 잠에 들 것만 같은데.









서럽고 아픈 시간이 지나가니 머리는 아는데 마음은 부인하던 그 뭔가가 점점 와닿기 시작했다. 정말 끝이구나. 우리는 다시 만날 일도 없겠구나. 너는 완전히 나를 떠났구나


내 손으로 너의 번호를 지우고, 너와 찍었던 사진을 지우고, 네가 주었던 선물들을 치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4년, 정확히는 3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겨우 너를 잊었다. 그래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 비오던 그날 내가 한바탕 너한테 난리를 피운 이후로, 우리는 한 번을 마주친 적이 없던 것이다.


어느 날은 우연찮게 네 집 앞을 지난 적이 있었다. 사실 100퍼센트 우연은 아니었고 그냥 너를 완전히 잊지는 못했을 때 부러 지나쳤던 건물인데, 무심코 위를 보았다가 너의 집 문이 열려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었다. 설마 내가 또 찾아올까봐 이사까지 간 건가..

하지만 단순히 이사를 갔다기에는, 바뀐 것도 아니고 아예 없어져 버린 번호의 행방조차 의문이었다. 약 4년 후, 네가 직접 캐나다에 갔었다고 내게 알려줬을 때 그 의문이 풀렸다지.








그렇게 내가 천천히 마음을 정리하고,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너를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사실 그렇다. 사귀었던 사람들이 헤어지는 데 무슨 구체적인 이유가 따르겠는가.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은 언젠가 끝이 있게 마련인데. 다만 그 끝에 다다르기까지의 기간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된 거다.







너와의 이별 후 처음에는 네가 너무 미웠고, 그 다음에는 내 자신에 대한 분노가 차올랐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과 행동이 너에게는 아픔이 되어 쌓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 힘들었을 텐데, 그때 나보다도 어른이었던 너는 나를 감싸 주려다가 지쳤던 거겠지.


그런 게 있다. 소중했던 사람을 완전히 떠나보내면 내가 그 사람에게 잘못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남게 되는 그 후회감을 가장 처절하게 느껴본 적이 딱 두 번 있다. 첫번째는 우리 엄마, 두번째는 너. 그래서 나는 나를 무수히 원망하며 혼자 널 정리했나 보다







결국 결말은 이별이었지만 그래도 연애하는 동안 너는 평범했던 나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별 볼일 없던 나의 매일을 반짝이게 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는 남들의 반 밖에 안 되는 사랑을 받고 자라 (물론 어머니께서는 그런 나를 위해 한평생 최선을 다하셨지만) 이제는 남은 사랑마저 잃어버린 나의 공허한 빈자리를 네가 채워주었고,


학창 시절의 가볍고 짤막한 연애로는 느낄 수 없었던 그 감정을 네가 느끼게 해 주었다. 네가 아니면 그 과분한 사랑을 누가 나에게 선물해 주었을까.









아직도 내 안엔 너의 잔재가 아주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너를 잊으면서 나는 너에 대한 굳은살을 만들었다. 그래서 강의건 너를 그저 내 추억의 한 구절로만 담아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네가 떠올라서 다시 네 이름을 되짚어 보아도 다 옛날이었다고 넘길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마주해버린 너의 얼굴은 나를 놀라게 했다. 생각지도 못한 너를 보았을 때, 낯설지 않은 눈동자에 심장이 잠시 멎음을 느꼈다. 너도 당황한 듯 가만히 내 눈을 응시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넌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을까.




다른 사람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동안 우리 둘만 그 시간 속에 멈춰 있는 것 같았다. 너와 시선이 마주친 동안 나는 너의 눈동자 속에서 우리의 처음을 보았고, 좋았던 기억과 슬펐던 기억을 보았고, 끝을 보았다. 그 끝을 본 순간 마음속에 울컥하는 게 느껴져서 그냥 돌아서 버린 거다. 네 인사에도 굴하지 않고.






머릿속이 복잡했다. 또 술을 마시고 싶었다.

















-


저번에 말씀드렸던 대로.. 여주와 다니엘의 에피소드를 들고 왔습니다.

