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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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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켄엔] 옆집 동생 01 | 인스티즈
























"학여니 오빠 -!"





나른한 토요일 오전, 앙증맞게 묶은 양갈래 머리에 검은 색 리본 머리띠, 그에 어울리는 검은 바탕에 하얀 토트 무늬 원피스를 입은 한 귀여운 어린이가 학연의 방 문을 제 조그만 손으로 톡톡 두들기곤 조심스럽게 방 문을 열었다. 침대 헤드에 기대 음악을 듣고 있던 학연이 제 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그마한 인영의 이쁘게 제 눈을 접었다.






"어이구, 우리 재은이! 오빠 보고싶어서 왔어요?"






누워있던 제 몸을 일으킨 학연이 자신에게로 뛰어 와 와락, 안기는 재은을 꼭 제 품에 껴안았다. 평소에도 크고 동글동글한 눈과 분홍빛 입술, 오동통한 볼 살과 낯 가리지 않고 곰살 맞은 성격 덕에 주위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재은이였는데, 그런 재은이가 한껏 멋을 부린 오늘은 정말 웬만한 아역 배우 뺨 칠 만큼 깜찍하고,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으아~주 그냥! 혼자 속으로 곱씹은 학연이 두 눈의 하트를 콕콕콕콕 박아 넣고선 재은이의 하얗고 보드라운 볼에 쪽쪽 입을 맞추었다. 아이구, 이쁜 내새끼!







"아니요! 오늘 재은이 셋째 오빠 보러가지요!"




"아, 그럼 오늘 공항 가는 거에요 재은이?"






응! 재환이 오빠 마중 갈거에요! 베시시 웃는 재은을 바라본 학연이의 마음이 사르르 녹기 시작했다. 아, 진짜 재은이 같은 딸 낳고싶다..









*







3년 전, 그러니까 학연이 중학교에서 쓸쓸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을 시절에. 평소와 같이 느긋하게 집을 나서던 학연의 눈의 포착된 것은 다름 아닌 옆 집의 이사 현장이었다. 부지런히 집을 옮기는 잘생긴 청년 하나와 기회를 봐 가며 틈틈히 농땡이를 부리는 제 또래로 보이는 개구장이 소년 하나. 그리고 그 소년의 뒤를 졸졸 쫓아 다니는 아주 작은 귀여운 꼬마 하나. 그것이 옆집 삼남매와 학연의 첫 만남이었다.





학연을 볼 때마다 베시시 웃으며 제 작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재은이와 친해지는건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학연에게는 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재은이와 친하게 지내기 시작하고, 형제들과 아줌마 아저씨에게 애교와 아부를 부려가며 친해진 결과, 뻔질나게 재은의 집을 드나들게 된 학연은 얼마안가 완벽히 재은이네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다. 재은의 엄마에게는 으레 제 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애교를 부렸고, 아빠에게는 스포츠의 대해 깊은 토론을 하며 어깨를 주물러 드리곤 했다. 첫째 사회인 재승에게는 용돈을 달라며 굽신굽신 아부를 떨기도 하였고, 둘째 저보다 한 살 많은 게으른 재현에게는 이것 저것을 들먹이며 잔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그때마다 재현에게 한 번씩 얻어터지긴 했지만. 그만큼 재은이네 가족과 서스럼이 없어진 학연이 모르던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바로 14살 때부터 미국으로 유학을 가 미국 이모네 집에 살던 재환이었다. 학연이 재환을 알게된건 시간이 조금 많이 흐른 뒤. 학연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평소와 같이 학연은 학교가 끝난 뒤,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시는 아무도 없는 제 집 대신, 귀여운 재은이가 있는 제 옆집으로 향했다. 재은아, 오빠 왔어! 자연스럽게 신발장에 숨겨져 있는 집 열쇠를 꺼내 재은이네 집 문을 따고 들어간 학연이 평소 재은이가 자주 놀곤 하는 거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재은아, 뭐하고 놀고있.. 어?"





당당하게 거실로 걸어간 학연이 당황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거실에는 잠시 짧은 봄 방학을 맞아 방금 막 한국으로 돌아온 이 집의 셋째 아들 재환이 있었다. 학연의 존재를 모르던 재환과 재환의 존재를 모르던 학연의 아주 어색한 첫 만남이었다.






*









재은이를 들어 안아 올린 학연이 재은이와 장난을 치며 제 집 밖으로 걸어나왔다. 학연의 집 앞에는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 문을 열고 앉아 있던 재승에게 재은이를 건넨 학연이 저와 떨어지자 울상을 짓는 재은이의 볼을 어루어 만졌다. 어이구, 우리 재은이.






"학연아, 너도 재환이 마중 나가러 같이 갈래?"






조수석에 앉아 학연을 보던 아줌마가 사람 좋게 웃으며 학연에게 물었다. 야, 너도 같이 가. 이에 질세라 개구지게 웃으며 재현도 학연을 놀리듯 말을 꺼냈다. 학연이 당황한듯 몸을 굳혔고, 아저씨와 재승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학연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아줌마 말의 속 뜻을 알아챈 학연이 울상을 지으며 조수석을 바라보았다.






"아씨, 저 지금 놀리시는거죠! 형 웃지마! 아저씨도! 웃지 마세요!"





발끈하며 화를 내는 학연을 바라보며 아랑곳 하지 않고 크게 웃는 재은을 제외한 가족을 본 학연이 도망가듯 재빨리 차 문을 쾅! 닫고 제 집으로 후다닥 들어갔다. 아이고, 귀엽다 귀여워. 학연의 행동을 보고 또 다시 크게 웃음을 터트린 제 가족들을 못마땅 하다는 듯이 보고 있던 재은이가 차가 출발하고 나서야 소리를 빽! 질렀다.





"학연이 오빠 괴롭히지 마!"











헣ㅎㅎ.... 나 괜히 내용 바꿨나봐요.. 재미가 없는 것 같아ㅠㅠㅠ 어떡하져ㅠㅠㅠㅠㅠ미안해여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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