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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도, 고2도, 고3이라면 더욱 필수인 신뢰도 101%

에듀 101

당신의 강사를 위한 프리패스를 끊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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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편이지만 아직 해가 쨍하게 비치진 않는 6월 어느 날의 이른 아침이다. 졸려서 완전히 뜨이지 못한 눈을 부비적거리며 버스 한 켠에 걸린 큼지막한 광고를 무심히 바라보았다. 익숙한 광고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인강 사이트 광고. 굵직하고 간결한 글씨 밑에는 에듀 101 강사들의 (포토샵 떡칠한) 개인 프로필 사진이 좌르르 늘어져 있다.






 

가장 가운데에는 딱 보기에도 정말 잘생겼고 심지어 젊기까지 한 남자 둘이 눈에 띄게 자리해 있었다. 워낙 잘생겨서 그런지 다른 강사들에 비해 포토샵이 훨씬 덜 되어있어 자연스러웠다.



수학 옹성우, 사회탐구 김종현. 이들은 소위 말하는 수험생 인터넷 강의 '1타 강사'들이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그 외의 부수적인 것들 (얼굴이라던가 얼굴이라던가..) 덕분에 어마무시하게 많은 수강생들을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 1타.







오른쪽에 위치한, 포켓몬스터의 어니부기를 꼭 닮은 김종현의 얼굴을 보니 괜히 기분이 저기압으로 변했다. 참 같이 얼굴 보고 얘기할 일이 진득하게도 많은데 언젠가부터 김종현과 나 사이의 그 찝찝한 어색함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었다. 이런 엇나감이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는 1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모르겠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w. 피나콜라다A













"안녕하세요~"



"어, 실장님 안녕하세요!"







나는 매일 아침 대치동 학원가 한구석에 위치한 JR 연구실에 출석체크를 한다. 대치동 스타강사이자 사회탐구 인강 1타 강사인 김종현이 운영하는 개인 연구실, 이곳이 내 직장이다.








역시 1타답게 연구실 스케일도 크다. 기본과목이 아닌 사회탐구 강사라서 말이 연구실이지 규모만 보면 거의 연구소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김종현이 가르치는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 법과 정치 세 과목 중에 나는 사회문화 담당 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김종현과 사이도 별로 좋지 않은데 어쩌다가 생각지도 못한 신분상승을 해서 앉아 있는 실장 자리다. 물론 그 덕에 전보다 훨씬 더 갈굼당하고 있지만.







오늘은 무슨 일인지 연구실 내부가 시끌시끌했다. 분위기를 보니 나만 뭔 일인지 모르는 듯해서 직원들과 신나게 떠드는 재환 오빠의 팔뚝을 콕콕 찔렀다. 아참 김재환 오빠는 나와 입사 동기라 연구실 내에서도 각별히 친한 사이인데,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지만(..) 학벌이 빵빵한데다 워낙 똑똑해서 별거 안해도 뭐든 척척 잘해내는 사람이다. 아마 재환 오빠가 연구실 일과 논술학원 강사직을 병행하지 않았더라면 연구실장 자리는 이 오빠가 앉았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오늘 무슨 날이야?"



"엥? 뭐야 너 어젯밤에 단톡 안 봤어?"



"응 피곤해서 집 가자마자 바로 잤는데.."



"오늘 종현쌤 생일이라 아침부터 서프라이즈 파티한다고 했는데!"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재환 오빠는 파뤼 타임~ 하며 몸을 들썩이고 양손으로 총 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아무래도 신이 났나 보다. 그나저나 오늘이 김종현 생일이라고..? 오늘이 며칠이더라.


핸드폰으로 날짜를 확인해보니 6월 8일이다. 하지만 6월 8일은 내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보아도, 캘린더를 뒤적거려 보아도 아무 날이 아니었다. 그 말인 즉슨 나는 김종현의 생일을 1도 몰랐다는 거다. 하기야 이 연구실에서 김종현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나뿐일 만큼 다들 김종현을 유별나게 좋아한다. 그러니 생일까지 이렇게 챙겨주는 거겠지.







사실 내가 아닌 남들에게는 꽤나 살갑게 대하는데다가, 외모도 준수하니 누구든 김종현을 안 좋아할 이유는 없을 거다. 그래서인지 인기가 많다. 연구실에 출근한 김종현이 '좋은 아침입니다아-' 한마디를 툭 던지면 여직원들이 마치 먹이 발견한 물고기들마냥 좋아라 하며 인사를 받아주고 그러니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데다 행실도 참 올곧은 사람이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시선이다. 사실 지금의 나는 그걸 알고 있지만 강하게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다른 여직원들, 혹은 여학생들처럼 김종현을 보며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과는 상반되게 쭈뼛쭈뼛 고개를 숙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한다. 내가 그러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첫째, 김종현은 내가 어떤 형태로 인사를 하든 흘깃 보고 목례만 하거나 눈을 피하기 일쑤다. 둘째, 나와 김종현은 매우 어색하다. 셋째, 김종현은 어쩐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좋아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다. 비호감으로 단단히 낙인 찍힌 것 같다.








