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큐티섹시프리티 성탄소가 왔으여!!야유 그만하세요,이제 적응될때도 되지 않았나여?
지난번에 살짝 진지열매를 먹은 탓에 당황한 행님들이 많으신것 같은데..저 돌아왔다구요!!
전정국 놈을 파헤쳐야죠!!어,저기 전정국이 걸어오는게 보이네요.
오늘은,
제가 아는 전정국으로 돌아왔을까요?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것 같아요
W.하와이꼬질이
"..........."
"..........."
"옆에 달고 온 것은 무엇이니?"
"???탄소 니가 나 델꾸오라 그랬다며..?"
"뭔 개소리야"
저 지금 조금 어이없어도 되는 부분이져?
오늘이야말로 전정국의 행동 실태를 파악하고,이 미모로 전정국을 옴싹달싹 못하게 하기 위해 엄청난 계획(?)을 세웠는데..!!
제 따스한 시선을 느꼈는지 전정국 시부럴 놈은 제 눈도 안 마주치네요.
"힉!!근데 성탄소 너 옷이 왜그래?"
"옷이 왜그러냐니"
"치..치마를 입었잖아..!!"
"야!!!난 치마 좀 입으면 안돼냐!!!!!"
릴렉스 할수가 없는 상황이라 이겁니다.굳이 안그래도 빡쳐있는 성탄소를 전정국 옆에 딱 붙어있는 저 박지민이 부채질 한다 이겁니다.
ㄱㅅㄲ...내 인생에 도움이 1도 안돼는 새끼...망개떡같은 새끼....
하지만 나 성탄소는 이성적이지.애써 공들인 화장이 쪼개지지 않도록 인상을 다시 편 후 전정국을 유혹해봅니다.
"전정국.나 이쁘지?(새침)"
"........"
".......개새꺄"
아무래도 오늘도 여전한가 봅니다^^저 잠시 혈압 좀 재고 올게요!!
"탄소야 근데 우리 어디가?"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너네 둘이 데이트 나온건데"
".....?"
눈치고자인 박지민은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나 봅니다.그냥 꺼지면 될텐데...왜 그걸 모르지...?
아무튼 오늘은 파토난것 같습니다.살쪄서 힘들게 원피스 안에 구겨넣은 제 몸뚱아리가 불쌍하네여.
말이 없어진 전정국과 저 성탄소 가운데서 어쩔줄 몰라하던 지민이는 이윽고 본인이 주도권을 잡고 술집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술집에 들어와서도 전정국 새끼는 여전히 말이 없네여.평소 꿀떡꿀떡 잘도 마시는 소주도 한잔조차 찔끔거리고 있는걸 보아하니 저는 점점 더 걱정되기 시작해요.
도대체가 무슨 일 일까요?어색해죽겠네.급식체 남발하는 전정국이 저리되니 분위기가 띄어질 기미라곤 안보여요.
아,술이 들어가면 사람은 입이 가벼워지죠!
"야야 마셔마셔 오늘 내가 쏠테니까 다 마셔"
"오예!근데 성탄소 넌 마시지마.술주정 개같으니깐"
"븍즈믄 득츠르.."
저는 반응이 가장 빠르게 오는 방법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그건 바로 제가 미친듯이 술을 마시는 거죠!
아니나 다를까 빠르게 잔을 비우는 저의 손을 전정국이 제지하는군요.
"왜!!오늘은 마시고 죽는거야!!"
"...술도 잘 못마시는게 죽긴 뭘 죽어"
"허 참,그럼 대신 마셔주던가~"
전정국은 제 손아귀에 있다 이겁니다.
얕게 한숨을 쉬던 정국이는 이윽고 제 잔을 빼앗아 천천히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좋아,계획대로 되고 있어!!
탄력받은 저 성탄소는 지민이 잔까지 뺏어 전정국에게 술을 들이붙기 시작했습니다.
"아,야 새로 시키던지.왜 내껄..!!"
"넌 개같으니깐 그만 마셔"
"........."
황당해하는 지민이를 버려두고 정국이에게 4번째 잔을 건내려는 찰나.
"우욱!!"
"....?"
헛구역질을 하던 전정국이 다급히 화장실로 향하네요.이게 뭘까요?한번 삼킨건 절대 입밖으로 내지 않는 전정국이기 때문에 저는 저런 모습을 처음 봅니다.
전정국이 어디 아프기라도 한걸까요?
놀란 지민이가 다급히 화장실로 따라가고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기를 얼마나 지났을까,정국이가 다시 자리로 돌아옵니다.
"야...."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게 아니잖아.."