둘의 과거를 의문으로 남겨둔 채로 질질 끄는건 스토리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ㅎ


이게 예전에 다른 곳에 써둔 걸 복붙한거라 내용은 가운데 정렬이 안되네요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나름 많은 수정을 거듭해가며 감정선을 잘 그려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독자님들께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네요 허허..

그러니까 여주야.. 이제 어니부기랑 실컷 엮이자!! ㅎ호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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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ㅠㅠㅠ 이렇게 과거 썰도 풀어주시다니 ㅠㅠㅠ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속사정도 훤하게 알게 되었어요 ㅠㅠ 서로 애틋했고 힘들었을거같아요... 이제 어니부기랑 행쇼 꽃길 다 해버리면 될거같습니당!! 너무 잘 읽고갑니다 다음 작품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6년 전
독자2
오 그러고보니 첫댓이네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한 이쯤에서 빨리 둘의 사연을 터뜨려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어서..ㅎㅎ 첫댓 독자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역시 자까님이 표현력은 정말.. 보면서 여주가 얼마나 행족했었는지 그리고 그게 과거가 되었고 한동안은 얼마나 힘들어했었는지도 느낄수있었어요 ㅠㅠ 아! 힘들어했던것도 이제 과거가 되었네요! 다니엘에게도 사정이 있었다고 믿고싶지만 이기적인 독자의 마음으로는 다니엘도 여주도 미련없이 각자 행복하기를 바랄뿐입니다 ㅠㅠ 다른사람과 끝없이 행복했고 다른사람때문에 끝없이 우울했던 여주가 이제 조금은 서툴러보이지만 다정한 부기썀이랑 행복하길!! ❤️❤️ 아 자까님!! 즐거운 연말보내세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ㅠㅠㅠㅠ 표현력 칭찬 받을 때 너무 좋아요 이번화는 감정선 그려내기에 칼을 갈았는데,, 제가 의도했던 대로 보여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독자님도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새해복도 왕만큼 많이 받으시고 또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4
ㅜㅜㅜㅜㅜㅜㅜㅜ뭐든지 한결같을순없지만 그래도 변한다는건 무서운것같아요.. 오늘도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충성충성
6년 전
피나콜라다A
맞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 충성충성
6년 전
독자5
뭐야ㅠㅠㅠ너무 가슴아파요...아ㅠㅠ 이별파트에서 눈물줄줄...행복했는데ㅠㅠㅠ작가님짱이에요ㅠㅠ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ㅠㅠㅠㅠㅠㅠ 독자님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원래 비지엠을 듣는편이 아닌데 오늘은 들으면서 글을 읽었어요..!
다니엘도 사연이 있어서 이별을 고한거같네요ㅠㅠㅠㅠ
그걸로 여주는 ㅜㅜ상처를 받고 ㅠㅠㅠㅠ
슬픈 이야기였어ㅜㅠㅠㅠㅠ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오늘은 브금을 들어야해요..! 그렇죠 슬픈 사연이 얽혀있었죠 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ㅠㅠㅠㅠ 여주랑 다니엘 엄청 애틋핞사이였네여ㅠㅠㅠ 맘아파ㅠㅠ 다녤 아직도 여주 좋아하는거 같은데ㅠㅠㅠㅠ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ㅠㅠㅠㅠㅠㅠㅠ 안타깝죠.. 허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3
6년 전
비회원109.57
작가님 표현력에 저도모르게 빠져들은 것 같아요
새벽감성에 취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도 주인공같은 사랑을 할까봐 두려울때가 많아요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더 익숙한 사람이라,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시작의 설렘보다 헤어질때의 씁쓸함이 두려워서, 그래서 더욱 주저할 수 밖에 없는. 물론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내용과 많이 동 떨어져있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요. 다만 다니엘이랑 작가님이 너무 좋아서 읽게 된 또 한 편의 글에서 정말 오랜만에 멈춰서서 수없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이르케 댓글 달아봅니다핳핳 잘보고 갑니당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도 독자님 마음에 공감합니다ㅠㅠ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버리면 행복감에 비례해서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아이코 다니엘을 좋아하신다면,, 좀 로맨틱하게 그려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넘 새드로 가버렸나요 ㅋㅋㅋ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청춘의 첫 구간.. 