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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인이요? 06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왜냐구요? 하핫




"재환아, 진짜 한 번이면 되는데. 너 그거 안 하면 더 아플지도 몰라."

"쥬인은 맨날 째아니 겁만 주고, 나쁜 말만 하고!"

"아니 진짜 그렇다니까 요 강생아..."




재환이의 예방접종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지내기는 하나, 반은 강아지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꼭!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저놈의 겁쟁이 강아지가 글쎄...




"알겠으니까 거기서 나와! 쇼파 뒤에 먼지투성인데 거길 들어가면 어떡해!"




바닥에 누워서 진상 부리다가 안 되겠는지 뿅하고 강아지로 변하더니 저 더러운 쇼파 뒤로 들어가 버린 거 있지요? 야 너 털에 먼지 붙고 더러워지면 씻어야 되는데 또 싫다고 난리 칠 거잖아 따흑...




"재환이 어디 갔어요?"

"저기... 저 뒤에..."




설거지를 마친(시킨 거 아님) 민현이가 손을 탈탈 털며 재환이를 찾길래 손가락으로 쇼파 뒤를 가리켰더니 바로 가서 쏙 빼오더이다. 야 이렇게 쉬운 거였어? 내가 팔 짧은게 잘못이네 그랬네.

뽀얀 털 곳곳에 먼지덩어리를 묻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걸 달래줘 말어... 같은 반인반수인 민현이는 저렇게 성숙하고 똑똑한데 재환이는 왜 한참 애기 같은 거... 아, 재환이가 들으면 삐칠테니까 다물겠습니다.

내가 증말... 주인으로서 너무 치사하고 치사한 방법이라 이것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김재환 네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더는 방법이 없어.




"아, 정말 재환이는 아직 한참 아가네."

(쫑끗)

"오늘 민현이도 예방접종 맞으러 가는데 민현이는 아~무 말도 안 하잖아. 민현아, 무서워?"

"아니요?"




내 방식을 용케 눈치 챘는지 눈웃음 살살 치면서 고개를 젓는 민현이만 있으면 난 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민현이 집에 안 가면 안 되겠니. 진영이 여행 갔다가 안 오면 안 되는 거니.

폴짝 뛰어서 민현이한테서 내려온 재환이가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입에 물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오호 이젠 남들 보는데서 옷 입고 벗기는 좀 창피한가보지? 

금방 옷을 꿰어입고 나온 재환이가 발을 쿵쿵 구르며 내 앞으로 와 섰다. 뭐, 뭐, 네가 안 간다 그래서 내가 그런 건데 뭐.




"째아니도 가."

"응? 뭐라고? 안 들리는데?"

"째니도 가서 주사 맞아."

"진짜?"




내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니 내 손 붙잡고 방에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고 혼자 양말도 신고... 너만 준비하면 다냐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금방 옷 갈아입고 나올게."

"응."




쇼파에 다리 팔락거리고 민현이랑 나란히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애 아닙니까. 이 나이에 벌써 육아를 다 하고 장하다 성이름.





"쥬인~! 언제 나와?"

"...나 방금 들어왔잖아..."


















마지막까지 안 챙긴 거 없나 살피고 집에서 나서려는데 타이밍 좋게 전화가 왔다. 그것도 배진영한테. 지긋지긋한 놈. 해외전화 비싸지 않나? 왜 틈틈히 전화질이야.




"여보쇼."

"현이 예방접종 하러 가는 날인 거 알지?"

"어, 안다. 간다."

"우리 현이 떨지도 모르니까 잘 봐주고..."




떤다고?

내 옆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서있는 얼굴을 보아하니 그런 건 절대 아닌 것 같은데 배진영은 대체 민현이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게 뭘까 싶었다. 엉터리 주인이네 이스애끼...




"어, 알았다. 끊어. 돈 번 거 다 전화 요금에 쓸래?"

"아아, 잠깐만 나 현이 목소리 들려줘."

"너 현이가 고양이인 건 알지? 사람인 줄 알...아..."