당연히,이런 나에게 김종현의 생일이 반가울 리 없었다. 재환 오빠의 말에 소심하게 아 그래..? 하고 답하고는 묵묵히 내 자리에 가방을 놨더니 직원들 몇명이 안타까운 눈짓을 보냈다.

내가 여기서 일한지 1년이 넘었으니 연구실 사람들도 김종현과 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쯤은 다들 잘 알고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들 피셜 다정하고 해맑다는 김종현은 내 앞에서만 유독 쌀쌀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직원들이 이렇게 다같이 모여 얘기하고 있는데 혼자만 빠져 있긴 좀 그래서 재환 오빠 옆에 낑겨 앉아 가만히 얘기를 들었다. 듣자하니 미리 걷어 놓은 회비로 윤리 담당, 사회 담당, 법정 담당 직원들이 각각 케이크와 선물을 하나씩 사둔 것 같았다. 나참, 혼자 산다는 김종현이 그 큰 케이크 3개를 어떻게 다 먹는다고. 속으로 괜한 투정을 부렸다.


직원들을 도와 준비해온 것들을 다 세팅하자마자 타이밍 좋게 김종현이 들어왔다. 문틈 사이로 김종현과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치자 소름이 돋아서 얼른 재환 오빠의 뒤로 몸을 피했다.







"좋은 아침입니-"



"생일 축하드려요 선생님!!" 






  

직원들은 미리 정해둔 대로 노래를 부르고 폭죽까지 터뜨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원래 친한 직원들과 있으면 똥꼬발랄한 인싸가 따로없는 나지만 오늘만큼은 찐따처럼 눈에 안 띄는 자리에 쥐죽은 듯 서있었다.


김종현은 얼굴에 웃음꽃이 한가득 피어서는 아 이게 다 뭐예여..하핫. 하면서 좋아라 했다. 얼씨구. 깨방정 재환 오빠는 계속 시끄럽게 환호성 같은걸 내지르고 있었고. 나는 입도 뻥긋 안 하며 직원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건조한 박수만 쳤다.


그냥.. 이거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김종현은 케이크와 선물을 받고 몇 번씩이나 고개를 숙여 가며 감사하다고 인사하더니 오늘은 생일인 만큼 개인 카드로 회식을 쏘겠다고 선언했다. 뭐 회식이야 나도 좋았다. 원래 회식도 비즈니스라지만 우리 연구실 직원들은 워낙 유대감이 좋아서, 나는 그냥 김종현과 멀찍이 떨어져 앉아 친한 직원들과 신나게 부어라 마셔라 하고 가면 되는 거였다.


짧은 파티가 끝나고 자리에 앉아 싱글벙글 웃고 있는데 김종현이 내 옆을 지나갔다.







"7시 강의요."







김종현은 내게 짤막한 말을 던지고는 연구실 한쪽에 있는 제 개인 사무실로 들어갔다. 아 네 하고 떨떠름하게 대답했지만 자기 말만 하고 홱 지나가느라 듣지도 못한 것 같다. 저 말은 나더러 오늘 저녁 7시에서 10시 사이에 하는 본인의 현장강의에 따라 들어오라는 소리였다.







왜 가냐면.. 아 진짜 말만으로도 환멸나지만.. 나는 김종현 연구실 직원이자 현장강의 조교였다. 학생들한테 피드백을 해준다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틀린 부분을 고쳐주기도 하고, QnA 게시판에서 질문답변을 해주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올라가는 강의는 수업 자료를 칠판에 띄우고 촬영하는 등 조교의 영역은 다양하다.


이건 보통 수능에서 해당 과목 성적을 잘 받은 학생들이 주로 하는 알바인데 연구실 직원과 겸해서 하는 사람은 존나 나밖에 없을거다.







솔직히 내가 자진해서 조교 일을 한 건 아니다. 언젠가 김종현이 나한테 조교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해온 적이 있었는데 마음 속으로는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라고 생각하면서도 감히 따지지도, 거절하지도 못했었다. 이유는 ..김종현이니까. 게다가 조교를 하면 그것대로 돈을 더 주는데 1타라 그런지 알바인데도 수입이 엄청 짭짤하다고. 결국 나는 대한민국의 자본주의와 연공서열 체제에 굴복해 버리고 만 거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조교하겠다는 애들이 줄을 서는데 굳이 날 시킬 건 또 뭐야. 부려먹으려고 작정을 했나. 돈을 더 받는 건 좋은데 그만큼 김종현에게 갈굼당할 빌미가 더 생겨버린 동시에 칼퇴근도 자동 반납이었다.


