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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나재민] 無법지대 | 인스티즈

꼭 재생 해주세요.



가난한동네일수록 범죄률이 높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인빼고 모든일이 일어난 이 동네.

아니다. 엊그제 재민과 신문을 불태우고 오징어 구워먹으면서 신문 조그만 한 구석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어렴풋이 본듯 한데..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재민이 뻇아들어 불구덩이 속으로 집어던졌기 떄문에

김여주는 막대사탕하나를 입에 물고 턱을 괴며 창밖을 바라본다.

이른시간 지는  노랗고도 붉은 석양을 보며 김여주는 또다시 우울해진다. 어둡네.가을이 오려나 봐


이 동네는 가난하다. 가난할수록 영악하고 치졸하고. 외롭다

가난할 수록 사람들은 외로워진다. 가난할 수록 벗어나려 더 발을 구르거든. 그속에 남은건 공허함 뿐이다. 이에 애써 반항하는 사람들은 부랑하는 반항아가 되는거지 뭐





여주는 창밖을 구경하다 까무룩 잠이 들어버리고 웅웅대는 핸드폰 진동에 눈을 떴다.

사랑하는 재민

하트도 붙여지지않는 6글자를 보곤 피식 웃고는 받는다.


"여보세요.."  잠결에 목이 잠겨 웅얼거리는 목소리에 수화기너머 재민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잠들었었어? 잠깐 나올래?"


사람도 동물도 나무도 모두가 잠드는 듯한 고요한 시간 기계들 뿐만이 깨어있는 듯한 시간 새벽2시

신호등만이 제 시간에 맞춰 빨간불과 파란불을 바꿔갈 뿐이었다.


.

 여주는 저 혼자 남아있는 집안을 두리번 거리고는 옷가지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선다.


차한대도 지나가지 않는 도로에 몇개 켜지지 않는 가로등의 불빛은 우리를 위한것만 같은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는 재민의 손을 잡아들어 만지작 거린다. 

"요즘 나 불안해"

"뭐가"

"불투명한 내 미래"

"새삼스럽게 뭘 불안해 해. 이대로만 있으면 행복한데"

한 없이 다장한 목소리에 여주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바닥에 불씨가 아직 붙어있는 담배를 발로 지져 껐다.

"떠나자. 우리. 벗어나고 싶어 이 동네"

재민 말없이 눈꼬리를 접어 웃으며 내 긴머리를 쓸어내린다.


그런 예쁜 입꼬리로 웃기만 하면 어쩌라고 나한테.

시선은 재민의 입꼬리를 응시한채 뒷꿈치를 든다.

-


부재중 전화 7통.

재민과의 잠깐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 한 채 서둘러 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향했다.

불안한 마음에 바싹 마른 입술을 꽉 물었다.


집에 불빛이 켜져있다. 불빛과함께 제 불안한 마음도 꺼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신발장앞 낡아 헤진 구두 한켤레.

그 앞. 검은 머리위 흰 머리로 덮인 아빠.

쾅 하고 닫히는 현관 문소리와 함께 내 긴 머리카락은 한손에 강하게 휘감겨 잡힌다.

술냄새. 술냄새가 나면 무조건 빌어야한다.뭘 잘못했는 지도 모른채.

"잘못했어요.잘못했어요"

쾅. 머리채를 휘감고 끌려가는 나와 닫히는 내 방. 골목에 내가 맞는 소리만 울려퍼질 뿐이다. 그리고는 다시 방문이 열린다.

주방. 머리채를 잡고 허리까지 오는 내 머리카락을 잡고는 싹둑싹둑 미친듯이 잘라낸다


재민이가 그토록 좋아하던 예쁘던 긴머리카락이 쥐파먹은듯 들쑥날쑥 엉망이 되었다.


집밖 도로가에 쪼그려 앉아 기댔다. 더이상 날 눈물도 없었다.오늘 구타의 특이점은 맞아 부어터진 입가와 광대의 멍

오늘은 왠지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으슬으슬 춥기까지했다.

문자를 보낸지 10분쯤 지났을까 재민이 뛰어온듯 숨을 가쁘게 쉬며 나를 일으켜 세우고 겉옷을 벗어들어 나에게 감싸고는 나를 안고는 단발이 되어버린 짧아진 어깨도 못가 툭 떨어지는 머리칼을 만지며 말했다.

"예쁘네.근데 조금 다듬어야겠다."


재민의 9평 남짓한 집.

재민은 화장실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날 앉히고 내목에 수건을 두르고는 내머리를 조금씩 자른다.

한참을 그렇게 자르고는 머리카락을 털어내고 내얼굴에 있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털어내려다 시퍼런 멍울을 보고는 얼굴을 가까이 들이 밀고는 입바람으로 후후 불어버린다.

재민이 한줌 모래처럼 사라질까 쳐다보려 애썼다. 재민의 느리게 움직이는 속눈썹이 야살스럽게 느껴졌다.


-

"학교 가야지." 나를 흔들어 깨우고는 머리칼을 넘겨준다.

.

오늘의 집은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고요하고도 깨끗했다.

"재민아 나 교복 갈아입는 동안 뒤 돌아있어. 절대로 뒤 돌아 보면 안돼"

재민이는 익살스럽게 웃으며 뒤돌았다

1분지났을까 별안간 "다 갈아입었어?" 라며 물으며 키득댄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 나를 본다. 웃음기 없는 그 얼굴로

-

재민이 나를 반에 앉혀 놓고는 조금있다가 보자며 자신의 반으로 향했다.

자꾸 어제의 상황을 떠올리기만 하면 구역질이 나와 화장실에 가길 점심시간이 될때까지 5번. 밥 한술 뜰수도 없어 반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반장이 다가와 치근덕거리며 만져댄다.

"여주야 머리 잘랐네. 단발이 더 잘 어울린다." 반장의 오른손이 머리칼을 자꾸만 쓰러내리며 내 목부근에 손이 닿는다

"만지지마"

"왜 이렇게 차갑게 굴어. 반장으로써 묻는거잖아. 우리 이런 사이 아니였잖아. 우리 불장난도 자주 했었는데 그치? 재밌었는데"

나의 표정은 점점 더 일그러져갔고 미간은 찌푸렸다.

나의 미간을 엄지로 만지며 피며 답을 할 수없는 의문형의 말을 던진다.

"재민이도 알아? 재민이가 알게 되면 어떨거 같은데?"

이말을 끝으로 반장은 반을 나가고 난 그저 뭣같은 반장의 의자에 압정 두어개만 놓아놨을 뿐이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 반장의 오른팔이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반장은 혼자 넘어져서 오른팔이 부러진거라 말했다고 한다. 

아쉽다. 압정도 놓아놨는데.


여주의 혼잣말에 동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혀를 끌끌 찬다.

'나재민이나 김여주가나'

그리고는 점심시간 굴러가는축구공을 따라가던 이동혁은 눈에 살기를 품은채  팔이 부러져 괴성을 지르고 있는 반장을 보던 나재민을  떠올리고는 죽이지 않은게 어디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 한정 친절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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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다정한듯 센캐 재민이 너무 좋아요...! 여주 괴롭히는 애들 재민이가 다 처리해주길ㅜㅜ 다음화 기대하고있겠습니다! 혹시 암호닉받으시면 [나무]로 신청할게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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