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 우쥬라이크 썸띵투드링크? 3 (misunderstand)

[EXO/다각] 우쥬라이크 썸띵투드링크? 3 (misunderstand) | 인스티즈

번잡한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길목에 위치하여 마음의 휴식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카페&갤러리는

유능한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파티쉐 가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동시에 갤러리를 감상하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입니다.

저희 카페에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항상 최선의 서비스로 ㄷ(쨍그랑-!) ....야익!! 변백현! 김종대! 또 뭘 깨트린 거야!!!

would you like somthing to drink? 〈misuderstand...>오해하다

이상한 놈의 등장으로 잠깐 소란스러웠졌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아봤을 때 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테이블에 놓인 마카롱 박스만이 너가 왔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
.
.
.
.

"마마 나 너무 힘드러써... 사람드리 다 타오 모르척해써-"

"근데 여긴 어떻게 찾아왔어?"

"울면서 마마 찾고있으쓰니깐 여자애들이 도와줘써"

경수가 만든 케잌을 3개째 입에 쑤셔 넣으면서 준면을 붙잡고 하소연하는 타오를 백현은 그저 멍하니 구경하고 있었다
저게 다 들어가나.. 무진장 먹어대는고만
이제 4개째 케잌 집어 드는 타오를 보며 생각하고 있었을 때
경수가 화난 얼굴로 백현을 끌고 창고로 들어갔다

끌고 들어온 창고에서 잠깐 고민하던 경수 입을 열었다

"우리 그만두자"

"뭐?"

"그만두자고 우리 준면이 형한테 카페 넘기고 아예 미국으로 가버리자"

불안한 눈빛으로 백현의 손을 잡으며 경수가 한 말은 그만두자는 소리였다

심하게 떨리는 손이 얼마나 지금 경수가 불안하지 보여주고 있었다

"안돼"

"너도 아까 박찬열 봤잖아.."

경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자 숨이 막혀왔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살기 위해 다시 온 한국에서 널 보았다

또 어디론가로 도망가야 되는걸까..

"그래도 안돼 그냥 서로 모른 척 하ㅁ..."

"그게 될 거라 생각해? 넌 그렇게 아파 했으면서도 그런 말이 나와? 얼마나 더 아파하려고 이러냐고 넌!"

백현을 쏘아붙이던 경수가 결국에 주저앉아 버렸다

경수도 백현도 아무 말이 없었다

"난.. 너가 아파하는 거 이제 더이상 못 보겠어... 왜 너만 그렇게 아파야 되는데.. 박찬열은 그렇게 멀쩡히 잘 살고 있는데 왜 너만..."

나도 무섭다 이제 더 이상 상처받기 싫다

어렵게 다잡은 마음을 이렇게 한순간에 망쳐버린 너가

미치도록 밉다

경수의 흐느끼는 소리만이 창고를 메웠다

.
.
.
.
.
.
.
.
.
.

아- 난 서빙이 아니란 말이야! 아 짜증 나

서빙을 하던 종대가 속으로 잔뜩 백현을 저주를 하며 주문받은 커피 5잔을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주문하신 자바칩 프라푸치노 2잔 아메리카노 3잔 나왔습니다-"

얼굴은 특유의 기분 좋게 올라가는 입꼬리를 올리며 싱긋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아직도 백현을 욕하고 있었다
손님들께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를 남기고는 쟁반 챙겨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던 종대가 멈춰 섰다

그놈이다 그 눈매 더러운 카페 직원
또 째려보네

질 수 없다는 듯이 같이 째려보고 있으니 그 놈 또한 눈을 더 부라렸다

둘이서 알 수 없는 신경전을 벌이다가 종대가 먼저 시선을 거뒀다

역시 눈매가 더러워.. 지리겠네

한숨을 내쉰 종대가 다시 눈을 마주치자 그놈이 갑자기 알수없는 표정으로 윙크를 보내왔다

댕그랑-!

손에 힘이 풀린 종대가 쟁반을 떨어트렸다
혼이 나간 표정으로 카페 안으로 들어간 종대는 조용히 욕을 뱉었다

"미친 새끼.."

한편 종대가 들어가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크리스는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역시 나한테 반한 게 분명해! 윙크 한방에 넋이 나가다니-
아 이렇게 인기가 많아서 어쩌냐- 다 이 잘생긴 외모 때문에..

크리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카페로 들어갔다

.
.
.
.
.
.
.
.
.
.

준면씨 내일 시간 돼요?"

"아.. 저.."

준면은 오늘도 들이대는 남자 손님들에 어색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가게 직원 4명 모두 손님들께 인기가 많았지만 이상하게 준면만이 남자 손님들한테까지 인기가 좋았다 많을 때는 하루에 3,4번도 더 번호를 묻는 남자 손님들에 준면은 그저 난감할 뿐이었다
오늘만 해도 3번째이니깐..

"내일도 카페 일때문에 안될 거 같은데요..."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하니 남자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다음에 시간 날 때 한번 밥 한 끼 같이 먹어요"

"아 네.. 여기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수고하세요"

아메리카노를 건네받은 남자가 인사하며 가게를 나섰다

"안녕히 가세요"

힘들다. 어떻게 거절해야 손님들이 기분 상해하시지 않을까..
종대랑 백현이는 잘만 넘어가던데..
둘 다 워낙 능글거려서 오히려 손님들이 당황하지...
나랑 능글거리는거랑은 워낙 거리가 멀어서....

아니...나도 한번 능글거리게 나가볼까..? 나 라고 못하게 뭐있어?

갑자기 장난기가 돋은 준면이 혼자 카운터에 고개를 처박고는 킥킥거리며 백현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애기- 오빠 번호가 워낙 비싸서 말이야- 코코아 한잔 사주면 생각해 볼ㄱ..

"저기여"

"어~ 왜 애긔?"

"... 네?"

"..."

아...?

"ㅇ..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그러니깐.."

"풋"

얼굴이 빨개져서는 당황하는 준면 을 보며 남자가 웃음을 터트렸다
남자가 웃을 때마다 남자의 화려한 무지개색 머리카락도 같이 흔들렸다

"크크킄 알바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옄ㅋ"

"근뎈으흫ㅎ 제가 왜 애기에 여?

제 빨개진 얼굴을 보며 비웃는 남자를 보며 준면은 생각했다

ㅅ...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