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우리, 바람피자.
"한대 칠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만해..."
"우리 여주, 잘 지냈어?
나 없는동안 이 새끼랑 붙어먹었나보네.
내가 이 새끼랑 같이 다니지말랬잖아.
꼴보기 싫다고"
"미안해..."
"응? 아니아니.
우리 여주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마음 아프잖아"
"미친 새끼.
민여주 따라와. 더 말할 것도 없어"
그 말을 끝으로 박지민은 내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아끌었다.
여자애들 틈에 껴서 웃고 있는 김태형과 그 모습을 초라하게 바라보고 있는 나.
끝과 끝으로 떨어져있는 자리가 꼭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우리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졌지.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까웠는데.
다 내탓이야. 잘난 태형이에 비해 내가 너무 모잘라서 그래.
"오늘 끝나고 다같이 술 마시러 간다는데 넌 가지마.
내가 알아서 잘 말해둘테니까, 집에가서 쉬어"
"응, 고마워"
"여주, 술 마시러 간다는데 갈거지?
너가 빠지면 우리가 술 마시면서 씹을 안주거리가 없는데"
"나 몸이 좀 안좋아서...
오늘만 먼저 들어가면 안될까?"
"우리 여주가 또 나 속상하게 하려고 하네.
나 자꾸 이렇게 실망시키면 더이상 여주한테 좋은 말이 안 나갈거 같은데"
"알았어... 갈게"
박지민이 정말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애들은 박지민이 화장실가는 그 짧은 시간일지라도 혼자 남겨진 시간에는 기다렸다는 듯 나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질투심은 정말 대단한 것 이다.
있지도 않은 소문을 있었던 일로 부풀려 말하고 다니니까.
그게 오직 김태형 여친이라는 이유로 생기는 일이고.
너희가 그런다고해도 우린 떨어질 수 없어.
어떻게 헤어져, 이렇게 좋은데.
"안녕? 민여주"
"..."
"소문을 들었으면 너가 지금 김태형과 한 공간에서 얼굴 떳떳히 들고 있을 수 없을텐데.
너가 너무 뻔뻔스러워서말야.
널 보는 우리가 불편해죽겠거든.
눈치가 있으면 좀 꺼져줬으면 하고"
"..."
"너 김태형이랑 사귀면서 전정국이랑 잤다며.
그래서 전정국은 여친이랑 깨지고 오늘 학교도 안나오고.
너 주제에 태형이도, 정국이도 과분한데 둘 중 한명만 해.
둘다 안 건드리고 자퇴하면 우린 더 좋고"
"나연아 여기서 뭐해?"
"아 태형이구나. 왜?
나 여주한테 잠깐 물어볼 게 좀 있어서"
"여주 오늘 몸이 좀 안좋다던데.
다음에 얘기하면 안돼?"
"안그래도 막 일어나려던 참이였어.
여주야, 많이 안좋아?
피곤하면 집에 먼저 들어가서 쉬어"
저 이중적인 모습, 김태형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기 위한 가식들.
나도 귀가 뚫려있으니 소문에 대해 못 들은 건 아니다.
적당히 떠들어대야 말이지.
하루 온종일 민여주가 김태형 몰래 전정국이랑 잤고 그 결과 전정국은 까이고,
나는 김태형에게 빌고 빌어 용서를 구하고 그걸 김태형은 용서해줬다 라는 소문.
전정국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
그 새끼가 어떻게 생격먹은 놈인지도 모르는데.
당장 집으로 가라는 박지민의 말을 무시한 채 기어코 왔다.
마음 같아서는 집으로 뛰쳐가 엉엉 울고 싶은데
그럼 태형이 말을 또 어기게 되는거잖아.
김태형한테 버림받고 싶지않아서 버림 받는 게 무서워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
조금만 있다가 눈치보고 슬쩍 빠져야지.
다들 끼리끼리 모여 미친 듯 술만 마시고 있을 때 처음 보는 사람이 왔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누구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다
이내 여자애들 틈에 둘러쌓여있는 김태형에게 직진했다.
누구지, 쟤는.
태형이 친군가.
"김태형 이 시발, 미친 새끼 어딨어"
잠이 몰려와서 급히 끊어요..!
반응 좋으면 계속 연재할게요.
5월 4일-7일은 여행가서 8일날 써야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