게다가 시켜도 어떻게 평일 마지막 타임을 시키냐고.. 배려라곤 1도 없지. 다른 직원들 다 저녁이면 퇴근하는데 조교 뛰는 날이면 내 퇴근시간은 기본 10시 반이 넘어갔다.







"니가 피곤해서 단톡도 못 보고 잔거 솔직히 이해된다. 졸라 빡세겠네"







내 바로 앞자리인 재환 오빠가 슬쩍 말을 걸었다. 재환 오빠는 김종현이 나를 갈구고 홀연히 지나가면 늘 이렇게 속삭이곤 했다. 이 연구실 내에서는 김종현에 대한 내 불평불만을 제일 많이 듣는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하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김종현의 개로 1년을 살면 이것도 익숙하다.."



"힘내라. 너랑 그렇게 어색하고 불편한 티 내면서 조교는 왜 시켰대?"







뻔하지 뭐.. 내 영혼을 쏙 빼먹으려고 그러겠지. 저 디멘터가 따로없는 어니부기가 원망스러웠지만 더 이상의 감정 낭비는 그만둬야겠다 생각하고 어제 저장해둔 문서를 열었다. 김종현이 다음 달쯤 새로 열 강의의 교재 작업을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식이 8시는 넘어서 시작할 테니 아마 강의 끝나자마자 달려가면 어느 정도 술자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했다. 집에서 맥주 몇 캔은 땄어도 이렇게 제대로 술을 마시는 건 오랜만이었다. 회식 하나만을 바라보며 일하다가 6시 반쯤 되자 이것저것 싸들고 김종현의 현장강의 학원으로 향했다. 같은 대치동 학원가에 있어서 가는 건 금방이었다.







"아씨.. 힘들어"







문제는 학원에 들어와서였다. 김종현의 강의실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진 빠졌다. 김종현의 강의실이 수용하는 인원은 한 타임당 무려 250명이었고, 다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업 시작하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전부터 강의실 앞에 자기 가방을 두고 간다.


그 가방 대기줄도 복도 한쪽을 빼곡히 채울 정도로 엄청 긴데, 학생들이 직접 한줄로 대기할 때가 되면 무슨 명절 연휴 귀성길이 따로 없었다. 강의실이 9층에 있는데 밑으로 4,5층 계단까지가 전부 대기줄이다.







이럴때 보면 김종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지 새삼 체감이 가능했다. 나같으면 빡쳐서 인터넷 강의를 결제하고 말지. 겨우 강의실로 들어와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이 좌르륵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지막 점검을 하는 내 앞에 누군가가 쌤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와 함께 스타벅스 커피를 스윽 들이밀었다. 익숙하게 고개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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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수줍은 표정을 하고 있는 우진이가 보였다. 옆에는 늘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우진이의 절친 지훈이가 있었다. 우진이와 지훈이는 내가 예전에 (이 연구실로 오기 전) 사회 과목을 가르쳤던 학원생들이었다. 사회문화 내신반을 맡으면서 당시에 고1이었던 두 아이들을 처음 만났는데, 나는 그 학원에서도 우진이를 특별히 예뻐했다.







우진이는 그 누구보다도 사회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고 매일 질문거리와 함께 나를 찾아오곤 했었다. 그러면서 이러쿵 저러쿵 대화를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 같은 부산 출신이라 통하는 것도 많았고. 하여튼 우진이는 참 착하고, 귀엽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예쁜 아이였다.


아쉽게도 그 다음해에 내가 그 학원을 그만둔 뒤로는 못 만났다가, 어느덧 고3이 된 우진이가 대치동 학원을 다니면서 우연찮게 재회한 거다. 지훈이와 함께 김종현의 현장강의를 듣는다고 했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 내가 조교로 들어가는 타임과 맞아떨어져서 자주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나, 우진이는 늘 학원을 올 때마다 스타벅스 커피를 하나씩 사와서 나한테 건넸다. 나야 뭐 달달하기만 하면 식당 200원짜리 커피든, 편의점 1600원짜리 커피든, 카페의 5000원짜리 커피든 안 가리고 잘 먹는데 우진이는 굳이 비싼 커피를 사다주었다. 마음은 고마웠지만 매일 사먹기엔 학생한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신세지는 기분이었다.







"우진아 진짜 고마운데 안 사줘도 돼. 이 비싼 걸"



"에이 피곤하신데 이거 마시고 힘내셔야죠. 쌤 카라멜 마끼아또 좋아하시잖아요."







특유의 사투리로 말하던 우진이는 파이팅 자세를 보이며 참새같은 표정으로 웃었다. 예나 지금이나 예쁘기 그지없는 학생이다. 고마운 마음에 답례로 나도 활짝 웃어 주었다. 알고 지내긴 했지만 어쩜 내 입맛도 저렇게 잘 알고 있는지. 뭔가 무심해 보이는데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는 걸 보면 나중에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예쁘게 사귀겠지 싶었다. 우진이와 지훈이가 들어가고 커피를 쪽쪽 빨며 점검을 마무리하려는데 옆에서 무슨 인기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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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다 됐나요?"







