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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설탕슈가 전체글ll조회 2316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아, 여긴 또 어디야..."






역시 사람은 멍청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나 같은 길치가 등산이라니. 무의미한 대학생활에 지쳐 휴학을 저지르고 보니, 할 것도 없고 무엇을 해야할지도 몰라 집에만 콕 박혀 있기를 한 달. 보다못한 아빠가 등산이라도 다니자며 나를 끌고 나왔다. 그 때 소리를 질러서라도 따르지 말아야 했는데. 결국 이렇게 혼자 길을 잃었다. 한숨을 푹 쉬고 핸드폰을 꺼내는데, 이런 상황에 딱 걸맞게 신호가 뜨지 않는 지역이다.






"되는 게 없다.. 되는 게.."






핸드폰은 주머니 안쪽에 찔러넣고, 일단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해는 쨍쨍했고, 주위엔 사람의 흔적이 없었으며 나무가 무성했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가며 길을 찾으려고 애쓰다, 건너편 쪽에 샛길처럼 보이는 길이 있었다. 저기로 따라가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만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힘차게 발을 뻗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마치 온 사방의 공기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






"아, 따거..씁.."






휘청이며 짚은 게 하필 조금 부러진 나뭇가지다. 긁힌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맺히기 시작했고, 그 때문인지 점점 따갑게 아려왔다. 조금이라도 덜 느끼려 손을 흔들며 샛길로 향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다닐 듯 한 좁은 길을 쭉 따라가다보니, 깊은 숲 속과 어울리지 않는 큰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이 갈 수록 보이는 모습이, 마치 대저택 같은 느낌이었다. 누가 이런 숲 속에서 이렇게 큰 건물을 짓고 살지? 의아해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눈 앞에 보였다.






"..."


"..뭐야."


"엥, 사람?"






방금까지와는 다르게 고요함이 느껴지고, 3층짜리의 서양식 건물 주위로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일곱 명의 남자들. 남자들이 대저택 앞에 서서 무언가를 들여다보다, 인기척을 느끼곤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선 사람? 하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저 사람들도 사람 아닌가? 왜 저렇게 놀라지? 놀라움과 당황스러움도 잠시, 나는 나에게 길을 알려줄 사람들을 찾았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그리고선 성큼성큼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혹시 등산로 아세요? 제가 길을 잃어버렸거든요."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정호석. 보호막 안 쳤어?"


"아니. 지금도 멀쩡히 있는데?"


"가게 닫힌 거 아니야?"


"어. 방금."


"그럼 이 여자는 어떡해."


"..."






보호막은 뭐고, 가게 이야기는 또 뭔지. 남자들은 내 말을 듣긴 한 건지 자기들끼리만 알수없는 대화를 한다. 심각한 표정이길래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나도 한시가 급하단 말이지. 아까 물었던 사람에게 다시 등산로를 아냐고 물었다. 하얗고 마른데다가 웃음기가 하나도 없어 약간은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한숨을 내쉰다. 뭐지, 저 의미는? 설마 등산로로 가는 길을 모르나?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같이 나를 난감한 듯 바라본다. 멀뚱히 서 있는데, 아까 사람? 하며 놀랐던 남자가 웃으며 다가온다.






"등산로 가는 길을 모르는 게 아니라, 네가 길을 알아도 못 가."


"에? 왜요? 아니, 그보다 제 생각 읽은거에요 지금?"


"문이 닫혀버려서."


"문이요? 어떤.."






무표정한 하얀 남자와는 달리, 이 남자는 아까 잠시 놀란 뒤로 싱글벙글이다. 등산로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에 왜냐고 물으니 문이 닫혔단다. 이건 또 무슨 소린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 인상을 꾹 눌러 썼다. 좀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인가.. 그나저나 내가 속으로 생각한 건 어떻게 안 거지? 내가 표정에 그렇게 드러나나?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궁금한게 많네."


"네?"


"나는 조금 특별하거든."






내 생각을 또 읽은건지, 여유로운 미소를 띈 남자는 코를 찡긋거리며 자신이 특별하다 말한다. 뭐지, 진짜 미친사람인가. 설마 이런 생각도 다 읽고 있는건가? 내가 심각하게 그 남자를 바라보자, 그 남자는 웃음을 터트린다. 재밌는 사람이네, 하며. 나와 이 남자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다른 남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어쩔거야."


