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님들ㅎㅎㅎ지난번에 남겨주셨던 댓글들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전정국 그 놈과 저의 관계에 관해 굉장히 의문이 많으신것 같더라구여...사귀는 사이 맞습니다..
암튼 이해를 돕기 위해 전정국과 제 이야기의 시작점부터 천천히 말씀드리려 해여.아무래도 조언을 얻으려면 그게 좋겠져??
지루해도 쬐끔만 참아주세용♥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것 같아요
W.하와이꼬질이
일단 전정국은 제 인생의 첫기억부터 존재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붕어같은 기억력을 가졌기에,어렵사리 짜낸 인생 최초의 기억이 6살이라는 점 양해부탁드려여.
전정국과 저는 같은날 태어난데다가,어무니끼리는 절친,심지어 집까지 옆집이라는 인소st 운명적인 관계인듯 보이지만,퀸카였던 저는 코흘리개 본투비 상찌질이 전정국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겁니다.
어어,거기 돌 내려놓으세요.
쨌든 6살의 전정국을 떠올려보자면,덩치도 작고,피부도 허여멀건해서 유치원 일찌니들한테 맨날 괴롭힘 당했던 것 밖에 생각이 안나요.
그래도 새끼사자도 사자라고,지랄맞은 성격의 싹이였는지 눈물을 매달고도 항상 일진이들을 죽어라 노려보는 허세충만한 겁쟁이였죠.
일진이 저냐고여???아니거든요.저는 심성이 원체 고와서 동정하는 쪽에 가까웠져.그럴걸요..?
아무튼 전정국과 처음 말을 텄던 사건은 평화로운 개나리반 낮잠시간에 발생했습니다.그날따라 일지니들이 잠이 안왔던지 얌전히 누워있던 전정국을 심하다 싶을정도로 괴롭혔던게 기억납니다.전정국 옆에 누워있던 저는 그 새ㄲ ㅣ..아니 그 꼬마녀석들이 시끄러워 덩달아 굉장히 예민해져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전정국과 옆집친구지만 함께 놀아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요.그건 오질나게 낮가리는 전정국 성격탓+마초스타일을 좋아하는 저 성탄소의 콜라보가 이뤄낸 결과였지요.
아무튼 사건은 초록 브릿지를 한 메뚜기같은 넘이 전정국 목에 걸려있던 팬던트를 뺏으면서 시작됐습니다.그러자 그렇게 찌질하던 전정국이 큰소리로 울며 그 아이를 덮쳤어요.
결과는?당연히 전정국 참패.
근데 그 날은 이상하게 잠을 못잤던 탓인지,아니면 정의감이 들끓어 올랐던건지 이 퀸카님이 벌떡 일어나 일지니들을 뭉게버렸답니다.
제가 어릴때 조금 컸었거든요ㅎㅎ조금요
물론 펜던트도 뺏어서 전정국 손에 쥐어줬죠.나중에 들어보니 그때 그 팬던트는 아버지사진이 있던 팬던트라 그러더군요.아,어쨌든 그니까 전정국이 뭐래는지 아세요??
반했냐구요??아니요.보디가드가 됐냐구여?아니요.
"전쩡꾹,자!!"
"....멧돼지..."
하하,귀엽기도 하지.
아,그래서 친구 됐냐고요?아녀.전정국은 살려주는 댓가로 제 꼬봉이 됐어요.제 건장한 덩치로 열심히 부려먹었던게 기억나네여.
하지만 화내지 마세요,그게 한 초등학교 3학년때쯤이였나..?제가 전정국 꼬봉이 됐거든요.
무슨일이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대판 싸웠던것만 기억나요.근데,맨날 지던 그 새끼가..
저를 뒤집고 이겼다 이거죠.제 인생 3대 수치중 하나입니다.그날 이후로 저는 전정국의 충실한 부하가 되었고,전정국은 복수라도 하듯 저를 아주 괴롭혀댔습니다.
