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만족
04
평소라면 밤새 작업했다며 칭얼거리며 피곤하다고 공연장에 조금이라도 일찍오면 대기살에서 쪽잠을자던 지호가
잠도자지않고 초조한듯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 결국 형들에게 혼나고말았다
"야 좀 가만히있어 너땜에 아는 가사도 꺼먹겠다"
풀이죽은 지호가 처음에 가만히 앉아있다 싶더니 3분체 지나지않아 뒤척이다 결국 욕을한바가지로 먹고 쫒겨났다
"야 너나가 꺼져 미친놈아 아오씨 이새끼오늘 왜이러냐?쫒아내"
겉옷도 주지않고 쫒아낸 형들때문에 클럽앞에서 사시나무처럼 부들부들 떨며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가 멀리서 오고있는 여자를 보고 몸이 굳었다
말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호를보지 못했는지 들어가려는 여자의앞을 무작정 막았다
"안녕하세요"
여자의 당황스러움이 보였지만 개의치않았다
오늘하루종일 여자의생각뿐이였다 안절부절못한것도 여자때문이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여자가 마음에 들었다
말을 이어가야 했다
"오늘도 제공연 보러오신거에요?근데 어떡하죠?저 지금이꼴로 쫒겨났는데"
지호를보자 검은 맨투맨에 청바지가 전부였다
그러나 역시 여자는 입을열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돌아오지않는반응에 추위에 빨간코가 더욱 빨개졌다
심술이난 지호가 여자를돌려세워 몸을바짝붙인체 여자가 왔던길로 걸었다
"오늘은 제무대 없으니까 그냥 가실꺼죠?"
잘가요 하며 인사를하고 다시 클럽앞으로가는 지호를보더니 여자가뛰어 지호에게로 갔다
핸드폰을 보고있던 지호는여자를 보지못했는지 빠르게 자판을 치고있었다
여자는 지호가 자신을 보지않자 지호의 검은색 맨투맨 옷끝자락을 잡아당겼다
지호가 슬쩍여자를 보더니 그럴줄알았다는듯이웃었다
"왜요?무슨할ㅁ..."
여자가 우물쭈물 거리다 자신의 목도리를 까치발을들어 지호에게걸어주자 놀란지호가 말을삼켰다
여자가 꾸벅 허리를 굽혀 인사를하고 가려하자 지호가 여자의 팔목을 잡아 자신의핸드폰을 보여주었다
"같이들어갈까요?"
지호는 여전히 여자의 손목을 잡은채 클럽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있는 숙녀분 괴롭히지말고 10초안에 들어와 갈아 엎기전에'
뜨헉ㅜㅜㅜㅜ드디어 만났군요...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