..어니부기다. 어니부기가 나타났다. 강의도 1타, 나 갈구는 데도 1타인 어니부기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괜히 쭈뼛거리며 고개를 돌려 김종현을 쳐다보았다.







".. 곧 다 됩니다!"



"..."







냉랭하게 닿는 김종현의 시선에 나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내가 무슨 중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저렇게 음소거 상태로 나를 내려다 볼때면 괜히 눈치보이고 기분 나빴다. 왜 저래 진짜. 정말 김종현 사회생활 잘한다고 소문난거 다 뻥이다.


혼자서 별의별 불평불만을 다 했지만 겉으로는 죄송합니다, 빨리 하겠습니다 하며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김종현은 여전히 무표정으로 응시하기만 했다.







"저 남학생들은 누구죠."



"네?"



"아까 그 애들이요. 친해요?"



"아.. 하하 그렇죠 뭐"



"조교 뛸 때마다 저 친구들이랑 얘기하구.. 그러지 않았나"







설마 아까부터.. 아니 매일 지켜본 거? 소오름.. 침을 한 번 삼키고 예전에 학원 다니면서 가르쳤던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말하는데 자동적으로 두 손이 공손하게 모아졌다. 어니부기는 솔직히 좀 무서웠다. 나만 무서워하는 것 같긴 하지만.


항상 대책없이 말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뭘 말해도 분위기 잡고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말하는데 서울대 출신이라 그런지 말빨도 남다르고 좀 그랬다. 그렇다 보니 별말 아닌데도 움츠러들게 되고 저 혀짧은 발음마저 무섭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갑을 관계라 그런 것도 있지만.. 하 씨 생각할수록 더 서럽네







김종현은 또 몇초간 아무 말없이 나를 보더니 이따 회식 장소로 같이 가자는 말만 남기고 칠판으로 향했다. 즐거워야 할 회식 자리에 가는 길이 김종현과 함께라니. 이걸 요즘 말로 여섯 글자로 표현하면 환멸나는 혐생이라고 하던가. 혐생이다 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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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얘들아 오늘은 문화 변동 파트를 지난 수업 내용이랑 합쳐서 더 꼼꼼하게 정리해 볼건데,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나왔었지? 이론은 쉬운데 문제 형태가 복잡해서 훈련이 필요하니까 일단 책 펴고-"





마이크를 들고 서서 열심히 강의하는 김종현을 500여개의 눈이 쫓고 있다. 학생들은 김종현을 굉장히 좋아한다. 강의할 때 리액션도 엄청 좋은데 가만 보면 수강생보단 팬클럽 같다. 특히나 여학생들은 눈에 꿀덩어리를 가득 담아 김종현을 쳐다보는데.. 평소에는 무기력하기 그지없는 고3 아이들이 김종현의 수업을 들을 땐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게 참 신기하다.




인강업계는 생각보다 더러운 구석이 많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볼 수 없는 부정한 것들이 넘쳐나는데 김종현은 그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클린하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인강계에만 몇 년째 발을 담그고 있는데도 성격이라든가 행실이 '참선생'답다. 그래서인지 만인의 호감형이다. 학생들한테도, 다른 강사들한테도. 나는 김종현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 불편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근데 의문이다. 김종현은 원래 사람을 잘 안 가리고 나쁘게 보지도 않기 때문에 날 지독하게 싫어하고 그렇진 않는다. 그런데 왜 특별한 연유 없이 나를 시원찮게 여길까. 분명 처음에는 분위기 괜찮았는데.. 어느새부턴가 김종현은 나에게 제대로 된 인사도 안 했고 내가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았다. 나만 보면 굳어지는 표정을 풀지도 않고 대화하기 십상이었다.


자세히 생각하기 싫지만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디서 나에 대한 안 좋은 말을 들었나. 김종현의 강의를 메모하면서 실없이 그런 생각을 했다.









**









"먹고 죽자!!!!"



"와!!!!"







김종현과 회식 자리에 도착하니 다들 마실 대로 마셨는지 벌개진 얼굴로 하이텐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술병만 봐도 얼마나 마셨는지가 보였다. 아니 이 사람들이..


나는 사회 담당 직원들이 모인 자리로 쪼르르 달려갔다. 재환 오빠가 제 옆에 친히 내 자리를 비워 두고 있었다. 아 역시 센스만점이라니까. 회사 사람들끼리 모인 곳이라지만 술자리인 만큼 친한 대학 선후배끼리 온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재환 오빠 소맥 타자 소맥!"