"성탄소 내 숙제도 해줘"
"ㅇㅇ.."
"성탄소 너 진짜 돼지막창삼겹살이다"
"(울컥)...ㅇㅇ"
그렇게 셔틀로 초등학교 생활을 지내며 6학년 끝자락까지 왔습니다.저 성탄소는 성숙한편이라 6학년때 이미 질풍노도의 시기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정국 그 눈치없는 새끼가 이런 새침한 성탄소를 건드린거죠.
그날은 왠일로 전정국이 마치고 햄버거집으로 오래서 설레는 마음을 가득 품고있었어여.물론 햄버거요.
그리하여 조심스레 햄버거집 문을 여니 친구 넷과 햄버거를 쳐먹던 전정국이 보였습니다.
"어!!!성탄소!!!"
(활짝)
"어어 여기 돈 좀 내주면 안돼??"
"나 돈 없는데.."
"아 햄버거 다 먹었는데"
(몹시 상처)
그날 이후로 저는 햄버거집을 박차고 나와 전정국을 쌩깠다 이거죠.먹을것때문 아니냐고요?기분탓이에요.
그렇게 멀어진채로 졸업을 하고,저는 남녀공학,전정국은 남중을 갔어요.어무니들끼리는 맨날 두 집 사이를 오갔지만 저희 둘 사이의 교류는 전혀 없었습니다.
둘 다 사춘기가 와서인지 빌라에서 마주쳐도 인사조차 안했어요.예전 기억 전부 까먹고 그저 옆집 동갑내기 정도가 됐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반휘혈같은 중학교 생활이 전부 지나고 나서
제 키가 162에 그만 멈추고,전정국이 170을 갓 넘겼을 즈음에 저희는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음,그때부턴 어떻게 다시 친해졌는지 기억은 잘 안나요.
"야"
"...???"
"멧돼지"
"뭐 이 새끼야?"
그저 전정국이 먼저 말을 걸었고,장난 치다보니,같이 등하교 하다보니,어느새 웬수같은 단짝이 돼어있었어요.
덧붙이자면 제 고등학교 생활은 정말 평범했습니다.
저희학교 존잘 전교1등을 짝사랑해 보기도 해봤구여.(알고보니 정상이 아닌 친구였습니다)
고백도 받아본적 있었습니다.
또
"내 빵에 손대지 말랬지 이새끼들아!!!!"
"어어..나 아냐..!!!!"
"닥쳐!!전정국 잡아오면 형량을 줄여준다"
친구들과 귀엽게 투탁거리기도 하며 지냈죠.
물론 돈많이 벌어서 전 세계 맛집을 돌겠다는 목표를 위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의외죠?
근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전정국이 없었던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제가 추억할수 있는,또 현재 머물러 있는 지금.모두 전정국과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대체 연애는 언제 시작했냐구요?아이고,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이리 조급해 하시면 어째요.
어어,근데 아빠가 집에 오셨나봐요.어떡하죠,저 더 이상 못쓸것 같은데.최대한 빨리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다음글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ㅎㅎㅎ전정국 새퀴의 수상한행동의 전말을 파헤칠때까지 화이팅!!!그럼 오늘도 제 이야기 들어준 행님들 증말 사랑한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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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하와이꼬질이입니다.저번 프롤로그때 예상치 못한 호응에 저 엄청 감동먹었다구요!!저한텐 그게 얼마나 엄청난건지 모르실겁니다
쨌든 빨리 돌아온다고 돌아왔는데,아직 분량은 역부족인것같네요.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ㅠ최대한 탄탄하고 완성도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던 탓에 오늘이 조금
지루하진 않았을까 걱정도 됍니다.그래도 기다려주시고,또 답글 달아준 독자님들 덕분에 열심히 쓸 수 있었습니다ㅎㅎㅎㅎ정말 사랑하는거 알죠??
즐거운 주말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