"어쩌긴, 여기서 지내야지."


"야, 쟤 사람이야. 그냥 보통 사람. 이걸 믿겠냐고."


"그럼 어떡해. 가게도 닫혔는데. 뭐 다른 방법 있어?"


"..."






잠시 실랑이를 하는가 싶더니, 다른 방법 있냐는 한 남자의 말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근데 여기서 지낸다는 말의 주어가 설마 나인가? 내가 왜? 몇 마디 더 주고받더니 합의가 된 건지 하나 둘 씩 저택으로 들어간다. 여전히 내 옆에 서있는 이상한 남자와, 키가 제일 큰 남자만 빼고. 키 큰 남자가 다가오더니 싱긋 웃는다.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일단 들어갈래요?"


"네? 제가 왜요?"


"다 설명해드릴게요. 이상한 것들에 대해서."






남자의 입에서 나온 이상한 것들이라는 말에 난 또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확실히 무언가가 달랐다. 움직이지 않는 나무들과 구름, 게다가 그 흔한 매미소리와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내 옆의 생각을 읽는 남자까지. 나에게 처음으로 존댓말을 쓰며 친절히 대하는 남자의 모습에 이끌리듯 집 안으로 들어섰다. 저택의 안은 밖처럼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저기 자리한 대리석 때문인지 차가운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남자를 따라 왼쪽으로 들어서니, 식탁으로 보이는 커다란 테이블이 보였다.






"앉으세요. 차 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익숙하다는 듯 행동하는 남자들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기가 눌렸다. 주는 건 사양하지 않던 내가 차까지 마다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긴장했는지 스스로도 느낄 정도였다. 내가 식탁 위로 손을 올려놓고 무의식적으로 꼼지락대자, 남자가 아.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선다. 곧 내 옆자리에 다가와 앉는 모습에 흠칫 하고 놀란 티를 내니, 아까처럼 미소짓는다.






"겁 먹지 마요."


"..."


"잠깐 손 좀 줄래요?"






내가 지금 손을 줘도 되는건가. 아직도 상처 탓에 화끈거리는 손을 움찔대며 고민에 빠져 있는데, 아까 그 생각을 읽던 남자가 나를 보며 말한다. 한번 맡겨봐. 나쁠 건 없을걸? 하고. 잠시 고민하다, 슬쩍 손을 움직이니 남자가 내 손을 부드럽게 감싼다. 남자의 두 손으로 겹치니 내 손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0초 쯤 지났을까, 남자가 됐다. 하더니 내 손을 놓아준다.






"나뭇가지에 긁혔나봐요?"


"..헐. 뭐야?"






방금까지만 해도 따끔거리던 손의 상처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없어졌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스러워하는데, 생각을 읽는 남자는 재밌다는 듯 웃고만 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설마 마법사, 그런 건가? 상처 부위였던 곳을 만져봐도, 그냥 피부의 느낌이다. 혼란스러워하는 날 보던 남자가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에요. 라는 말을 한다.






"뭐, 밖에서는 사람으로 대해주지 않았지만."


"..."


"우리는 개인의 능력이 있어요. 저는 방금 한 것 처럼, 상처를 치료할 수 있고."






참으로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나도 당연히 개소리구나 하며 넘겼을 만한 이야기지만, 기이한 일을 방금 겪은 나로써는 금방이라도 그렇구나 하고 믿어버릴 것 같았다. 너무나도 말이 안 되지만, 설령 내 앞에 있는 남자의 말이 진실이라면 저기 서 있는 남자는 생각을 읽는 게 능력인건가. 생각하자마자 대답이 돌아왔다. 맞아. 난 그게 능력이야. 하고.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가야 한다.






"저.. 저 나갈게요. 가는 길 좀 알려주세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건,"


"아니, 더이상 안 듣고 싶으니까 등산로로 가는 길만 알려주세요. 제가 알아서 갈 테니까 말로만 해주셔도 괜찮,"


"못 나가요."


"...네?"


"못 가요. 적어도 두 달은."






