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죽지않고 다시 돌아온 성탄소입니다!!
지난번 이야기들은 다들 잘 보셨나요?ㅎㅎㅎ대충 예상이가져?저랑 전정국은 부랄친구라면 부랄친구입니다.
오늘 이어서 해드릴 과거 이야기는 전정국과 저 성탄소가 어떻게 연애를 시작했는지 대해서입니다><
다들 많이 기다렸나요??그렇다믄 소리질러~~~~
(조용)
네 시작하겠습니다.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것 같아요
w.하와이꼬질이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않은게 있는 것 같은데,저는 재수를 했었답니다.그것도 2번이나><
엄청난 명문대 욕심이 있어서라기보단 다 사정이 있었다 이겁니다.
저 성탄소는 엄청난 우등생은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목표가 있었던 학생이였고,수능준비도 똥꼬 빠져라 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수능 당일 답안지를 밀려쓰는 바람에 시원하게 망쳐버렸고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아 재수를 택한 케이스입니다.
수능치고 정말 많이 울었던게 기억나네요ㅎㅎㅎ추억이네ㅎㅎㅎㅎ저 지금 우는거 아니에요ㅎㅎㅎㅎ
"커흡ㅠㅠㅠㅠㅠ내가 재수라니..내가 재수라니..!!!ㅠㅠㅠㅠㅠ"
"야,그만 좀 울어라.3시간째야"
"ㅠㅠㅠㅠㅠ너같음ㅠㅠㅠㅠㅠ안ㅠㅠㅠㅠ울겠냐ㅠㅠㅠㅠㅠ이 매정한ㅠㅠㅠㅠ새끼ㅠㅠㅠㅠ"
".....그러면 나한테 좀 기대서 울어."
"ㅠㅠ어어엉ㅠㅠㅠㅠ뭐라는거야ㅠㅠㅠㅠ징그러운ㅠㅠㅠ새끼ㅠㅠㅠㅠ저리가ㅠㅠㅠㅠㅠ"
그러면서 저는 징그러운 전정국 품에 안겨 1시간가량을 더 울었고,뭔가 할말이 있었던 것 같은 전정국은 그날 저를 꽤 따뜻하게 달래줬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다 샤방샤방한 대학생활로 뛰어들때,저는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재수생활에 임하기 시작했습니다.와,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오줌 쌀 것 같슴다.
지옥같은 재수생의 삶에 한가지 빛이 있었다면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던 전정국이 사주는 야식이였습니다.그런데 그것도 잠시,전정국은 한학기가 끝나자마자
입대해버렸고,저는 그저 다가오는 수능만을 바라보며 힘차게 달렸습니다.
그런데 9월달쯤이였을까요.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솔직히 그때 기억은 너무 흐릿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거든요.수능장에도 나가지않고 그저 하루하루 집에만 박혀 살았던 걸로 기억해요.갑자기 우울한 이야기죠?ㅎㅎ
아무튼 그렇게 살다가보니 12월이 되고,휴가 나온다는 전정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돼지야"
"....어,왜?"
"나 휴가 나간다"
"아 그르냐.미안한데 나 마중은 못갈것 같은데"
"내가 성탄소한테 뭘 바라냐.나중에 보자"
그렇게 전정국이 저희 집으로 왔고,저는 아무렇지 않은척 전정국과 얘기하고 또 밥을 먹었습니다.
전정국은 그때 몰랐던걸까요?
"성탄소,나 간다"
"그래 잘가라 군바리야"
"......밥 챙겨 먹어라"
그때 제 머리를 토닥여준 전정국때문에 죽어라 참고있었던 눈물이 터질뻔 했었고,황급히 전정국을 밖으로 내몰고 한참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부터 저는 제 3번째 수능을 다시 준비했고,당당히 대학교를 붙었습니다.
아,그래서 도대체 언제 사귀냐구요?
대학발표 난 날 저는 또 울었습니다.
"ㅠㅠㅠㅠㅠ22살에 입학이라니ㅠㅠㅠㅠ왕따인걸까ㅠㅠㅠㅠㅠㅠ"
"야야 콧물"
"ㅠㅠㅠㅠ내 20살ㅠㅠㅠ21살ㅠㅠㅠㅠ다 어디로ㅠㅠㅠㅠ감?ㅠㅠㅠㅠ"
"ㅋㅋㅋㅋ성탄소"
"어어엉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ㅠㅠㅠㅠㅠ못갔던ㅠㅠㅠㅠ맛집ㅠㅠㅠ다 갈거고"
"나랑 연애할래?"
"ㅠㅠㅠ당연핳지ㅠㅠㅠㅠㅠ...어..?"
네 이날입니다.재미없다구요?근데 진짜 이게 끝입니다.
다음날부터 갑자기 닭살커플이 된것도 아니고,저희는 예전과 별 차이가 없는 간격을 유지하며 연애인듯 연애아닌 연애를 했던것 같네요.
그래도 뭐랄까,그 전에는 없었던 말못할 감정이 있어요.눈만 봐도 서로가 꽤 아끼고 있다는걸 알수있달까요.오글거려도 참으세요ㅎㅎㅎ
저희는
"그거 내가 직접 만든거야ㅎㅎㅎㅎ"
"아 빨리 좀 말해라"
"야 넌 무슨 남자새끼가 영화 하나 봤다고..!!"
"피도 눈물도 없는 년ㅠㅠㅠㅠ개슬프구만ㅠㅠㅠㅠㅠ"
"야 성탄소"
"불끄라하면 죽여버린다"
(쪽)
"야야,뭐하..!"
"쉿"
아무튼 다정다감하지는 않아도,하루도 빠짐없이 저와 있어주던 정국이의 행동이 바뀐게 내색은 안해도 저는 꽤 불안합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건지,내가 뭘 잘못한건지,상상은 꼬리를 물고 이어나가 정말 다른 여자라도 생긴게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럴 애가 아닐걸 머리로는 너무 잘 아는데,답답한 마음은 자꾸 이상하게 삐뚤어지네요.
내일은 오랜만에 정국이를 만나는 날입니다.요즘따라 저희집에 찾아오지도 않고,본인집에도 잘 없는게..섭섭한 것만 자꾸 쌓이네요.
그래도 내일은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구석이 설렙니다.드디어 내일부터는 저희 이야기를 현재형으로 들려드릴 수 있겠군요.
지루한 과거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이제부턴 정말 저의 고민거리를 낱낱히 보여드리겠습니다!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행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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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를 합쳐야 한 회 분량이네요..ㅋㅋㅋㅋ제가 마음이 너무 급했나 봅니다ㅠㅠㅠ자꾸 새 글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드네요.
아,이제 대충 과거 얘기는 빠르게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유치원때 비중이 더 큰것 같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저도 글쓰는 행복감에 젖어 시간 보내는 중입니다!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슴다ㅎㅎ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