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주의※
"강아지- 일어나지~"
석진의 하루는 항상 지민을 깨우는걸로 시작한다 아침잠이 워낙 많은데다
어제밤에 격하고 뜨거운 밤을 불태웠더니 지민은 축 늘어져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조금만....."
"쓰읍- 또 지각해서 운동장 뺑뺑이 돌게요?"
"힝.."
"어쭈 아침부터 똥강아지 땡깡부리지 말고 일어나 빨리~"
"모닝키스는?"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모닝키스 해달라고 징징 입술을 내밀며 허공에다 팔을 허우적댄다
석진은 못말린다는듯 씩 웃으며 지민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해 주었다
그제야 충전! 하고 벌떡 일어난 지민이 베시시 웃는다
이불에 가려져 있던 상체가 노출되자 어제 석진이 남긴 흔적들로 여기저기 난잡하다
그걸 보고있자니 석진은 아침부터 엄한생각이 들어 괜히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지민을 욕실로 밀어 넣었다
"강아지 아직도 씻어?"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길래 욕실로 가보니 역시 변기뚜껑을 닫고 그 위에 걸터앉은채
졸고있다 이크 욘석! 양치를 하려고 한듯 한손에는 칫솔을 들고있다 칫솔위에 짜놓은 치약은
이미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졌고 지민의 고개도 자꾸 바닥으로 기울었다
"애라니까 애- 아 하세요~"
"아~"
하는수 없이 잠에취한 지민을 대신해 석진이 손에 칫솔을 들었다 이곳저곳 꼼꼼히 양치질도 해주고
헹구라고 컵에 물을 떠 입에 가져다 대니 한모금 머금고 대충 우물우물 하더니 퉤- 한다
한번더-
"눈에 비누 들어가니까 꼭 감자"
석진의 말에 꾹 속눈썹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을 질끈 감는다 귀여워 석진의 입에 미소가 걸쳤다
세수도 해 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정말 유치원생 보살피듯 지민을 씻긴 석진은
매우 익숙한듯 지민의 머리까지 꼼꼼히 다 말려주고 교복까지 챙겨입혔다
"헤-"
"어쭈 웃음이 나와?"
결국 다 차려놓은 아침은 먹지도 못 하고 급하게 나왔다
지민이 지각을 하지 않으려면 지금 출발해도 빠듯했다
그래도 내새끼 운동장 뺑뺑이 도는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기때문에
석진은 신호위반까지 해 가며 엑셀을 밟았다.
"수업시간에 졸지말구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강아지 알았어?"
"예예~ 맨날 그소리 칫-"
"강아지 수업 잘 들어"
"아저씨두 일 열심히해~"
촉- 지민이 쌩글웃으며 석진이 메고있는 넥타이를 끌어당겨 석진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촉촉촉- 아기새가 모이를 쪼듯 두세번 더 입술을 맞춘 지민이 씩 웃으며 안전벨트를 풀고
조수석에서 내렸다 짙게 썬팅되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지민은 석진에게 방방 손을 흔들었다
차를 몰고 회사로 향하는 석진의 얼굴이 곤란하다는듯 구겨졌다
"오늘도 아침은 물건너간건가.. 흠.."
잔뜩 부풀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며 석진은 울쌍을 지었다
가벼운 입맞춤에도 눈치없는 석진의 아들내미가 잔뜩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
달달한게 보고 싶어서
일단 싸질렀는데...
어쩌죠...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