"오케오케 콜~ 우리 이름이 소맥 하나는 또 기가 막히게 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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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김재환 오빠와 함께 신나서 소맥까지 쭉쭉 들이켰다. 마시는 중에 김종현과 눈이 한 번 마주쳤지만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딱히 신경쓰이진 않았다. 정신없이 마시다 보니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나는 소주만 두 병 가까이 순삭해 버렸지만 주량에는 자신있는 편이라 얼굴이 조금 벌개질 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아니, 문제는 같이 마시던 사람들이었다. 나보다 훨씬 전부터 여기 있었을 이 사람들은 지금 술이 떡이 되어서는 골골대고 있는 중이었다. 재환 오빠도 어느새 주량을 훌쩍 넘겼고.. 금요일이라 그런가 다들 장난없게 마셨나보다. 딱 보니 다들 이미 제 몸 하나 못 가눌 기세였다. 아, 나 더 마시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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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름 씨."






쎄한 느낌에 돌아보니 저쪽에 앉아있던 김종현이 어느새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술은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은 것 같았다. 엥 뭐지.. 아까 여기 있던 사람 먼저 갔나? 지금 보니 몇 명은 이미 집에 갔다. 아직도 술 마시며 신나게 떠드는 사람들도 있었고. 네? 하고 대답하자 김종현이 말을 이었다.







"이제 가요."



"지금요?"



"네, 가자구요."



"그.. 직원들이랑 다같이 나가는 거 아니었...?"



"이 상태로 어떻게 다같이 가겠어요. 어차피 다들 마무리한대서 지금 결제하고 갈 건데"



"..."



"여기 직원들은 이미 다 뻗었네요. 이만 가죠."







정신 차려보니 날 재촉하던 김종현에 이끌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회식비를 카드로 쓱 긁은 김종현이 나를 자기 차 앞까지 데려다 주곤 제 손으로 문을 열었다. 타세요. 나는 익숙하게 김종현의 벤츠 조수석에 앉았다.







사실 김종현의 차가 익숙한 이유는.. 별거 없었다. 내가 조교 뛰며 일하느라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김종현은 나를 자기 차에 태워서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안 그래도 된다며 손사래까지 쳤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김종현을 이기는 법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조교 때문에 늦게까지 일한다고 요만큼의 양심은 있는 건가 싶어서 고맙게도 얻어타고 있다.



김종현은 압구정에 살고 나는 영등포에 살아서 데려다 주는 길이 멀다. 왜 굳이 나한테 조교 자리를 맡겨서 자기 집이랑은 반대 방향에 있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건지 모를 일이지만, 면허만 있는 뚜벅이인 나는 집이 멀어서 잘못하면 중간에 막차를 놓칠 수도 있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긴 하다. 







차에 타니 향긋한 디퓨저 향이 났다. 폭신한 의자에 털썩 기대앉는데, 착각인지 몰라도 조수석의 의자가 전보다 좀 더 뒤로 기울어진 것 같았다. 혹시 내가 차 탈 때마다 자서 일부러 더 기울여 놓은 건가? 잠깐 그렇게 생각했지만 김종현이 고작 나를 위해 그런 호의를 베풀 리는 만무했다. 술이 들어가니 별 쓸데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막 휘저어 놓는다.







운전석에 앉은 김종현이 시동을 걸 동안 나는 낑낑대며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 안전벨트까지 안 매질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게 아닌데 왠지 오늘따라 벨트가 뻑뻑해 보였다. 아 왜 안 나와.. 더 힘주어 잡아당기니까 갑자기 벨트가 쑥 나왔다. 나는 멍청하게도 놀래서 벨트를 놓쳐 버렸다.







김종현이 날 보고 있는 것 같아 괜히 쪽팔린 마음에 다시 안전벨트 끈을 당기려던 순간 김종현의 손이 내 손목을 탁 잡았다. 어느새 자기 안전벨트를 푸른 김종현이 나에게 벨트를 매주기 시작했다. 나는 멀뚱멀뚱 눈을 깜박였다. ..그니까 지금 김종현이 자기 손으로 직접 나한테 안전벨트를 매주고 있는 거....







순간, 끈을 당기는 김종현의 손부터 팔목까지 길게 뻗은 힘줄이 떡하니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걸 봐버렸다. 어어, 어.. 아냐 안 돼 이런거 보지말자. 나는 쓰읍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눈길을 돌리겠다고 돌렸는데, 하필이면 김종현과 시선이 딱 맞닿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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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마주치면서 역대급으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이거 완전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 아니냐. 안전벨트를 당기던 김종현의 손도 허공에서 멈추었다. 여전히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 상태에서 김종현 특유의 향기가 훅 끼쳐오는 것 같았다. 그니까 이건.. 너무 가까웠다.



결국 민망함을 견디지 못한 나는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진짜 기침이 난 건 아니고 뻘쭘해서 일부러 그런 거다. 어후 죄송해요 제가 요즘 감기 기운이.. 하며 답지 않은 변명까지 하니까 김종현도 작게 헛기침을 하며 딸깍, 하고 안전벨트를 채웠다.