이건 또 무슨.. 아까와는 달리 단호하게 바뀐 남자의 얼굴에 나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 남자의 말이 맞다면, 나는 이상한 사람들과 이 큰 집에 갇힌 것이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 뭐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막상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자 울컥 올라온 눈물에 시야가 흐려졌다. 흘리지 않으려 눈에 더 힘을 주고 버텼다. 혼란스러움 속에 겨우 남은 자존심이었다.






"..진정하고, 내 말 잘 들어요."


"..."


"방금 말한 것 처럼 우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여기 사는 남자 7명 전부."


"..."


"그리고 밖과 이 곳은 다른 공간이에요. 그쪽이 밖에서 왔으니까, 시간을 따져 보면.. 2018년에서 온 거네요."






남자의 말을 들으면서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져갔다. 아빠는 어떡하지? 나 찾으려고 잠도 안 잘텐데. 나 죽은 줄 아는 거 아니야? 내 옆에 앉은 남자는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내 생각을 읽는 남자도 내 앞자리에 앉아 턱을 괴고 나를 본다.






"아빠는 걱정하지마. 여기에 있는 동안, 밖의 시간은 흘러가지 않으니까."


"..."


"우리는 항상 같은 시간 속에 있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배우면 머릿속이 엉망이 되어버린다던데, 지금이 딱 그랬다. 여기서 살아야 한다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믿기 힘든 사실들까지 다 듣고 있었으니. 잠시 시간이 흐르자, 아까보단 침착해진 내 모습에 남자가 안도한 듯 미소를 짓는다.






"어쩌면 당신이,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어요."


"..네?"


"그만 쉬어요. 피곤할텐데. 다른 건 차차 이야기 해줄게요."

















남자는 2층의 가장 오른쪽 방으로 나를 안내해주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방인지, 한편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넓은 편에 속하는 방에는 침대 하나, 장롱 하나, 책상 하나 그리고 큰 창이 하나 있었다. 전등을 켜지 않아도 창문으로 비치는 햇빛이 방을 밝히고 있었다. 나를 따라 방으로 들어온 남자는 약간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하며 말한다.






"침대는 방금 청소했으니 괜찮을 거예요. 청소는 내일 다 해드릴게요."


"아..네."


"아, 저는 김남준이라고 합니다. 좀 늦었지만."


"아, 저는 김여주에요."


"그럼 쉬세요, 여주씨."






통성명을 하고, 작게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는 남준씨의 모습에 나도 같이 꾸벅 인사를 했다. 남준씨가 나가고, 드디어 혼자 남았다.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창문을 여는데, 삐걱거리는 소리가 귀를 찌르듯 났다. 그래도 금세 없어지는 듯 한 냄새에 만족하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등산에, 갑작스런 조난에, 온통 낯선 이 집까지.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 들었고 곧, 잠에 빠져들었다.



















열어줘

# 01



















"..."






얼마 되지 않아 눈을 떴다. 낯선 잠자리 때문인지,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인지. 책상에 놓인 시계가 겨우 세 시간이 지난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환하게 밝던 햇빛은 아까보다 조금 가라앉아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멍하게 창 밖의 풍경을 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앞으로 살아야 할 이 공간을 조금 더 둘러보기 위해서.






"..와.."






집의 앞 쪽은 아까 봤던 넓은 공간이 끝인 것 같았다. 집의 뒷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싶어 뒤로 나가는 문을 연 순간, 동화 속에서나 보던 정원이 넓게 펼쳐진 모습에 짧게 탄성을 냈다. 온통 초록빛으로 가꾸어져 있는 정원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자연에 정신이 팔렸다가, 저 멀리 서있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너네 너무 많이 커서 사람들이 뭐라고 그런다. 예쁘기만 한데."


"..."


"그리고 너네 크는 게 내 탓인가. 여기가 너무 좁아서,"


"..아.. 안녕하세요."






남자는 잔디에 씨앗을 몇 개 뿌리더니 손을 그 위로 가져다댄다. 그러더니 금세 그 자리에 뿌리가 내려지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저 사람은 저게 능력인가? 놀라움과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갔더니, 약간은 투덜대는 투로 말하던 남자가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돈다. 눈이 딱 마주치고 만 나는 매우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아까 앞마당에서 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남자다.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아..그냥, 돌아다니다가.."