말하면서 돌아봤는데 너무 사람이라 놀랐다. 큼. 계속 무슨 변태도 아니고 우는 소리라도 듣게 해달라고 징징 거리는 배진영에 잔다고 대충 둘러댔는데 불굴의 사나이 배진영... 옛날부터 늘 이렇게 날 피곤하게 했지...





"그럼 영상통화 걸테니까 자는 모습 보여줘 진짜 너무 보고 싶어서 현기증 나."

"현기증 나면 약을 먹어."

"현이가 약이야."




아직 집에서 나서기 전이니까 잠깐 고양이로 변하면... 다시 옷 입고 나가서... 하여튼 배진영 때문에 계획이 꼬여버렸다. 병원 좀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연락 해놔야 되나.

짜증은 나지만 주인의 마음을 백 번 배려해 민현이한테 손짓 발짓 해가며 한 번만 고양이로 있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고개를 저어...? 당신 왜 그래...?




"어... 야, 지금은 안 될 것 같아. 너무 잘 자고 있어서."

"뭐야, 그럼 더 보여주기 쉽잖아."

"아무튼 병원 예약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또, 음."

"너 우리 현이한테 이상한 짓 한 거 아니지?"

"뭐?"




내가 니새끼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라고 하기엔 방금까지 설거지하던 민현이의 모습이 생각 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 했지만. 네 덕분에 내가 남자 둘이나 데리고 사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좀 하고 있다고.

배진영이 들으면 놀라 뒤집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리고 있는데 신이 내 편이기는 했나보다.




"아 나도 나가봐야 되는데. 알았어 그럼 사진으로 보내."

"오케~ 님 즐여행."




아무튼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끊어버렸다. 전화 또 오면 어떡하지 진짜 수신거부라도 해야 되나. 미쳐버리겠네.

그리고 자연스레 향한 민현을 향한 나의 시선... 당신의 최선과 나의 시선...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당신은.




"왜 그랬어?"

"뭐가요?"

"왜 싫다고 그랬어... 나 네 주인한테 털릴 뻔했잖아."

"아니 그게, 막 당황한게 너무 귀여워가지구."






? 세상사람들 제가 고양이한테 귀여움도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뭐 아무튼 나중에 사진은 꼭 찍자. 그리고 재환이는... 이제 갈까?"

"옷케~"

"? 뭐라고?"

"쥬인 째아니랑 손 잡고 가는 거야 옷케~"






아... 앞에서 말조심 하자고 했던게 불과 얼마 전인데 금방 까먹고 또 저런 말을 쓰게 하다니 대체 나의 지능은 얼마나 더 떨어져야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는 것인가...














난 이 병원이 참 좋아... 선생님이 잘생기고 막 그래...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


"환이 밥은 잘 먹어요?"

"네..."

"잠도 잘 자구?"

"네에..."






하얀 털뭉치 같은 재환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어보는 선생님 때문에 제 심장이 아픈데 그런 건 치료 안 해주시겠죠 하하. 나도 다음 생에는 김재환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건강 상태가 되게 좋은 편이에요. 좋은 주인을 만나서 그런가본데?"



웃지 말아주세요...














재환이는 작은 지옥과도 같았다. 왜냐구요? 그 작은 게 병원을 뒤집어 놓을 뻔했거든요*^^* 내가 남들보기 창피해서 정말.

주사를 맞아야 되는데 그 때부터 낑낑거리기 시작해서 정말 밖에서 듣기엔 우리가 재환이 데리고 나쁜 짓이라도 하는 줄 알았을 거다. 괜찮다고 달래주는 선생님 손을 앙앙 씹고 간식을 줘도 안 먹어. 

차마 말씀 못 드렸는데요 선생님 걔 개 간식은 안 먹어요...

결국엔 민현이 주사 맞을 동안 내가 안고서 한참을 달랬다. 니가 맞으러 오겠다고 했으면 씩씩하게 맞아야지 임마. 하고 속삭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서도 내가 죄송하다고 여러차레 사과를 드리자 그런 일 자주 있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당신은 아마도 천사?