참, 사람 사이가 좀 정이 있던지 해야 차에 같이 타도 안 어색하고 그렇지. 김종현과 나는 차를 타면 대체로 말이 없었다. 그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 나는 차에 타자마자 바로 눈을 붙이는 편이었다. 워낙 차만 타면 자는 체질이긴 하지만. 오늘도 딱히 예외는 아니었다. 술도 마셨겠다, 딱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차 안에서 나는 눈이 나른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별안간 핸드폰 진동이 웅웅거리며 울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덩그러니 놓인 내 핸드폰에 수신전화 화면이 떠 있었다.



윤엄마



김종현은 갑작스런 진동에 내 핸드폰을 힐끗 보더니 "어머님한테 전화 오셨나 본데요" 라고 말했다. 저장된 이름으로 봐선 엄마라고 착각할 만도 하지만 사실 엄마는 아니고 윤지성 오빠였다. 몇 년째 나의 친구이자 엄마나 다름없는 오빠, 그리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하숙집의 주인이다.



아. 엄마 아니에요 라며 술에 취한 목소리로 말한 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오"


"야 너 언ㅈ.. 술 마셨냐?"


"쪼끔 마셨지. 헤"


"헤는 뭔 헤야. 아니 너는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올 거면 야식은 왜 달라고 하냐. 미리 말도 안 해줘서 음식 다 식어가는 거 아깝거든. 우리끼리 먹는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굳이 성화를 내는 지성 오빠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배가 고픈 상태였나보다. 나는 술을 잔뜩 마시고 배가 불러서 회식 전에 비해 야식 생각은 딱히 나지 않았다.





"으음.. 메뉴가 뭔데"


"치킨."


"아! 남겨! 무조건 남겨!! 나 먹을거야 그거"





그렇지만 치킨은 예외였다. 냅다 소리지르는 나에 김종현이 흠칫했다. 나는 또 그 모습에 놀라 하하하.. 하고 멋쩍게 웃었다.





"알았어 알았어! 소리는. 너 술자리 오랜만인 것 같은데 오늘 뭔 날이야?"



"연구실 선생님 생일이셔서 간만에 회식."



"그래? 그럼 고기 먹고 왔겠네. 이거 우리가 다 먹을게 안녕~"



"아! 아 윤지성!"







지성 오빠는 마치 노렸다는 듯 틈새를 공략하고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참 이럴 때는 엄마가 아니라 영락없는 친오빠 아니, 남동생 같다. .. 근데 나 너무 소리 질렀나. 그제서야 김종현 눈치를 살살 보았지만 김종현은 운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싶어 다시 잠을 청할까 했는데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김종현이 입을 열었다.






"근데요"


"네, 네?"


"내 생일인거 기억하고 있었어요?"






김종현이 근데요, 하며 운을 뗐을 때 나는 나와 전화한 상대가 누구인지 그런 걸 물어볼 줄 알았다. 하지만 김종현의 질문 내용도 예상 밖이었다. 아니 그럼 아까 회식자리에서 온 직원들이 다 '김종현 선생님의 생일을 위하여~' 하며 건배를 짠 짠 해댔는데 기억이 안 날 리가. 벌써 내가 필름이 끊겼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물론이죠, 오늘 아침부터 쭉 핫이슈가 선생님 생일이었잖아요."



"그럼 왜 나한테 여지껏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어요."




..엥? 이건 또 무슨 말? 다른 직원들이 생일 축하하네 어쩌네 할 때 내가 혼자 조용히 짜져 있었던 건 맞지만, 설마 지금 생일 축하해달라고 반협박 하는건가. 아 하하...하.. 변명거리를 생각해내느라 괜히 엉성하게 웃으며 시간을 벌었지만 뭐라고 말해야할지 좋은 수가 없었다. 마음 같아선 우리 사이에 무슨 생일 축하예요, 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아내는 중이었다.




"생일-"



나는 애써 축하의 말을 꺼내면서 김종현의 눈치를 봤다. 역시나 운전에 집중한 듯 무표정이었다. 혹시 축하 안 해줘서 기분 상했나? 마지못해 축하하는 티를 내면 안 되겠지? 그래도 상사라고 김종현 앞에서 사회생활 하려는 내 자신이 조금 웃겼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갑자기 박수치며 노래를 부르는 나를 김종현은 읭,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불렀다가 '사랑하는' 부분에서 멈칫했다. 그러고는 이름 부르는 부분을 생략하고 바로 생일 축하합니다로 넘어가면서 노래를 어물쩡 끝냈다. 안 사랑하니까.


박수만큼은 크게 쳤다. 워~ 하고 환호를 지르는 것은 덤.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김종현은 피식 웃었다. 그걸 보고 나는 내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김종현은 우리 집 앞에 다다라 차를 세우기 전까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뭐야... 기껏 축하해줬더니 사람 성의 무시하냐. 갑자기 후회가 밀려들었다. 대답 없는 김종현이 낯선 건 아니었는데, 내가 이럴려고 노래까지 불렀나 자괴감이 들고 그랬다.