돌아다니다 들어왔으니 있는 그대로 대답했는데, 내 말에 또 묘한 표정을 짓는 남자다. 잠시 아무 말이 없더니 뒤를 돌아 씨앗 하나를 던지고 금세 나무를 키워낸다. 마지막 나뭇잎까지 확인한 남자가 가뿐한 몸짓으로 내 옆에 다가와 선다. 그러고선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인다.






"가요. 저녁 먹을 시간이에요."






남자를 따라가니, 아까 손을 치료받았던 그 공간이 나왔다. 나와 함께 온 남자까지 총 다섯 명의 남자들이 모였고, 나머지 두 명은 어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남준씨가 반기는 기색을 내비쳤다. 마침 부르려고 했는데. 하며. 어색하게 웃어보인 내가 어디에 앉아야 하지 고민하자, 여기 앉아요. 하며 의자 하나를 빼준다. 작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 앉는데, 분명히 비어있던 앞자리에 그 하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너무 놀란 나머지 악! 하고 소리를 지르자, 인상을 찌푸리는 내 앞의 남자다.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시끄러워."


"아..죄,죄송합.."


"조심해야죠, 형."






생긴 것 처럼 가시돋힌 말투의 하얀 남자에게, 형. 하며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는 남준씨다. 그의 말에도 대답 없이 물을 마시는데, 그런 남자가 익숙한건지 싱긋 웃고 만다. 원래 저렇게 성격이 까칠한가? 입을 꾹 다물고 이리저리 눈치만 살피는데, 그런 내 앞으로 물을 쓱 밀어준 남준씨가 괜찮아요, 하며 나를 달랜다.






"이 형 이름은 민윤기에요. 방금 본 것처럼 이동하는 게 능력이고."


"아..네.."


"아, 그러고보니 서로 이름 하나도 모르죠?"






누가 준비했는지 모를, 하얀 접시 위로 올려진 고기 한 덩이와 샐러드. 겨우 한 조각 썰어 먹기 시작했을까, 아직까지 남자들의 이름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남준 씨의 물음에 고개를 작게 끄덕거리자, 내 옆에 앉은 생각을 읽는 남자가 바로 입을 연다.






"나는 김태형! 너는?"


"김여주에요."


"그래? 여주, 여주.."






태형이란 남자는 내 이름을 되뇌이며 몇 번을 부른다. 그러고선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옆 자리에 앉은 동글동글한 남자를 붙잡고 대신 소개를 해준다.






"얘는 정국이야! 전정국. 낯가림 엄청 심하니까 이해해야돼!"



[방탄소년단] 열어줘 01 | 인스티즈

"아, 형.."


"힘도 진짜 세니까 조심하고!"






힘이 센 게 능력인가? 아니면 그냥 힘이 세다는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태형씨의 앞에 앉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왜 안 먹어요? 아까 나무를 쑥쑥 키워내던 그 남자다. 아, 먹고 있어요! 대답하곤 보란듯이 고기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우물댔다.






"나는 박지민이에요."


"아.."


"능력은, 아까 본 그대로."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내 양 옆의 남자들이 놀라며 되물었다. 능력을 봤다고? 정원에 들어갔다는 소리야? 순서대로 남준씨, 태형씨.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윤기라는 사람도 지금은 의외라는 듯 힐끔 나를 바라보았다. 아주 미세한 표정의 변화였지만. 정국씨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본다.






"아..그 건물 뒤에 있는 정원이요?"


"진짜 들어갔어? 어떻게?"


"아니 뭐.. 그냥 보이길래 들어갔는데..요?"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반응의 남자들이 더 의아했다. 내 사고방식으로는, 그저 뒷마당에 있는 정원이 예뻐서 구경했을 뿐이니. 당황스럽단 내 태도에 같이 당황하던 태형씨는 별안간 씩 웃었다. 뭐지, 저 태세전환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인상을 살짝 쓰고있으니 언제나 그렇듯 남준씨가 설명을 덧붙여준다.






"정원은 지민이의 공간이거든요. 지민이가 열어주기 전에는 보이지도 않고, 당연히 들어갈 수도 없어요."