끝까지 선생님 눈 꼭꼭 마주치고 나오느라 고생 좀 했다. 휴...



얘네 데리고 어떻게 집에 가지?

한쪽에는 옷이 잔뜩 든 가방을 매고 한쪽에는 애들을 안고 걷...긴 걷는데 이렇게 걸어서는 절대 집까지 못 가. 게다가 강아지로 있기 불편한지 계속 꼼지락거리는 재환이 때문에 급히 상가 안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옷가방과 함께 들여보냈다. 같이 못 들어가니께...




"쥬인 째아니 양말이가 사라졌어!"

"여기 있어, 여기."




소리를 듣자하니 민현이가 다 챙겨주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얼른 좀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화장실 앞에서 망 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서있기가 정신적으로 쉬운일이 아니야.




"쥬인, 쥬인."

"왜, 얼른 집에 가자."

"쥬인 째아니 이제 아가 아니지?"

"응?"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



말하면서 돌아봤는데 너무 사람이라 놀랐다. 큼. 계속 무슨 변태도 아니고 우는 소리라도 듣게 해달라고 징징 거리는 배진영에 잔다고 대충 둘러댔는데 불굴의 사나이 배진영... 옛날부터 늘 이렇게 날 피곤하게 했지...





"그럼 영상통화 걸테니까 자는 모습 보여줘 진짜 너무 보고 싶어서 현기증 나."

"현기증 나면 약을 먹어."

"현이가 약이야."




아직 집에서 나서기 전이니까 잠깐 고양이로 변하면... 다시 옷 입고 나가서... 하여튼 배진영 때문에 계획이 꼬여버렸다. 병원 좀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연락 해놔야 되나.

짜증은 나지만 주인의 마음을 백 번 배려해 민현이한테 손짓 발짓 해가며 한 번만 고양이로 있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고개를 저어...? 당신 왜 그래...?




"어... 야, 지금은 안 될 것 같아. 너무 잘 자고 있어서."

"뭐야, 그럼 더 보여주기 쉽잖아."

"아무튼 병원 예약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또, 음."

"너 우리 현이한테 이상한 짓 한 거 아니지?"

"뭐?"




내가 니새끼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라고 하기엔 방금까지 설거지하던 민현이의 모습이 생각 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 했지만. 네 덕분에 내가 남자 둘이나 데리고 사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좀 하고 있다고.

배진영이 들으면 놀라 뒤집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리고 있는데 신이 내 편이기는 했나보다.




"아 나도 나가봐야 되는데. 알았어 그럼 사진으로 보내."

"오케~ 님 즐여행."




아무튼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끊어버렸다. 전화 또 오면 어떡하지 진짜 수신거부라도 해야 되나. 미쳐버리겠네.

그리고 자연스레 향한 민현을 향한 나의 시선... 당신의 최선과 나의 시선...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당신은.




"왜 그랬어?"

"뭐가요?"

"왜 싫다고 그랬어... 나 네 주인한테 털릴 뻔했잖아."

"아니 그게, 막 당황한게 너무 귀여워가지구."






? 세상사람들 제가 고양이한테 귀여움도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뭐 아무튼 나중에 사진은 꼭 찍자. 그리고 재환이는... 이제 갈까?"

"옷케~"

"? 뭐라고?"

"쥬인 째아니랑 손 잡고 가는 거야 옷케~"






아... 앞에서 말조심 하자고 했던게 불과 얼마 전인데 금방 까먹고 또 저런 말을 쓰게 하다니 대체 나의 지능은 얼마나 더 떨어져야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는 것인가...














난 이 병원이 참 좋아... 선생님이 잘생기고 막 그래...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


"환이 밥은 잘 먹어요?"

"네..."

"잠도 잘 자구?"

"네에..."






하얀 털뭉치 같은 재환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어보는 선생님 때문에 제 심장이 아픈데 그런 건 치료 안 해주시겠죠 하하. 나도 다음 생에는 김재환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건강 상태가 되게 좋은 편이에요. 좋은 주인을 만나서 그런가본데?"