이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캐나다로 떠나기 전 다니엘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물론 다니엘이 말한 그대로 마음이 식었다는 단순한 이유였을지도 모르지만여ㅠㅠ) 평범하게 연애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한 두 사람이 참 예쁘면서도 안타깝네요ㅠㅠ 저렇게 매정하게 돌아서놓고 4년만에 마주친 지금 다시 아는척 하는 건 뭔지 ㅠㅠ 자닌한 다니엘!! 작가님 재밌게 읽고 갑니닷!
6년 전
피나콜라다A
평범하게 연애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한.. << 와 이게 제 의도였습니다ㅠㅠ 둘의 연애를 잘 그려낸 것 같아 다행이네요 독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51.64
ㅠㅠㅠㅠㅠ? 저런 사연이... 어니부기랑 마구마구 엮이는 거 저도 찬성이여〰️✋?? 이제 여주 행복했으면 좋겠네요ㅠ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하핫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3
6년 전
독자9
작가님 혀니입니다? 드디어 오늘 여주와 다니엘의 관계가 확실해 졌네요ㅠㅠ 여주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 해주고 힘든 순간까지 함께 해주었던 사람이기에 이별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아요..마지막을 빼면 정말 다정하고 소중한 사람이라 다시 만났을 때 여주 마음도 착잡했겠죠ㅠㅠ
하지만 원래 지나간 사랑은 잊는거고 새로운 사랑이 사람을 이끌어 주는거기에 얼룬 부기쌤과 여주의 설렘을 보고싶네요(사심) 키키 작가님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다음 화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혀니님 꾸준히 읽고 댓 달아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저도 이제 빨리 부기와 여주를.. (사심) ㅋㅋㅋ 다시 한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0
힝 ㅠㅠㅠㅠ 작가님...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ㅠ 으어엉 ㅠㅠㅠ 좋았던 추억부터 아프고, 아픈 추억까지- 여주야 이제 정말 꽃길만 걷자ㅠㅠㅠ 에효오...!
6년 전
피나콜라다A
슬픈 사연이죠ㅠㅠ 독자님도 꽃길만 걸으세요! <3
6년 전
비회원131.211
아 다니엘....진짜 왜 그런거냐ㅠㅠㅠㅠㅠㅠ 사랑하는 사람한테 들었을 때 제일 슬픈 말이 저거라던데, '이제 너 안 사랑해' 진짜 여주가 된것처럼 읽어보니 마음이 진짜 아리네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그쵸... ㅠㅡㅠ 다니엘 증말 왜그랬니,,,! 독자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1
............ㅠㅡㅠ
둘다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이별이라는 걸 겪었는데 시각의 차이인걸까요, 여주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상처를 준 다니엘이 미워보이고 다니엘의 시점에서 여주와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면 당연한 , 예고된 이별로 보이네요. 물론 여주에겐 오랜시간이 그 상처를 딱지가 앉고 새살이 돋게 도와주었다지만ㅠㅠㅜㅠ 그냥 저는 둘다 이해가 가는 것같아요ㅠ 이건 다 작까님의 섬세한 감정선 묘사 덕분이겠죠ㅠㅡㅠ 역시 우리작가님 필력 짱짱ㅠ 잘 읽었어요 작가님♡새벽녘의 감정선을 울리는 글이였어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댓글보고 진짜 감동받았어요 과분한 칭찬이지만 제게 글을 쓸 힘을 주셔서 정말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독자님 ㅠㅠㅠㅠ ♡
6년 전
비회원151.193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다음화부터는 부기랑 본격적으로..ㅎㅎㅎㅎ❤️
6년 전
피나콜라다A
하하핫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2
서로가 서로에게 깊고 큰 사랑이었네요 다녤은 여주에게 사랑하는 자기 편, 자기 사람이었는데 저렇게 헤어지게 되었으니 3년 반이라는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잊을 수 있었다는게 이해가 가네요ㅠㅡㅠ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는 것도 좋겠지만(다녤이니깐...ㅎㅎㅎ) 새로운 사랑(=부기)와 얼른 실컷 엮이길 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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