"그래서 그런데 나 먼저 집에 갈게"
"나도!!나도 갈거야.너 가면 나 혼자 가?"
도망칠것 같은 정국이의 소매를 잡으며 이렇게라도 따라가려 애써봤죠.
낯선 전정국 표정,행동,그리고 오늘 보여준 불안한 모습에 마음 한 구석에는 다시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래.가자"
"..........."
괜찮다는 박지민에게 몇번이나 사과를 하고 전정국과 집으로 향하는 길.
여전히 아무말 없는 전정국의 반걸음 뒤에서 걷다 조심스레 손을 잡고선 말을 건네봤어요.
"야.전정국 새꺄"
"........"
"너 무슨 일 있구나?이 누나한테 말해봐"
"........"
"속이 안 좋으면 말하지 그랬어..나랑 병원가면 될텐데.병원 갈래??"
"탄소야."
"응!!"
"나 그냥 속 안좋은거야.걱정 안해도 돼"
"어..그래"
걱정을 하지 말라니.
지금 니 모습을 알기나 하고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불안한 마음에 전정국 손을 터져라 세게 쥐어보지만,전정국은 제 손을 잡고 있지 않았습니다.
짧은 대화 뒤로 흐르는 침묵 속에서 아파트까지 도착했고,저희는 각자 집 앞에서 인사를 나눴어요.
"들어가"
"너 먼저 들어가!"
"...그래"
어색히 손을 흔들며 전정국이 치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무심코 쳐다보는데.
"어?너 비밀번호 바꿨어?"
".....응"
"...........왜?"
고등학교 이후로 제집처럼 서로 집을 드나들었는데다가,비밀번호를 바꾸면 꼭 서로에게 말을 해줬는데.그랬는데.
"왜라니.비밀번호 바꾸는데 이유가 어딨어"
"왜 나한테 말 안했어?깜빡했구나!!지금이라도 빨리 불어ㅋㅋㅋ"
"......"
"나 좀 섭섭해질뻔 했다 이 새꺄.눌러보고 틀렸으면 완전 무안할뻔했네"
"우리도 이제 사생활이란게 있어야지"
"...어..?아..."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지금 정국이가 하는 말을 몽땅 틀린 말입니다.
"탄소 너도 이제 비밀번호 바꿔.아무나 막 그렇게 가르쳐주면 위험하잖아."
"....야 너 뭔소리야,아는 사람이 너랑 아빠밖에 없는데,니가 아무나야??말을 왜 그렇게 해??"
".....내가 뭘"
"너 요새 진짜 왜그래??내가 뭐 잘못했어??무슨일이 있음 말을 좀 해봐.나 답답해 죽을것 같아 진짜!!!왜 요새 내 연락 안받는데,왜 우리집도 안와?우리 요새 일주일에 두번도 겨우 만나는거 알아??"
조금 금 간 마음틈새로 물줄기 하나가 겉잡을 수 없는 홍수가 돼어 입 밖으로 터져나옵니다.
"......."
"내가 널 잘 아는데,너 무슨 일 있는거잖아!그런거잖아.안그러고서야 니가 이렇게 날 갑자기 피할 이유가 없잖아!!"
"....그만하고 내일 얘기하자"
"전정국!!!!"
전정국이 절 바라보네요.아..이렇게 화낼 마음 없었는데.나는 단지,그냥,왜그러냐고,무슨일이 있었냐고..그냥 얘기하면 다 해결될줄 알았는데..이게 뭐야 진짜..
전정국 눈빛의 뜻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저건 질린다는 걸까요,아님 억울하다는 눈일까요.
이 상황에 슬퍼보인다고 느끼는건 제 착각이겠지요.
"....탄소야,내가 미안해.그러니까 내일 이야기하자"
".........."
더 이상 전정국 눈을 바라볼 자신이 없네요.
저는 전정국의 그 말을 끝으로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오늘 역시 아무것도 해결된게 없는것 같네요.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멀었나봐요.나름 전정국을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저는 여전히 전정국을 한참 모르는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전정국 행동에 대하여 분석하지 않으셔두 좋아요.그냥,위로해주세요.
왜냐하면..
저도 너무 잘 알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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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나빴엉!!!
꺄 왜 자꾸 진지열매를 먹게 되는건지..프롤로그가 의도치않게 사기가 되어버렸네여ㅎㅎㅎㅎ
제가 이렇게 막 올리는건 주말이여서 시간이 남아돌아 그래여ㅎㅎㅎ생각없이 올리는건 아니랍니다!!
쨌든 이런 비루한 글 계속 보러와주시는 이쁜 독자님들 너무 감사드리구,항상 노력하는 꼬질이 될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