웃지 말아주세요...














재환이는 작은 지옥과도 같았다. 왜냐구요? 그 작은 게 병원을 뒤집어 놓을 뻔했거든요*^^* 내가 남들보기 창피해서 정말.

주사를 맞아야 되는데 그 때부터 낑낑거리기 시작해서 정말 밖에서 듣기엔 우리가 재환이 데리고 나쁜 짓이라도 하는 줄 알았을 거다. 괜찮다고 달래주는 선생님 손을 앙앙 씹고 간식을 줘도 안 먹어. 

차마 말씀 못 드렸는데요 선생님 걔 개 간식은 안 먹어요...

결국엔 민현이 주사 맞을 동안 내가 안고서 한참을 달랬다. 니가 맞으러 오겠다고 했으면 씩씩하게 맞아야지 임마. 하고 속삭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서도 내가 죄송하다고 여러차레 사과를 드리자 그런 일 자주 있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당신은 아마도 천사?

끝까지 선생님 눈 꼭꼭 마주치고 나오느라 고생 좀 했다. 휴...



얘네 데리고 어떻게 집에 가지?

한쪽에는 옷이 잔뜩 든 가방을 매고 한쪽에는 애들을 안고 걷...긴 걷는데 이렇게 걸어서는 절대 집까지 못 가. 게다가 강아지로 있기 불편한지 계속 꼼지락거리는 재환이 때문에 급히 상가 안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옷가방과 함께 들여보냈다. 같이 못 들어가니께...




"쥬인 째아니 양말이가 사라졌어!"

"여기 있어, 여기."




소리를 듣자하니 민현이가 다 챙겨주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얼른 좀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화장실 앞에서 망 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서있기가 정신적으로 쉬운일이 아니야.




"쥬인, 쥬인."

"왜, 얼른 집에 가자."

"쥬인 째아니 이제 아가 아니지?"

"응?"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



말하면서 돌아봤는데 너무 사람이라 놀랐다. 큼. 계속 무슨 변태도 아니고 우는 소리라도 듣게 해달라고 징징 거리는 배진영에 잔다고 대충 둘러댔는데 불굴의 사나이 배진영... 옛날부터 늘 이렇게 날 피곤하게 했지...





"그럼 영상통화 걸테니까 자는 모습 보여줘 진짜 너무 보고 싶어서 현기증 나."

"현기증 나면 약을 먹어."

"현이가 약이야."




아직 집에서 나서기 전이니까 잠깐 고양이로 변하면... 다시 옷 입고 나가서... 하여튼 배진영 때문에 계획이 꼬여버렸다. 병원 좀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연락 해놔야 되나.

짜증은 나지만 주인의 마음을 백 번 배려해 민현이한테 손짓 발짓 해가며 한 번만 고양이로 있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고개를 저어...? 당신 왜 그래...?




"어... 야, 지금은 안 될 것 같아. 너무 잘 자고 있어서."

"뭐야, 그럼 더 보여주기 쉽잖아."

"아무튼 병원 예약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또, 음."

"너 우리 현이한테 이상한 짓 한 거 아니지?"

"뭐?"




내가 니새끼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라고 하기엔 방금까지 설거지하던 민현이의 모습이 생각 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 했지만. 네 덕분에 내가 남자 둘이나 데리고 사느라 고생 아닌 고생을 좀 하고 있다고.

배진영이 들으면 놀라 뒤집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리고 있는데 신이 내 편이기는 했나보다.




"아 나도 나가봐야 되는데. 알았어 그럼 사진으로 보내."

"오케~ 님 즐여행."




아무튼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끊어버렸다. 전화 또 오면 어떡하지 진짜 수신거부라도 해야 되나. 미쳐버리겠네.

그리고 자연스레 향한 민현을 향한 나의 시선... 당신의 최선과 나의 시선...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당신은.




"왜 그랬어?"

"뭐가요?"

