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내가 좋아하는 건 황민현이었는데 자꾸 강동호가 거슬릴 때
“대리님, 안녕하세요”
…아…또 저 놈이다.
신입사원 강동호.
분명히 나는 저 놈을 피해 다니고 있는데,
왜 더 자주 마주치는건지,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저놈의 인사를 받아줘야만 하는건지…
아직 업무는 시작도 안했는데 머리가 지끈거린다.
분명 지난주만 해도 업무 외에는
점심시간에나 가끔 몇 마디 나눌 뿐이었는데
[대리님 외근 잘 다녀오세요]
[대리님 우산 챙겨가셨어요?]
[대리님 점심 맛있게 드세요]
왜 이런 카톡이 오고 있으며,
나는 왜 그 카톡을 보며 답장을 고민하고 있으며,
우리의 카톡 대화가 길어지는 날이 늘고 있고,
그러다 혼란스러워서 피하려는 내 앞에는,
왜!
도대체 왜!
저자식이 기다렸단 듯이 나타나는걸까.
나는
분명
“대리님, 좋은 아침입니다~!”
이 다정하고 다정한 황민현을 좋아했는데…
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