차가 멈추었다. 우리 집 앞인걸 확인하고 문을 열려는데 아직 차 문이 잠겨 있었다. 왜 안 열어주지? 하고 의문을 품던 찰나에 김종현이 갑자기, 







[워너원/뉴이스트/김종현/강다니엘] 1타 강사 어니부기와의 관계성 01 | 인스티즈


"다른 사람들한텐 별거 아닌 날까지 잘 챙겨주면서 왜 나한테는 아무 말 없나 했어요."



"네?"



"그 이유를 모른다기보단. 그냥,"



"..."



"난 성이름 씨만큼은 축하한다고 말해주길 바랬거든요. 원래 생일같은 거 내색하는 편이 아닌데.."



"아.."



"조금 서운할 뻔했어요. 오늘이 지나기 전에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 다, 다행이네요."



"문 열었어요. 이제 내려요"







방금 뭐가 지나갔지?


나는 눈만 꿈뻑거렸다. 김종현이 직접 차 문을 열어줘서 내린 다음 집으로 걸어가는 순간에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치킨을 잊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뻗어버린 순간에도 이상하게 그 말이 머리를 한대 때린 것처럼 멍하게 맴돌았다.


나에게 축하받고 싶었다니. 아니 내용은 그렇다 치고 말투가 평소랑은 딴판이었다. 나에게는 거의 들려준 적 없는 다정한 말투. 그래서 더 놀랐는지도 모른다. 김종현이 순간 텐션이 올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술에 취해 뭔가를 잘못 들었는지 몰라도.







별거 아닌 한마디 때문에, 그리고 그 별거 아닌 한마디를 다정하게 속삭이면서 귀끝이 빨개지던 김종현 때문에 나는 오늘 밤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리치핸썸 1타강사 부기..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v^

아직은 1화라 별 내용 없지만 앞으로 많아질 예정이에요 하핫

댓글 달아주시면...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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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8.29
우왓 조녀니가 1타강사라니.. ㅠㅅㅠ 수험생 벗어난지 얼마 안돼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글입니당 다음화 기대할게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오오 감사합니다! ^0^ 첫댓 독자님 ㅜㅜ
6년 전
독자1
아니 세상에 작가님 이런 소재는 대체 어떻게... 애들 역할 다 너무 찰떡이구요... 종현님 넘 스윗하구요 마지막... 언젠간 나올 다니엘도 기대됩니다ㅠㅠㅠ 잘읽고가요 작가님
6년 전
피나콜라다A
역할 잘 맞아서 다행이네요 하핫 다음화에 등장인물이 더 나옵니다!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요 0_<
6년 전
독자2
미니부기쌤이라니.. 그랬으면 맨날 출첵하고 와 공부 진짜 열심히.. 했을.. 네.. 쨋든 진짜 소재 좋아요ㅠㅠㅠ다음화도 기다릴께용!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두... (롬곡) 종혀니 같은 쌤 한명만 있어도 소원이 없겠어요ㅠㅠ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13.65
와 작가님 미쳤네요 대작입니다 꺄아아아ㅏ아 종현이 어쩜 저래도 긔엽져?ㅠㅠㅠㅠ아 진짜 보면서 계속 제가 다 떨리고 부기때문에ㅠㅠㅠㅠㅠ흐허허허헝 이걸 뭘 말로 표현이안되네요 진짜 다음화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랄까요?ㅠㅠㅠ정말 잘보고갑니다 다음화 빨리보고싶어요 작가님 사랑햐요ㅠㅠㅠㅠ♡ 아 혹시몰라서 암호닉 신청하고갑니다 [빵야]
6년 전
피나콜라다A
ㅎㅎㅎ 앗 보면서 계속 미소머금게 되는 그런 댓글..ㅎㅎㅎㅎ 대작이라뇨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뭐라고 암호닉까지ㅠㅠ 일단 받을게요 그리고 상황봐서 2,3화쯤에 암호닉 정식으로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희희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0^
6년 전
독자3
왘 샘 만약 부기 같은 1타 강사가 있었으면 전 이미 사탐 만점 찍었습니다,, 부기 밑에서 일하는 조교로 살아가두 넘 행복할 것 같아요...김종현 이렇게 설레기 있습니까 저 오늘 잠 다 잤어요..자까님 저 정말 다음화 기다리구 있을께요 신알신까지 완료했습니다? 만약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혀니]로 신청합니다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맞아요 저도 부기쌤과 수험생 라이프를 보냈으면 삶의 질도 높아지구 점수도 잘나왔을텐데 ㅜㅜ 종현이 설레나요..?! 전 막 적어놓고도 아 1도 안설레 망했다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이에요 하핫^0^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샘 호칭 넘 친근.. 러브시군요!
6년 전
독자10
맞아여 헤헤❤
6년 전
독자4
아진짜 대박,,, 명작 예상해요 작가님 ❤❤ 신알신 하고 갑니다 !!
6년 전
피나콜라다A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174.227
수험생 벗어난지 얼마되지않아 친근하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사탐과목으로 사회문화를 선택해서 그런가 괜히 뿌듯해지네영ㅎㅎ 암호닉 정식으로 신청받으시면 꼭 하도록 하겠습니당 다음화도 기대할게용ㅎㅎ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두 사회문화 했었어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하핫
6년 전
독자5
와하하하 작가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ㅠㅡㅜㅜㅠ 인강강사 쩨알이라니ㅠㅠㅠㅠㅠ 다음화 기다할게여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두 사랑해요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헐 ㅎ.ㅎ 신박해요! 인강강사라닛ㅋㅋㅋㅋ흐뭇ㅎ.ㅎ여주 시작인가요~!? 신알신하고 갑니닷
6년 전
피나콜라다A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7
와 너무 좋아요 소재도 내용도 ㅠㅠ 오늘 우울했는데 작가님 글 읽고 다시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ㅠㅠ 신알신 하고 갑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와 제가 우울한 기분을 낫게 해준건가요.. 이렇게 영광일 수가 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예~~~!!!! 넘나 재밌는 글을 발견한거같아요!!
신알신했습니당