"왜 싫다고 그랬어... 나 네 주인한테 털릴 뻔했잖아."

"아니 그게, 막 당황한게 너무 귀여워가지구."






? 세상사람들 제가 고양이한테 귀여움도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뭐 아무튼 나중에 사진은 꼭 찍자. 그리고 재환이는... 이제 갈까?"

"옷케~"

"? 뭐라고?"

"쥬인 째아니랑 손 잡고 가는 거야 옷케~"






아... 앞에서 말조심 하자고 했던게 불과 얼마 전인데 금방 까먹고 또 저런 말을 쓰게 하다니 대체 나의 지능은 얼마나 더 떨어져야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는 것인가...














난 이 병원이 참 좋아... 선생님이 잘생기고 막 그래...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


"환이 밥은 잘 먹어요?"

"네..."

"잠도 잘 자구?"

"네에..."






하얀 털뭉치 같은 재환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어보는 선생님 때문에 제 심장이 아픈데 그런 건 치료 안 해주시겠죠 하하. 나도 다음 생에는 김재환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건강 상태가 되게 좋은 편이에요. 좋은 주인을 만나서 그런가본데?"



웃지 말아주세요...














재환이는 작은 지옥과도 같았다. 왜냐구요? 그 작은 게 병원을 뒤집어 놓을 뻔했거든요*^^* 내가 남들보기 창피해서 정말.

주사를 맞아야 되는데 그 때부터 낑낑거리기 시작해서 정말 밖에서 듣기엔 우리가 재환이 데리고 나쁜 짓이라도 하는 줄 알았을 거다. 괜찮다고 달래주는 선생님 손을 앙앙 씹고 간식을 줘도 안 먹어. 

차마 말씀 못 드렸는데요 선생님 걔 개 간식은 안 먹어요...

결국엔 민현이 주사 맞을 동안 내가 안고서 한참을 달랬다. 니가 맞으러 오겠다고 했으면 씩씩하게 맞아야지 임마. 하고 속삭여주는 것도 잊지 않고.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서도 내가 죄송하다고 여러차레 사과를 드리자 그런 일 자주 있어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당신은 아마도 천사?

끝까지 선생님 눈 꼭꼭 마주치고 나오느라 고생 좀 했다. 휴...



얘네 데리고 어떻게 집에 가지?

한쪽에는 옷이 잔뜩 든 가방을 매고 한쪽에는 애들을 안고 걷...긴 걷는데 이렇게 걸어서는 절대 집까지 못 가. 게다가 강아지로 있기 불편한지 계속 꼼지락거리는 재환이 때문에 급히 상가 안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옷가방과 함께 들여보냈다. 같이 못 들어가니께...




"쥬인 째아니 양말이가 사라졌어!"

"여기 있어, 여기."




소리를 듣자하니 민현이가 다 챙겨주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얼른 좀 나왔으면 좋겠다. 남자화장실 앞에서 망 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서있기가 정신적으로 쉬운일이 아니야.




"쥬인, 쥬인."

"왜, 얼른 집에 가자."

"쥬인 째아니 이제 아가 아니지?"

"응?"






[워너원/김재환] 네? 주인이요? 06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주사 맞았으니까 째아니 아가 아니지요."







재환이는 보기보다 기억력이 매우 좋습니다. 

내가 아까 아가라고 했던 거 기가 막히게 기억해서 지금 꺼내는 것 봐. 와. 완전 지능형 강아지네 얘.




"당연히 아니지, 재환이 이제 어른이네."

"그치? 옷케~"




신이 난 재환이 손을 잡고 가방을 고쳐 매는데 옆에서 조용히 바라만 보던 민현이가 자연스레 가방을 가져갔다.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서 원래 민현이 건데 내가 들고 있는 줄 알 정도.




"왜? 뭐 필요해?"

"아니요, 힘드실 것 같아서."




매너로 고양이를 만들면 그거 황민현. 매너가 고양이를 만든다. 