"..."






친절한 설명에도, 이해가지 않는 것 투성이었다. 나는 아까 그냥 보여서 들어갔는데? 이렇게 놀라는 걸 보면, 아까 지민씨가 열어주지 않은 상태였다는 건가? 이 와중에 윤기씨는 고기를 절반이나 남기고 자리를 떴고, (물론 아까처럼 순식간에) 정국씨가 금세 그 고기를 가져간다. 태형씨는 옆에서 나를 보며 흐흥, 하는 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






"이해가 안 되는 게 당연해요. 그러니까 제 말은,"


"..."


"당신이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거에요."






아, 난 모르겠다.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갑자기 판타지물로 장르가 바뀌어서..당황하셨죠..? 하하ㅏ..


이번 화는 설명이 대체적으로 많아서 조금 지루하실 수 있어요 ㅠㅠ


그래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두시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쉬울 거에요!


(남주는..아직 못 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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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슈가
아..제목 왤케 깨지냐..^^ 담부턴 안 넣는 걸로...
5년 전
독자1
잠시만 기다리세요. 얼른 읽고 올게요.
5년 전
독자7
[글읽다 돌연사]로 암호닉 신청해요!
와... 너무 좋아요.. 판타지.... 능력자들.. 능력들도 각자 너무 찰떡이고ㅠㅠㅠㅠ여주는 좋겠다 특별해서 엉엉ㅠㅠ남주는 분명 태형이다 움짤이 미친듯이 잘생겼기 때문이다. 하 진짜 잘 읽었습니다!!!! 응원해요 작가님!

5년 전
독자2
아니요...재밌습니다 작가님 전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다 능력이 있고 여주가 특별한사람이라는게 뭔가 다음화가 완전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
대박 [@방탄@]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
와!!!!! 판타지!!! 엄청좋아요ㅠㅠㅠㅠ 판타지 너무 사랑해요(´༎ຶོρ༎ຶོ`) 길을 잃어서 돌아다니다가 나온 곳이 다른 세계라니 ㅠㅠ 그와중에 여주한테도 능력이 있는건 아닐까.. 조심스레 0.1%의 궁예를..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새 작품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

5년 전
독자4
헐 작가님 취저입니다 진짜 ㅠㅠ 설탕이네에서 쓰던 암호닉 [푸른밤] 신청합니다 작가님 저 이런 물 너무 젛아요 사랑해요 짅짜
5년 전
독자5
[어덕맹덕]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가짜남편도 완전 재밌게 읽었는데 이것도 대작의 냄새가 킁킁나네요ㅎ!!!저 판타지물 완전 좋아합니다ㅜㅜㅜ아니 사랑합니다ㅠㅜㅜ!!!!뭔가 여주가 그 집에 들어올수 있던것도 그렇고 지민이 정원에 들어갈수 있는것도 그렇고 뭔가를 무시할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건 아닌지 한번 조심스럽게 추리해봅니다..ㅎ 하여튼 작가님의 새작 사랑합니다!!ㅜㅜㅜ
5년 전
독자6
[단팥빵]으로 신청합니다!! 작가님!!!!!!!!!!!!! 이렇게 글 써주시면 정말 오예입니다!!!!!!! ㅠㅠㅠㅠㅠ뭔가요 이 신비로운 꽃도령들은....... 이렇게 또 다음화를 기다립니다.....💜
5년 전
독자8
[키위맛푸딩]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판타지 너무 좋아요!!!!
5년 전
독자10
어헝헝ㅠㅠ [초록하늘] 신청합니다!
진짜 이런거 너무 좋아요ㅠㅠ
짱이야 진짜
판타지 제가 너무 사랑해요ㅠㅠ

5년 전
독자11
안녕하세요 [요정]으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넘무 재밌어요유
5년 전
독자12
[태태네 탄이]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판타지 물이라뇨ㅠㅠ 제가 또 판타지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셨어요ㅠㅠ 진짜 너무 설레네요ㅠㅠ
5년 전
독자13
[1101] 암호닉 신청합니다!! 충격적 너무 재밌는거ㄹ요?????????? 다음 편이 너무 기대돼.........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짱....
5년 전
독자14
[거창왕자]로 신청해요!
가짜남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 새 글도 너무 좋아여♡

