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와 만나다
'안녕 학연아. 나는 7살 학연이야. 너는. 음.. 고등학생때는 춤으로 진짜진짜 유명했을꺼 같구. 커서도 계속 춤으로 유명할꺼야!그러니까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계속 춤을 사랑해줘. 나도 지금보다 더더 사랑할게!어른 학연이는 지금 학연이보다 이따시만큼 더 멋있을꺼야! 음.. 학연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계속 춤 열심히 추고. 모두들한테 사랑받자!화이팅! 안녕'
비디오의 어린 나는 엄지까지 들며 지금의 나를 칭찬하고 있었고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영상을 다 찍고나서 얼굴을 감싸쥐며 선생님께 창피하다고 하는 내가 생각나 피식 웃음을 흘리곤 그날과 똑같이 캠코더를 켰다.
"어... 7살의 학연아 안녕. 난 25살의 차학연이야. 그때보다 키도 좀 더 컸고 목소리도 좀 더 굵어진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나는 춤을 참 사랑했었구나.. 근데. 아직도 나는 춤을 사랑하는데. 이제 춤을 추지않아. 네가 크고있는 과정에서.. 조그만 일이 하나 있었잖아.. 기억나니? 그래.그때 진짜 아팠었는데.. 아무한테도 알리고싶지않은 순간이었지.. 그래도 견뎌냈어. 잘했지? 이제는.. 춤말고 노래를 사랑하게됐어. 너도알지? 어렸을때부터 노래보단 춤을 더 좋아했었으니까. 근데 이제부턴 노래를 좀 더 사랑해보려고.. 지금의 나를 네가 본다면 무슨 소리를 할까.. 상상은 안되지만 아마 떼를 썼을꺼같다. 너는 그때 춤말고는 아무데도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나는 이제 어른이니까 숨겨보려고 해. 내가 사랑했던 것을. 아니. 묻어둔다고 하는편이 나으려나? 암튼! 이렇게 다시 다른 무언갈 사랑하는 날 지켜봐달라고. 그 말을 하고싶었어. 지켜봐줄꺼지? 넌 내 마음속에 언제나 있었으니까.. 열심히 응원해주리라 믿어. 그럼 나중에 다시보자. 7살의 학연아"
캠코더를 내려놓고 빙긋 웃었다. 7살의 차학연. 25살의 차학연. 똑같은 듯 다른 내가 웃고 있었다.
-Fin-
2주년이네요.. 이렇게 글을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빅스라는 그룹을 만나서 제가 펜을 쥐게 되었습니다. 이런게 기적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처음으로 하고싶은 일을 정했었고, 즐거운 일이란 걸 찾게 해 준 빅스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한분한분 직접 찾아가서 고개숙여 인사드리고 싶어요ㅎㅎ
뒤돌아보면 참 많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2년이라는 짧지만은 않던 시간동안 늘 빛나줘서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저희가 당신들을 더욱더 빛나게 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설령 어두워 질 지언정 그저 기쁜 마음으로 더욱더 어두워 지겠습니다. 영겁의 기적. 앞으로도 당신들을 기적처럼 사랑하겠습니다.
기적처럼 다가온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암호닉 Heal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코쟈니님,별레오님