아, 근데 쌍둥이 애기 둘 키우는 분들은 가방 하나만 들고 어떻게 다니세여? 저는 하나만 들고 다니면 죽겠던데.




"째아니는 가방 없어..."

"...재환이는 주인 손 들어주면 되겠네. 이거 되게 무겁다."

"그으래?"




울 아덜램이 뭐든지 다 민현이만큼 하고 싶어해서 죽겠던데 다른 집은 안 그런가요? 호호.

결국엔 손에 땀 차는 거 다 무시하고 집까지 손 꼭 잡고 왔습니다. 오늘의 퀘스트 달성!
















갸악 너무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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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마이심장쓰... 귀여움과 시크함과 다정함과 뭐 다 본거 같아요ㅠㅠ 기쁨쓰 *・゜゚・*:.。..。.:*・'(*゚▽゚*)'・*:.。. .。.:*・゜゚・* 작가님 넘후 오랜만이잖아요오!! 그래도 기다렸어요!! 저듀 칭찬... (점점 째아니 되어가기)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퐁) 우이 교미한 두 반인반수랑..
5년 전
슈바라기
앜ㅋㅋㅋㅋ 째아니 닮아서 칭찬을...댓글 넘 요정같아요ㅠㅠ 챠라랑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비회원16.10
꺄아아ㅏ아아 오늘 정주행을 뙇 했는데ㅜ작가님이 글을 올리시다니...!!! 우린 운명이얏❣️ 재환이 넘나 애기같은거 아닌가욥ㅋㅋㅋㅋㅋㅋ 민현이가 하는거 다 하고 싶어햌ㅋㅋㅋㅋㅋㅋ 넘ㅁ무 귀여오~~~~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작가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5년 전
슈바라기
째니는 애기라 더 매력있는 캐릭터가 아닐까...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5년 전
독자2
환이 너무 귀엽고 민현이는 매너킹이고... 고양이, 강아지면서 사람 맘 다 흔들어놔... 더 흔들어줘 귀여워서 너무 조아ㅠ
5년 전
독자3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ㅠㅠ여전히 귀엽다 ..ㅋㅋㅋ큐ㅠㅠ고먐미 갱애쥐 계속 키워줬음 좋겠다 ㅎㅎ신알신 하구 가요!
5년 전
슈바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화에서 만나요~♡♡
5년 전
독자4
하 너무귀여워...진짜.......
심장 멎어요 저ㅠㅠㅠㅠㅠㅠ째아니......

5년 전
슈바라기
째아니 육아 하시려면 일단 심장부터 하나 더 달고 오셔야합니다...
5년 전
독자5
기다렸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오늘도 째아니의 귀여움에 눈물 한 바가지 흘리고 갑니다...★
5년 전
슈바라기
이제 자주자주 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5년 전
독자6
기다렸습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하 오늘도 째니는 너무너무 귀엽고 민현이는 넘 스윗해서 코피 날 뻔 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째니는 아가야 으른 아니야ㅠㅠㅠㅠㅠㅠ
5년 전
슈바라기
째니 아가지만 삐칠 수 있으니 비밀로 해주시는 걸로~? ㅋㅋㅋㅋ
5년 전
비회원226.240
헉 오랜만이에요 ㅠㅠ 힘들었는데 딱 이렇게 작가님 글 올라온 거 보고 달려왔어요 💙 째아니 너무 귀엽구 현이도 ㅠㅠ 병원 선생님두 ㅠㅠ 다들 사랑해... 💙
5년 전
슈바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5년 전
독자7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째아니 보고싶어서 목 빠지는줄 아라써요(찡찡) 또 이렇게 심장에 무리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오래 봐요 우리 🖤
5년 전
슈바라기
꺄 오래본다는 말 너무 좋네요 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유유ㅠㅠㅠㅠ 자주 올게요! ♥♥♥♥
5년 전
독자8
어우 너무 좋아요......자기전 힐링이에요 진짜루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아 진짜루 심장이 아파요.....ㅠㅠㅜㅜㅜ째아나ㅠㅜㅠㅜㅜ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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