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우리, 바람피자.
그렇게 김태형은 예전처럼, 우리가 사겼을 적 좋았던 그때처럼.
내 곁에 붙어다니며 착각하게 만들었다.
예전같았으면 그런 김태형의 관심이 마냥 좋아 들떠있었겠지만
나도 내가 왜 이러나 싶을정도로 무덤덤했다.
이젠 예전처럼 설렘이 없어.
"여주, 무슨 생각해?"
"응? 아니. 아무것도"
"너 여기 파스타 되게 먹고 싶어했잖아.
내가 진작 같이 와서 먹었어야하는데 좀 늦었네"
"..."
학교 앞 길거리에 위치한 새로 생긴 파스타 집은 분위기도 좋고 맛도 있는데다가
가격도 저렴해 생겼을 적부터 오고 싶어했던 곳이였다.
김태형에겐 매번 자기가 왜 같이 가야되냐며 거절 당했었지만,
김태형은 내 바램을 6개월도 지난 지금에서야 들어주었다.
그런데도 나는 하나도 기대되지 않았다.
여기 며칠 전 전정국과 와봤거든.
"어? 학생. 또 왔네?
그때 맛이 괜찮았나벼"
"네? 저 처음인데요"
"아니아니. 앞에 앉은 아가씨말여.
며칠 전에도 키 큰 청년이랑 같이 오더니.
그 청년이 남자친구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구만?"
"아...네"
"그럼 맛있게 먹고들가"
아주머니가 음식을 가져와주신 뒤로 우리는 아까와 다르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왠지모를 잘못한 기분에 나온 파스타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고
김태형은 그런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나 혼자 뭣도 모르고 신났었네"
"..."
"난 내가 너 부탁 이제서야 들어준다는 거 미안스러우면서도
너가 원하는 거 사소한 거 일지라도 처음으로 같이 한다는 거에 신났었는데"
"그게 아니라 태형아..."
"먼저 간다.
너 혼자 먹던 그 새끼 불러서 같이 먹던 너 알아서 해"
그렇게 김태형은 자리를 박차고 가버렸다.
김태형이 나한테 하는 말들을 듣자마자 머리가 멍했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였다 모두.
미안하다는 말도, 신났다는 말도.
왠지 그런 김태형의 모습은 낯설게만 다가왔다.
그렇게 한숟갈도 뜨지않은 파스타를 그대로 둔 채 가게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울리는 문자 알림음에 확인하고는 카페로 향했다.
[잠시 좀 보자]
이지은이 웬일로 보자하지.
"안 올줄 알았는데.
왔네?"
"..."
"너랑 길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바로 본론 얘기할게.
김태형이야? 전정국이야?"
"...뭐?"
"너가 둘다 재고있으니까 옆에서 보는 내가 다 짜증이 나서.
소문 들었겠지만 나 김태형 좋아하거든.
태형이도 너 안 좋아하는 건 전교생 다 아는 사실 아니야?
아직도 왜 안 헤어지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서 할말이 뭔데"
"솔직히 너한텐 전정국도 아깝긴한데
김태형보다는 걔가 더 나은 거 같아서.
정국이 보기보다 재밌는데 한번 사귀어보는 거 나쁘지 않을거거든"
"..."
"너가 태형이 옆에서 얼쩡거리는 거 너무 신경쓰여서 말야.
이정도면 무슨 말인지 알지?
너도 요즘 전정국이랑 엄청 붙어다니던데.
우리 서로 감정상하지말고 서로 좋은 길로 가자.
나 먼저 간다"
이지은은 자기 할말만 하고는 나가버렸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사람마음을 자기마음대로 정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의 진심을 자기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것도 그렇고.
요즘들어 처음 겪는 일들의 반복에 머리 속은 너무나도 복잡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전정국이지만.
안녕하세요! 너무 늦어버렸네요 ㅠㅠ
사실 일찍 오려고 중반까지 쓴 글이 다 날아가버렸어요..
그래서 의욕을 잃은 상태로 있다가 마우스까지 망가져서
또 새로 사고, 그러다보니까 너무 늦었네요 ㅠㅠ
내일 길게 쓸까 싶기도 했는데 우선 짧게라도 올려요!
곧 또 올리도록 할게요ㅎㅎ
댓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암호닉 꼭꼭 기억할게요 >____________<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많은 반응일수록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니까
빨리 올게요!
곧 태형이,정국이 시점도 올릴게요!
점점 변하는 태형이와 여주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