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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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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 막혀온다. 남들에겐 가장 편안하고 버팀목같은 공간이 왜 내게 있어서는 버티기 힘든 괴로운 공간이 됐을까? 지끈지끈 몰려오는 두통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걱정하고 있을 학연이 생각에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드렸다.

"후.....아버지. 저 택운입니다."

"들어와라."

고개를 들어 가장 먼저 본 아버지의 표정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전혀 알 수없는 무표정이였다. 학연이가 내게 항상 "택운아. 나는 니가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 "라고 했던 그 표정.

"회사일은 어떠냐?"

"괜찮습니다. 오늘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 아버지."

"녀석.....딱딱하기는.....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마. 결혼해라. 내가 봐둔 아가씨랑."

가끔 결혼은 언제 할꺼냐고 어머니께서 재촉하시기는 했지만 아버지께서 말씀하실줄을 몰랐다.

"못합니다. 저는....."

단호하게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아버지의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래. 학연이.맞지?"

아버지가 알고 계실리가 없었다. 단 한번도 말한적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아신겁니까? 뒷조사라도 하신겁니까?학연이를 건드시면 아무리 아버지라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올라 주먹을 쥐고 이를 악물며 말을 내뱉었다. 이런 나의 모습에 아버지는 흥미롭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셨다.

"그 학연이라는 애가 너에게는 꽤나 소중한 모양이구나? 그럼 이 아비와 협상을 하는거 어떠냐?"

안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학연이가 상처 받을테니까.

"전 사랑을 두고 협상따위 안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는 이따위 것때문에 저를 부르지 말아 주십시오."

등을 돌려 방밖으로 나가려는데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귀에 꽂혔다.

"장래가 유망했던 무용수라고 하던데....."

망할 영감탱이.....

"발목부상으로 그만 뒀다지?"

".......원하시는게 뭡니까?"

"결혼해라. 그리고 회사를 물려받아라. 대신 그 아이가 무용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마. 부상으로 무용수를 할 수는 없다해도 무용선생님이라도....."

"운아.....운아.....나 이제 어떡하지? 흡흑.....할 수 만 있다면 이 발목을 잘라버리고 싶어.....더이상 무용을 할 수 없다면 다 필요없어......"

무대위의 학연이는 한마리 백조였다. 사뿐히 몸을 날려 턴을 하는 학연이의 모습에 사람들은 세기의 무용수가 탄생할것이라며 환호했다. 그러나 날개가 꺾여버린 백조를 그들은 더이상 사랑하지 않았고 꺾인 날개로 온몸을 감싸안으며 백조는 죽어갔다.

세월이 흘러갔지만 상처는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가끔 옛 생각에 턴을 해보려고 했지만 다친 발목이 학연을 부여잡고 놓지 않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던 내게 학연이의 무용이란 아픈 손가락이였다.

선택권따위는 내게 없었다.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아버지의 협상을 거절한다면 학연이가 상처받을 게 뻔했다. 나는 겁쟁이였다.

"......알겠습니다.대신 저도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흰색 턱시도를 입게 해주십시오"

"똑똑하구나. 약속은 지킬테니 걱정말거라. 시간있으면 보고 가거라. 그 아가씨....."

"됐습니다."

방밖으로 나오자마자 벽에 기대 주저앉고 말았다. 학연이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봐야겠다 라는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 했고 어떻게 집에 도착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이 순간 차학연의 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뿐......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학연의 얼굴에 눈물이 터질것 같았다. 애써 참으며 학연이를 끌어안자 걱정스런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운아.....무슨 일이야?.....너 울어?"

결국 흘러나온 뜨거운 눈물은 학연이의 셔츠를 적셔나갔다. 마치 다가올 이별의 두려움이 내 마음속에너 퍼져나가듯이.....

대답없는 나의 모습에 말없이 내 등을 토닥이는 학연이에게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학연아. 차학연아. 사랑해. 사랑한다. 사랑하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끝없이 되뇌이며 나는 시간이 멈춰버리기를. 그래서 우리가 영원히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을 멈추고자 잡고 있었던 시곗바늘은 계속해서 달려나갔고 내 소망은 그 반동에 튕겨나가버렸다.

ㅠㅠㅠ내글에서 사라져서 다시 올려요ㅠㅠㅠㅠㅠㅠ

정모카님♥-번외 써왔어요ㅎㅎ

보고 싶은커플링있으시다면 댓글에 써주세요ㅜㅜ

모자라지만 열심히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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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모카)택운아ㅠㅠㅠㅜㅜㅠㅡ그런 사정이 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ㅜ
10년 전
컨트롤러
정모카♥)ㅠㅠ택운이는 나쁜놈이 아니였어요ㅜㅜ
10년 전
독자2
으어유ㅠㅠㅠㅠㅠ...이러면 둘 다 너무 불쌍하자나...ㅠㅠㅠ
쨍이 너 글 진짜 잘 쓴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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