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운X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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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입 먹었을까 말까 한 식판을 대충 처리하고 서둘러 급식실을 나왔다.
계속 그렇게 되뇌이며 걸었다.
나이가 몇인데 내가 내 기분을 모르는거지.
축구할때 어땠어? 알지도 못하는 놈들한테 이름을 불렸을때는?
불쾌했어.
그런데 왜 자꾸 신경이 쏠려.
그런적 없어. 난 밀어냈어. 밀어내려고, 섞이지 않으려고...
왜 그래야 하는데.
그거야......
걸음을 멈췄다.
내가 왜 그 말을 듣고 도망치고 싶었는지.
이 먼 복도 끝에서 날 보고있을 것만 같은 그 누군가의 환상에, 허탈할 정도로 쉽게 깨달았다.
- 그날 이후, 어쨌든 나는 축구부원이 되었다. 말뿐인 상태가 아니라, 나오랄 때 나오는 제대로 된 부원.
하지만 나에게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여기 있는건 네새끼들 기분 맞춰주기 위해서가 아니야.
하지만 그놈들도 곧, 내 성격에 그러려니 여기게 되는듯 했다.
팀워크를 무너뜨리는 독선적인 플레이를 할거라 예상했던 놈들은 생각이 빗나가자 그 의외성에 곧 경계를 풀었다.
독하게 쏘아붙이며 밀어내도 '우지호는 원래 그렇다'는 생각인지, 오히려 나에게 일방적인 장난을 걸어오곤 했다.
그럴때면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혼란스러워 되도않는 짜증을 냈지만, 꼭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말을 걸어오며 웃는 놈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해 멍하니 있기도 했다.
김유권은 이런걸 바랬겠지. 하지만 난 절대 아니다.
언젠가는. 마음만 먹으면.
전처럼 담뱃불로 지지기라도 할까? 어쩌면 그것보다 심할지도 모르지.
꼭 남의 일처럼 생각하게 되서 어이없는 웃음이 난다.
요즘들어, 악몽이 심해졌다.
"우지호, 너 얘기 들었어?"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조금 늦게 나온 내 대답에 김유권이 또 작게 웃는다. 넌 참, 웃을 일도 많다.
툭 터놓고 말 나눠본적도 없는데.
기분이 이상한게 더 짜증난다.
옆에서 시끄럽게 쫑알대는 김유권을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
-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꺼내려다, 갑자기 떠오른 의문에 입을 다물었다.
울컥 솟은 짜증에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거실로 향했다.
머리는, 사고를 멈춘다.
손에서 가방이 떨어진다.
가죽 소파의 천이 마찰되어 나는 소리가 거실을 울린다.
네가... 왜 여기있어.
순간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면 머리에 맞았을 것이다.
숨이 가빠져온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아쉽다는듯 미간을 구긴 우태운이 입을 연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온다. 주춤거리며 물러서기를 몇번, 이내 등에 벽이 닿는다.
떨지 마, 우지호. 떨지말란말이야, 씨발.. 우지호. 끊임없이 되뇌이는 생각도 본능적인 공포를 누르진 못한다.
"난 널 볼때마다 실감해. 사람 기억력 참 병신같구나, 하고."
"뼈저리게 뭔가를 느껴도 조금만 편해지면 잊잖아."
더 물러서지도 못하는 곳에서 움찔대기만 하는 발에 닿은 도자기 파편이 서늘한 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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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트북이 나아서 돌아왔습니다.
씨발같은 PC사랑. PC사랑은 개뿔 사랑하는데 빨리 고쳐서 갖다주진 못하고 포맷이나 시키냐 개새끼들.
갖다준 알바생이 훈훈해서 이정도로 참는거야 안그랬으면 PC사랑 건물로 숨어들어서 바로 바이러스 주입이었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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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을 할수밖에 없는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그건 대체 어떤 거지같은 상태길래 포맷을 다했답니까
훈남알바생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해주는데 화낼수는 없고 슬프기는 하고 그래서 감자좀 쪄줄래 표정으로 "갠..갠찮아요..."
이랬더니 정말 죄송하다며 사탕을 주더라구요 근데 그 사탕이 바이오 후르츠였음 그거 다 녹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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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운이 등장했어요ㄷㄷㄷㄷ 다 꿇어야댐ㄷㄷㄷㄷㄷ 아 걍 무서워 ㄷㄷㄷㄷㄷㄷ 내가 쓰는건데 무서워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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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지 어제 표지 선물해주신분 닉네임을 까먹어서 오늘 안올렸어요 오늘 알려주시면 일요일에 올리는거에 같이 넣을게요!!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제가 뭐라고 이런 선물들도 다 주시고ㅠㅠㅠㅠ 오래사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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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호 패턴을 쓰면서 깨달았음
형한테서 벗어나야지!! ->개김개김 -> 근데 좀 무서운데 - > 몰라 개김개김 -> 우태운등장 -> 벌벌벌ㄷㄷ벏ㅂ벌벏러ㅓㄹ벌벌ㄷㄷ무서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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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달리면 나도 좋아서 다음화 막달려요
근데 뛰고있는건 발이아닌 심장이었어
어우 뭐야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