종현이가 왜 저러는지 알것같은 부분~~~
다음편 기다릴게요!ㅎ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도 알것같은 부분~~~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와 진짜 대박이에요 분량도 엄청 많고 작가님 최고세요 너무 재밌게봤어요 몰입도 최고ㅠㅠ 보는 제가 다 설레요ㅜㅜㅜㅜㅜ
6년 전
피나콜라다A
이거 막 독자분들한텐 분량 어느정돈지도 뜨던데.. 길다고 뜨던가요? 어찌됐든 다행이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ㅠㅠ:)
6년 전
비회원136.148
1타강사 김종현이라니............이과긴 하지만 프리패스 끊어보겠습니다 선생님!!!!현강도 끊으러 갈게요!!!!!싸라웨요!!!!!!!!
6년 전
피나콜라다A
엌ㅋㅋㅋㅋ 이과 사탐 선택하시면 안되는데..!! 종현쌤 조만간 과탐강좌도 열어야겠네요 ^_^
6년 전
독자11
이런 대작을 지금 봤다니요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암호닉 신청 해도 될련지... 된다면 [방귀대왕뿡뿡이]로 신청 할게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대작....과찬이십니다 ㅠㅠ 정말 감사해요 암호닉은 나중에 정식으로 받으려고 하는데 일단 보류해두고 있겠습니다!
6년 전
독자12
헐 소재가 너무 신선하고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신알신 누르고 감니당❤️ 다음화도 기대할께용
6년 전
피나콜라다A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3
으앗.. 최고에요 자까님.. 종현이 너어어~~? 뒤늦게 이렇게 심쿵시키고~~ 너어어~~? 어째 종현이가 표현이 조금 서툴꺼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마지막에 한방! 타악 남겨주니 역시 1타강사 김종현 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까님 너무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스토리뿐만 아니라 자까님이 풀어내시는 그 한글자 한글자 이야기가 너무 좋아요 ? 갑작스러운 고백이지만! 앞으로 자주볼수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자까님을!
6년 전
피나콜라다A
으아아 좋아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8ㅁ8 저두 독자님 자주 보고싶어요 ? 헷 다음에도 와주세여,,
6년 전
독자14
잠시만요 잠시만요........대학입시판을 떠난지가 어언 3년째 접어들어가고있는 제게 작까님이 이런 글을 쪄주시면 저는 8ㅅ8 다시 입시에 도전해야하는건가요......(북쌤 오겡끼데쓰까아☆☆☆)
이런 글 너무 좋아요 8ㅅ8 부디 작까님이 아무 탈없이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연재해주시길 바라는 독자 1인입니다......☆ 그리고 혹시 암호닉은 안 받으니나요ㅠㅡㅠ 받으신다면 당장 하고싶숩니다ㅠ

6년 전
피나콜라다A
저도 지금 다시 존재도 하지않는 에듀101 들어가서 부기쌤 올프리패스 끊고싶네요ㅠㅠㅠ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독자님이 아무 탈없이 건강하셔서 읽어주시길 바라는 작가입니다..^_^ 암호닉은 나중에 정식으로 신청받으려구요!
6년 전
독자15
아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ㅠㅠ제 인생작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ㅠㅠㅠ오늘 정말 잘 읽었습니다!!!!
6년 전
피나콜라다A
감사합니다!! 허걱 인생작.. 영광입니다 ㅠㅡㅠ
6년 전
독자16
1타 강사 부기쌔앰ㅠㅡㅠ 부기쌤 귀 빨개졌대요~빨개졌대요~~제 사탐쌤도 종현이였다면.....(탄식)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17
워후 이런 소재 처음 봐요 재밌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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