5년 전
독자15
[하얀설탕]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아ㅠㅜ작가님ㅠㅠㅠㅠ판타지물 너무 좋아요ㅠㅠ❣여주도 어떤 능력이 있는걸까요?궁금하네여ㅠㅠ다음화 기다리고있을게요!❣
5년 전
비회원135.83
대박이에요 대박ㅜㅜㅜㅜㅜㅜ 진짜 좋아요 너모ㅜㅜㅜ 암호닉 [캔디]신청합니다ㅜㅜㅜ 남주...아직 1화지만 조심스레 지민이 꽁찜하구 갑니다...!!!
5년 전
독자16
[꾸국이] 암호닉 신청이오!
작가님! 이런 판타지 즇아요... 사랑합니다... ㅠㅠ
여주가 특별한 존재이니 만큼 애들도 여주 많이 좋아하겠죠...? ㅋㅋㅋㅋㅋㅋ 생각만햐도 기분 좋네요.... 최곱니다.!!

5년 전
독자17
[새싹이] 암호닉 신청합니다!!!뭔가 글이 되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거 같아요ㅠㅠㅠㅠ너무 예쁜거 같아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8
[설탕이] 로 신청합니다!!!!!! 역시 너무 재밋어요오오ㅠㅠㅠㅠ 아 근데 태형의 세계???그것두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ㅠㅠㅠ 쨌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앙<3
5년 전
독자19
헝 대박이에요 ㅡㅠㅠㅠㅠㅠ짱좋아요ㅠㅠㅠㅠ최고ㅜㅜㅜ
5년 전
독자20
[메론빵]으로 신청합니당!!!
5년 전
독자21
[잠만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5년 전
독자22
[찐빵]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판타지라니요ㅠㅠ너무 재밌어요ㅜㅜㅜㅜ 멤버들 능력도 잘어울리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23
우오오오오오오 메모메모 남쥰이ㅜ치유 윤키 순간이동 태형이 남의 마음 읽기 지민이 식물키우기 정귝,,? [둑흔둑흔]으로 암호닉 신청 합니다아아앙
5년 전
비회원183.127
암호닉 [요를레히]로 신청합니다! 세상에 ㅜㅜ 신작에서 이렇게 대작의 냄새가 나다니요 ㅜㅜ 이렇게 전 또 인티의 노예가 됩니다..
5년 전
비회원123.186
아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ㅜ 가짜남편 4화까지 보고 연재공지 보고 슬펐는데 이렇게 재밌는 신작이라니!!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남주 없이 그냥 이렇게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용 ㅎㅎ
5년 전
독자24
[사용불가]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마지막 여주심정=내심정 아직 아무것도 모르다보니...헤헤헤헤헿 앞으로 이것저것 밝혀질텐데 벌써 궁금해요 두구두구

5년 전
비회원2.82
작가님 지민이요!! 지민이!!! 너무 재미있어요!! 판타지 좋아요!!
5년 전
독자25
헉쓰 헉쓰ㅠㅠㅠ 너무 재밌자냐요 판타지물 너무 젛아하는데 완전 취향저격 당했어요 신알신도 하고 [그란데]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용 (ノ≧∀≦)ノ
5년 전
독자26
[갤3]로 암호닉 신청이요ㅜㅜㅜ
하 ㄷ제가 또 판타지 사랑하져ㅠ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5년 전
비회원2.230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남주 지민이로 부탁드려요!!! 제목이랑두 어울리는것 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사랑해요~~
5년 전
독자27
우와 작가님 새작이다아아아!!!! 기대할게요~[저자소666]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5년 전
독자28
[준짱] 으로 신청합니다 작가님... 세상에... 저 이거 왜 지금 봤는지 땅을 치고 하늘로 용솟음쳐도 모를 노릇이네요 정주행합니다... 시속 100km... 내 꿈은 세계 최고의 카레이서...
5년 전
독자29
대박.. 작가님 저 정주행하구 최근글에 암호닉 적을게요!
5년 전
독자30
여주도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걸까요? 보호막도 통과하고 지민이의 정원에도 들어가고...? 벌써 재밌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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